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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칠성사이다 도색이 된 2008년 10월에 최초등록된 2009년형 포터 2를 사 왔었죠.

 

 

현대 포터2 오토 구매(배출가스 4등급 조기폐차 가능)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또 차를 들고왔습니다. 이번에는 1톤 트럭 포터2를 가져왔습니다. 근래 미국산 대우 전기차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보니 파지를 가져다 버릴만한 적당히 실용적인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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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터 정말 유용합니다. 1톤 트럭 특유의 높은 활용성은 말하지 않아도 당연한 부분이고 200만 원짜리 차치곤 상태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간 약 9개월을 운용하며 오일 교체하고 드럼 라이닝 교체하고 했던 소모품 교체 말곤 크게 속을 썩였던 부분도 없었고요. 적당히 굴리다 내년에 조기폐차를 해서 차익을 실현하려고 했었는데 아마 전기트럭을 사지 않는 이상 이 포터를 계속 굴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차의 상태가 너무 좋았던 나머지 봄에 더블캡을 한 대 더 들였다가 도저히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결국 손해를 보고 다시 던졌던 일도 있었죠.

 

 

포터 더블캡 종합검사 불합격+매각

진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4월에 가져왔던 파워게이트가 달린 포터 더블캡을 매각했습니다.두 달 동안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 정은 정대로 다 떨어졌던 결과입니다.  2009 포터2 더블캡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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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번호판만 좋은 더블캡을 하나 더 주워왔다가 스트레스만 받고 던진 이후로 이 칠성사이다 포터에 대한 신뢰도가 급상승했습니다. 거지 도태남답게 칠성사이다 포터로 폐지를 주우러 다니며 다이어트에 성공하여 현재 20kg 이상 감량하였고, 맨 억까만 당하던 미국산 대우 전기차보다 훨씬 더 정이 가는 차량입니다.

 

그러한 칠성사이다 포터에게도 종합검사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2008년 10월 19일에 최초등록된 차량이니 검사기간은 9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적폐 4등급 차량인지라 배출가스 검사가 가장 큰 난관이라 그간 걱정이 정말 많았습니다. 대형차용 불스원샷도 한 통 그대로 때려 붓고 열심히 밟고 다니며 매연을 빼고 마후라 물청소도 수차례 진행하며 검사 통과가 가능할지 진짜 한 달 이상을 고민하고 걱정했었습니다.

 

그렇게 걱정만 하고 있다가 10월 말 약간의 시간 여유가 있던 시기에 검사를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일단 종이부터 던지고

 

종합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일단 적재함에 적재된 종이부터 팔고 와야 합니다.

 

폐지를 팔고 합판으로 만든 가벽 역시 해체했습니다. 저 가벽이 없으면 일단 차곡차곡 쌓아야 하기에 폐지 줍는 속도가 상당히 더뎌집니다. 애초에 깔끔하게 정리하는 스타일도 아닌지라 저렇게 종이를 집어던지고 그물망을 치고 다니는 것이 제겐 가장 이상적이더군요.

 

보이는 체면을 중시하는 이 나라 사람들에겐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겠지만, 애초에 거지 도태남인 저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몸을 움직이니 푼돈이지만 돈이 생기는 재미에 맛들려서 폐지 줍기 다이어트로 20kg 이상 감량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종이를 던지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서 가벽을 해체한 뒤 종합검사를 받으러 갑니다.

검사수수료가 저렴한 곳으로 갈까 했지만 불합격을 염려하고 다니기 수월한 곳에서 검사를 진행했네요.

 

검사수수료

 

지난 4월 말에 대형화물차의 종합검사를 위해 찾았던 고대모터스입니다.

정확히 6개월 뒤에 포터의 종합검사를 위해 다시 찾았네요.

 

당진은 자동차 검사수수료가 정말 비쌉니다. 경차를 제외한 일반적인 승용차가 분류되는 소형차도 7만 원에 육박합니다. 아직 5만 원대인 지역도 꽤 많은데 당진만 유독 비싸더군요. 그럼에도 포터의 차고지인 사무실과 가까운 곳에 있어 재검을 대비하여 이곳으로 왔습니다.

 

 

240430 프리마 25톤 카고 첫 종합검사

벌써 검사철이 다가왔습니다. 영업용 대형화물차의 경우 신차 출고 이후 2년간은 1년에 한 번 정기검사만 받으면 됩니다만, 신차 출고 이후 만 2년이 넘어가면 검사의 유효기간이 6개월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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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

 

접수부스 모니터를 핸드폰으로 확대하여 구경합니다.

