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에 해당되는 글 18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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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주 전 미군기지가 있는 안정리 근처에서 지나가던 모습을 목격했던 차량입니다. 그동안 르망에 대해서는 자주 다뤘기에 설명은 생략하고요. 이전에 목격했던 르망들의 모습을 보고 넘어가기로 합시다. 극초기형 차량을 고속도로에서 목격했던 경험도 있었네요.

 

 

대우 뉴 르망 GTi (DAEWOO NEW LEMANS GTi)

오펠 카데트를 베이스로 86년부터 97년 2월까지 생산되었던 대우자동차의 소형차 르망. 세단 그리고 해치백에 밴모델까지 존재했었고, 2015년 현재도 우즈베키스탄의 국영 자동차 생산업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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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본 초기형 대우 르망.

서산에서 울산. 울산에서 다시 청주로 올라가던 길이였습니다. 눈물램프로 유명한 후기형 SM525V를 이끌고 경부고속도로 구미근방을 지나고 있던 때 입니다. 2차선을 유유히 달리고 있던, 뭔가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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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1990 대우자동차 르망 (1990 DAEWOO LEMANS)

평범하게 회사차를 몰고 가다가 발견한 차량입니다. 북대전ic를 얼마 앞두지 않은 지점에서 신호에 걸려 정차하였습니다. 옆에 정비소가 있더군요. 그렇지만 그 정비소에서 정비를 받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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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1994 대우자동차 뉴 르망 (1994 DAEWOO NEW REMANS)

서산에서 목격한 자주색 르망입니다. 뭐 르망은 간간히 보았고, 초기형부터 중기형 그리고 뉴-르망인 후기형까지 이미 올드카 목격담에 박제가 되어있습니다만, 그래도 어쩌다 하나 보이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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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현재까지 잔존한 르망의 대부분은 후기형 차량입니다. 초중기형 차량은 쉽게 찾아 볼 수 없기 마련인데, 안정리에서 분류하자면 초기형에 해당하는 차량이 달리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1988 DAEWOO LEMANS GTE

흰색 르망이 달리고 있습니다.

 

완전 초기형 르망은 아니고, 추후 추가된 GTE 트림에 TBI 엠블럼이 붙은걸로 보아 88~89년 생산된 차량이라 합니다. 뭐 르망은 생산 및 판매기간도 길었고 트림도 중구난방으로 계속 바뀐지라 잘 몰랐는데 잘 알고 계신분이 사진을 보고 알려주시더군요.

 

서울32거 지역번호판

서울32 거 두자리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었습니다.

 

제치 휠캡도 그대로 붙어있고요. 뒷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건지 살짝 틈이 보이긴 하지만, 부식도 보이지 않았고 도장면도 매우 깔끔한 상태로 유지중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저가형 LS로 판단했지만, 르망 레터링 옆에 LS는 따로 붙인듯 보이네요. 당시 잠시동안 대우에서 밀었던 TBI 엔진은 캬브레터와 인젝터가 동시에 존재하는 나름 과도기적인 엔진이였습니다.

 

뉴르망 씨에로와도 별반 차이가 없는 측면 라인

르망 그리고 씨에로까지 오랜 세월을 판매하며 딱히 변한게 없는 측면 라인입니다.

 

그냥 A B C필러만 보여주고 이 차량의 년식을 맞추라 하면 쉽사리 맞출 사람이 없을겁니다. 백발의 어르신이 2차로에서 저속으로 운행중이셨습니다. 정확한 차량의 년식을 확인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북미에 폰티악 로고를 달고 그대로 수출했던 폰티악 르망이 다시 이삿짐으로 반입된건지 군부대에서 사용했던 차량인지 89년식이지만 최초등록이 2001년이더군요. 검사 이력도 등록 당시를 제외하곤 없었습니다.

 

서울32는 용산구에서 발급했던 번호판이고 차량이 지나가던 지역이 미군기지가 있는 지역임을 고려하여 추정한다면 미군 불하차로 생각됩니다. 자세한 사정은 차주분만이 알고 계시겠지요.

 

특유의 각진 헤드램프와 가로그릴.

망그릴을 부착했던 차량은 어릴적에 흔히 봤었는데 가로그릴은 익숙치 않습니다.

 

망그릴이 적용된 차량이 훨씬 뒤에 나왔으니 당연히 그렇겠지요. 어르신의 르망을 추월하여 나아갑니다. 수출형 폰티악 르망인지 내수형 대우 르망인지 알 방도가 없긴 하지만, 꽤나 준수한 상태로 30년 넘는 세월을 함께 하고 계신 어르신의 르망에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도 주인과 오래오래 달리길 소망.

그렇게 르망과의 거리가 멀어집니다.

