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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품점에서 검수를 했다는데 여러 하자가 보인 투싼.

 

2021/02/04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210204 디 올 뉴 투싼(NX4) 1.6 터보 출고

 

210204 디 올 뉴 투싼(NX4) 1.6 터보 출고

2020년 11월 26일 오전 계약 이후 2개월하고 9일이 지났네요. 정확히 71일만에 출고된 차량의 실물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0/11/27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디 올 뉴 투싼(NX4) 1.6T 계약.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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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인수증에 싸인을 했고 출고가 된 마당에 다시 공장으로 돌려보내 해당 부분의 수리를 하고 올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난처한 상황인지라 블루핸즈를 찾아가 교정을 받아 단차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기로 합니다. 일반적인 경정비만 가능한 블루핸즈로 가도 좋지만, 판금 도장까지 같이 하는 블루핸즈로 가야 사실상 제대로 보고 단차를 맞춰줍니다.

 

그런 고로 판금 도장이 가능한 사업소급 블루핸즈를 가야 하는데 당진에서 판금과 도장까지 가능한 블루핸즈를 가려면 송악고등학교 지나서 있는 송악서비스를 가야 하고, 홍성에서 가려면 집에서 직선거리로 4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내포현대서비스를 가야 합니다. 그래도 원체 씹덕차 타고 주기적으로 드나들던 내포현대서비스로 차를 끌고 가기로 합니다.

 

출고 하루만에 정비소에 들어가는 처지의 투싼입니다.

 

블루핸즈 내포현대서비스

홍성군 홍북읍에 위치한 블루핸즈 내포현대서비스입니다.

 

홍성에는 판금 도장이 가능한 블루핸즈가 두 곳이나 존재합니다. 저는 집에서 직선거리로 400m 수준인 내포현대서비스를 주로 찾지요. 여러모로 현대차 타기에는 좋은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다만 부모님 살고 계신 집에서는 대략 30분 거리를 와야 하니 생각해보면 먼 거리를 달려왔습니다.

 

사무실로 들어가 접수합니다. 어떤 일로 왔냐고 여직원이 묻는데 새 차인데 단차가 안 맞는다고 얘기하니 판금부 부장님을 불러오시고 판금 도장부 직원들부터 앞 정비부 직원들까지 모두 임시번호판이 부착된 투싼 앞으로 몰려듭니다. 그렇습니다. 신형 투싼이 처음 입고되었다고 하네요. 그 자리에서 신형 투싼 품평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요 며칠 제 차처럼 타고 다니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아직까지 흔히 볼 수 없는 신차인지라 다들 궁금하게 생각하고 유심히 살펴보더군요. 저도 사실 신형 투싼 실물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습니다. 봐도 다 프리미엄이나 인스퍼레이션이지 깡통 트림인 모던은 진짜 처음 봤습니다.

 

신형 투싼은 처음 입고된다며 다들 투싼 구경을 하고 계신다.

신형 투싼 품평회가 열리고, 매번 제 삼각떼를 만져주시는 정비부장님이 왠 새차냐며 물어보십니다.

 

기존 차는 그대로 있고 뭐 이러이러하다는 사정을 설명합니다. 저 큰 단차를 용품점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인수해서 이래이래 된 상태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자신도 신차를 받으면 옥의 티가 더욱이 잘 보이기에 자세히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튼 운전석 앞바퀴 몰딩은 살짝 쳐주니 제대로 들어갔습니다. 멀리서 정비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저를 부릅니다. 트렁크 문을 어떻게 여느냐고 물어보네요. 대부분 해치백이나 SUV의 트렁크 스위치는 번호판 위에 달려있곤 합니다만 신형 투싼의 트렁크 스위치는 트렁크 하단. 범퍼와 붙는 자리에 있습니다.

 

트렁크를 열고 테일램프 볼트를 탈거하여 옆으로 좀 더 밀고 볼트를 조립합니다.

 

크게 달라진건 없다.

그럼에도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습니다. 유격만 조금 잡혔고요.

 

네. 굳이 방법을 찾자면, 기존 볼트구멍보다 안쪽으로 구멍을 더 뚫어 볼트를 박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새차에 권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랍니다. 거기에 신형 투싼이 이 블루핸즈에 처음 입고되었는데, 막상 테일램프를 기스 없이 뜯을 자신도 없다고 합니다. 직영을 가면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다고 합니다.

 

사고차야 이러나 저러나 뜯어내기만 하면 될테니 별 상관은 없지만, 아직 번호판도 제대로 달지 않은 신차에 도박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고로 적당히 신경 끄고 그냥 타는게 나을 것 같다는 결론입니다.

 

이건 뭐 직영 서비스센터를 가도 비슷한 얘기를 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아무래도 차체 용접 당시 약간의 유격이 생겨 이 사단이 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누가 박아줘서 판금을 한다면 다시 잘 맞출 수 있을까 싶지만 그럴 일이 없어야겠지요.

 

하 씨발..

