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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이후부터 쉬고있습니다. 얘기드리긴 뭐하지만 사무실 문제로 쉬고있습니다.

일 시작해서 약 20일 일하고 10일 이상 쉬는 기구한 운명입니다. 뭐 쉬고싶어서 쉬는것도 아니고 사무실 문제 탓에 단체로 차를 세웠습니다. 어제 하루 물량 빼주러 간 거 말곤 일을 못했네요. 그러곤 막판 요구사항 문제로 다시 차를 세웠습니다. 사태 역시 어느정도 진전되었으니 며칠 내로 해결되리라 예상되네요. 막상 할게 없으니 차량 곳곳을 살피다가 조그만한 적재함 문짝에 녹이 올라오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문짝이라고 보기도 뭐한 날개...

사실 온전한 문짝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적재함 위에 실어두는 잡다한 장비나 용품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편의상 달아두는 작은 문이지 흔히 생각하는 적재함 문짝이라 보기도 어렵습니다. 적재함 벽에 붙이는 짐을 자주 상차하는 차량의 경우(컨테이너 등)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것도 차주 취향따라 있거나 없거나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차량들은 이런 작은 문짝이 달려있습니다. 없는 차량들은 없이 구변을 했을테고, 있는 차량들은 있는 상태로 도면을 제출하여 구조변경을 마쳤을테니 있으나 없으나 불법은 아닙니다.

적재함집에서 재단하여 달아준 문짝인데 여기 녹이 올라오네요.
1m 길이에 높이는 약 30cm정도 됩니다.

날도 따뜻해지고 어느정도 적응된다면 이타샤나 해봐야지 했었는데, 마침 번호라던지 이거저거 스티커 뽑을것도 있고 겸사겸사 1m 출력하면서 랩핑이나 해보기로 마음먹습니다. 밤에 집에 들어가서 포토샵을 켜고 이미지 사이즈를 맞춰 비비데칼 사장님께 메일로 보냈습니다.

 

출력물

출력물입니다. 1M*1M 규격의 시트지를 가득 채웠습니다.

출력의 목적이던 번호 스티커나 기타 잡다한 스티커들과 함께 미사카 미코토를 출력했습니다. 붙이기는 어렵지 않은 평평한 철판이니 직접 붙여보기로 합시다. 위에 있는 이미지는 적재함 벽에 붙이려고 출력했으나 붙이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다른곳에 붙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대적재량과 차량총중량

최대적재량 및 차량총중량 스티커도 같이 출력했습니다.

깔끔하니 괜찮네요. 개꿀탁송 스티커부터 애용하던 컬러인 미쿠색입니다. 세련된 느낌과 함께 배경의 명도와 상관없이 눈에 잘 띄는 컬러라 애용하고 있습니다. 최대적재량은 25t. 제원상 최대적재량을 상차한 차량의 중량은 38.8t입니다. 19톤 차량을 출고하여 사제로 후축을 가변축으로 올리는 경우에는 총중량과 최대적재량이 순정 25톤 대비 조금 적습니다.

 

잘 붙여준다.

잘 붙여줍니다. 셀프시공이라 마감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용접이 된 자리는 피하고 최대한 깔끔하게 컷팅한다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확실히 뭐든 전문가가 해야 깔끔합니다.

 

이타샤?

그렇게 이타샤 아닌 이타샤가 탄생했네요.

대단한 자랑거리도 아니고 큰 일을 해낸것도 아니지만 썩어있는 상태로 다니느니 이게 훨씬 낫지요. 어디 긁어먹지 않고 잘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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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밀려있는 포스팅이 화물차 얘기밖에 없네요.. 이거 다 치우고 폐교탐방 마저 올려보려 합니다.

 

여튼 신차 구입 이후 차근차근 구조변경 과정을 거치고 있었습니다. 일반 자가용의 경우라면 그냥 도면 올리고 승인만 받아서 검사를 받으면 되겠지만, 영업용 자동차인지라 관할 지자체에 신청을 먼저 넣고 승인을 받는 과정이 추가되더군요. 평카고로 다니기 위해 적재함 문짝을 모두 탈거했고, 구조변경 대행을 진행하는 업자와 용인검사소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용인검사소는 신갈과 흔히 용인시내(처인구)라고 말하는 지역 사이 상하동에 있습니다. 

