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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수료식을 무사히 마쳤고, 월요일에 대망의 첫출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딱 이틀 출근을 했지요. 첫날은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잤고 둘째날은 조금 여유가 있어서 출근 소감을 한번 간단히 적어보려 합니다. 아직 훈련소 다녀와서 정리할 내용도 많고, 등기소에서 배워야 할 내용도 많습니다.



집은 합덕. 근무지는 당진등기소입니다.


등기소에서 하는 일은 알다시피 토지거래와 관련된 모든 업무 그리고 법인등기와 인감발급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부가적인 자잘한 일들이 공익이 맏는 것이고, 복잡한 업무들은 모두 공무원분들이 맏고 계십니다. 법무부에는 계약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첫출근부터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당진까지는 출근하는 차를 타고갔고 신터미널 부근 한라비발디 앞에서 내렸는데, 당진순환버스밖에 다니지를 않습니다. 8시 20분에 온 버스를 타고 구터미널 앞에서 내린 다음에 언덕을 건너 등기소로 향했습니다. 둘째날 출근은 아예 합덕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당진초등학교 앞에서 내려서 걸어왔는데 버스정류장에서부터 등기소의 거리는 그리 먼 편은 아닙니다.


근무지에 처음 가니 청소를 합니다. 청소는 매주 월요일 아침에 하더군요. 크게 어려운 청소가 아니라 흔히 하는 청소입니다. 참고로 따로 쓰래기를 비우거나 치우는것은 일주일에 두세번씩 수시로 합니다. 이것도 둘이 하면 그리 어려운일은 아닌데 혼자 해야하는 공익이 하는 일중에 하나더군요.



보통 업무는 등기부등본이나 법인등본 인감등을 떼러 온 민원인을 맞이하는 일입니다. 가끔 확정일자를 받으러 오는 민원인도 있기는 하지만 보통 업무가 등본을 떼러 온 사람을 맞는 일이였지요.


그리고 옆에 공무원분들이 하시는 일을 거들어드리고, 가끔은 서류정리나 원하시는 서류가 있을때 찾아오는 역활도 합니다. 매일 은행에 가고 우체국에 가는것도 등기소 공익이 하는 일중에 하나이지요.


그런데 매우 충격적인 사실은.... 제 선임 공익이 수요일 소집해재라는겁니다. 이제 저 혼자 다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예년에는 두명씩 공익근무요원이 배정되었고 작년에도 올해 배정받을 공익을 두사람 신청했다던데 한명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결국 저 혼자 거의 모든일을 처리해야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틀동안 거의 모든 공익의 임무를 배웠지만, 아직 배울것도 많고 둘이해도 힘든데 그 모든걸 혼자 해야된다는것도 참 암담합니다. 그래도 잘 적응하고 시간은 흘러가겠지요..


등기소로 출근한 첫날.. 다른 훈련소 동기들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출퇴근시간도 업무성격에따라 가끔 다르기도 하고 하는 업무도 다릅니다. 누군가는 허니로드를 탄다는 표현이 맞고, 또 어느 누군가는 핸드폰을 들여다 볼 시간도 없이 힘들게 일하기도 합니다. 


직원분들도 굉장히 좋으시고, 식사나 기타등등 모든걸 고려해보았을때 허니로드를 타는 정도는 아니여도 가래떡에 조청꿀 찍어먹는정도의 꿀은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선임공익과 함께 할 날도 내일이면 끝입니다. 조금 더 오래 계셔서 일도 가르쳐주셨으면 좋겠지만 혼자 해야만 하지요.


기대 반 걱정 반 입니다. 제 앞에 컴퓨터는 있는데 인트라넷만 될 뿐, 인터넷이 안되니 스마트폰으로 글거리가 생각나고 정리가 필요한 부분은 정리해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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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베스트셀링카. 광고 안해도 출고계약이 밀려있는 봉고


승합차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이름이였지만 지금은 미니밴에 비해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원박스형 승합차는 단종. 소형트럭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기술도 돈도 없던 시절 국민의 발이 되어주었고 경제발전에 큰 공을 세웠던 봉고의 베이스는 여타 그시절 국산 자동차들처럼 일본차였다. 아프리카 가봉의 대통령 이름도 봉고였는데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여러번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그를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봉고라 지었다는 설과 일본 마쯔다의 봉고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설이 각자 신빙성있게 돌아다니지만 정확한 답은 기아차 관계자나 알 듯 해 보인다. 마쯔다 봉고의 이름을 계승했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이미 KBS 역사스페셜과 몇몇 유력 일간지에서는 2007년 이전에 가봉의 대통령 '오마르 봉고'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내용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P.S 참고로 일본 위키백과에 따르면 아프리카에 사는 야생 영양의 이름에서 따온게 마쯔다 봉고라고 한다.


가봉 대통령 '오마르 봉고'는 2007년에도 대한민국을 방문했었고, 2009년에 사망하여 지금은 아들인 또 다른 봉고가 집권중이다. 우리나라도 그시절 대통령 박씨의 딸인 또다른 박씨가 얼마전 대통령으로 취임하여 집권중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지난번 대마도에서 우연히 우리 눈에 익은 차를 한대 보았다. 바로 기아의 와이드봉고로 더 유명한 3세대 마쯔다 봉고트럭이다.



멀리서 본 모습만으로도 마쯔다의 봉고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옛날 기아마스터 봉고를 보고있는 느낌이랄까. 봉고의 정사각형 헤드램프를 보니 무언가 색다르고 반가운 느낌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존재 자체도 확인되지 않는 차에 들어가는 부품이 일본에서는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어서 아직도 현역으로 돌아다니고 사용된다니 참 일본은 보면 볼수록 신기한 나라다.



가까이에서 보았다. 측면과 인조가죽 시트의 문양은 매우 익숙하다.


특히 봉고 영문 엠블렘 자체는 기아에서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냥 글자 몇개 덧붙이고 팔았던게 약 20년 전 기아의 봉고트럭이였다. 지금 봉고야 뭐 포터의 아류로 전략해버렸고 버스는 나와도 페이스리프트 되어도 모터쇼에서 구경하지 못하는 그저 그런 소형트럭이지만 말이다.



실내도 깔끔하다. 모든것이 다 익숙하다. 좌우만 다를 뿐이지..


불과 10년전까지만해도 쉽게 보았던 와이드봉고 그리고 J2와 크게 다를게 없었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트럭이라면 이곳저곳 부식되고 그냥 흙먼지에 뒤덥혀서 폐차직전으로 굴러다닐텐데 먼지도 거의 없는 편이고 이정도면 트럭치고 꽤 깔끔하게 탔다.


대마도 이즈하라 주택가 골목에서 보았던 마쯔다의 봉고는 기아 봉고와의 차이점 그리고 마쯔다 봉고만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승용차 올드카는 비교적 흔하지만, 관리 잘 된 트럭 올드카는 소형트럭 대형트럭 할 것 없이 보기 힘든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생계형이라는 이미지가 강한탓이지만 앞으로 수십년 후에 지금 나오는 봉고3과 포터2가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이렇게 반가운 모습으로 볼 수 있을까? 궁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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