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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폰 그리고 삼성폰을 각각 하나씩 가지고 다닙니다.


사실상 메인으로 사용하는 엘지폰은 나름 플래그쉽 기종이지만 처참히 망한 G5. 그리고 세컨드로 지난 겨울에 장만했던 삼성폰은 갤럭시J7 2016 입니다. 엘지폰은 최근까지도 수도없이 서비스센터에 들락거리고 있는 현실이고, 우리의 삼성폰은 버벅임 문제 때문에 메인보드를 교체받은걸 제외하곤 그나마 속을 덜 썩이고 있었습니다만, 삼성폰도 슬슬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핸드폰이 터치는 됩니다만, 액정에 불이 들어오지 않더군요. 뭐 액정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사실상 액정이 깨져서 쓰지 못하는 핸드폰이나 크게 다를게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고로 오늘의 업무는 대치동에서 끝난지라 대치동에 소재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찾아봅니다. 선릉역 근처. 그러니까 포스코 사거리에 휴대전화만 전문적으로 수리해주는 서비스센터가 있다고 하는군요. 오늘의 마지막 종착지였던 한티역 뒷편 먹자골목에서 그래도 갈만한 거리니 삼성전자서비스 선릉휴대폰센터에 방문합니다. 





선릉센터라고 합니다만 선릉역 옆에 붙어있는것도 아니고, 삼성역과 선릉역 사이에 있습니다.


'포스코사거리' 혹은 '포스코 정관장 옆'이라고 설명하는게 훨씬 쉽게 알아먹힐 느낌이네요. 확실히 테헤란로 한복판에 있으니 찾기는 쉽습니다. 밤이 되면 고급 승용차들로 가득 차는 정관장 뒷골목으로 들어가는 그 길목. 정관장과 마주보고 있는 대종빌딩 2층에 소재해 있습니다.



대종빌딩인데 그리 크진 않은 종이 하나 세워져 있습니다.


수협 간판 옆으로 '삼성 휴대폰서비스'간판도 걸려 있네요. 수협 지점은 1층에 있습니다만, 우리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는 2층에 있습니다. 그런고로 계단을 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만 합니다.



계단이 높지는 않은데 여러번 돌아서 올라갑니다.


삼성전자서비스 선릉센터를 알리는 표지판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바로 앞에 보이고, 계단을 타고 올라오면 복도를 좀 거쳐야만 합니다.


접수는 역시 셀프로 진행됩니다만, 옆에서 여직원분들이 다 도와주시네요. 절차는 간단합니다. 접수를 마친 뒤 접수증을 들고 호명하는 창구로 가서 증상을 설명하면 됩니다.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키오스크 사용에 익숙치 않은 경우라면 옆에서 다 도와줄테니 말이죠.



강남 테헤란로 한복판에 있는 센터 치고는 그리 넓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하루에 수백명씩 찾아오는 고객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총 26개의 핸드폰 전담 창구가 운영중입니다. 저를 부르는 엔지니어분께 찾아가 증상을 잘 이야기 하고 조금 기다리라 하시기에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전화도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네요.



여타 다른 서비스센터처럼 시연용 기기들도 가져다 두었고, 삼성생명에서 운영하는 카페도 있네요.


다른 서비스센터에 갔던 경험을 되살려 보자면, 커피 그리고 율무차가 나오는 자판기가 하나씩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쉽게도 자판기는 없었습니다. 물만 두어번 떠먹고, 이것저것 구경하기 바빴네요.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 노트 FE(Fan Edition)입니다.


나름 현존하는 최강스펙의 스마트폰이던 노트7은 구조적인 배터리 결함으로 전량 회수조치된 삼성의 흑역사와도 같은 물건입니다만, 팬 에디션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물론 노트시리즈의 차기 모델이 나오기 전 약 두어달정도 팔고 말 물건이지만 탐나더군요. 둘 다 약정이 끝나기만을 고대해봐야겠습니다.


