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233건

반응형


어제 정오 즈음이던가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경부고속도로에는 버스전용차로가 존재합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평일에는 한남대교-오산ic 구간이, 주말에는 한남대고-신탄진ic까지의 구간에 버스전용차로가 깔려있습니다.


물론 9인승 이상 승합차에 6명 이상이 타야 진입이 가능하지만 가끔 화물 번호판을 달은 스타렉스나, 육안으로 9인승 11인승과 구분하기 어려운 7인승 모델의 차량들. 그리고 혼자 탄 승합차들도 간간히 진입하지만 잘 달리는 차량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 꼼수진입 외에 승용차의 버스전용차로 진입 자체는 이 제도가 정착된지 20년이 넘었고, 단속을 각오하고 달리거나 착오가 아닌 이상 거의 없는 편입니다.


물론 그런 버스전용차로를 자랑스럽게 달리는 에쿠스를 보았네요.



번호판이 조금 다릅니다. 외교 000-001


그렇습니다. 외교용 차량입니다. 외교용 차량 번호판의 경우 세자리수 숫자를 두 단락으로 구분하는데 첫번째 숫자 단락에는 우리나라와 수교한 뒤 차량을 등록한 국가의 순서, 두번째 단락은 차량의 서열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런고로 뒷자리 번호가 001인 저 에쿠스는 해당 국가 공관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라는 이야기겠죠. 아무래도 대형 고급 승용차인지라 주한 대사급 되는 사람이 타고 다니는 차량일텐데, 국기봉에 어느 나라인지 몰라도 깃발이 하나 걸려있습니다.



영국 연방임을 알리는 유니온잭. 그리고 선명한 다섯개 하얀 별. 

호주(오스트레일리아)의 국기를 자랑스럽게 휘날리며 버스전용차로를 활보하는 에쿠스입니다.


'베리타스도 있고.. 캥거루국에서 나오는 좋은 차도 많은데 왜 에쿠스일까?' 라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만, 호주의 001번 외교차량은 앞에서 느리게 가는 버스를 추월해가며 버스전용차로를 고수하고 달렸습니다. 



하이패스를 타러 가는 호주의 외교차량.


외교번호판 자체가 사법관할권의 배제 그리고 타국 외교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제작한 번호판이긴 합니다. 비엔나 협약에 따라 외교 차량의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부과 할 수 있지만 강제로 집행할 방법은 없다고 하네요.


2016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심재권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주한 외교 차량의 최근 5년간 교통법규 위반 실태'에 따르면 2016년 9월 18일을 기준으로 5년동안 외교차량의 과태료 부과건수가 838건이였고, 이 중 19%는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 기사


물론 기사에 오른 체납국가 목록에 호주가 들어있진 않습니다만, 제임스 최 호주대사님 이하 호주대사관 직원 여러분들께서는 양국간의 우호증진을 위해서라도 버스전용차로의 남용은 자제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10년만에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모습을 드러낸지도 약 3개월. 마땅히 대체할 차량도 없는지라 주문이 밀려있어 3개월 이상 걸리는 현대의 인기 승합차인지라, 출시 이후 시간이 약간 지났음에도 아직 도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거기에 신차를 출고받아 특장업체에서 개조를 통해 견인장치를 장착하는 시간까지 걸리는 견인차(레카)의 경우 신형모델이 출시된지 근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는데, 오늘 부천 송내역 근처를 지나가다가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견인차가 대기중인 모습을 보았네요. 


근근히 스타렉스 5밴모델을 기반으로 만든 견인차들을 보곤 합니다만, 이번에 바뀐 신형모델을 기반으로 만든 견인차는 처음 보았습니다. 



헤드램프와 그릴 안개등을 제외하고는 크게 바뀐게 없습니다.


고급스러워진 대시보드 디자인은 9인승 어반(Urban)모델의 최고사양인 익스클루시브(Exclusive)에만 적용됩니다. 그 외 밴이나 11인승, 익스클루시브를 제외한 9인승 모델들은 센터페시아 버튼 배열만 조금 변경되었을 뿐 크게 달라진게 없다고 하더군요.


견인차를 만들기 위해 출고하는 밴모델 역시 외관만 저리 바뀌었지 실내 그리고 휀다등 역시 종전과 동일합니다. 아직 출고된지 얼마 안 된 차량이라 그런건지 과도한 옵셋의 휠과 기본적인 사이드댐을 제외하고는 렉카의 상징인 양카스타일의 튜닝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다만 앞으로 변경된 프론트 범퍼 디자인에 맞춘 전용 튜닝파츠가 등장한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죠. 뭐 여튼 그렇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