 

그렇게 30년 넘는 세월을 함께했던 르망을 몰고 서울까지 올라가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어르신이 운전을 그만 두시는 그날까지 무탈히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른살이 넘은 르망 역시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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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동안 짤막하게 목격만 하고 지나쳤던 차량 두대의 사진을 몰아서 올려볼까 합니다. 둘 다 대우차고 여러 번 다뤘던지라 딱히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차량들이긴 합니다.

 

먼저 오산에서 목격한 씨에로입니다.

 

1995 DAEWOO CLEIO

동탄을 넘어 용인-서울 고속도로까지 이어지는 지방도 311호선의 오산 시내 구간에서 목격했습니다.

 

사실상 르망의 부분변경 모델로 실내는 사실상 뉴 르망과 동일합니다. 그런고로 짧은 기간 르망과 함께 병행하여 판매되었음에도 완전한 신모델이 아녔던지라 판매량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어지간하면 다 수출길에 올라버렸으니 가뜩이나 팔리지도 않은 차 더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국내에서는 96년 후속 모델인 라노스의 출시 이후 단종되었으나, 해외에서는 계속 생산되었고 수년 전까지 우즈벡 라본에서 생산했었지요. 부분변경까지 거쳐가며 꽤 오래 생산했습니다.

 

2018/05/15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 - [목격] 1996 대우자동차 넥시아 3도어 (DAEWOO NEXIA 3DOOR)

 

[목격] 1996 대우자동차 넥시아 3도어 (DAEWOO NEXIA 3DOOR)

1986년 오펠의 카데트를 다듬어 출시했던 차가 대우의 르망. 그 르망을 약 10여년동안 지지고 볶아가며 팔던 대우는, 르망 차체에 편의사양을 추가하여 1994년 5월에 4도어 세단 모델은 '씨에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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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올드카 목격담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작성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넥시아 역시 씨에로의 해치백 모델을 부르는 명칭입니다. 여튼 제치 칠은 아니지만 도장을 새로 올리고 90년대 유행했을법한 액세서리를 휘양 찬란하게 달고 제 갈길을 가서 겨우 사진 하나 건졌습니다.

 

다음은 인천 종합터미널 사거리 앞에서 목격했던 97년식 민자 티코입니다.

 

1997 DAEWOO TICO SL

SL에 슈퍼팩을 추가하지 않은 차량으로 보입니다.

 

최후기형은 아녀도 후기형에 속하는 차량입니다. 이전처럼 흔히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간간히 한대 정도는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곤 하네요. 노부부께서 타고 가시더랍니다. 티코는 정말 티코처럼 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뭐 레트로니 리스토어니 어쩌고 하면서 그저 흉내만 내놓고 나 올드카 타는 사람이니 뭐 어쩌고 하는 사람들의 차들은 일절 관심조차 가지 않습니다.

 

티코바닥은 그저 저렴한 가격에 관심 좀 받아보려는 사람들이 다 망쳐놨다.

지난해 12월 이런 댓글이 달리더군요.

 

티코 갤로퍼처럼 리스토어라 쓰고 본질을 훼손한 레트로풍 튜닝을 하는 차량들에 대해 좋지 않은 얘기를 하다 보니 이런 댓글이 달리곤 합니다. 진짜 국내에 손에 꼽을 수준으로 남은 차량을 가져와서 자랑을 한다거나 뭐 본인만의 철학을 반영한 차량을 만든다면 모를까 모를까 각진 디자인에 유지비도 저렴하니 다 비슷비슷한 빈티지 튜닝카를 만들어 놓고 그걸 자랑을 한다며 원형보존과 거리가 먼 행위를 해놓고 복원한다 거들먹거리는 행동이 그저 좋게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요즘은 유입 장벽이 많이 낮아지다 보니 어디서 똥차 구해다가 관심좀 달라 말하는 애원하는 경우도 꽤 늘어났지만 말이죠. 튜닝카 만든다고 하면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습니다. 그런 레트로풍 튜닝카를 가지고 그저 올드카니 복원하니 관심 좀 달라 기웃거리는 모습이 가소로울 뿐이죠.

 

그리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길 일도 아닌 게 이 사람들이 자칭 복원이라 쓰고 빈티지룩 튜닝을 위해 수많은 부품을 소비합니다. 거기에 예비용의 수준을 넘어선 사재기까지 성행하는데, 실제 필요로 하는 차주에게는 정말 사소한 부품 하나 때문에 폐차를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에 좋게 넘어갈 수 없는 거죠.

 

저는 티코가 작고 약하고 무시당하지만 큰 차들 사이에서 꿋꿋이 달리는 모습에 좋아합니다. 잡초 같은 소시민의 모습이 보여서 그런 걸까요. 근데 뭐 다른 분들은 그저 저렴하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 여기는 느낌입니다. 아니 올드카 전체를 그런 관심 갈구용 매개로 보는 시선들이 많이 늘었다고 봐야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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