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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차고지 근처에서 타타대우 참사랑동호회 캠페인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습니다.

 

다른 상용차 메이커들도 신차 출시에 맞춰 순회전시를 겸해 기존 차주들에게 소모품을 제공하거나 간단한 정비를 진행하는 이벤트가 존재합니다만, 타타대우상용차의 경우 그런 이벤트가 다른 메이커에 비하면 상당히 많습니다. 국산 메이커만 놓고 본다면 현대차보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타타대우가 훨씬 낫습니다.

 

타타대우는 이런 순회정비 캠페인이 많은 회사에 속합니다. 사측에서 진행하는 'AS 최고반장'이라는 전국 순회 무상점검 캠페인과 회사와는 관련 없이 본사 직원들로 구성된 사내 동호회인 '참사랑동호회'에서 진행하는 무상정비 캠페인이 존재합니다. 주로 전국의 서비스망이나 판매영업소와 협의하여 장소를 물색하고 그 장소에서 오후까지 하루종일 상주하며 차량을 무상으로 고쳐주며 고객의 의견을 듣습니다.

 

부품대나 경비는 사측에서 지원을 받는다지만 따로 특근수당을 받지 않고 순전히 자발적인 봉사로 이 일을 하고 계신다고 하시네요. 물론 고객에게도 부품값이나 공임을 받지 않는 말 그대로 퍼주는. 참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그런 행사입니다.

 

참사랑동호회는 오래전부터 토요일마다 전국을 돌며 이런 무상정비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과 차량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야 타사 대신 자사의 신차를 구입할 테고, 그래야 이분들 역시 꾸준히 일을 하며 성과급도 두둑이 챙겨갈 수 있겠죠. 봉사를 통해 자신과 소속 회사의 이미지 개선과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어지간한 애사심이 아니고선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차주님들의 안전운전을 기원합니다!

 

소식을 듣고 참사랑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운동장 주차장을 찾았습니다.

 

'타타대우 충청서부대리점, 참사랑동호회'

'차주님들의 안전운전을 기원합니다!'

 

이 현수막이 걸려있는 입구로 들어가니 이날 사실상 함께 봉사를 나오신 대리점 영업사원 분들이 차를 세울 자리와 접수처의 위치를 알려주십니다. 차량을 세우고 등록증을 지참하여 접수처에 가서 접수하면 된다고 하네요. 등록증은 필수로 가져와야 합니다.

 

이미 대기중인 차량들

 

소문을 듣고 와서 이미 대기 중인 차량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꽤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지난달에 지역 신문에 기사도 당진종합운동장 제2 주차장에서 무상점검 및 소모품 교체 봉사가 진행된다는 기사가 나왔었네요. 출고한 영업사원이 신경을 써준다면 문자를 보내줘 알 수 있기도 하겠지만, 저처럼 다른 메이커 차를 타는 분의 전화를 받는 등 소문을 듣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 보였습니다.

 

 

트럭 무상점검 및 소모품 교체 봉사  - 당진시대

타타대우상용차 당진영업소가 차량 무상점검 및 기본 소모품 교체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봉사 캠페인은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당진종합운동장 축구장 앞에 위치한 제2주차장

www.djtimes.co.kr

 

고객쉼터

 

행사장 우측에 천막과 커피차가 있었습니다.

접수처는 커피차 뒤에 있고 신차출고 상담소와 고객쉼터도 보이네요.

 

신차출고 상담소에는 카탈로그가 놓여 있었고, 고객쉼터에는 과자 같은 간단한 먹을거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자동차등록증을 가지고 접수처로 가서 접수를 진행합니다.

 

운영본부 / 접수처

 

차량 등록증과 차주의 기본적인 개인정보를 알려주고 고쳐야 할 부분을 설명합니다.

 

좌측 범퍼 커버가 깨졌고, 우측 후미등 렌즈에 살짝 크랙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커피를 마시며 잠시 기다라고 하시네요. 그러며 등록증과 함께 두 종류의 소모품을 주십니다. 막상 와보니 새차보단 오래된 차량들에게 엄청난 이득인 행사로 보이는군요. 더쎈 신형을 타고 오신 분은 딱히 고쳐줄 부품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하여 소모품만 받고 간단한 점검만 하고 그냥 가셨습니다.

