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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에 있었던 대대적인 작업입니다만, 포스팅이 밀리고 밀려 이제 하게 되는군요.

 

겨울을 맞이하여 엔진오일을 교체하고 월동준비를 감행했습니다. 본래 12월 초에 하려고 했습니다만, 또 퍼지탱크가 터져서 에어가 새더군요. 쇳덩어리 에어탱크가 1년짜리 소모품도 아니고 계속 용접부위가 터지고 있습니다. 이번 퍼지탱크는 1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용접부위에 금이 가서 에어가 새더군요.

 

 

타타대우 프리마 퍼지탱크 교체 + 화물차 펑크 수리

12월의 마지막 평일이던 지난 29일. 새벽에 주유를 하다 보니 뒤에서 바람이 빠지는 소리가 납니다. 또 펑크인가 하고 봤더니 펑크도 났고 예전에 교체했던 퍼지탱크의 용접부위에 균열이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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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29일에 교체했었는데 11개월 정도 타고 또 터졌습니다.

 

주행거리 확인

 

교체 당시 주행거리 250,318km.

 

3년간의 일반보증도 끝났고, 앞으로 또 얼마나 큰돈이 들어갈지 걱정입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보증이 있어 사소한 문제라도 마음껏 정비소를 드나들었지만, 이젠 제 돈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걱정되기만 합니다.

 

또 터진 퍼지탱크

 

문제의 퍼지탱크입니다.

 

예전부터 퍼지탱크의 용접부가 터져 에어가 새는 문제로 매년 보증수리를 받았었는데, 분명 타타대우에서도 이 부품의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을 겁니다. 다만 개선품을 개발할 여력이 없는 것인지, 가격이 얼마 나가지 않는 부속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정비고 입고

 

일단 퍼지탱크 교체 먼저 진행합니다.

 

엔진오일의 경우 대기하는 차가 많아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일단 간단히 교체할 수 있는 퍼지탱크 먼저 교체한 뒤 엔진오일과 기타 잡다한 소모품들을 교체해 주기로 합니다.

 

상대적으로 간단한 퍼지탱크 교체

 

퍼지탱크 교체작업은 상대적으로 간단합니다.

 

부속값도 그리 비싸지 않고요. 퍼지탱크 역시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장착되어 있어 탈부착도 어렵지 않습니다. 애초에 타타대우 정비소도 가깝고 이전부터 용접부위가 갈라지며 에어가 누기 되기 시작하는 순간에 와서 교체했던지라 퍼지탱크가 마치 박 터트리기의 박처럼 두 동강 난 모습은 본 적이 없지만, 다른 차들은 사실상 에어가 차지 않는 수준까지 가서 정비소에 들어오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그러더군요.

 

점심 먹고

 

비싼 돈 쓰고 가는데 밥이라도 먹고 가야 억울하지 않죠.

 

퍼지탱크 교체작업은 금방 끝났습니다만, 엔진오일 대기가 길어지니 식권을 달라고 한 뒤 식권으로 밥을 먹고 왔습니다. 밥을 거의 다 먹고 나니 1번 도크로 입고하라고 연락이 오더군요. 차량이 많아 꿀 같은 점심시간의 휴식까지도 아껴가며 작업을 진행하는 고대모터스 직원분들이십니다.

 

 

작업 시작

 

일단 엔진오일부터 내려줍니다.

언제 교체했나? 봤더니 올해 3월에 교체했었네요.

 

 

타타대우 프리마 요소수 필터+CCV 필터+엔진오일 교체

지난 3월 초에 억까나 당하고 짜증나서 세차 후 엔진오일을 교체했습니다. 20만km 가까이 탔는데 겸사겸사 블로바이가스(라마가스) 필터라 부르는 CCV 필터와 요소수 메인필터도 교체했습니다.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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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4.5만km 탔나? 생각했더니 5.4만 km를 탔네요. 4~5만 km 주기로 교체하려 합니다만 이렇게 정확한 교체 시기를 까먹고 좀 더 타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용 엔진 특성상 승용차와 달리 사용하는 RPM이 낮아 교체주기가 긴 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찍 교체해 주면 좋긴 좋겠죠.

