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보기'에 해당되는 글 4687건

반응형

 

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연말인데 마땅한 소재가 없어 연말 및 신년에 걸맞는 초딩일기를 가져왔습니다.

 

2003년 1월 1일에 작성한 일기인데 새천년이 열린지 한참 지난 2003년 1월에 새천년이라는 제목으로 일기를 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그냥 평범한 소망이 담긴 새해 첫날 일기인데, 오늘은 2020년의 끝자락에서 2003년 1월 1일에 소망했던 초등학생의 일기를 펼쳐보기로 합시다.

 

2003년 1월 1일 제목: 새천년

제목 : 새천년

 

기다리고 기다리던 2003년이 되었다.

나의 이번해 소망은 우리나라가 더욱 더 발전하는 것이고,

시험 잘 보기, 4학년 돼서 운이 좋아지는 일, 반장, 부반장이 되는 일 등이다.

나는 소원(소망)은 많은데 이루어지는 것은 별로 없다.

그러나 내가 얼마나 노력을 하나에 달려 있다.

나는 이번 2003년에는 꼭 꿈을 이룰 것이다.

 

 

네 그렇습니다. 2003년을 시작하며 나라의 발전을 개인적인 이익보다도 먼저 소망으로 내세우던 어린이였습니다. 뭐 나라는 그렇게 발전했고 학업상을 받을정도로 시험도 그럭저럭 잘 봤고 반장 부반장 대신 회장에 당선되긴 했었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돌아보면 노오력(?)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고 여겨집니다만 당시 새해 소망을 거의 다 이루긴 했네요. 뭐 내년도 소망 역시 이래저래 말해봐야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가오는 새해에는 2003년의 저처럼 이것저것 성취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지난 3월 '장항선 청소역 급수탑'이라는 이름의 포스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2020/03/19 - [티스도리의 지역이야기] - 장항선 청소역 급수탑

 

장항선 청소역 급수탑

장항선에 마지막 남은 간이역이자 직선화 공사가 끝나면 곧 폐역이 될 청소역. 1929년 처음 영업을 개시하여 90년 넘는 세월 기차가 오고 다니는 이 역 근처에는 증기기관차에 연료가 되는 물을

www.tisdory.com

장항선 직선화 2단계 사업이 '신성~주포' 구간은 광천역의 위치와 광천읍의 석면광산을 지나게 되며 주민들의 반대로 10여 년을 표류하다 겨우 최근 기존 노선을 최대한 활용하여 확장하는 방식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고로 폐역 예정이던 청소역의 생명 역시 못해도 5년 정도 늘어나게 되었지요.

 

물론 2015년 위 구간과 같이 기공식을 열었던 '남포~간치' 구간은 본래 2020년 12월 준공 예정이였으나 조금 밀려 2021년 1월 5일부터 직선화 된 새 철로로 열차가 다니게 됩니다. 웅천역도 그에 맞춰 이설 됩니다.

 

물론 직선화 공사만 늦어졌을 뿐 청소역의 폐역은 기정 사실화된 상황입니다. 광천 이남으로는 최대한 직선화를 하겠다고 하는데, 그래도 청소면 소재지 근방으로 지나갑니다. 물론 청소역도 이설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생명연장만 조금 더 했을 뿐 사실상 죽은 목숨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여튼 지난 3월 포스팅으로 다뤘던 청소역의 급수탑이 철거되었습니다.

 

대략 두어 달 전 지나가며 보였던 급수탑이 오늘 군산에서 홍성까지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올라오다 보니 사라져 버렸습니다. 비록 관리가 되지 않아 흉물처럼 방치되었지만,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의 유물인 급수탑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철거당했다니 비통한 심정입니다.

 

급수탑이 있던 자리. 밭으로 변해버렸다.

급수탑이 있었던 자리. 옆의 오래된 주택과 함께 철거되어 밭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하천정비사업 보상 목록까지 다 살펴봤지만 급수탑이 있던 필지의 주소는 존재하지 않아 그래도 살아있겠거니 했습니다. 이 구간을 기차를 타고 지나던 최근까지도 살아있었고요. 그렇지만 싹 다 헐려버렸습니다. 3월에 급수탑을 촬영하려 가까이 다가갔을 당시만 하더라도 주변은 바뀌더라도 살아있겠거니 했지만, 그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진 말곤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정말 사진 말곤 흔적조차 남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철거되었습니다. 물론 전국적으로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 중인 급수탑들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제가 자주 다니는 길목에서 볼 수 있던 급수탑은 청소역 급수탑이 유일했는데 그마저도 사라졌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진작 생각이 있던 누군가가 부지를 매입하여 보존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죠.

 

비록 청소역의 급수탑은 사라졌지만, 사진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