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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의 상징 비스토. 그리고 비스토 저장소 티스도리닷컴..

불과 몇달동안 잉여로운 주인 만나서 잉여롭게 변해가는데... 


비스토 동호회에서도 이렇게 잉여로운차는 못봤습니다. 나만의 개성있는 차를 만들기에는 오래된 경차가 딱 좋지요. 평화로운 토요일. 뻐근하고 뭉친 몸을 이끌고 모처럼만에 일찍 일어났다보니 한달여만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기 위해 티스도리카 비스토로 몸을 이끕니다.


근데 웃긴건 시동이... 안걸려요.. 또 방전이 됬어요......


아니 블박 선도 빼놓고 간거고 하루만에 방전이 됬는데 왜.... 이런 썅.....


나가서 쌀도 사와야 하고 뭐 나가야 되니 그동안 전시차가 되어버린 체어맨을 타고 나옵니다.



체어맨 참 좋습니다. 5년된 대형차는 정말 좋습니다.


모처럼만에 체어맨을 타니 큰차라 적응이 안되더군요. 불과 몇달전만해도 이차 참 재밌게 타고다녔는데 맨날 작은차로 다니다가 큰차타니 적응이 안됩니다. 그렇게 체어맨으로 병원도 가고 쌀도 사오고 장도 봐오고 집에 들어와서 체어맨의 힘을 빌려서 비스토 시동을 걸어보도록 합니다.


참고로 체어맨은 배터리가 트렁크에 있습니다. 그래서 트렁크에 대고 점프를 했네요..



방전이 되었으니 충전을 해야겠죠. 벌써 이번달만 두번째 방전인데 뭐 배터리 문제인가 했더니만 어제 밤에 실내등을 켜고 그냥 들어갔더군요. 그럼 그렇지요... 괜히 배터리 교체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여튼 그렇게 배터리의 충전을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보다 좋은걸 발견합니다. 


돌아다니다가 신평쪽에서 중국제 썬룽(선룽)버스를 보게 되네요. 중국 상용차 제조업체인 선룽이 한국시장에 진입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뭐 준비는 하나봅니다. 임시번호판을 달고 버스회사 사무실쪽에 서있는 저차가 뭔가 하고 멈춰서 사진을 찍습니다. 신기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멈춰있는데 저 사무실에 있는 레스타 한대가 와서 빵빵거리더군요. 살짝 비켜서 사진만 찍고 왔습니다.


카운티랑 같이 서있는데 카운티가 정말 초라해보입니다.

크기로는 중형버스급 되어보이는 것 같은데 찾아보니 저게 미니버스랍니다.


대우버스의 하이데커가 일본시장에서 나름 선전하고 현대차가 승용차는 안팔려서 모두 철수했어도 일본에서 대형버스인 유니버스 한대라도 남겨 둘 수 있었던건 일본 버스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차량들이 훨씬 가성비가 좋은데 잘 버틸 수 있을까요? 중국제에 대한 저가 싸구려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있어서 힘들지 아니면 돌풍을 일으킬지 궁굼합니다.


15년 우려먹는 현대 카운티. 2003년 기아 콤비 단종 이후로 그냥저냥 살짝 고쳐가면서 판매했는데 경쟁상대가 대우 레스타 뿐이 아닙니다. 이제 더 긴장해야겠습니다. 



중국 자동차업체의 국내 진출 이야기는 수년 전부터 나오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둥펑미니오토(DFM)에서는 2010년 국내 딜러까지 모집하는등 대한민국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듯 싶었지만 2013년 현재 철수했다는 소식을 비롯하여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물론 둥펑 이후에는 진베이를 비롯한 여러 중국 업체들이 한국 수출길을 열어보겠다는 의향을 보여왔지만 여태 한국에 중국 브랜드의 차량이 정식적으로 수입되어 판매된다는 이야기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지요.


최근 수입차가 늘어나는 추세라지만 현대기아차의 독과점이라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진 대한민국에 기본에 충실하고 저렴한 중국산 수입차가 들어오는 날.. 어느 누군가는 '짱깨차 어떤놈이 사느냐' 말할지 몰라도 옵션질로 정작 실용적인 차는 찾기 힘든 대한민국 자동차시장에 단비같은 존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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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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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토스의 페이스리프트. 남성적인 디자인의 아토스와 여성적인 비스토..

울산에서 혼류생산되서 현대와 기아부품이 주체성없이 섞이기도 하는 현대경차 비스토. 


