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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3 - [티스도리의 공익근무기(完)] - 예비군 원격교육 홈페이지 가입하기

2020년 예비군 훈련은 취소 및 이수처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문자가 와 미리 예비군 원격교육 홈페이지에 가입을 했었는데, 그새 로그인 방식이 변경되었더군요. 괜히 가입했습니다. 여튼 남들은 모텔가서 놀고있는 25일 크리스마스에 예비군 원격교육 수강일이라는 문자가 왔더군요.

할 일 없는 도태한남충은 집에서 쉬면서 예비군 원격교육이나 받기로 합시다.

예비군 원격교육 홈페이지(yebi-edu.com/)에 접속합니다.

로그인 방식이 일부 변경되었다고 하네요. 그동안 만들었던 아이디와 관계없이 성명과 군번 생년월일을 입력한 다음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한 뒤 로그인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진작 이렇게 하면 될 일을 뭐하러 어렵게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하도록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예비군 원격교육은 총 4교시 네개의 영상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수강하기 버튼을 클릭하여 영상을 재생하고, 중간중간 영상 사이에 퀴즈가 나갑니다. 물론 다 맞추고 이벤트에 응모하는 예비군 1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마스크를 준다고 합니다만, 퀴즈를 틀리더라도 이수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사진상 보이는 플레이어에 표시되는 시간이 끝나면 퀴즈가 나타납니다.

퀴즈를 진행하면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는데, 하단의 '01/03'이라는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세 단락의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사이에 퀴즈가 나타납니다. 처음에 오답이면 한번 더 기회를 주고, 그마저도 틀리면 바로 정답이 표시됩니다.

진행은 KBS 출신의 프리랜서 아나운서 박지윤.

사실상 1교시 영상만 거의 새로 제작했을 뿐 나머지 2,3,4교시 영상들은 이전부터 군이 보유하고 있던 영상들을 다시 한번 더 보여주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중간중간 진행만 박지윤 아나운서가 나와서 이어갈 뿐이고요.

대위 아주머니 한분이 나오셔서 예비군의 역사를 알려줍니다.

예비군의 역사를 알려준 뒤 향토예비군의 창설일을 묻는 퀴즈가 나옵니다.

이후 1교시 두번째 영상은 국방개혁 2.0 정책홍보

뭐 항상 예비군 훈련에 가면 보여주던 영상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그래도 매년 보던 영상은 내용을 거의 외울 지경인데 새로 제작된 영상이라 그랬는지 참신했네요. 이 영상과 관련된 퀴즈는 출제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영상도 짧막하게 나옵니다.

국립암센터 교수로 나오지만,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이라고 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고, 인터뷰 종료와 동시에 코로나19 예방과 관련된 퀴즈가 나타납니다.

2교시로 넘어갑니다. 짧막한 소개 이후 2018년에 촬영된 자료영상이 이어집니다.

TV조선의 이진희 아나운서라고 하네요. 여튼 2교시는 2018년에 촬영된 예비군 복무 및 소집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해주는 영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중간에 영상을 잘라 퀴즈를 두개 넣어놓았습니다. 2020년에 촬영된 영상에는 좌측 상단에 예비군 원격교육이라는 자막이 보이지만, 기존에 촬영된 영상에는 해당 자막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좌측 상단 예비군 원격교육 관련 자막이 존재하지 않으며 화질이 떨어집니다.

3교시는 사람 목소리도 아니고 TTS로 만들어진 영상이네요.

핵 및 화생방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방독면 관련 얘기도 나오고요. 듣기 거북한 TTS 음성과 움직임이 매우 부자연스러운 플래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해병대 대위가 나타납니다. 이 역시 2교시와 마찬가지로 영상 중간에 퀴즈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4교시는 육군훈련소 교관과 조교들이 출연하는 응급처치 교육입니다.

심폐소생술과 지혈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흔히 받던 교육인지라 가장 쉽게 느껴졌습니다. 이 역시 중간에 삽입된 퀴즈를 마치고, 영상이 모두 종료된 다음 설문조사가 표시됩니다. 설문조사를 마치지 않으면 이수처리가 되지 않으니 영상이 종료된 이후 설문조사까지 마쳐야 완료됩니다.

네 설문조사는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교육시간은 15분 내외로 다뤄줬으면 좋겠고요. 아무리 원격교육을 결정했다 하지만, 무성의하게 영상만 가져다 붙인 교육 내용은 좀 아쉬웠습니다. 여러분도 원격교육을 마치시고 솔직하게 적어주시면 됩니다.

설문조사 창을 닫으면 수강여부가 수강완료로 바뀝니다.

어짜피 다시 보실 분은 그닥 많지 않겠지만, 수강이 완료되면 다시 볼 수 없습니다.

퀴즈를 모두 맞추셨다면 이벤트 응모 버튼을 클릭하시고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해주시면 됩니다만, 한 번이라도 틀렸다면 대상자가 아니라는 팝업만 나타납니다. 교육완료 확인 버튼을 누르면 예비군 원격교육의 모든 절차를 마칠 수 있습니다.

2020년 예비군훈련 원격교육을 완료하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수증은 2021년 2월 26일 오전 9시 이후 확인 및 출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나가기 버튼을 누르면 마이페이지로 이어집니다. 확실한 확인을 위해 이수 상태로 나타나는지 확인하기로 합시다.

현재 회원님은 이수 상태입니다.