 

점도 다 죽음

 

떨어지는 엔진오일을 보니 점도가 다 죽어버렸네요.

 

적당히 잘 타고 왔다고 합니다. 오일값도 주입되는 오일의 양이 많다보니 부담이라면 부담이지요. 그래도 엔진오일이 지난번에 교체했던 미션오일보다는 저렴합니다.

 

앨리먼트

 

흔히 에어크리너라고도 얘기하는 앨리먼트도 탈거해 줍니다.

 

옆에 다른 차에서 탈거한 앨리먼트보다 제 차에서 탈거한 앨리먼트가 좀 더 더럽습니다. 먼지가 많은 곳을 자주 다니기에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새로 장착한 순백색의 앨리먼트 역시 다음에 꺼내면 이렇게 더러운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캐빈필터

 

흔히 말하는 에어컨필터. 캐빈필터 역시 교체합니다.

 

이것 역시 지난 3월 엔진오일과 함께 교체해 줬던 필터입니다. 남들은 1~2만 km 주기로 교체하고 먼지가 많은 현장을 다니는 덤프들은 그보다 더 자주 교체하곤 한다는데 저는 이것도 귀찮아서 엔진오일 교체시에나 함께 교체하고 맙니다. 잘 갈아야 1년에 두 번 수준이라는 이야기겠죠.

 

새로 교체될 소모품들

 

새로 교체될 소모품들입니다.

 

앨리먼트와 1차 2차 연료필터 그리고 에어드라이 필터와 CCV 필터입니다. 꽤나 비싼 가격을 자랑하던 CCV 필터는 지난번 엔진오일 교체주기에 교체했었습니다만, 다른 월동준비용 필터들과 주기를 맞추기 위해 조금 일찍 꺼내줬습니다.

 

 

타타대우 프리마 연료필터,에어드라이 + 냉각수(부동액) 교체

지난해에도 이맘때쯤 월동준비를 했었죠. 올해도 어김없이 1년 주기로 교체하는 연료필터 및 에어드라이필터와 함께 냉각수를 교체해 줬습니다. 프리마 25톤 카고 연료필터+에어드라이 필터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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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냉각수도 함께 교체했었네요. 내년에 냉각수도 같이 내려주면 되겠습니다.

 

에어드라이 필터 교체

 

올해 교체한 에어드라이 필터는 흰색입니다.

 

이전에는 검은 필터만 사용했었는데 순백색의 필터가 장착되었습니다.

 

오일필터 교체중

 

잡다한 필터를 교체하며 엔진오일 배출이 끝났고 오일필터 역시 교체해 줍니다.

 

오일필터 카트리지를 꺼낸 뒤 새 카트리지와 오링을 끼워주면 되겠습니다. 오일필터 드레인 코크가 잘 부러지는데 여기서 제작한 신주 재질의 코크가 있다기에 코크 역시 바꿔줬습니다.

 

2차 연료필터

 

연료필터는 1년에 한 번 교체하는지라 1차와 2차 모두 한꺼번에 교체해 줍니다.

 

연료탱크 옆에 있고 육안상으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한 1차 필터와는 달리 2차 필터는 엔진 옆에 붙어있고 이베코 마크가 찍혀 나오는지라 1차 대비 상당히 비쌉니다.

 

탈거된 필터들

 

탈거된 필터들의 모습입니다.

 

좌측에 보이는 것이 오일필터 좌측 위에 CCV 필터 그리고 흰색 깡통이 직전에 사용되었던 1차 연료필터입니다. 약 1년간 고생 많았던 필터들입니다.

 

새 연료필터

 

1차 연료필터의 모습입니다.

