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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시승차는 현대자동차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전기차는 많이 탔습니다만, 수소차는 처음입니다. 마침 5일간의 시승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디젤엔진 아니 내연기관 차량들이 있던 자리를 친환경 차량들이 점진적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화석연료로 생산된 전기와 수소로 구동하는 차량들이지만 자체적으로 매연을 내뿜지 않으니 친환경 차량이라 규정됩니다. 충전시간도 길고 날이 가면 갈수록 전기값이 오르는 전기차보다 충전소 인프라가 적어 충전시간도 짧고 장기적으로는 수소값도 점차 내려갈 예정인 수소차의 경우 충전소 인프라가 빈약하고 시판중인 차종이 단 하나뿐이라 큰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여튼 그러한 수소차 넥쏘(NEXO)의 이야기입니다.

 

5일간 함께하게 될 넥쏘.

양재동 수소충전소 근처 모처에서 시승차량을 수령합니다.

 

3년 전 스파크 시승차도 맞은편 더케이호텔에서 수령했습니다만, 넥쏘 시승차도 내내 양재동에서 받아가네요. 넥쏘 말고도 코나N 스타리아 그랜저 쏘나타 아이오닉5를 비롯한 다양한 주력차종의 시승차가 시승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공짜로 차 태워준다는데 싫다고 거부할 사람도 없을테고 아직 신차 출고 만 3년도 채우지 못했지만 최소 5년정도 뒤 교체할 차기 차량에 대해 탐구하려는 목적으로 넥쏘를 만나보기로 합니다. 무엇보다 수소차를 타기에 매우 좋은 인프라를 가진 지역에 살고있습니다. 전국에 수소충전소가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던 시절에도 존재했던 지역에서 살았으니 말이죠. 차값만 조금 저렴하고 보조금만 지금처럼 선착순으로 나왔더라면 큰 맘 먹고 질렀을지도 모릅니다.

 

간단한 연막살균과 외관확인을 거친 뒤 인도되었다.

간단한 연막살균 그리고 외관확인을 거친 뒤 인도되었습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가졌습니다만, 원체 많이 봐서 아주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중형 SUV 수준의 공간을 자랑하고, 친환경차라 등록만 해두면 고속도로 통행료도 반값입니다. 다만 이 시승차는 따로 등록을 해두지 않아 하이패스로 지나가도 1종 요금이 청구되더군요.

 

차량탑승

차량에 탑승합니다. LED 계기판과 10.25인치 AV시스템이 압권입니다.

구형이 된 직전 세대(LF AD TL 등) 차량의 요소가 꽤 많이 섞여있네요.

 

이전에는 액정계기판이 고급차에나 장착되던 옵션 취급을 받았는데 풀체인지를 거친 현행 세대 차량들은 대중차라 하더라도 거의 다 갖춘 편의사양입니다. 지금은 한세대 전 차량 취급받는 아이오닉EV나 코나EV 역시 버튼형 변속레버가 채택되었고, 넥쏘 역시 동일하게 버튼형 변속레버가 채택되었습니다. 최신형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칼럼식 기어가 채택되었죠. 여튼 세대가 변경되며 눈에 보이는 큰 변화가 있다보니 한세대 뒤쳐진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부분변경을 거친다면 현행 세대에 맞춰지리라 생각됩니다.

 

100km를 달렸다. 연비가 105km/kg다.

그렇게 차량을 수령하여 고속도로를 타고 약 100km를 달려왔습니다.

연비가 무려 105km/kg네요.