 

자동차등록번호를 입력하니 대략적인 차량정보가 조회되더군요. 종합검사/정기검사 여부와 차주의 이름과 주소 그리고 검사유효기간등이 표시됩니다. 접수를 마치고 검사비를 결제합니다.

 

69,000원

 

69,000원을 카드로 결제하고 검사를 기다립니다.

 

비싸긴 비싸요.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부디 별 탈 없이 합격하기만을 기원할 뿐입니다. 그렇게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유튜브 도태트럭커 구독자분이 제 포터를 알아보셔서 한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맨날 억까나 당하는 거지 도태남의 폐지 줍는 포터도 영상에 수차례 등장했으니 알아보셨네요.

 

두 매체를 함께 보고 계신 분들도 계시지만 애초에 블로그 구독자층과 유튜브 구독자층의 타깃이 다르긴 합니다. 블로그야 보셔서 아시겠고 유튜브는 그냥 쌍욕이나 하는 곳이라 저도 어디 가서 유튜브 한다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검사장 진입

 

적폐 4등급 거지 도태남의 폐지수집용 칠성사이다 포터가 검사장으로 진입합니다.

관능검사는 당연하게도 별다른 문제없이 통과합니다. 

 

4등급 5등급 노후경유차에게 부하검사란 사실상 이 차량들을 퇴출시키기 위한 가혹한 형벌과 같은 수준입니다. 특히 지난 정권에서 높은 산봉우리 같은 나라에서 불어오는 바람에는 침묵하며 노후경유차와 석탄화력발전소를 적폐 프레임에 가둬 맹목적인 인민재판을 하던 시기에 충청남도는 금산군을 제외하고 모든 지자체가 종합검사 지역에 편입되며 시골의 수많은 차량들이 그렇게 갈려나갔습니다. 이러니 적폐 취급 당하는 디젤차를 타고 다니며 지난 정권과 그 정당을 도무지 지지할 수 없는 겁니다.

 

관능검사는 별문제 없이 합격.

배출가스 검사장까지 가기 전에 여기서부터 빠꾸를 먹으면 진짜 답이 없는 겁니다.

 

배출가스 검사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진행합니다.

무부하검사라면 큰 걱정은 없겠습니다만, 문제는 부하검사입니다.

 

이 시골에서 농번기에나 사용하는 수준의 4등급 5등급 경유차들이 부하검사의 허들을 넘지 못하고 상당수가 갈려나갔습니다. 서해 건너편에 '높은 산봉우리와 같은 나라'가 있어 지방 중소도시도 대도시에 준하는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이전처럼 무부하검사를 받으면 별 문제가 없는 차량들도 대도시에 준하는 규제 앞에선 속수무책이지요.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검사 스트레스를 받아보면 지난 정권과 그 정당 욕을 안 하고 갈 수 없습니다.

 

그렇게 부하검사를 지켜봅니다. 모니터에 나오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입니다. 매연이 기준치 이상 발생하면 중간에 검사가 중단되기도 하는데 다행히 검사 중단 없이 모든 코스를 다 돌고 완료되더군요. 그럼 배출가스 정밀검사 역시 합격입니다.

 

자동차 종합검사 결과표

 

그리고 종합검사 결과표가 나왔습니다.

종합판정은 적합. 관능/기능검사, 안전검사, 배출가스 정밀검사 모두 합격이 찍혀있네요.

 

OBD 센서 진단 역시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리콜대상도 아니랍니다. 그렇게 1년의 생명을 더 연장시켰습니다. 다음 검사 유효기간은 2025년 10월 19일까지. 전후로 1개월씩 주워지니 내년 9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의 기간 내에 검사를 받으면 되겠습니다.

 

매연은 15% 기준에 10%. 매연이 아예 나오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뿐히 검사를 통과할 수준은 됩니다. 그래도 확인을 해보라 하는데 기준치에 근접한 수준까지는 아니니 매연이 미친 듯이 나오는 게 아니라면 그냥 타고 다녀도 무방할 겁니다. 그 외에도 지난달에 라이닝을 교체했던 뒷 브레이크가 조금 덜 잡힌다고 하네요. 조세를 다시 한번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걱정 많이 했습니다만, 별문제 없이 매연 10%로 가뿐하게 통과하니 후련하고 기분도 좋습니다. 올여름에 에어컨을 고칠까 고민하다 그냥 넘어갔는데 앞으로 좀 더 탈 것 같으니 에어컨도 고쳐놓고 이거 저거 손 좀 봐서 오래오래 타던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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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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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이 출고 3년 차입니다.