유격은 조금 잡혔다만 당연하게도 너무 잘 보입니다.

 

이런 씨발 티도 잘 나는 부분이 왜 검수과정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넘어갔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누굴 탓하겠습니까. 애초에 초기생산분임에도 덜컥 차 빨리 달라고 닥달하던 베타테스터 잘못이지요. 신차검수를 광고로 내세운 용품점도 아니니 뭐 용품점을 탓하겠습니까. 반대편은 잘 맞지만 우측 테일램프만 큰 차이를 보입니다. 

 

좌측 테일램프

좌 우를 비교하면 그 차이는 확연히 드러납니다.

좌측 테일램프는 유격 없이 잘 맞습니다.

 

우측 테일램프

우측은 벌어진 부분이 보이죠?

 

사고차를 만들지 않는 이상 해결방법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새차를 벌써 사고차로 만들어 가치를 하락시킬 무모한 짓을 하는게 더 손해입니다. 고로 초기생산분 베타테스터인지라 체념하고 타야 합니다.

 

자동차 점검 정비명세서

그렇게 혹시 모르니 정비기록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출고 단 하루만에 블루핸즈에 입고했던 이야기입니다. 사실상 블루핸즈 직원분들께 신형투싼 순회전시를 다녀 온 느낌이고 만족스러운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부디 앞으로는 자잘한 하자조차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곧 삼각떼 엔진오일 교체주기가 다가오네요. 명절 전에 다시 방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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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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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부터 차를 보낼 때마다 이런 형식의 제목을 활용했던지라 굳어진 형태의 제목..

새 차가 나왔고 기존 차량을 정리해야 보험을 신차로 승계하니 체어맨을 처리해야 합니다.

 

사실 자잘한 고장들만 없었더라면 앞으로도 쭉 탔을 겁니다. 아버지는 그냥 속 편하게 폐차를 하라고 하는데 폐차장에 보내기는 매우 아까운 상태입니다. 월요일까지 매물을 올려두고 차가 팔리지 않으면 폐차장에 보내는 방향으로 결론을 냈지만 예상과는 달리 매물을 올리자마자 연락이 폭주하여 금방 주인을 찾았습니다. 판매에 난항을 겪을 줄 알았더니 일사천리로 팔려나갔네요.

 

거래 중에 거리는 엄청 멀지만 직접 입고 시 90만원까지 준다는 폐차장도 나타났지만, 폐차장에 보내기엔 매우 아까운 상태고 몇 년 더 굴러갔으면 하는 바람에 차를 멀리까지 보냈습니다.

 

새차와 헌차

지하주차장에 마주 보고 세워진 신형 투싼과 차생 15년 차 체어맨.

 

사실 체어맨도 그리 많이 탄 차는 아닙니다. 주행거리가 13만 3천km 수준이니 말이죠. 노후화로 인한 이런저런 잔고장과 부담이 커서 그랬지 명색이 시대를 풍미했던 국산 벤츠이고 뉴체어맨으로만 쳐도 최후기형에 속하는 차량입니다. 17인치 국화빵 휠과 지금의 렉스턴에도 적용되는 엠블렘이 붙은 최후기형 차량은 그리 노티도 나지 않습니다. 이거 저거 따진다면 답이 없지만, 적당히 타협한다면 아직까지도 운행에 별다른 지장은 없는 차량입니다.

 

이게 함께 찍은 마지막 사진이 됨

매물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지상으로 올려봅니다.

 

사실 판매에 큰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주변 지인들이나 몇몇 동호회에 올리니 어쩌다 하나 둘 연락만 오고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일은 없었으니 말이죠. 열흘 전에 한 딜러를 통해 청주에 있는 딜러가 당장이라도 차를 가져가겠다며 매입 의사를 밝혔으나 신차가 나오고 인수가 가능하다고 하니 일단 보류를 하긴 했었는데 뭐 차도 생각이 있을 때 가져가야지 당장이라도 가져가겠다고 했었지만 연락이 없더군요.

 

뭐 어쩌겠습니까. 중고차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네이버 카페 띠띠빵빵에 올려보기로 합니다.

 

100만원 이하 게시판은 말 그대로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쉽게 볼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간간히 좋은 매물이 합리적인 가격에 올라오기도 하지만, 상태가 개판임에도 비싼 가격을 받아먹으려 하거나 상상 이하의 가격에 올라온 차량을 구입하여 바로 대충 세차만 해서 되파는 되팔이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대충 매물 사진 촬영하는 모습

세차도 안 하고 급히 매물사진을 촬영합니다.

 

저도 마티즈를 띠빵에서 업어왔고 잘 찾아보면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미 그런 쿨매 차량들은 순식간에 판매가 끝납니다. 그렇다고 제 값을 받자니 핸들도 떨고 여러모로 상거지 띠거지들한테 시달릴 거를 생각하면 그냥저냥 혹할만한 80만원에 매물을 올려봤네요.

