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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가 근근히 수출을 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긴 들었습니다만, 실제로 수출길에 오르는 스파크를 타본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토, 수동 할 거 없이 수출을 나간다 하더군요. 주행거리가 많거나 처리하기 곤란한 차들은 수출길이 열렸으니 폐차 대신 선택할 무언가가 하나 생긴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상으론 평범하게 보입니다만, 차가 꽤나 험합니다.


범퍼도 성한곳이 없고, 여기저기 긁히고 찍힌 자국들과 덧칠의 흔적이 선명히 보이더군요. 그 외에 교환이나 큰 사고는 없다고 합니다. 차량 사진을 상세히 찍어달라 하기에 상세히 촬영하였습니다.



뒷범퍼도 찍힌 흔적과 긁힌 흔적이 보이네요. 휠은 14인치 사제휠입니다.


스파크 LS. 거기에 루프렉이 올라간 모습을 보니 제 차와 같은 LS STAR 트림의 모델입니다. 단지 오토냐 수동이냐 그 차이 말곤 없네요. 등록증을 보아하니 이 차량은 12년 6월식이니 13년형이 등장하기 직전. 그러니까 12.5년형과 13년형으로 나뉘고 값이 뛰기 전 모델입니다.



우측 뒷문과 휀다는 판금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 외에도 사이드스텝과 우측 휀다 부분이 찍혔네요.



실내 상태 역시 매우 더럽고 또 더럽습니다.


에어컨이 잘 나오다가 안나오는 경우와, 휠 밸런스가 맞지 않아 요동치는걸 제외하면 크게 문제가 될 건 없었네요. 5년동안 대한민국 땅에서 25만km 가까이 주행했던 스파크는 이제 곧 한국땅을 떠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정확히 만 5년동안 241,155km를 주행했습니다.


제 스파크가 15만 5천km를 주행했는데, 그보다 약 10만km 더 탔다고 보면 됩니다. 저도 많이 탔다 생각하는데 이 차에 비할 바가 아니죠. 여튼간에 대한민국 땅을 떠나는 스파크가 낮선 타지에서 새 주인을 만나서도 오래오래 잘 굴러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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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지만 일이 죽어라고 안되던 월요일이였습니다.


오전에 올라오던 오더는 죄다 놓쳐버리고, 현대차 출고장에서 출발하는 오더를 하나 잡았는데 오늘 출고일정이 아직 안잡혔다고 하나 캔슬되고.. 그러다가 집 근처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오더 하나가 올라오더군요. 수출을 위해 송도유원지로 나가던 봉고 프론티어 1.3톤 차량이였습니다.



나름 그래도 프론티어 후기형. 2003년식입니다.


99년부터 02년까지는 1.4톤 모델로 판매되다가, 02년 하반기부터 04년 봉고3 출시 이전까지는 1.3톤 모델로 판매되었다 합니다. 종전에 구형인 프론티어 1.4톤 모델을 타고 익산에 갔던 일이 있었습니다만, 얇고 뼈밖에 없는 핸들을 돌리는 것 보다 마이티 아니 파맥스에 달려 나오고 군용차에도 달려 나오던 적당히 굵고 크기도 적당한 이 핸들 역시 돌리는 맛은 있습니다. 봉고3 1.4톤은 너무 튀는데, 프론티어는 승차감도 무난합니다.


애초에 차를 주신 분이 시동까지 다 걸어주었기에 큰 문제 없나보다 생각하고 출발을 했습니다만, 수온게이지 바늘이 점점 올라가더니만 H 가까이 올라갑니다. 혹시나 싶어 전화를 해 보니, 80 이상 밟으면 수온게이지가 치솟는다고 하더군요. 진작 그걸 알려줬어야지.. 너무 늦게 알려주었습니다.


삽교호 방조제를 건너면서 마땅히 들어갈 정비소도 없었고, 살살 가고 있었습니다만 인주를 앞두고 연기를 내뿜고 도로 한복판에 서버렸네요.



날이 더우니 이렇게 퍼지는 차가 많습니다.


매캐한 연기를 내뿜습니다. 시동을 끄고 탄력으로 겨우 교차로 진출로 근처에 차를 세웁니다. 고속도로를 탈까 하다가 그냥 삽교호 아산만 건너서 올라가자고 생각하고 고속도로에 올라가지 않았던게 천만 다행이네요. 고속도로에 올라탔더라면 더 큰 일이 벌어졌을수도 있었으리라 판단됩니다.



여튼 차를 주셨던 딜러아저씨와 보험사 렉카를 열심히 기다립니다.


인천까지 올라가는데 80km/h 이상 속도를 내지 않는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하죠. 이럴 줄 알았더라면 저같은 로드탁송 기사한테 떨어질 차가 아니라 진작에 캐리어에 올려서 평화롭게(?) 올라갔을 차량입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멀리는 안와서 다행입니다.


견인차가 도착하고, 가까운 정비소로 향합니다. 라디에이터만 갈면 충분히 갈 수 있다 카네요.



이게 냉각수로 보이십니까? 흙탕물로 보이십니까?


여튼 냉각수 상태가 저리 개판입니다. 80이상 밟지 않으면 상관 없다고 하던 얘기로 봐선 이미 오래전부터 라디에이터가 터져서 냉각수가 쏟아졌단 소리인데, 이 차를 팔지 않았다 한들 이 더운 여름에 어디 좀 가다보면 분명히 퍼졌을거라 생각됩니다.


차 안에 담배곽이 굴러다니는걸로 보아 담배꽁초 썩은 쾌쾌한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었는데, 담배꽁초 썩은 냄새가 아니라 다썩은 냉각수에서 나는 냄새더군요. 달달한 냄새였다면 훨씬 더 빨리 알아채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비흡연자 입장에서 내 차도 아니고 처음 타는 차에서 담배꽁초 썩어서 나는 냄새랑 상당부분 유사한 다썩은 냉각수 타는 냄새를 어찌 가려내겠습니까



여러모로 라디에이터 교환 후 시동을 걸으니 차가 요동을 칩니다.


혹시나 했더니만 역시나 헤드까지 문제가 있네요. 헤드가 잘 망가지기로 유명하답니다. 애초에 곧 말소되어 한국땅을 떠날 차량에 새 라디에이터와 새거든 재생품이던 멀쩡한 엔진 헤드는 사치입니다만, 이렇게 된거 어쩔 수 없죠. 여튼간에 재생품 엔진헤드를 구해서 교체하고 간다고 합니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니 결국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일 늦게나 수리가 끝난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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