 

직접적으로 계기판에 연비가 100km가 넘어간다고 적혀있는 모습은 처음 목격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수소값이 7000원에서 8000원정도 하니 1400원을 기준으로 잡고 평균 20km/l 수준의 연비를 내는 디젤승용차보다는 연료비가 조금 더 들어갑니다만, 같은 체급의 디젤 혹은 가솔린 SUV와 비교한다면 상당히 경제적이라 느껴지네요. 물론 수소값은 점진적으로 떨어질 예정이라 합니다. 좀 더 떨어지고 기름값이 올라간다면 디젤승용차보다도 경제적인 차량이 되겠죠.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저야 혼자 타고다녀 이렇게 큰 차는 크게 필요치 않습니다만, 패밀리카나 레저용 차량으로 충전소만 집 근처에 있다면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중형 SUV 가격 수준에 친환경 차량을 구입하여 연료비도 절감하고 고속도로 통행료도 절감하고 친환경차 혜택도 볼 수 있습니다.

 

퇴근길

전반적인 주행질감은 전기차와 비슷합니다. 밟으면 잘 나갑니다.

 

내내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 달리는 차량이니 그렇겠지요. 배터리의 무게때문인지 차체가 높아도 무게중심은 낮아 커브가 이어지는 구간에서도 세단을 타는듯한 꽤 안정적인 거동을 보였습니다. 일단 첫날 조금 타 본 느낌으로는 생각 이상으로 괜찮게 느껴지네요. 넥쏘를 처음 만나게 된 월요일은 적응의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한주동안 넥쏘와 함께하며 최대한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글로 남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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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홍성 외곽을 빠져나가는 길에 목격했던 타우너 트럭입니다.

 

이전에도 타우너를 다뤘던 기억은 있습니다만, 타우너 트럭을 올드카 목격담 카테고리에서 다루는 일은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년식의 타우너 밴을 비롯하여, 폐차장에서 목격한 초기형 가솔린까지 그럭저럭 많이 보긴 했는데 단종 20년차에 가까워지는만큼 이전처럼 쉽사리 보기는 어렵습니다.

 

 

1999 기아 타우너 7인승 코치(1999 KIA TOWNER COATH)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남양주 사릉의 도로변에서 목격한 차량입니다. 병문안을 위해 방문했던 동네인데, 도로변에 세워진 타우너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결국 지나던 길 차를 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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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아시아자동차 타우너 가솔린 SDX

수원의 한 폐차장에서 목격된 차량입니다. 새차를 보면 그냥 지나가도 똥차를 보고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특성상 정말 아깝다 귀한 차량을 봤습니다. 타우너. 그것도 원부상 1992년 8월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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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게 잘 달리는 타우너 트럭을 목격했다.

하늘빛을 내는 타우너를 목격했습니다.

 

롱카고와 LPG 스티커는 이미 빛이 다 바래버렸지만, 기아 로고는 선명히 남아있습니다. 여기저기 적재함에 부식이 보이기는 하지만 흔히 말하는 겉녹 수준으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 봅니다. 이전에 봤던 같은 년식의 승합형 모델보다 3개월정도 먼저 등록된 차량입니다. 당시 아시아자동차 법인은 살아있었지만, 막 기아자동차와 로고는 통합된 그런 상태였습니다.

 

어르신께서 타고계셨다.

어지간한 데칼들은 20년 넘는 세월을 버티며 그 흔적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생각보다 깔끔한 상태로 타고 계시네요. 어르신의 농업용 트럭으로 이만한 파트너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다마스 라보도 단종된 마당에 앞으로 중국산 소형트럭들이 그 시장을 대체하겠지만, 도시도 아니고 서비스망이 빈약한 시골에서도 중국산 상용차들이 국산 경상용차의 자리를 완벽히 대체해낼지는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달리길.

일이 바빠 먼저 추월해 나갔습니다.

 

99년형임에도 과도기에 나온 차량이라 그런지 돌출형 안개등의 모습도 보이네요. 그래도 30년을 생산해서 흔하게 보이고 그리 오래된 느낌은 없는 다마스 라보보다 왠지 더 오래 된 느낌이 듭니다. 살아남은 개체수도 이제 거의 없다고 봐야 할 상황이니 부디 오랜 세월 잘 달려주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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