 

일반보증 만료기간에 도래했는데 최근 들어 가변축에서 유독 에어가 많이 빠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가 내리던 지난주 주중에 미션오일 교체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차를 넣었었는데, 오일은 대기차가 많아 패스했고 가변축의 누기 문제는 밸브 하나만 교체하고 차량을 출고받았으나 또 잠깐 사이에 축이 내려오는 문제가 생겨서 일본에 다녀오는 기간에 아예 정비소에 차를 넣어놓고 다녀왔었습니다.

 

결국은 저항하고 뭐가 문제가 있어서 교체했다고 하는데 이 시기에 미션오일 교체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24.3만 km를 넘기며 처음으로 미션오일을 교체하게 되었는데 확실히 변속충격이 크게 줄었습니다. 미션오일은 교체주기를 조금 빠르게 잡아도 될 거 같습니다.  

 

입고

 

비가 내리던 날 입고시켰으나 누기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일본에 가기 직전인 지난 목요일 오후에 차를 정비소에 놓고 갔었습니다. 아마 목요일 오후부터 누기 원인을 찾고 금요일까지 차량 상태를 확인했으리라 판단되는데 금요일 오후에 원인을 완벽히 잡았다며 연락이 오더군요. 그리고 월요일에 차량을 찾으러 가서 봤더니 차를 며칠 세워두었음에도 가변축이 내려와 있지 않더군요. 제대로 잡혔습니다. 함께 요청했던 미션오일 교체까지 마무리되었습니다.

 

미션오일 교체

 

구리스값 포함 50만 원. 구리스값 빼면 47만 원 정도입니다.

 

변속기에 리타더까지 함께 붙어있어 규격에 맞는 오일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리타더가 없는 차량이라면 미션오일 가격은 뭐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만, 리타더가 적용된 차량의 경우 오일값이 비싸다고 하던데 작업 과정을 지켜보지 못해 양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한 양이 들어가는 엔진오일 대비 비싼 편이기는 합니다. 거기에 함께 교체하는 미션오일 필터 역시 일개 작은 필터 하나가 8만 원이 넘어가네요.

 

뭐 여기까진 좋았습니다만.. 귀국하여 차를 찾아 하부를 살펴보던 중 이상한 부분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이건 새는건가 닦다 말은건가

 

이건 대충 오일을 내리고 닦지 않은 느낌이네요.

 

언뜻 보면 미션오일의 누유가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달리며 미션오일이 이리저리 튀어서 주변까지 더럽게 묻어버렸습니다. 차주가 보고 있지 않으니 그냥 대충 내리고 대충 주입하고 코크를 닫은 것 같은데 이건 아무리 봐도 너무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미션오일 필터

 

그리고 흔히 미션오일 필터. 리타더 필터라 불리는 필터도 교체되었습니다.

 

현대 엑시언트도 동일한 ZF 트락션(traxon) 변속기가 적용되기에 부품은 호환됩니다. 물론 ZF에서 공급하는 부품이 제일 저렴하지만, 메이커에서 공급하는 부품 기준으로 현대보다 타타대우가 훨씬 저렴하긴 하네요. 규격만 맞으면 큰 문제가 없는 필터이긴 필터입니다만, 엔진오일 필터처럼 다른 필터 대비 상대적으로 주기가 짧은 필터라면 몰라도 이런 교체주기가 길은 필터는 비싸더라도 괜히 정품을 고집하게 됩니다.

 

갑자기 시동모터가 갈리는 소리가 발생하던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고 닦지 않고 놔둔 미션오일도 제대로 닦아달라고 요구하러 다시 정비소에 들어갔습니다.

 

미션오일 묻은거 닦고 있음

 

시동모터가 갈리는 현상은 정비소에 들어오니 다시 발현되지 않더군요.

일단 변속기에 묻어있는 미션오일만 닦고 왔습니다.

 

내일 아침에 다시 시동을 걸어보고 같은 증상이 발현되면 다시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일단 타고 다니며 경과를 지켜보기로 하고요. 그렇게 3년을 탔습니다. 그냥 일 자체를 그만하고 싶지만 이거 팔아봐야 퇴직금으로 가져갈 돈이 없으니 일단 좀 더 해야죠. 방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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