여튼 약 20여분을 대기한 끝에 수리가 된 제 핸드폰을 다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액정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하더군요. 여튼 무상으로 새 액정으로 교체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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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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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 이어집니다.



호텔에 들어온 티스도리. 에어컨을 켜고 조금 쉬다가 나갈 채비를 합니다. 


K7를 타고 구치소로 들어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상은 일본에서도 계속 회자되는가 봅니다.


TV를 돌리다 보니 이런저런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있더군요. 뭐 우리나라로 치자면 '드림콘서트'정도 된다고 볼 수 있는 'THE MUSIC DAY'라던지.. 요런 시사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비록 볼 수 있는 채널은 몇군데 없었습니다만, 객지에서까지 국제망신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슬슬 나갈 채비를 합니다.


아 물론 저는 문씨도 싫어합니다^^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본격적으로 호텔 밖으로 나가봅니다.


일단 밥부터 먹어야죠. 더 늦기 전에 밥집부터 찾아보기로 합니다. 제 손에 쥐어진 물건은 벽돌같은 카메라와 30%밖에 남지 않은 조루 배터리가 장착된 데이터로밍 무제한 부가서비스를 이용중인 핸드폰과 소정의 현금 말곤 없습니다.



쿠라마에에서 아사쿠사까지는 도보로 약 5~10분거리.


전철을 타기도 매우 아깝고 하니 평범한 도쿄 외곽의 밤거리를 구경할 겸 슬슬 걸어서 나가봅니다.



확실히 도쿄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조용합니다.


간간히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차도 드문드문 지나다니고 집에 들어가는 사람도 어쩌다 하나 둘 보이는 수준이네요. 조금만 걸어가면 번화가인데 이리 조용할까 싶습니다.



주택가 근처의 자전거 불법주차 역시 성행합니다.


일본이라고 다 자전거 주차구역에 잘 주차해놓고 그런게 아닌가보네요. 고급 맨션 앞에는 이렇게 줏대없이 주차된 자전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린이용 자전거도 있구요. 마마챠리라 불리는 뒤에 아이를 태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아줌마용 자전거도 있습니다. 



아사쿠사가 일본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만큼 주변 골목에 보이는 건물 역시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그래도 대로와 접한 건물들의 경우 못해도 5~6층 수준입니다만, 큰 길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길을 바라본다면 70년대 및 80년대에 지어진 저층 건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는 자전거들.


토요일임에도 근무를 하고 집에 아니 놀거리를 찾아 아사쿠사로 향하는 샐러리맨 아저씨들과 학생 그리고 아줌마가 보입니다. 일본에서도 분명 자전거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내려서 끌고 가라고 배울텐데 역시나 다들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네요. 일부는 예측출발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뭐든지 메뉴얼적이고 법규 준수는 칼같이 하는게 일본인들이라 생각하고 지냈습니다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도쿄에 와서 새삼 느끼고 갑니다. 확실히 다른 도시보다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라던지 무단횡단을 하는 현지인이라던지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평범한 자판기입니다.


미닛메이드나 코카콜라처럼 뭐 똑같은 디자인과 상표의 음료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요. 100엔을 넣고 이로하스 생수를 하나 꺼내 먹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본 자판기에서 이로하스 말고 다른 생수 보기가 참 힘드네요.



로우손스토어100 (LAWSON STORE 100)


평범한 로우손 편의점처럼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평범한 로우손은 아닙니다. 1~2인 가구를 위한 100엔샵이 컨셉이라 하네요. 평범한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품목들도 있다 합니다만 신선식품이나 식자재 위주라 합니다.



점점 아사쿠사와 가까워져가고 있습니다.


쿠라마에 근처보다 지나다니는 차량들도 사람들도 더 많이 보이긴 하네요. 블럭 하나를 건널 때 마다 점점 차와 사람이 늘어나는게 느껴집니다.



