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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사고로 좌측엔 신품 순정라이트를 새로 장착했고 우측은 기존에 달고다니던 블랙베젤 라이트를 계속 달고다녔습니다. 뭐 여튼겐에 짝이 맞지 않는 형태로 달고다녔지요. 라이트에는 여타 부가적인 등화류가 달린건 없다보니 검사에서 걸리는 항목이 아니긴 하지만 미관상 다시 순정라이트를 사다 달기로 했습니다.


신품은 10만원 가까이 육박하고, 동호회 중고장터에서 매물 보기도 힘들어서 그냥저냥 폐차에서 탈거한 중고부품을 판매하는 지파츠(Gparts)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무려 오만 오천원... 


동호회 중고 올라오는건 좀 더 저렴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A급이라니 일단 구매합니다. 지파츠의 장점이라면 분류도 잘 해두었고, 카드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체 어떤 이유로 폐차장에 들어온 차량에서 탈거된 라이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문제 없으리라 생각하고 구매를 감행합니다.



주문한지 하루만에 거대한 히터상자 속에 담겨 도착합니다.


전에 순정라이트를 팔때 우체국에서 가장 큰 10호박스에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리 큰 사이즈도 아닙니다. 뭐 적정한 박스에 잘 포장해서 온거라 보면 되겠죠.


한일 히터박스를 사니 라이트를 줬어요



뜯어보니 웬 커피믹스 박스가 함께 있습니다.


커피도 서비스로 주는건가 싶어 확인하니 빈 박스 속 라이트를 고정하기 위해 같이 끼워둔 박스입니다. 커피믹스도 같이 선물로 주는게 아닌가 하고 잠깐 설레였습니다만.. 뭐 그런 일은 없었네요 ㅠㅠ



밑에도 커피믹스 박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엄청난 양의 뾱뾱이를 사용해서 멀고 험난한 택배사의 물류센터를 거쳐 별 탈 없이 도착했답니다. 뭐 박스는 재활용하던지 하면 되니 창고에 박아두고, 본격적으로 라이트 본품을 살펴봅니다.



2010년에 제작된 마티즈크리에이티브에서 탈거한 라이트ㅠㅠ


바코드 번호대로 조회해보면 언제 해체해서 어느 폐차장에서 상품화를 했는지 날짜까지 다 뜹니다. 12월 24일에 차량을 해체해서 상품화를 시킨 물건인데.. 2010년식 마크리는 눈알 한짝을 남기고 프레스기에 눌려서 생을 마감했겠죠.. 마크리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뭐 1등급 제품이라 합니다만, 지워지지 않는 기스들이 몇몇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깔끔하니 그걸로 위안삼긴 합니다만, 더 큰 문제는 한참 뒤 발견되고 맙니다.



소켓까지도 다 살아있네요. 해체작업시 폐차장에선 편의상 배선채로 잘라버리니 그런듯 합니다.


덗분에 컨넥터랑 라이트 그리고 방향지시등겸 미등 전구까지도 함께 얻습니다.



요런 기스정도야 뭐.. 지워지지는 않습니다만 그냥 넘어가도 사실 상관은 없습니다.


뭐 그정도야 눈감고 지나가겠는데.. 아까 스티커 붙어있던 자리 있었죠? 스티커를 떼어내니 스티커 본드 자국이 조금 남더랍니다. 그건 지우개로 열심히 지워서 사라졌고.. 근데..? 뭔가 좀 이상하더군요.



그러합니다. 스티커 접착제에 의해 라이트 코팅이 벗겨졌습니다.


뭐 생활기스정도는 봐줘서 1등급이라고 쳐요. 다만, 코팅이 벗겨진건 1등급이라 인정 못하겠습니다. 해당 폐차장에 전화를 해서 문의하니 사진을 문자로 보내라 하더군요. 문자로 보냈습니다. 다시 전화를 하지 않으니 답이 없습니다. 뭐 바쁜지라 까먹은게 아닐까 싶긴 합니다만.. 라이트에는 제발 상품스티커좀 뒷면에 붙이던지 하라고 부탁이라도 좀 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장착은 해야겠고 하니.. 퇴근 후 바로 장착작업에 돌입합니다.