 

에어컨필터와 와이퍼

 

에어컨필터와 와이퍼입니다.

 

순정 캐빈필터는 딱히 활성탄 필터도 아닌 주제에 만 원이 넘어가고, 와이퍼 역시 길이가 길고 2개가 한 조라 비싼 편입니다만, 이 두가지 소모품을 접수만 해도 줍니다. 그리고 부품 교체 시 폐기할 부품을 담을 파란 비닐봉지도 함께 건네줍니다.

 

부품들

 

5톤 윙바디 가득 싣고 온 부품들이라고 합니다.

 

자주 나가는 외장부품들을 비롯하여 와이퍼 링게이지도 보였고요. 간단히 교체할 수 있는 부품들은 어지간해서 모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LED가 들어가 가격이 좀 나가는 DRL 같은 부품들도 있었고, 수리를 위해 필요한 공구나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수레도 보입니다. 여기 있는 부품들 모두 무료입니다.

 

캠페인 서비스 기록 카드

 

아까 접수처에서 작성되었던 캠페인 서비스 기록 카드를 들고 직원분이 오셨습니다.

 

기록 카드를 보니 차종이 많지 않아 차종 리스트가 간단하네요. 아마 차세대트럭은 노부스에 포함 되는 것 같고, 특이하게 정식 명칭이 구쎈(KUXEN)인 중형트럭을 굳쎈으로 적어놓았습니다.

 

대충 고장 부분을 설명하고 또 불이 들어오지 않는 등이 있는지 깨진 미러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지난번 택시와의 사고로 긁힌 뒤 그냥 타고 있는 우측 발판도 얘기드리니 그것도 가져다 주신다고 하십니다.

 

대기중

 

이렇게 기다리고 있다 보니 소문을 듣고온 타타대우 차량들이 꾸준히 들어옵니다.

 

최근 엑시언트 신차를 출고하신 분들께 물어보니 후축이 2.1억. 중축 수동이 1.9억을 줬다고 하던데 요즘 맥쎈은 가격대가 얼마나 하는지 명함을 준 영업사원분들께 물어보고 올 걸 그랬습니다. 통상적으로 대우차가 현대차보다 조금 저렴하긴 한데 대우차도 제가 출고했던 2021년 10월 대비 꽤 많이 오르긴 했을 겁니다.

 

여기저기서 간단한 교체작업이 진행중이다.

 

여기저기서 간단한 교체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코너범퍼가 도장이 된 물건인지라 가져가서 나중에 교체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 자리에서 교체를 하는 대신 부품만 받아오기로 했습니다.

 

받아온 부품들

 

양쪽 코너범퍼와 발판 그리고 우측 후미등 어셈블리를 받아왔습니다.

 

후미등은 커버만 따로 가져온 부품이 없다고 그냥 저걸 가져가라고 주셨습니다. 부품과 소모품 가격으로만 따져도 얼추 20만 원 가까운 물건을 받아왔네요. 수입엔진의 특성상 현대차 대비 엔진 관련 수리비는 비싸지만 외장부품이나 기타 엔진과 관련 없는 소모품의 경우 현대보다 저렴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무상점검 캠페인으로 필요한 부품들을 받아오니 기분은 좋네요.

 

어제 여러 언론에서 나온 기사를 보니 타타대우상용차 역시 올해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희소식 중 하나로 5년 내에 중대형 풀체인지 모델도 나온다고 하네요.

부분변경 모델인 맥쎈 구쎈 대신 완전변경 차량이 나온답니다.

 

 

1조매출 인생트럭, 타타대우의 실험 계속된다

▲ 국내 대표적인 상용차브랜드 타타대우 김방신 대표가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국내 상용차 시장 전망과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타타대우상

n.news.naver.com

 

상용차라는 보통명사 대신 트렌드를 따라 모빌리티 같은 용어를 넣을 것 같고, 대우 브랜드의 존치 여부도 고민 중이라고 하는데 대우 브랜드는 꼭 지켜냈으면 좋겠습니다.

