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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벌써 그리 흘렀나 싶습니다만, 2016년 11월 그랜져는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습니다. 


2011년 출시 이후 약 5년간 발에 채일정도로 팔렸던 5세대 HG를 대체할 모델. IG의 실내를 비롯한 몇몇 모습이 누군가의 사진을 통해 공개가 되었는데, 아슬란의 등장으로 조금 더 애매한 포지션이 되어버린 새로운 그랜져의 모습은 많은 네티즌들로 하여금 기대 못지않은 혹평을 늘어놓게 만들었습니다.


최근 공개된 3세대 i30도 그렇고 현대차도 돌출형 네비게이션을 적용할거란 이야기가 돌고 또 돕니다만, 아직까지는 그 무엇도 확실하게 단정짓기는 어려우니 일단은 두고 보도록 하죠.


여튼간에 출근길에 위장막에 뒤덮인 세단을 보았습니다.



당진으로 출근하던 시절에도 위장막을 쓴 테스트카를 많이 봤습니다만..


고덕 출하장에서 나와서 당진IC를 타고 남양연구소로 향하는 줄 알았는데, 홍성 그 밑에서부터 오는걸로 보입니다. K7과 비슷한 분위기. 그리고 커다란 세단이니 단번에 IG 테스트카라는 사실을 인지했네요.


수개월 전, 위장막에 덮인 봉고3 F/L 차량이 반대편에 지나가는 모습을 본 뒤로 정말 오랜만에 테스트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사진을 찍으니 냅다 밟아 도망갑니다. 암만 빨리 가봐야 신호에서 100% 걸립니다.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라 하죠. 최신의 현대차의 디자인 추세를 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측후면은 대강 위장막 속의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HG와 비슷한 범퍼라인과 K7처럼 군더더기 없는 트렁크가 예상되는군요.



후방감지기 센서는 네개. 보조제동등은 HG와 달리 하단에 달려있습니다.


제네시스 G80처럼 가로로 날렵한 테일램프는 스포티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다만 하단에 달린 보조제동등은 타 차종 오너들까지 사다가 달았던 HG의 그것에 비한다면 시안성도 썩 좋지 않았고, 크기도 차체에 비한다면 그리 크지 않더군요.



그렇게 도망가고, 추월까지 감행합니다만 다시 또 신호에서 잡히기를 여러번..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인테리어까지 자세히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만, 갈라지는 길목에서 헤어지기까지 위장막 사이로 보일랑 말랑 하던 뒷태는 가까이에서 원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제 경제력으로는 가당치도 않을 차량이지만, 위장막 속의 양산형 모델에 대한 궁굼증만 증폭시켰네요. 6세대 그랜져가 공개되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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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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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는 직장에 새로이 출근할 즈음. 일본 여행을 다녀오고 얼마 지나지 않았던 꽃피던 봄에 오일을 갈아준걸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예상과는 달리 차를 타는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이전과 딱히 다름없는 주기로 엔진오일을 교환하게 되었습니다. 올해가 끝나갈 즈음에나 올 줄 알았는데 말이죠.



오일도 다 먹어서 거의 바닥에 찍히고, 약 일만 이천키로 이상 주행했기에 슬슬 갈아줘야죠. 그래서 오일마켓으로 향했습니다. 네비가 얼마 전 개통된 강남순환로로 길을 안내하기에 거기로 왔습니다만, 이건 사람이 다닐만한 길이 아니네요. 강남 한복판을 뚫고 올라오는게 정말 머리아플정도로 짜증납니다.


그렇게 예상 도착시간보다 약 한시간 늦게 도착해서, 차량을 리프트 위로 올립니다.



 


리프트 위에 올리고, 본넷부터 열어둡니다. 토요일 영업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지라 촉박합니다.


제가 마지막 작업차량이 될 줄 알았는데, 스파크의 작업이 다 끝날 즈음 깔끔하게 잘 꾸민 구체어맨이 한대 더 들어오더군요. 이날의 마지막 작업차량은 체어맨이 되었습니다.


두번을 큰 불만 없이 넣었던 일제 오일인 베리티 유로씬스가 질리기도 하고, 가볍긴 가벼운데 잡소음도 너무 큰지라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 오일을 추천받았습니다. 그리고 요즘 핫하다는 오일이 있다고 하더군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와 발음이 같은 그런 오일이랍니다. 



THAAD 말고 SARD!


요즘 오는 지인들마다 추천을 해주고 계시다 합니다. 과연 외부의 요인으로부터 엔진을 잘 지켜줄 엔진오일인지는 한번 지켜보도록 합시다. 일본의 슈퍼GT 레이싱에 참가하는 SARD 레이싱팀에서 개발해낸 엔진오일이라 합니다. 에어로파츠나 오일필터같은 다른 자동차 용품 역시 SARD 이름을 달고 생산과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고RPM을 주로 사용하는 저출력 경차라던가 자주 쌔려밟는 저같은 사람들한테는 적당한 오일이 아닐까 싶네요.


