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342건

반응형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일찍 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결정전을 보고 근처에 차 코앞에 옮겨주는 알바나 하나 뛰고왔는데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따로 주소를 알려주지 않아도 제가 있는 위치를 어떻게들 알고 손님들이 찾아오곤 합니다.

 

돌아다니면서 근처 볼거리들을 구경하고, 소식을 듣고 다른 손님들까지 찾아왔네요. 거리두기 3단계의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4명인지라 모이고 보니 딱 네명이네요. 밥을 먹고 어디를 갈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난주에 넥쏘 시승차를 타며 사진을 촬영했던 원효봉에 가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고속도로로 편하게 가는 길도 있지만, 국도를 타고 가서 원효봉중계소를 향해 올라갔습니다. 이전부터 손님들이 오면 원효봉을 많이 오르곤 했습니다만 차량 여러대로 올라가기는 처음이네요. 수십년 전부터 방송국 중계소가 있어 그럭저럭 알려진 장소이기도 하고, 근처에서는 700m 고도를 가진 산이 없는지라 주말에는 생각보다 사람도 차도 많더군요. 차량 컨디션의 문제만 없다면 쉽게 올라 갈 수 있습니다.

 

2021.07.29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수소전기차 넥쏘로 올라간 가야산 원효봉.

 

수소전기차 넥쏘로 올라간 가야산 원효봉.

"해당 시승차는 현대자동차와 수소전기차 커뮤니티를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시승차 넥쏘를 타고 사진도 촬영하고 가파른 경사에서의 성능도 확인하기 위해 원효봉에 다녀왔습니다. 이전부터

www.tisdory.com

 

넥쏘로는 해질녘에 올라가서 나름 괜찮은 사진을 건져왔습니다.

굳이 해질녘이 아니더라도 사진을 촬영하는 몇몇 포인트에서는 대충 찍어도 잘 나옵니다.

 

원효봉중계소 비석 앞

KT 중계소 출입구 앞. 보통 경치 사진을 촬영하는 자리에 차를 세웁니다.

 

공간이 협소한지라 TJB 중계소 언덕에서 촬영하기 좋은 구도로 차량을 세웠습니다. 보통 한대만 세운다면 스파크가 있는 자리에 차량을 세우고 구도상 차량이 좌측 중하단에 잡히게 촬영하곤 하는데 차량이 여러대인지라 그럴 구도는 나오지 않습니다.

 

현대 기아 현대 대우

지나가는 구름이 멋져 그래도 좋은 사진이 나옵니다.

 

KBS 중계소는 최근 시설개선공사가 한참 진행중입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 직원의 모습도 여럿 보이고 차량출입도 잦더군요. KBS 중계소에서 키우는 개도 이전에는 한마리였는데 지금은 여러마리로 늘었다고 합니다.

 

KT 중계탑을 배경으로

KT 중계탑을 배경으로 촬영합니다.

 

이전에는 KT 중계소 입구 옆에 군(軍) 초소가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헐었습니다. 뭐 민영화 이전에 잠시 군인들이 상주해있기는 했었다고 하는데, 지금 KT 중계소는 무인으로 운영됩니다. 가끔 유지보수를 위해 찾는 직원들이 아니고는 과기정통부 고위급 인사가 오지 않는 이상 개방하지 않는다네요.

 

산불감시초소 앞

또 다른 포인트인 산불감시초소입니다.

 

중계소 정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방향의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대충 보이는 지역들이 어디라고 알려주고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실 저 F-150 캠핑카가 있는 자리가 사진촬영 포인트지만, 경치좋은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아쉽기는 했네요.

 

옛날 생각도 많이 납니다. 꽤 오래전 일이죠. 스파크를 타던 시절에도 다른 스파크 오너들을 모아 전대를 만들어 여기저기 다녀오고 뭐 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했었는데, 지금은 코로나도 코로나고 이전처럼 저도 행동력은 많이 떨어졌기에 이런 기분 정말 오랜만에 느껴봤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해당 시승차량은 현대자동차와 넥쏘카페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차는 이미 오늘 반납하고 왔습니다만, 집 근처에 있었음에도 갈 일 없고 생소했던 수소 충전과정을 포스팅으로 남겨봅니다. 전국에 수소충전소가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오던 시절부터 동네에 수소충전소가 있어 나름 수소차를 타기 좋은 환경에 살았습니다만, 차가 없으니 타지 못했던 아쉬움을 시승차로 풀었습니다.

 

kg당 8000원

내포 수소스테이션에 도착했습니다.

수소값은 kg당 8000원입니다.

 

뭐 그린뉴딜 이벤트로 7천원대 할인행사를 하는 충전소들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는 아직 8천원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소값은 전기값과 달리 점점 내려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당연히 아직까지는 수소차 연료로 판매되는 수소에 과세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기름처럼 과세를 한다면 또 모를 일이지만 말이죠.

 

 

내포 수소스테이션

충전기는 단 한대. 이미 앞에 다른 넥쏘가 와서 충전을 진행하고 있더군요.

 

너그럽게 기다립니다. 전기차라면 충전에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만, 수소차 충전은 길어봐야 5분 내외로 끝나니 말이죠. 충전소 직원은 사무실에 들어가 있고, 앞 차 차주는 차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수소차는 충전시에 문을 열면 안된다 하더군요. 뭐 폭발의 위험성 때문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원칙은 내리는게 맞는데 더운 여름이고 코로나 탓에 차 안에서 충전을 기다리는게 대부분인듯 보입니다.

 

충전시작

앞 차가 충전을 마치고 나가고 드디어 제 차례가 왔습니다.

 

시동을 끄고 주입구를 열으니 충전소 직원분이 그대로 제 차에 충전기를 꼽아줍니다. 그리고 나오지 말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렇게 조금 이상한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수소충전이 시작됩니다.

 

수소충전기의 모습

LPG 충전기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700bar의 압력으로 수소를 밀어넣는다 하네요.

 

액정이 달려있고, 기기에 달린 스위치를 조작하여 충전이 시작됩니다. LPG와 함께 위험물이기에 셀프충전은 사실상 불가합니다. 엄청난 압력으로 수소가 충전되고 있는데 혹시나 터지지 않을까 무섭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다행히 별 일은 없었습니다.

 

완충은 안되는 느낌입니다.

90%까지 약 4분동안 충전을 진행했고, 결제를 위해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충전내역서

카드 영수증과 함께 충전내역서를 줍니다.

약 4분 49초 충전되었고, 충전량은 3.42kg. 전압은715bar. 충전온도는 69.9도입니다.

 

충전 온도와 속도가 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충전온도까지 제공하는 신기하게만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충전을 마쳤고 약 200km정도 더 타고 반납했습니다. 아마 머지 않은 미래에는 흔히 겪을 일이긴 합니다만, 겪어본 바 LPG 충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