 

그간 뿌리가 같았던 자동차 회사들의 행보를 보면 타타대우와 함께 지어진 바로 옆 공장을 폐쇄했던 곳은 대우를 떼어내고 고급차 코스프레를 하다 고객에게 외면받고 언제 철수할지 모르는 그런 존재가 되어있고, 또 다른 곳은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베트남산 차량을 수입해 온다고 하다가 그마저도 정리한 뒤 베트남 법인의 사명에서도 대우가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대우 마크를 뗀 회사들이 죄다 좋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데, 타타대우마저 대우를 떼고 싼마이 냄새만 풍기는 이상한 사명으로 변경된다면 뿌리가 같았던 회사들과 같은 전철을 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대우차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 좋다고요? 안타대우 소리 듣고 지금도 대우차라면 쳐다도 보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우트럭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야지 브랜드만 바뀐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비슷한 사유로 마크 바꾸고 미제 고급차 코스프레 하며 한때 그 기세가 대단했던 대가리 깨진 훌리건조차 거의 와해시킨 회사나 공장 문을 닫고 이젠 수입마저도 하지 않겠다는 회사의 차를 타는 차주들이 부품 수급을 걱정한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고로 이 회사가 한국에서 지속가능한 사업을 할 거라는 믿음을 확인시켜 주는 대우라는 브랜드는 꼭 지켜내야 합니다.

 

타타대우차를 탄다는 사실만으로 '왜 다른 메이커 차를 놔두고 안타대우를 샀느냐'는 이야기보다

'대우차 괜찮다던데..'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대우를 부정하는 쉐슬람에게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를 해 왔는데 오늘은 변화구를 좀 날려봅시다.

대우를 부정하는 타타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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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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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대우 전기차로 직영 서비스센터에 들어갔던 이야기입니다.

 

지난번에 TPMS 오류로 서비스센터에 들어갔을 때 운전석 좌측 에어덕트 위 대시보드가 뜨는 현상에 대해 얘기했으나 직영에 가서 물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병원에서 퇴원한 뒤 일을 쉬면서 움직이는데 큰 문제가 없게 된 시점에 대전의 직영 서비스센터에 다녀왔습니다.

 

 

뉴 볼트EV 스노우 타이어 탈거 + TPMS 오류, 쉐보레 서비스센터 방문

오랜만에 미국산 대우 전기차 이야기입니다. 3월 말에 있었던 일인데 그냥 평범하게 스노타이어를 내리고 출고 시 장착되었던 휠타이어로 복귀하는 내용입니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TPMS 초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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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대화동 공단 안에 있습니다.

같은 GM 계열인 캐딜락 대전서비스센터도 함께 자리 잡고 있더군요.

 

자신들이 타는 미제 고오급차와 대우는 다르다며 대우를 부정하는 쉐슬람들은 서비스망조차 그토록 부정하고 혐오하는 대우자동차 시절 만들어졌다는 그 사실을 수치로 여기겠지만 GM대우 이전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존재했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직영 서비스센터입니다. 쉐슬람들이 그토록 혐오하고 수치로 여기는 싸구려 대우자동차를 고치던 자리에서 자신들의 미제 고오급차를 고치고 있는 겁니다.

 

전국 대도시에 직영 서비스센터가 존재하고, 예전에는 직영에 준하는 대우자동차판매에서 운영하던 서비스센터가 있었습니다. 대우자동차판매가 대우버스 계열로 편입되었고 일부 목 좋은 자리에 있던 서비스센터는 매각되었고 대우버스 역시 공장을 폐쇄하고 국내 사업 자체를 접었지만 아직 '자일**정비'라는 상호로 대우자판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센터도 전국에 존재하긴 하더군요.