에스테르 기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고급진 오일로 결정하고, 기존 폐유를 내리기로 합니다.



참기름 냄새가 나던 신유는 엔진을 돌고 돌아 검듸검은 폐유가 되고 폐유는 순식간에 떨어집니다.


급하게 석션기를 대지 않고, 오일이 최대한 다 떨어지도록 넉넉한 시간을 주기로 합니다.



그와중에 타이어 위치 교환작업을 진행합니다.


작년에 난강타이어를 장착하고 사실상 런플렛타이어 뺨치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사이드월과 최상의 그립력에 만족스럽게 타고 있습니다만, 노면소음도 꽤나 심한편이고 편마모까지 먹은지라 차기에도 난강타이어를 장착하는 문제는 진지하게 고민을 좀 해야겠습니다. 


1년이 조금 넘는 세월동안 타이어도 꽤 많이 닳았고, 비교적 덜 닳았던 타이어를 전륜으로 옮겨두었으니 올 겨울까지 신나게 타다가 스노우타이어로 교체하면서 폐기하던지 해야겠습니다.



깡통은 결국 뜯어졌습니다. 잔유 제거작업을 마친 뒤, 오일을 불어내던 기기를 통해 주입해 줍니다.


사드라는 같은 발음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찬반논쟁으로 말이 많습니다만, 이 오일은 아직까지 별 말은 없는걸로 보입니다.



깔대기로 활용하는 페트병을 잘라 만든 깔대기.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오일마켓 후기를 검색해보면 저 깔대기에 관련된 이야기들도 꽤 많이 나오는데 그저 볼품없는 재활용품처럼 보여도 똥차 스파크부터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급차량에 주입되는 오일들도 대부분 저 깔대기를 통해서 들어갑니다. 그동안 깔대기에 묻었던 오일의 값을 계산한다면.. 뭐.. 무시하면 안될 그런 물건입니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 주방에 놔둔다면 충분히 참기름으로 착각하고 요리에 사용할법한 비쥬얼.


에스테르 기유로 만들어진 윤활유들이 다 그런 냄새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만, 매번 새 오일을 주입할때마다 밥 한공기 가져다 놓고 먹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서히 오일이 주입되고 있습니다. 


석션기에 담긴 오일이 다 주입되고, 차량을 리프트에서 내려 신유 주입을 마저 진행합니다.



콸콸 쏟아져 들어가는 사드 오일.


빠르면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봄 안으로 교환주기가 다가오겠죠. 그때가면 그저 쏟아내려오는 폐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테구요.



뒤에서 체어맨도 기다리고 있고, X리프트에서 차량을 내리기로 합니다.


잠깐의 시운전 뒤, 오픈흡기필터 청소를 위해 바로 옆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생각난 김에 불스원 향균필터를 교환하기로 합니다. 제조사에서는 1만km에 한번씩 이 비싼 필터를 교환하라고 권장합니다만, 스파크나 타는 거지주제에 그런 사치는 영 좋아하지 않는지라 못해도 3만km는 탔으리라 생각됩니다.



흙면지는 꽤나 쌓였습니다만 그리 더럽진 않네요?


언제 이 필터를 장착했었는지 확인하니 2015년 8월 16일에 방문해서 이 필터를 사다 달았더군요. 딱 1년 타고 와서 갈았습니다. 시골에선 대중적인 소똥(분뇨)냄새도 어느정도 커버해주고, 주행거리상으로 꽤 오래 달고다녔음에도 에어컨 에바에서 나는 시큼한 냄새도 다 막아줍니다.


고로 봉 뺄만큼 타려면 내년 여름까지 써야합니다. 그냥 잊고 지내다가 2017년 8월에 교체하도록 합시다.



세척제를 뿌리고 고압으로 흡기필터를 청소합니다.


아마 제가 올 2월엔가 청소를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새 꽤나 더러워진 모습을 보다못해 직접 세척까지 해주셨습니다. 물기를 다 불어내고 선풍기 앞에서 완전히 마를때까지 기다린 뒤 장착까지 마쳤습니다.



고객대기실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상태가 좋은 구형 프라이드를 발견했습니다.


오일을 보충하러 오셨다는데, 오토매틱 데칼과 요즘엔 찾아보기 힘든 구형 기아 엠블럼(일명 공장기아)이 붙어있습니다. 핸들이나 그릴에는 신형 엠블럼이 붙은걸로 보아 94년식 과도기형으로 보이는데, 20년이 넘은 차량이 순정 그 상태 그대로 잘 보존되어있단 사실이 경이롭습니다.


부디 스파크가 오래 버텨주길 바라며,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P.S 티코만큼 도로에서 천대받던 프라이드 리스토어라고 쓰고 복원이랑은 거리가 먼 빈티지 튜닝을 하는 사람들에 의해 차값이 팍 뛰어버렸습니다. 중고 시세가 평균 200만원선. 혹은 그 이상 400만원까지도 받는 차들이 넘쳐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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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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