라이트 뜯는건 뭐 일도 아니죠. 


공업사에서도 탈거를 면했던 우측 라이트는 2016년을 맞이하여 탈거가 이루어 집니다. 그나저나 이 허전한 범퍼부터 빨리 처리를 좀 하고싶은데... 지난 주말에 시트지도 놓고 퇴근을 했던데다가 이번주는 내리 회식의 연속이였던지라 피곤하고 손 쓸 시간도 없습니다.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중고라이트를 끼웠습니다.


뭐 이상태로 좀 지내다가 다시 블랙베젤로 갈아타던지 해야겠습니다. 검사도 받아야 하구요. 이래저래 종전 수준으로의 복원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되지 않을까 싶네요. 갈수록 태산입니다 ㅠㅠ


P.S 기존 블랙베젤 라이트는 저렴하게 분양하던지 무료나눔으로 보내던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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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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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아시다시피 이 블로그 운영자에게는 16인승 이상의 승합차량과 12톤 이상의 화물차 운행이 가능한 대형면허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연결차량이나 견인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운행이 가능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요.


작년초에 잘 다니던 편의점 야간알바 관두고 종전에 다니던 그곳에 계약직으로나마 다시 취직을 하긴 했습니다만, 그 사이 잠시동안의 공백기에 취득해둔 면허인지라 실질적인 대형차량 실전경험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트럭을 타 볼 기회가 이리 생기는군요.



최근 부친께서 기사를 두며 차량을 운용할 목적으로 3000만원에 카고트럭을 사오셨습니다. 


승용차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삼천만원이라는 현금으로 새 중형차를 살 수 있거나 약 2년정도 지난 고급 대형승용차를 살 수 있는 가격이긴 합니다만 정작 삼천만원이라는 현금으로 구해온 차량은 번호판 프리미엄까지 포함해서 무려 15년이 지난 2001년식 구닥다리 트럭입니다.


현대 그리고 기아자동차의 대형상용차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파워텍 디젤엔진이 처음으로 적용된 차량이며(380,410,440), 슈퍼트럭→파워트럭→뉴 파워트럭→트라고까지 정말 오랜 세월동안 질리도록 봐 온 디자인인지라 친숙하기까지 한 차량이지요.   



뭐 15년 굴린 차량 외관상태는.. 딱히 말하지 않아도 이렇습니다.


계단모양 데칼은 이미 다 바래서 갈라진 상태구요. 5톤 메가트럭부터 대형트럭까지 공통적으로 녹이 올라오는 부분엔 이미 한참 부식이 진행중입니다. 게다가 색도 맞지 않는 락카를 흘러내리는 수준으로 덧칠을 해둔지라 이건 그냥 말 그대로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외관상태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 차량이지요.


뭐 그래도 갈색빛 적재함은 전 차주분께서 지난해 여름에 엑시언트 카고용 적재함으로 교체를 해 둔 상태입니다. 장착 및 구변까지 무려 500만원을 투자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캡 상태는 불량해도 적재함 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여튼 이번 주말 함평에서 당진 집까지, 수원 신갈에서 집까지 공차상태로 직접 운행을 했습니다.


독일 ZF사의 수동변속기입니다. 육안상으론 8단 변속기입니다만, 반단 개념을 가진 하이(H) 로우(L) 스위치를 활용해서 각 단에 하이 로우로 두번 변속을 할 수 있습니다. 고로 후진포함 18단. 전진만 놓고 봐서는 16단이라는 상당히 촘촘한 기어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들 ZF 16단 변속기라 부릅니다.


이렇게 기어를 넣을 곳이 많은데 어떻게 변속을 하느냐가 큰 고민거리라면 고민거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 친절하게 후진기어부터 4단까지의 저속 5단부터 8단까지의 고속으로 분리가 되어 있습니다. 고로 4단에서 5단으로 변속을 하려면 기어봉의 싸대기를 쳐서 고속 변속모드로 전환을 해 주는 방식입니다. 최근 나오는 수동변속기 트럭들은 이 역시 스위치가 대신해준다 하는군요.