 

CHEVROLET 직영 대전서비스센터

 

직영 서비스센터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쉐슬람들은 미제 고오급차니까 당연히 고급스러운 곳에 위치해야지 않겠냐 생각하지만, 오래된 공단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변으로 화물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동아연필 공장도 보이더군요. 미제 고오급차인 쉐보레와 미제 고오오오오오급차인 캐딜락 로고가 함께 붙어있습니다.

 

직영 서비스센터 진입

 

미리 예약은 해뒀습니다만, 예약시간보다 한 시간 반 빨리 들어왔습니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네요. 굳이 예약 없이 왔어도 될 뻔 했습니다. 서울 쪽은 양평동 서울서비스센터의 재건축으로 동서울서비스센터의 예약이 박 터진 다는데 그 외 지역의 직영이라 하더라도 예약이 그렇게 박 터지는 건 아닌 듯합니다. 집에서 가깝다면 몰라도 굳이 사람들이 직영 서비스센터를 찾는 이유는 까다로운 보증수리 혹은 다른 곳에서 잡히지 않는 문제 때문에 찾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대우차 아니 미제 고오급차가 많이 안 팔린다는 이야기겠죠.

 

참고로 현대나 기아의 경우 직영서비스센터를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한참 뒤에나 입고 할 수 있고, 예전에 최대한 빠른 날짜를 잡고 들어간다고 삼각떼를 타고 방학동의 북부서비스센터까지 갔던 일도 기억나네요. 

 

 

현대자동차 북부서비스센터 + 더뉴아반떼 보증수리

4만km 도래 이후 나타나는 두가지 문제. 배터리의 수명이 들쭉날쭉 하고 충전량이 점점 줄어들지만 충전전류는 점점 줄어든다.거리대비 모이는 soot의 양이 매우 많아졌고 DPF 재생주기가 매우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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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입고합니다.

 

정문 앞 경비아저씨께서 종이 한 장을 나눠주시던데 주차 후 종이에 수리 요청사항을 적어 접수하면 담당자가 배정된다고 합니다. 차량을 주차하고 주행거리 확인을 위해 사진을 찍어놓습니다.

 

 

계기판에 뜨는 노래는 이 곡. 神宿- 春風Ambitious

 

봄바람에는 꿈과 희망이 있는데 허리병신이라 어디 놀러다니지도 못하도 참 슬픕니다.

 

쉐보레 직영 대전서비스센터

 

직영 서비스센터임에도 꽤나 한산한 모습입니다.

 

주차장에 대우마크를 달고 있는 올 뉴 마티즈 한 대 빼곤 다 미제 고오급차들입니다. 대부분 국내생산 고오급 대우차지만 간간히 미국생산 대우도 서있네요.

 

대우의 고오급 세단 말리부 사이에 주차

 

대우의 고오급 중형세단 말리부 사이에 미국산 대우 전기차를 주차합니다.

뒤로 보이는 곳은 미제 고오오오급차 캐딜락 전용 리프트가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말리부를 타고 허리디스크가 호전되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는데 허리디스크는 아니지만 압박골절 환자도 말리부를 타면 호전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캐딜락 전용 부스는 비교적 최근에 개축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외 시설들은 옛 대우시절 지어진 오래된 건물들입니다.

 

수리 의뢰서

 

아까 입구에서 경비아저씨께 받은 수리 의뢰서입니다.

 

차량번호 차종 주행거리 소유자 인적사항을 적은 뒤 요청사항을 기재하면 됩니다. 당연히 지난번에 홍성 서비스센터에서 직영으로 가보라 했던 에어덕트 위 들뜸 문제를 적었습니다.

 

접수처 및 고객휴게실

 

주차장 바로 앞 접수처 및 고객휴게실 건물이 있습니다.

 

미제 고오급차 쉐보레와 고오오오급차 캐딜락의 접수를 한곳에서 받고 있습니다. 아 물론 쉐슬람들이 수치로 여기는 대우차를 끌고 와도 여기서 접수를 받아줍니다. 지난번에 EUV를 타는 지인분께서 양평동 서비스센터에 입고했다가 한 자릿수 녹판의 에스페로를 보셨다고 하던데 대우를 부정하긴 하지만 확실히 대우차도 받아주나 봅니다.