지금 현대차그룹에서 나오는 모닝이랑 레이야 하청업체 형식의 동희오토(서산)에서 제조하지만 아토스와 비스토는 현대의 도시 울산에서 만들었습니다. 비스토에서 파생된 수출 전략모델인 상트로와 상트로에서 한번 더 진화한 1세대 모닝(구모닝,뉴모닝)까지 실질적인 아토스 족보는 이어집니다.



오늘은 비스토의 광고들을 다시한번 회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비스토라는 차가 아토스 약빨이 떨어지고 마티즈가 돌풍을 일으키던 99년에 처음 시장에 선보이고, 광고도 초장기에만 세편정도 만들어서 때리고 그 이후로 2004년까지는 있는둥 마는둥 팔려나갔습니다. 마티즈에 비하면 적은 판매량이였지만, 아토스보다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그나마 잘 팔리다보니 2002년 아토스는 단종되었고 비스토는 후속 1000cc 소형차 모닝의 출시 이후 새로운 경차 관련 법규가 시행되기 전까지 모델을 유지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속에서 결국은 2004년 모닝의 등장과 함께 사라집니다.


그래도 당시 기아차 판매량에서는 상위권에 랭크된 차량이였지만 마티즈만큼 인기가 좋았더라면 비스토는 또 얼굴이 조금씩 바뀌고 오랫동안 함께했을테지만 말입니다.




비스토 (1) 나비



비스토의 론칭과 함께 비스토를 알리기 위한 광고였습니다. 당시 마티즈의 메인컬러가 황금색이라 '황마'였다면 비스토의 메인컬러는 노란색이였습니다.(그럼 노비?) 노오란 비스토에 노오란 나비가 앉아있다가 날라가고 구슬비가 내리는 15초짜리 광고는 강하고(?) 아름다운 차 비스토를 알리고 있습니다.



비스토 (2) 주차원의 퇴근



말 그대로 주차원이 불법주정차 차량을 단속하다가 비스토를 보고 근무중에 그냥 옷 벗어버리고 퇴근해버립니다. 지금이야 그저 그런 광고지만 2000년 당시로써는 나름 파격적인 광고였고, 배경음악으로 쓰이게 된 Daniel Boone의 Beautiful Sunday는 1972년에 발매된 올드팝이지만 뒤늦게 히트를 치며 파격적인 광고와 함께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비스토에 탄 남자를 보고 반한게 아니라 비스토를 보고 반해버렸는데, 현실에서 여성들이 인식하기에 비스토는 벤츠 BMW같은 독일차도 아니고 아우디처럼 눈알이 멋잇는 차도 아닌 국산차에 스파크 모닝만도 못한 똥차이므로 실현가능성은 없습니다.



비스토 (3) 4단 오토매틱 탄생



비스토의 마지막 광고입니다. 터보모델의 출시 이후에도 이 광고에 자막으로 터보모델이 출시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만 실질적으로는 그릴도 바뀌고 몇가지가 수정되면서 전파를 타기는 하지만 마지막 광고입니다. 


2000년, 비스토는 기존의 3단 자동변속기를 멀리하고 아토스와 비스토는 2000년을 기점으로 4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됩니다. 일본의 쟈트코(JATCO)라는 회사에서 만든 JF405E라는 제품인데.. 아토스와 비스토 뿐만 아니라 구형 모닝(뉴모닝의 경우 현대제품으로 변경)과 대우의 올뉴마티즈, 한국GM에서 대우차가 아니라며 팔고있는 스파크에도 이 제품이 들어갑니다. 상당히 오래된 제품이죠.


근데 이놈의 4단 자동변속기가 문제입니다. 수냉식 쿨러가 제구실을 못하기도 하고 비스토,아토스의 경우 차량도 노후화되고 이놈의 미션도 보통 10만 이내에 한번씩 문제를 일으키니 말이죠. 수리비만 최소 60만원대에서 시작되다보니 수리비 부담에 폐차를 하는 경우도 적잖아 있습니다. 마티즈 CVT처럼 엄청나게 큰 문제는 아니지만 모닝은 무상수리가 되도 아토스 비스토는 무상수리도 안됩니다ㅠㅠ


그렇게 마티즈가 아이신제 CVT 좋다고 광고해놓고 뒤통수 후려친 모습만큼 미울수가 없습니다. 스파크는 이번에 쟈트코제 CVT 모델을 내놓았네요.. 과연 마티즈 CVT의 악몽을 떨쳐낼 수 있을지 궁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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