네. 이수를 마쳤습니다. 생년월일 끝자리에 따라 수강 가능일자가 정해지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생일과 관계없이 모두 수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천상 내년에도 코로나19 종식은 불가피하다 여겨지기에 원격교육으로 대체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만, 일단 뭐 내년에 어찌 흘러갈지 모르니 여유가 있으실 때 원격교육을 수강하시는건 어떠실지요. 그렇게 2020년 5년차 예비군 교육을 마쳤습니다.

이제 6년차만 받으면 실질적인 교육은 모두 마무리됩니다.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천안의 한 골목에서 본 92년 3월 등록 마이티 저상차량입니다.

구형 마이티는 그럭저럭 많이 다뤘었죠. DPF를 장착하고 영업용 번호판을 달고 고속도로를 활보하던 후기형 차량도 목격했고요. 지난 여름에는 태안에서 폐차 전 중고차 매매단지의 간판처럼 사용되던 차량도 목격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올해 2월 포털사이트 다음(Daum) 메인에도 올라갔었던 기아 트레이드(TRADE)가 있었던 자리에서 약 100m 떨어진 골목에서 목격했습니다. 트레이드는 촬영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폐차되었고, 그 자리에 11-12년형 마이티가 세워져 있더군요.

2019/04/23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 - [목격] 1995 현대자동차 마이티 2.5t 카고 (HYUNDAI MIGHTY 2.5TON CARGO)

2020/06/22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 - 1994 현대자동차 마이티 저상 카고 (1994 HYUNDAI MIGHTY LOW DECK CARGO)

2020/02/17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1990 기아자동차 트레이드 (1990 KIA TRADE 2.5t TRUCK)

천안의 한 골목길. '충남 7'로 시작하는 옛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청색 마이티가 보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원형 헤드램프가 적용된 초기형 차량이자, 미쓰비시 트럭의 상징인 투톤 도색까지도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예전부터 인구 50만이 넘어 종합검사 대상지역이던 천안시에 등록된 마이티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차생을 천안에서 보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최초등록은 92년 3월. 며칠 뒤면 햇수로 3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전 목격담에서 자세히 설명해두었지만, 마이티는 미쓰비시후소의 최신형 차량이던 5세대 캔터(FE3)의 수출형을 기반으로 1986년 자동차공업 합리화조치의 해재 이후 현대자동차에서 라이센스 생산했던 차량입니다. 일본 내수용 캔터는 사각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었지만, 수출형은 마이티와 같은 원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었습니다. 

다 바래버린 그릴과 녹슬어버린 범퍼.

그럼에도 제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이는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 안개등의 모습이 보입니다. 안개등 옆 비어있는 자리는 등화관제등이 부착되는 자리인데, 등화관제등은 사라진 상태입니다. 전시 징발을 목적으로 당시 SUV와 화물차에는 의무적으로 부착하여 출고하였는데, 이후 이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지금 나오는 차량들은 군용차가 아닌 이상 등화관제등이 부착된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물론 달아놓고도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폐차장에 간 차량들이 절대다수일겁니다.

'HYUNDAI' 영문 레터링이 붙어있습니다.

정 중앙 대신 좌측 하단에 붙어있습니다. 이 당시 현대차가 다 그렇듯이 정 중앙 대신 한쪽으로 몰아서 레터링을 붙여놨지요. 이 차량의 후기형 모델에 이 차량과 호환되는 에어덕트가 적용되었지만, 아마 2세대 마이티의 에어덕트로 보이는 물건을 붙여놓았습니다. 

도어 상단에 소문자로 레터링이 붙어있습니다.

여기저기 표면에 녹이 핀 못브이 보이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80년대 미쓰비시 트럭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포인트 도색이 된 자리에만 녹이 피어있습니다. 미쓰비시 트럭을 그래도 생산하던 현대자동차의 트럭들 역시 이런 요소가 남아있었지만, 90년대 초반 부분변경을 거치며 모두 데칼로 변경되었습니다. 마이티 역시 94년 사각형 헤드램프로 대표되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포인트 도색 대신 데칼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30년 가까이 된 차량임에도 나름 준수한 적재함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로 철판 차바닥을 시공하지 않았지만, 적재함에 깔린 목재의 상태가 매우 우수합니다. 중간중간 뗌질을 하기도 했지만, 썩지도 않고 30년 넘는 세월을 버티고 있는 모습이네요.

적재함 문짝 상태는 그럭저럭입니다.

나름 녹 방지를 위해 사비색 페인트를 칠해두기도 했지만, 30년 넘는 세월을 버티며 발생한 자잘한 녹이 발생한 모습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럭저럭이지만 세월을 감안한다면 준수한 상태라 평할 수 있겠죠.

시트 상태는 준수했으나, 핸들과 대시보드의 상태는 이상하다 느껴질 수준이네요.

핸들의 플라스틱은 다 닳고 깨져버렸습니다. 대시보드 역시 다 삭아서 하얗게 변색되었고 여기저기 긁혀버린 흔적이 보이네요. 뭐 그것 말고는 따로 깨지거나 작동이 되지 않는 기능은 없어보입니다. 아마 이 상태로 남은 차생을 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명이 다 하는 그날까지 부디 무탈히 버텨주기를 기원합니다.

전반적인 상태는 준수했지만, 노후경유차 규제가 갈수록 심해짐에 따라 만 30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리 머지 않은 시일 내 사라질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마이티를 목격했던 주택가 근처에 세워져 있었던 트레이드 역시 촬영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음을 생각한다면 말이죠. 2021년을 코앞에 둔 시점이지만, 사라질 때 사라지더라도 부디 오래 주인과 함께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