비교적 한산한 주말 밤 시간대를 이용하여 도로를 통제하고 공사가 한창입니다.



부동산 사무소 앞에 언제든지 매물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를 하나 마련해 두었습니다.


나름 도쿄는 도쿄라고 그리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네요.



화려한 불빛이 보이고 우렁찬 배기음을 가진 카트들이 우루루 지나갑니다.


카트동호회의 떼빙이더군요. 뭐 흔히들 생각하는 일본 양카의 요소는 다 갖췄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이미 철 지난 네온등이라던지 요런것들을 휘양찬란하게 달고 가더랍니다. 번호판은 보이지 않던 것 같은데, 번호판 없이 저렇게 다녀도 큰 문제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튼 카트동호회의 떼빙은 뭔가 새로운 맛이네요.



아사히 맥주 광고판이 반짝거리는 이곳은 아사쿠사입니다.


일본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아사쿠사는 근처 우에노와 함께 도쿄 내에서도 옛 정취를 가득 담고있는 몇 없는 동네라 합니다.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센소지를 중심으로 에도시대 번화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덴보인거리와 먹고 마실 수 있는 유흥가가 몰려있는 그러한 번화가입니다. 


대리기사 용어로 말하자면 콜밭입니다만, 대리운전의 발상지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처럼 콜밭 근처에 대기중인 대리기사를 볼 수있을까 하는 궁굼증이 있었습니다만, 그런건 없었습니다. 



자전거에 올라타서 열심히 주변을 둘러보고 계신 경찰아저씨.


뭐 우리나라 일선 파출소에도 업무용 자전거가 있긴 합니다만, 자전거로 순찰을 도는 경찰아저씨를 쉽게 볼 수 있진 않다죠. 일본에서는 자전거로 순찰을 도는 경찰아저씨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녹색 저지먼트 완장을 끼고 범죄자에게 다가가서 '쟞지멘토데스노!'를 외칠 경찰아저씨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아사쿠사 1쵸메의 거리입니다. 


비와 햇볕을 효율적으로 가려주고 밤에는 환하게 불을 켜주는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버스정류장입니다. 행선지 역시 한국어로 잘 표기되어 있습니다.



스바루 임프레자 WRX STI.


랜서 에볼루션과 함께 일본제 고성능 4도어 세단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차량입니다. 랜서야 미쯔비시의 자금사정상 후속모델 없이 우려먹고 있는 처절한 상황임에도, 임프레자는 5세대 모델까지 출시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튜닝문화가 사실상 일본에서 넘어온게 많다보니 국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익스테리어 튜닝은 죄다 되어 있습니다. 차고야 원래 낮은 차량이니 그냥저냥 넘어가구요. 후미등에는 LED를 촘촘히 심어두고, 미등을 켜면 불이 들어오는 스바루 엠블럼을 달고 있네요. 


다만 일본의 타 도시에서 많이 보이던 옥색 불이 들어오는 자체발광 번호판은 도쿄에서 사실상 볼 수 없었습니다. 단속이 심한건지 도쿄에서는 철 지난 유행으로 치부되는건진 모르겠지만 말이죠.



본격적으로 아사쿠사의 밤거리를 구경하기 시작합니다.


드러그스토어부터 빠칭코 게임장 그리고 이런저런 술집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족단위로 나온 사람들도 보이고, 저같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꽤나 많이 보이더군요. 아케이드를 쳐놓고 깔끔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거리도 보입니다만, 그냥저냥 우리내 현대화 전 전통시장 노상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이는 점포들도 꽤나 많이 있었습니다.



아케이드가 없는 골목들도 아기자기한 조명으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마치 홍콩영화에 나오는 골목의 작은 거리를 보는 느낌도 드네요. 여러모로 현대적인 번화가와 옛 정취를 간직한 작은 골목들이 잘 어우러진 아사쿠사입니다. 아사쿠사 그리고 센소지 이야기는 다음화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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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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