 

계속 이 검은색 필터를 사용하다 작년에만 흰색 필터가 끼워졌었는데, 다시 검정색 필터를 끼워줬습니다. 딱히 유수분리장치에 수분이 모이는 모습을 보지 못했던지라 하우징은 지금껏 교체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2차 연료필터

 

엔진 옆에 붙은 2차 연료필터도 탈거해 줍니다.

 

확실히 경유는 더러운 연료입니다. 분명 필터 하나를 거쳐왔음에도 흰색 카트리지 필터가 검게 변했으니 말이죠.

 

새 엔진오일 주입

 

다시 연료필터와 CCV 필터를 조립한 뒤 새 엔진오일을 주입해 줍니다.

 

새 엔진오일을 주입하고 시동을 걸고 따로 오일이 새는 부분이 없음을 확인한 뒤 차량을 출고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보증이 끝난 바로 다음날부터 레이더 경고등이 들어오더군요. 근데 레이더는 정상 작동합니다. 경고등이 거슬리기에 이 문제를 얘기하니 스캐너를 물려보고 보정작업을 해주더군요.

 

레이더 보정

 

전방 레이더센서 보정작업입니다.

 

오전에 입고하여 정비베이만 바꿔가며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다 가는군요. 보증이 있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이런 작업 역시 제 돈을 주고 해야 합니다.

 

결제

 

그렇게 하루종일 정비소에서 머무르며 1,152,030원을 쓰고 갑니다.

 

카드 실적을 채우기 위해 카드 두 개로 나눠 결제했습니다. 할부가 싫기에 모두 일시불로 끊었고요. 온갖 잡다한 필터들과 퍼지탱크 가격까지 부품대만 847,000원. 공임은 20만 원. 부가세가 포함되니 115만 원이라는 청구비용이 나타납니다. 1년에 한 번 교체하는 수준의 소모품들이 들어가서 이 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겨우내 손가락 빨고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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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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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세차 겸 타고 나갔다 발전기 벨트가 끊어지고 11월까지 그냥 놔뒀습니다.

 

 

240825 티코 세차 + 팬벨트 끊어짐

모처럼만에 집에서 늦잠을 잤던 일요일. 그냥 무료하게 집에 있기는 뭐했던지라 지하주차장의 티코나 일광욕좀 시켜주고 노터치 자동세차나 돌리고 올 생각으로 티코의 시동을 걸고 평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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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나 끼우고 차나 가지고 나가서 삼발이나 교체해야지 했더니만... 바로 다음날에 회전교차로 사고가 있었고요. 정신없이 보내고 보내니 11월까지 시간이 흘렀더군요. 아 물론 벨트 끼우기도 공간이 없어서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하주차장에 세워두었는데 기존 배터리도 5년이 넘어 상태가 간당간당 했었는데 충전이 되지 않는 상태로 좀 타다 왔으니 당연히 금방 방전이 되었죠.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10월 말쯤 차를 움직일 계획을 세웠었으나, 결국 바쁘고 피곤한 관계로 밀리고 밀려 11월 중순이 넘어서야 중고 배터리를 끼우고 차를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일본에 가서 타이어를 두 본 구입하여 넘어왔었고, 일본에서 가져온 타이어를 끼웠습니다.

 

야후오쿠에서 구입한 타이어

 

야후오쿠(ヤフオク)에서 눈여겨본 타이어가 있어 일본에 계신 분께 구입을 부탁드렸습니다.