 

근래에 90~100에 올라왔던 체어맨들이 한참을 안 팔리던 모습을 봐서 그랬던 것도 있고 사실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 여건만 괜찮다면 제 명의로 돌려서 차고에 놓고 직접 고쳐가며 타고 싶기도 합니다만, 3.2리터 세금이 년간 40만원대나 나오는지라 그런 현실적 부담 앞에서 포기를 하게 되더군요.

 

올리자마자 연락 폭주

반응은 예상 이상이었습니다.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폭주하네요.

 

물론 딜러나 폐차 영업사원 수출 딜러도 있지만 원체 100만원 이하 게시판에는 거지들이 많아서 배기량 높은 차량들이 잘 안 팔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차가 깔끔하게 보였던 건지 연식이 그래도 좋아서 그런 건지 바로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 연락이 왔던 분은 연락 많이 왔을 거라고 하지만 자신이 처음으로 연락을 했다 하니 의아하게 생각하더군요. 서울이라 거리가 있어 못 온다고 패스. 여러모로 직거래가 필요한 물건의 거래를 하다 보면 서울이나 그 근교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한 시간 거리여도 멀다고 말을 합니다. 근데 그보다 먼 지방 사람들끼리는 별생각 없이 와서 거래를 하곤 하지요.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018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방금 서울 사람이 멀다고 했다 하니 원래 집이 경기도이긴 한데 지금 울산 울주에서 일한다며 더 멀다고 하시네요. 차량의 단점을 얘기하니 80만원짜리 차에 뭐 그런 거 따지냐 합니다. 탁송 거래가 괜찮다면 바로 거래를 하자고 하네요.

 

018 번호를 쓰는 사람이라 신뢰가 갔습니다. 계약금을 받고 매도용 인감증명서를 발급했습니다.

 

자동차매도용 인감증명서

고귀하신 면사무소 공무원 나으리들께서 점심시간이라고 문을 닫고 밥을 드시러 가셨더군요.

 

다시 돌아와서 서류 몇 가지를 출력하고 다시 방문하여 인감증명서를 발급했습니다. 그 사이 탁송 오더도 올려 기사님도 찾았고요. 기사님을 태워 차가 있는 집으로 향했고, 이미 짐을 다 빼놓은 체어맨을 기사님 편으로 울산으로 내려보내기로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대략 두 시간 만에 일사천리로 흘러갔습니다. 기사님 출발 전 마지막으로 나머지 잔금도 입금을 받았고, 10년 동안 고생했던 체어맨은 멀리 울산에서 새 주인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잘가 체어맨ㅠㅠ 울산에서 좋은 주인 만나서 잘 살아야 해 ㅠㅠ

그렇게 체어맨은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차고지로 사용되었던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사진 대신 동영상으로 남겨놓았네요. 늦은 저녁에 울산에 도착했을 테니 월요일에나 이전등록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월요일에 이전이 끝났다고 연락이 오면 이전된 등록증 사진을 받아 신차에 보험을 옮겨야지요. 이후 연휴 전 번호판을 달면 사실상 모든 절차는 끝이 납니다.

 

2011/11/13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새로운 패밀리카! 2007 New CHAIRMAN

 

새로운 패밀리카! 2007 New CHAIRMAN

진리의 소형차였으나 빛을 보지 못했던 불운의 자동차 칼로스는 결국 딜러에게 넘어갔고..(그 번호 결국없어졌더군요.) 지난 목요일에 새로운 패밀리카를 맞이했습니다. 이제 뭐 나이도 있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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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오래 하다 보니 10년 전 첫 만남 당시 사진도 그대로 남아있네요. 탁송기사님 편에 율현동 매매단지에서 당진으로 내려왔지만, 가는 길 역시 탁송기사님 편에 울산으로 떠났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봅니다. 갑작스레 칼로스를 팔아버리고 가져왔던 차량인데, 실내도 깔끔했고 여러모로 당시만 해도 먹어주던 차량이었습니다. 면허를 취득하고 몰래 키를 들고 나와 타고 돌아다녔던 쾌감을 시작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레 아프게 되어 저 차를 타고 청량리까지 병원도 다녔고, 가족여행차 대마도에 가기 위해 체어맨을 타고 부산항까지 갔던 추억도 스쳐갑니다.

 

4주간 훈련소 생활을 마친 뒤 훈련소를 빠져나오며 조교한테 형 안녕히 계세요 하고 말하며 직접 운전해 나오던 일도 비스토가 생기기 전 잠시 저 차를 타고 근무지까지 출퇴근했던 추억도 있었네요. 그렇게 근래까지 체어맨과 함께했던 소소한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만남이 있다면 분명 헤어짐도 있습니다. 가족과도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도 지금 소유하고 있는 물건과도 헤어지는 그 날을 향해 달려간다고 봐도 무방 할 겁니다. 이별은 항상 슬프고 숙연하게 느껴지지만,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지요. 저 멀리 울산에서 새 주인을 만난 체어맨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2007 NEW CHAIRMAN CM600S

2011.11.13 ~ 2021.2.5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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