 

지금은 외곽으로 국도가 잘 뚫려서 구길이죠. 신갈을 거쳐 용인으로 가는 길목. 정신병원 마저 못가서 있습니다. 종종 지나다니던 길목이긴 한데 큰차로 오기는 처음이였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용인자동차검사소

인구 110만명. 광역시급 기초자치단체인 용인시의 자동차검사소는 매우 작습니다.

 

옛 용인군 시절에 지어졌으니 당연하겠죠. 아주 작은 사무실과 아주 작은 검사시설이 검사소의 전부입니다. 차라리 홍성검사소가 더 크게 느껴지네요. 뭐 여튼 검사소에서 구조변경 업무를 대행해주는 사장님을 만나 구변 서류를 받습니다. 변경된 내용을 도면으로 정리하여 접수까지 다 해주셨습니다.

 

구조변경검사

구조변경검사를 진행합니다.

 

평카고로 구조변경을 위해 고박장치 4개를 설치하고, 적재함을 보강했습니다. 이전에는 컨테이너운반차로 구조변경을 해야만 했고, 그러기 위해 컨테이너 콘을 적재함 바닥에 설치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신차 기준으로 컨테이너 콘 설치 없이 고박장치를 설치하면 평카고 구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좁은곳을 돌아 들어가야 한다.

상당히 좁습니다. 검사를 위해 대기중인 차량들도 꽤 많고요.

 

차를 여러번 돌려 들어가야만 합니다. 그래도 뒤에서 봐주고 교통정리를 해줘서 겨우 들어갔네요. 들어가서 검사표를 제출하고 검사원의 지시대로 차량을 움직이며 검사를 받습니다. 다만, 적재함에 붙은 반사테이프가 KC인증을 받지 않은 물건이라 그걸 시정하라고 하네요. 밤새 핸드폰 조명에 의지하여 꼼꼼하게 붙여놨더니만 결국 뻘짓만 하고 다시 붙여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트럭 적재함의 형태변경을 목적으로 구조변경을 진행한다면 꼭 KC마크가 붙은 3M 반사스티커를 이용하시거나, 그냥 검사 시정명령 받으시고 공단 검사소 내 셀프정비코너에서 돈주고 붙이시기 바랍니다.

 

아오 썅..

열심히 붙인 일반 반사테이프를 제거하고 검사소 내 정비코너에서 다시 붙입니다.

 

결국 두번 일을 하네요... 뭐 여튼 KC인증을 받은 스티커를 꼼꼼히 다시 붙여주고 9만원을 지불했습니다. 반사스티커가 붙은 모습을 보고 구변을 마쳤다는 스티커를 붙여주네요.

 

KC인증을 받은 3M 반사스티커

KC인증을 받은 반사스티커를 다시 붙인 모습입니다.

 

제 성에 차게 붙이지는 않으시더군요. 그래도 최대한 꼼꼼하고 조잡하게 보이지 않도록 붙였습니다. 구변시에만 필요하고 검사시에는 반사테이프의 부착여부를 보지 않는다고 그러네요. 아무리 그렇다고 쳐도 현재 상황에서 최대한 깔끔하게 보이도록 붙여놓았습니다.

 

구변완료

평카고(고박장치 4개설치), 적재함전면보강

 

그렇게 구조변경을 마쳤습니다. 적재함 문짝이 있는 일반 카고트럭이 아닌 평카고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스파크 배기 구조변경을 직접 진행했던 일이 생생히 기억나네요. 도면을 다 주고 그냥 신청만 넣고 어쩌고 하는것도 꽤 복잡했었는데 전문 업자를 통하면 비용은 조금 들어가긴 하지만 깔끔하고 수월하게 구조변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승용차로 구변을 할 일이 있으면 다시 찾아뵙기로 하고 돌아왔습니다. 약은 약사에게 구변은 업자에게. 혼자 낑낑대느니 전문가의 힘을 빌리는게 이롭다는 사실을 다시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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