 

한국에서도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구입하여 택배로 받을 수 있습니다만, 그냥 직접 가서 가지고 와 보고 싶었습니다. 배를 타고 차를 싣고 가시는 분들 중 이렇게 자동차 부품을 구입하여 오는 경우는 다수 있다고 들었는데, 비행기를 타고 가서 타이어를 수하물로 가지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저는 공항에서도 타이어를 수하물로 보내는 건 처음 본다는 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155/70R12 여름용 타이어 2본 22년산 던롭 디지로프 EC201 바리야마

 

적당한 가격대의 한국에서 구하지 못하는 스포츠 패턴의 타이어로 택했습니다. 22년 하반기에 생산된 타이어인데, 바리야마(バリ山)라는 뜻이 트래드가 많이 남아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사전을 찾아보니 바리(ばり)라는 단어에 우리가 아는 횟수가 추가되는 그 의미 말고도 '금속이나 플라스틱의 가공가정에서 튀어나온 여분의 부분'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하네요. 여튼 야마가 많이 남은 타이어를 4000엔에 낙찰받아 배송료로 2500엔을 지불했습니다.

 

던롭 타이어

 

한국에서도 가끔 보이지만 일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던롭(DUNLOP) 타이어입니다.

 

현재 사용하는 방식의 타이어를 개발해 낸 존 보이드 던롭의 이름을 딴 영국의 타이어 브랜드였으나 현재는 스미모토고무공업과 굿이어 등이 전 세계의 사용권을 나눠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스미모토고무공업에서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요코하마나 브리지스톤처럼 최소 일본 한국 중국에서 굴러다니는 던롭 타이어는 일본산 타이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밴딩 되어 쿠로네코 택배로 받은 상태 그대로 인수했습니다만, 렌터카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밴딩이 다 빠져버렸더군요.

 

니가타현에서 왔다

 

니가타현 시바타시에서 사가현까지 약 1200km 이상의 거리를 건너왔습니다.

 

한국에서 큐슈까지의 거리보다 두 배 이상 먼 거리에서 왔네요. 상품을 야후오쿠에 올리고 멀리까지 보낸 판매자 역시 큐슈에서 굴러가겠구나 생각했을 텐데, 큐슈가 아닌 한국땅까지 넘어갈 것이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겁니다.

 

여튼 이 타이어를 렌터카에 넣고 다니다가, 공항에 가기 직전 대충 면테이프를 구입하여 칭칭 감았습니다. 기내수하물로는 어려워도 위탁수하물로는 가지고 탈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에서요.

 

칭칭 감았다.

 

면테이프로 칭칭 감았습니다만... 항공사 카운터에서 한번 더 감으라고 그러더군요.

 

가방 말고 또 수하물이 있다고 일본인 직원에게 보여주니 혼잣말로 '나니고래?' 라고 묻곤 물건을 보더니 '다이야'라고 얘기하더군요. 한국인 직원이 나와서 테이프를 주더니 한번 더 감아달라고 해서 진에어 테이프로 한번 더 감았습니다. 이분 얘기론 타이어를 들고 타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하시더군요. 일본에 가서 자동차 부품이나 타이어를 들고 오는 분들이 좀 계신 것 같긴 한데 생각만큼 많지는 않은가 봅니다.

 

당시 여정에 기본 무게도 꽤 나가는 큰 캐리어를 들고 가서 가방에 무게도 기본 위탁수하물 기준인 15kg에 간당간당한 상황이었는데 타이어 무게 약 10kg 정도를 추가하여 10만 원 조금 안 되는 추가 운임을 내고 비행기 화물칸에 싣고 올 수 있었습니다. 미리 위탁수하물 추가 상품을 구매했거나 좀 가벼운 가방을 들고 가서 무게를 줄였으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가지고 올 수 있었을 겁니다. 기내 반입이 가능한 배낭만 들고 갔을 때 타이어를 가져왔으면 무료 위탁수하물 무게 안에서 추가비용 없이 해결도 가능했었겠지요.

 

캐리어 사이에 타이어

 

위탁수하물로 맡긴 캐리어들 사이에서 자랑스러운 타이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캐리어 아니면 골프백정도나 볼 수 있는 곳에서 타이어가 튀어나오니 다들 타이어가 있다고 신기하게 보네요. 일본까지 가서 타이어를 사 오는 사람을 처음 보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시선을 즐기며 캐리어와 함께 타이어 카트에 싣고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참고로 캐리어도 던롭

 

아 참고로 저 캐리어도 던롭 브랜드가 찍혀있는 물건입니다.