 

예약 우선

 

예약 우선 점검이라고 합니다만, 한산해서 큰 의미는 없어보입니다.

 

월요일이나 연휴 뒤에는 좀 바빠서 예약이 유리하겠지만, 그냥 중간에 낀 평범한 평일에는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자칭 미제 고오급차 쉐보레라고 쓰고 대우차라고 읽는 차를 타면서 유일한 장점은 직영 서비스센터가 상대적으로 한산하다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뭐 그냥 고객휴게실은 좀 규모 있는 서비스센터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고오오오급차 캐딜락 고객들도 같은 곳에서 대기합니다.

 

차량 정밀점검

 

차알못을 위한 차량 정밀점검도 준비되어 있네요.

 

대우시절 나온 차도 해주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미국생산 차량들은 같은 고오급차 쉐보레임에도 프리미엄이라는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점검비가 훨씬 비싸네요. 국내생산 대우 말리부 대우 트랙스를 타면서 미국차라 어쩌고 쉐비는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합니다. 님들 타는 차는 대우차라 싸다고 확인사살 시켜주네요.

 

프리미엄 쉐보레로 분류되는 미국생산 고오급 전기차 타는 사람도 대우가 개발하고 GM이 전 세계에 팔아먹은 대우 칼로스 구매이력으로 할인받아 구매했고 대우라 부르고 대우차 탄다고 생각하고 타면서 창렬한 부품대에 괴리감을 느끼는데 국산 대우차 타면서 대우를 부정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비동 진입

 

미국산 대우 전기차. 아니 프리미엄 고오급으로 분류되는 미국생산 쉐보레의 품격에 걸맞은

5 포커 번호판이 부착된 CHEVROLET BOLT EV가 정비동으로 진입합니다.

 

정비동 입고에 앞서 문제 확인을 합니다. 꾹 눌러서 에어덕트 뒤로 삐져나오는 부분을 넣어도 금방 떠버리는 것을 확인하고 정비동에서 에어덕트를 뜯은 뒤 넣어본다고 하더군요. 일단 정비동에 들어가 정비를 받는 사이에 서비스센터 구경이나 마저 하기로 합니다.

 

단결투쟁

 

파국이다! 전쟁이다! 인원충원 쟁취하자!

단협 36조 이행하지 않는 윌리엄 떠나라

합의사항 불이행한 윌리엄은 필요 없다

 

노조에서 인원충원을 요구했는데 사측에서 들어주지 않았나 봅니다. 일반적인 미케닉 입장에선 이런 메이커 직영 서비스센터는 상위티어 직장입니다. 한국 GM 정직원인데 말이죠. 물론 현대나 기아 KG 르노 역시 직영 서비스센터 직원들은 본사 소속 직원들입니다. 그만큼 능력이 따라주는 사람들이 입사하지만요. 현대 같은 경우엔 한 센터에 기능장을 달은 사람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나중에 퇴직하더라도 이런 곳에서 근무하셨던 분들이 바로 정비 같은 메이커 간판을 달은 중소규모 서비스센터를 개업하십니다.

 

부품팀

 

서비스센터 저 구석에 부품팀이 있습니다.

 

혹여나 티코 부품이 있나 해서 들어왔습니다만, 역시 씨가 말랐네요. 복원이라 쓰고 빈티지 튜닝카를 만들며 관심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진짜 오만 부품들을 싹 쓸어서 역시 씨가 말라버린 지 오래입니다. 어쩔 수 없지요. 지난번에 얘기했었죠? 예전엔 흔하디 흔했던 와이퍼암도 그런 인간들이 싹 다 쓸어가서 정작 와이퍼암이 없어 폐차를 하려 했던 분께 수소문해서 폐차장표라도 구해다 드렸던 얘기요. 그런 관종들의 빈티지룩 드레스업으로 인해 차값만 이해하기 어려울 수준으로 올랐고 부품은 씨가 말라갑니다.

