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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출력이 확 떨어지고 남들 연비 참 잘나오는 이 시기에도 연비가 개판인게 느껴지더군요.


뭐 어쩌겠어요.. 오일이야 갈아주고 하나하나 주요 소모품들의 교환주기를 살펴봅니다.


점화플러그를 언제 교체했나 찾아보니 작년 5월이네요. 15만km 조금 넘긴 시기에 교체해준걸로 보입니다만, 지금 계기판은 19만km를 뚫고 지나간 상황입니다. 약 4만km정도 주행했다고 봐야겠네요.




근처에 들렸다가 쉐보레 홍성사업소에 들어옵니다.


업무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시간인지라 생각보다 빠르게 작업자가 배정되고,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됩니다.





스파크(M300)의 점화플러그 교환작업은 참 거지같습니다.


흡기라인 및 서지탱크까지 모두 탈거한 뒤 점화케이블을 가리고 있는 커버까지 떼어내야 합니다. 서지탱크를 떼어내야하기에 다른 경차 대비 공임은 조금 비싼편입니다. 물론 떼어내는 김에 불어준지도 한참 지난 스로틀바디 청소까지 부탁드렸습니다.



케이블을 모두 걷어낸 뒤 플러그를 탈거합니다.



이미 다 닳을대로 닳아버린 점화플러그.


남들은 몇년씩이고 쓰는 부품이지만 제겐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폐급입니다. 비싼 이리듐이나 백금으로 된 플러그를 사용할 돈이 없는 거지인지라 항상 니켈로 만들어진 순정 플러그를 사용합니다.



새 플러그를 그대로 꼽아줍니다.


플러그 배선은 작년에 새걸로 갈아주었지요. 물론 이 배선 가격이 만만치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보통 플러그 2회 교체시 배선도 함께 교체해주었음으로 다음에는 배선과 함께 갈아주기로 합니다.



플러그 작업을 마치고, 스로틀바디를 탈거하여 클리너와 칫솔을 이용하여 잘 닦아줍니다.


오픈흡기의 특성상 카본이 많이 쌓이는지라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한데, 청소랑은 거리가 먼 차주인지라 어쩌다 한번 이렇게 정비소에 와서 닦아주는게 전부입니다. 물론 그 빼기 쉬운 오픈흡기 필터도 세척한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네요.



여튼 스로틀바디의 세척까지 마친 뒤 다시 장착합니다.


장착 후 시동을 건 뒤 클리너를 수차례 더 뿌려줍니다. 여튼, 종전대비 힘이 넘치고 그렇다보니 악셀을 조금 덜 밟게 되더군요. 기름을 가득 채우고 왔으니, 연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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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사나이. 풀리는 일이 없다. 말 그대로 밀었다.


간단히 범퍼만 깨지는 수준의 사고라면 몰라도 크게 밀었다.


SM3를 타고 올라온 200km 넘는 여정에서 목적지를 약 2km 남기고 밀었다.


프레임바디의 코란도스포츠를 박았던지라 데미지는 크다만 뒷목 좀 당기는거 말곤 멀쩡하다.


코란도스포츠는 뒷범퍼와 트렁크 그리고 머플러 손상. 비교적 경미하다.


앞으로 차량을 교체한다면 프레임 바디 차량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겠다.


변명의 여지 없는 안전거리 미확보. 앞 차가 갑자기 서니까 따라서 설 수 없었다.


쾅 할때 기억은 뭔가 밀리는 느낌 말곤 없었다. 기억하지 못하고 있겠지.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차량 상태 대비 큰 부상은 없었다.


비교적 차고가 높은 코란도스포츠 밑으로 들어가면서 쭉 훑어서 파손이 컸던건 아닌가 싶지만 말이다.


상대차량 및 타고 있던 차량의 보험 접수까지 마쳤다. 


자비를 들여 얼마 남지 않은 목적지까지 렉카를 띄워 들어갔다. 당연히 탁송비와 주유비는 미수.


차량은 엔진까지 먹어 폐차판정. 면책금 넣어주면 된다고 방금 연락이 왔다.


헛일했다. 올해들어 매달 쓸모없는 지출과 함께 정신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데미지를 주는 일이 생긴다.


멀쩡해서 다행이라곤 하는데 멀쩡하기만 해선 뭐하나. 의무와 책임을 이행해야 하는 일이 남았는데.


다행이라는 위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당분간 조금 무리해서 일을 할테고 


알 수 없는 고통의 굴레는 그렇게 이어지다가 또 다른 악재들로 무한궤도를 그려가겠지.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4년 전 그날에도 비스토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했었던 기억이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4년 뒤에도 사고를 당했다.


달라진 사항이라면 4년 전엔 내가 피해자였지만, 이번엔 내가 가해자.


4년 전 사고 당시엔 벨트를 착용하고 있지 않아 시트를 떼어놓은 조수석으로 고꾸라지면서 허리로 기어봉을 부러뜨려서 다쳤지만 이번엔 벨트를 착용하고 있어서 데미지가 적었다는 부분.


뭐 어째 이렇게 풀리는 일이 없나 모르겠다. 즐거울 일도 행복한 일도 없고.


편치 않은 밤. 집에 들어와서도 온갖 다른 일들이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받을 무언가도 없다. 참을성 없는 나한테 참으면 복이 온다는 소리는 개소리일 뿐.


잘한건 없다지만 욕없인 살지 못할 인생이다. 대체 어디서부터 꼬인걸까. 정신과를 가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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