 

캐리어와 타이어 둘 다 던롭이네요. 그렇게 니가타현 어딘가에서 굴러가던 일본제 타이어가 한국으로 제2의 삶을 살기 위해 넘어왔습니다. 초 카와이한 일녀는 한국으로 데려오지 못해도 초 카와이한 12인치 타이어를 데리고 한국으로 무사히 반입시키는 일은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일본에 다녀온 뒤 미국산 대우 전기차에 한참 싣고 다니다가 중고배터리를 끼우고 시간이 생겼을 때 타이어를 교체하러 살살 근처 카센터로 이동합니다. 발전기 벨트도 그냥 가서 끼워달라고 하려고요.

 

타이어 끼우러 출발

 

스즈키 알토 아니 대우 티코와 일본에서 가지고 들어온 타이어입니다.

 

일단 시동을 걸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전자장비도 없는 차량이지만 오디오는 끄고 라이트도 켜지 않고 일단 집에서 4.5km 거리의 카센터로 향해봅니다.

 

일단 나옴

 

8월 이후로 약 3개월 만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신호등 몇 개만 거치면 되는데..... 당연히 발전기가 돌지 않으니 배터리 경고등은 떠있고 그래도 갈 수 있겠다고 판단하고 가다가 시동이 꺼져버리네요.

 

하 시발...

 

티코가 사거리 한복판에 퍼져서 섰습니다.

 

곧 죽어도 큰 차나 비싼 고급차를 선호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무시하고 천대하는 똥차의 대명사인 티코가 도로 한복판에 퍼져서 서있으니 아주 즐거운 구경거리가 생겼는지 다들 구경하고 갑니다. 트렁크 문을 열고 있으니 다들 퍼진 차라고 생각하곤 알아서 옆 차선으로 가더군요.

 

근데.... 이거 거의 타지 않는 차라 긴급출동이 없습니다. 생돈 주고 렉카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지요.

 

퍼진 티코

 

비상등은 들어오더니만 조금 지나니 비상등도 희미해지더군요.

완방 직전에 가서 비상등도 꺼놨습니다.

 

렉카가 오는데 시간이 좀 걸려 이 상태로 약 30여분을 기다렸네요. 그리고 렉카가 와서 차를 떠서 가려던 카센터로 갑니다. 여기서 가봐야 2km 남짓인데 차라리 이럴 거면 처음부터 집에서 편하게 렉카를 타고 나왔겠지요.

 

견인

 

조수석에 타서 렉스턴스포츠 렉카의 후방카메라로 견인되는 티코의 모습을 봅니다.

 

출발 전에 분명 차가 없던 모습을 보고 출발했었는데 약 40여분을 소비하고 오니 리프트에 차가 가득 차 있더군요. 뭐 어쩌겠어요. 기다려야죠.

 

티코 내려놓는중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견인되었던 티코를 내려놓습니다.

 

렉카 사장님이랑 카센터에 카니발의 정비를 맡긴 손님 아저씨 두 분이 잘 아는 사이더군요. 그래서 그 두분이 서로 근황을 묻고 어쩌고 얘기하더니 티코를 보고 티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옛날에 티코를 타고 인제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렇게 차를 내려놓고 앞 차량들의 정비가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견인되어 옴

 

그렇게 견인되어 카센터에 왔습니다.

 

작년에 새벽에 갑자기 멈춰 섰던 갤로퍼 역시 그랬고요. 얼마 타지도 않는 소장용 차량에 종합보험은 넣더라도 긴급출동은 사치라 여기고 넣어놓지 않았는데 이렇게 견인 한 번 타니 긴급출동으로 들어갈 돈이 들어가네요. 여튼 카니발과 모닝이 다 빠진 다음에 차를 모닝이 있는 2주식 리프트에 올렸습니다.