 

휠 휠커버 안내

 

대우를 부정하지만 대우시절 휠과 휠커버의 품번이 담긴 종이가 고객 눈에 띄는 곳에 보이네요.

 

대우를 부정하는 쉐슬람 입장에선 고오급차 쉐보레가 아니라 수치로 여기는 대우차들의 휠과 휠커버의 사진과 품번이 적힌 이 종이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마티즈 라노스 누비라 레조 레간자 매그너스 티코 씨에로 에스페로 프린스 브로엄 진짜 GM 이전 대우자동차 시절에 제작된 물건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간판은 쉐 간판을 달고 있는데, 쉐슬람들이 대우를 부정하려 해도 부정할 수 없는 자료들이 계속 튀어나오네요.

 

부품판매팀에 다녀와서 고객휴게실로 들어가려는데 전화가 옵니다. 정비 1팀 사무실로 오라네요.

 

정비1팀 사무실에 가서 설명을 듣습니다. 일단 에어덕트를 교체하자고요. 근데 부품이 없어서 미국에서 가져와야 한다고 합니다. 일단 부품이 오면 연락을 주겠다고 하는데 아직도 연락이 없습니다. 그리고 주소를 보셨는지 다시 오기 뭐 하니 홍성에서 작업할 수 있다면 홍성에서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하시네요. 홍성에서 가능하다면 홍성에서 진행하고, 어렵다면 대전으로 다시 와야 합니다.

 

출고

 

일단 부품만 주문하고 차량을 출고합니다.

 

다음에 이곳으로 다시 올지, 홍성에서 수리할지는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대우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홍성 쉐보레 전시장도 문을 닫은 듯합니다. 재작년에 예산전시장이 문을 닫고 홍성으로 통합되었는데 홍성마저도 쉐보레 홈페이지의 영업소 찾기로 찾아보니 문을 닫은 것 같더군요.

 

인식은 마크 바뀐 대우차인데 그렇게 대우를 부정하며 미제 고급차라 외치면서 그나마 좀 팔리던 차들도 다 단종되고,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애매하고 어중간한 자칭 미제 고오급차들만 들여온 결과 영업사원들의 대거 이탈 및 영업소의 폐업이 이어지는 듯합니다. 고로 신차 출고량도 적어지니 직영 서비스센터도 한산하지요. 직영이 아닌 일부 지역의 서비스센터는 중국산 전기차 수리까지 받아가며 생존방안을 모색하고 있고요.

 

다만 돼지코 대우마크라도 붙이면서 한국 실정에 맞는 수정이라도 이루어졌고 부품값도 현대차 하고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직까지 자동차업계에서 대우라는 브랜드를 지키는 한국 GM과 뿌리가 같은 타타대우의 경우 같은 부품이나 소모품이라면 현대보다 무조건 조금씩은 저렴합니다. 내수에서 고오급 그런 거 안 따지고 현대하고 경쟁하거든요. GM 대우 브랜드로 계속 차를 팔았더라면 최소한 유지비용은 지금만큼 비싸진 않았을 겁니다.

 

그런 GM 대우마저도 사라졌고 사람들 인식은 대우차인데 부품값만 미제 프리미엄 고오급차 쉐보레를 외치고 있으니 다들 떠나가지요. 심지어 그들이 부정하는 대우차 부품값까지도 미제 프리미엄 고오급차 쉐보레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수준으로 올려놓았습니다. 그러니 한동안 그 기세가 대단했던 쉐슬람들도 대가리 깨진 거 붙이고 대부분 넘어갔습니다. 일부는 테슬라로 가서 똑같은 짓 하고 있지만, 대부분 조용히 현기 타거나 아예 독3같은 수입차로 넘어갔더군요.

 

우리 고유의 브랜드 대우를 지켜냈더라면 이렇게 부품값이 창렬하게 올랐을까요?

이렇게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차들만 들여와서 영업사원이고 영업소고 다 떠났을까요?

 

대우를 잊은 쉐슬람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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