계기판입니다. 변속도 그렇고 브레이크도 그렇고 거의 모든것을 공압으로 해결합니다.


기름게이지나 전압 수온 유온도 모두 중요하지만 에어가 부족할 경우 말 그대로 브레이크도 듣지를 않습니다. 부저음이 울리고 경고등이 뜨기도 하지요. 시동이 걸려있으면 자연적으로 에어탱크에 적정량의 공기를 채웁니다만, 풋브레이크를 여러번 사용하다 보면 어느순간 경고음과 함께 푹 들어가기만 하는 브레이크 페달을 볼 수 있을겁니다. 고로 가급적이면 성능좋은 제이크 브레이크를 활용합시다.


일단 넓은 폭과 11m급 길이를 자랑하는 대형 카고트럭이지만, 고배기량의 고출력 엔진이 맞물리다보니 변속은 상당히 수월합니다. 그냥 넣고 클러치 떼고 밟으면 밟는대로 나갑니다.


막상 생각없이 그냥 밟다보니 120km/h까지도 무난히 올라갑니다. 



함평에서부터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왔으니 광천ic에서 진출을 합니다.


고속도로야 뭐 어려운거 없지요. 90km/h의 속도로 2차선을 유유히 달렸습니다. 차 폭이 큰데도 어째 다니다 보면 알아서 차선을 준수해가며 잘 달립니다. 기어를 바꿀 필요도 없어요. 지난 금요일,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의 하이패스 징수기 고장으로 차량들이 죄다 요금소로 몰렸네요. 헬입니다. 가다서다를 반복합니다. 



화물차 하이패스 역시 진출은 승용차와 동일한 곳으로 합니다만, 그냥저냥 요금소로 향합니다.


수동 승용차를 타는 입장에서 조금 복잡한 변속기라 헤메기는 했어도 무난하게 타지더군요. 집으로 오는 길에 험난하고 위험한 S자형 급커브 언덕이 두군데나 있습니다만, 그곳 역시 무난하게 빠져나왔고 좁은길도 딱히 지나다녀보니 다니는데엔 큰 문제없더군요.



신형 차량의 사이드브레이크는 래버를 내리고 올리는 방식입니다만, 구형은 운전석 밑 노란 버튼을 누르고 잡아당겨야 합니다.


수동 차량의 난해함은 핸들조작과 기어변속을 함께 해야하는 구간에서 나타납니다. 뭐 오토라면 크게 상관은 없는 부분이지요. 그래도 생각보다 사이드미러의 커버리지가 큰지라 후면을 제외하고는 사각지대는 딱히 없는듯 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보통 정체가 있을법 합니다만, 통행량만 많을 뿐 정체는 없었습니다.


조금은 폭 여유가 부족한 갓길의 5차선도 타보고 추월을 위해 그보다 상위차선인 4차선도 타보고 했습니다만, 뭐 차선 폭 가지고 크게 불편하거나 했던 점은 없네요. 파워텍 특유의 탈탈거리는 엔진음 역시 귀에 익던지라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고, 에어시트가 적용되지 않아 판스프링 특유의 통통 튀는 승차감 역시 그대로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평택분기점에서 평택충주고속도로로 갈아타니 정체가 이어지고 있더군요.


사실 가장 걱정되던게 큰 체구로 바짝 들이미는 승용차들 사이를 어떻게 비집고 들어가는지였습니다. 뭐 그래도 알아서 한대씩 들어가고, 제 차례가 와 대가리를 들이밀으니 뭐 딱히 어렵다거나 걱정될법한 그 무엇도 없었습니다. 서평택 분기점을 통해 서해안고속도로로 갈아 타 서해대교를 건너 집으로 무사히 귀환을 할 수 있었답니다.


결론 : 트럭이라고 뭐 특별한건 없다. 공차상태에선 스파크따위보다 순발력도 좋고 가속도 잘 된다. 앞으로 주말에 종종 다니게 생겼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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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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