 

 

리프트에 올라간 티코

 

일단 벨트부터 끼우고 봅니다.

 

일단 벨트부터 끼우고 편마모를 먹는 전륜 타이어 두 본을 교체하기로 합니다. 전륜이랑 후륜 타이어를 제가 인수하기 직전에 17년 생산 타이어로 4본 모두 교체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후륜은 거의 닳지 않았으나 전륜은 한쪽은 거의 다 닳았고 한쪽은 편마모를 심하게 먹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얼라인먼트도 필요했습니다만, 여기도 기기가 있으나 제원이 없다고 하니 따로 가서 봐야 하네요.

 

벨트는 쉽게 끼운다

 

확실히 차를 띄우니 벨트는 쉽게 걸 수 있네요.

이래서 장비가 중요합니다. 장비가.

 

벨트를 걸고 이제 본격적인 타이어 교체작업에 들어갑니다. 전륜 2본을 탈착하고 일본에서 타이어에 칭칭 감아온 테이프를 다 뜯어냅니다.

 

한국타이어와 던롭타이어

 

국산 한국타이어와 일제 던롭타이어가 임무교대 예정입니다.

 

155/70R12 사이즈의 경우 초소형 전기차나 골프카트가 있어 현재 금호를 제외한 한국과 넥센에서 생산되긴 합니다만, 다양한 메이커의 다양한 신품 타이어가 심지어 윈터까지 신품이고 중고품이고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 문화 선진국인 일본만큼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두 회사 모두 한 가지 종류의 타이어만 생산 중인데 한국타이어의 옵티모 ME04는 재고를 보기 어렵고 넥센타이어의 SB702는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우나 패턴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타이어 탈착

 

기존 타이어의 탈착이 진행됩니다.

 

7년간 그리 많이 타지는 않았지만, 고생 많았던 타이어입니다. 그렇게 기존 타이어와 작별을 고하고 일본에서 가져온 타이어를 끼운 뒤 밸런스를 맞춰줍니다.

 

휠밸런스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티코의 순정 12인치 알루미늄휠에 던롭 타이어가 끼워집니다.

 

일본 니가타현 어딘가를 달리던 타이어가 이제 한국 충청남도 어딘가를 달릴 예정입니다.

 

장착완료

 

장착을 마쳤습니다.

 

티코에는 과분한 일본산 타이어가 장착되었습니다. 일제 타이어는 화물차에 출고 당시 끼워져 나온 브리지스톤 이후로 두 번 째네요. 이것도 일본 밖에서 생산되어 가져온 타이어인가 싶었습니다만, 타이어에 'MADE IN JAPAN'이라 선명하게 찍혀있었습니다.

 

고착

 

그렇게 차를 올리고 점검하는데 운전석 뒷바퀴가 잘 돌아가지 않더군요.

 

뜯어봅니다. 휠실린더랑 슈가 고착되었네요. 슈와 라이닝은 세트인지라 휠실린더랑 슈라이닝 모두 교체해야만 합니다. 티코 마티즈 그리고 스파크까지 드럼브레이크가 들어가는 대우차의 고질병이라고 하네요.

 

리프트를 내리고 다시 점프를 대어 시동을 걸어줍니다.

일단 배터리가 충전되도록 조금 달리고 들어가기로 합니다.

 

주행

 

약 30여분을 달린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로 3~4일 간격으로 시동을 계속 걸어주는데 문제없이 걸리더군요. 겨울 전에 한 번 탈지 모르겠습니다만, 좀 타줘야겠습니다. 그렇게 일본에서 무사히 타이어를 가져와서 장착했습니다. 초 카와이한 일녀는 데려오지 못하고 타이어나 데려오는 인생이지만, 부디 새 타이어로 문제없이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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