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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 당진은 속된말로 그냥 깡촌이였습니다만, 수십 년 전 삽교호방조제 그리고 제철소와 산업시설이 들어서고 십오 년 전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상당히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한때 서산과의 인구수 차이는 정말 멀고도 험하게 느껴졌지만 이젠 서산 인구와 큰 차이 없는 수준으로 바짝 붙어버렸고, 농어촌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철강산업도시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적부터 현 거주지까지 주민등록상 당진 밖을 떠나보지 않은 토박이입니다만, 한 시절 그저 당진이 싫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점점 머리가 커가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그리고 대도시의 복잡함과 삭막함을 몸소 느낀 뒤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우리 고장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차 뒷유리에 붙은 전광판에도 '충남당진합덕'이라 써 붙이고 전국을 누빌 정도로 저는 우리 고장 당진을 사랑합니다. 물론 타지에 가서 차선을 잘못 타거나 얼타면 뒤차에게 이해를 부탁한단 차원에서 써놓은 문구지만 어디까지나 애향심이 없다면 써놓을 일이 없지요.


하여튼 잡설은 그 정도로 마무리하고. 잠시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었던 시절을 포함해서 7년 가까이 이어지는 블로거 인생에 나름 의미 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정말 너무나도 좋은 우리 고장 당진시에서 시민기자단을 모집한다 합니다. 작년에는 전통시장을 누볐고 그 이전에도 열심히 이런 활동을 다니던 당진의 블로거로서는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어 지원했다가 시민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9월 10일 오후 두시에 열린 발대식에 참석을 했습니다.



장소는 당진시청 7층 소회의실. 촉박하게 시청 앞에 차량을 주차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작은 회의실입니다만, 시민기자 그리고 시청 홍보팀 공무원분들과 광고대행사 직원분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여튼 저도 제 자리를 찾아 들어가니.. 이미 셋팅이 완료된 상태더군요.



이번 위촉식 안내 팸플랫과 교육자료 그리고 간지나는 시민기자증이 있었습니다.


행사가 시작하기 전 살짝 이것저것 읽어보고 구경해 봅니다. 여느 기자단 활동과 전반적인 맥락은 다르지 않았습니다만, 그동안 당진 시민으로 여기저기 알리고 싶은 무언가를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알릴 수 있다는 사실에 벌써 들떠 있습니다.



행사 시작 전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날 행사는 우리의 김홍장 시장님도 잠시 다녀가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당진 발전의 공에 대해선 가장 높게 평가하는 민종기 군수님의 정치 후배로 많은 걸 보고 배우신 분이신 데다가 전임 이철환 시장님과는 조금 다른 노선으로 주민자치 그리고 시민과의 소통과 관련된 여러 참신한 정책을 내고 계십니다.



시민기자단 명단을 살펴보니 다들 온갖 스펙으로 무장하신 분들입니다.

전 생업이 블로거가 아닌데, 전업 블로거 수준이라 적어주셨네요.


지역신문사 기자 혹은 시민기자 활동을 하셨던 분들부터 현직 잡지 기자나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하신 분들이 많이 보이십니다. 전 그냥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뱃지 하나 받았고 이것저것 그동안 활동한 내욜들 적어 냈을 뿐인데 블로거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으로 보신듯 합니다.


여튼간에 고등학생을 비롯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모였습니다만, 대부분이 당진 시내(구 당진읍 지역)에 거주중인 분들이십니다. 우강 정미 대호지 고대 면천 거주자는 단 한명도 지원을 하지 않은것인지 아깝게 떨어지신건진 모르겠습니다만 합덕은 저 포함 한분 더 계시더랍니다.



우리의 시장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위풍당당한 자태의 젊은 시장님이십니다.


여튼간에 한분씩 악수를 청하고, 본격적인 행사의 서막이 열립니다.


그나저나 김홍장 시장님이 도의회 부의장으로 계시던 시절에 안희정 도지사님을 수행하는 겸 해서 함께 방문해 주셨는데 이런저른 이야기를 하다가 명함을 받았던 일화가 있습니다. 뭐 시장님은 원체 많은 사람을 상대하셔서 기억하시긴 힘드시겠지만 말이죠. 그때가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이던 시절이었습니다.


+ 등기소 방문하셨을 적에 합덕 발전좀 시켜달라 얘기도 했었는데.. + 중간중간 페이스북 좋아요도 눌러주셨고..



그나저나 다른 정치인이나 단체장이라면 무심코 지나갔을법한 선거권 없는 청소년들만 있는 행사임에도 지나가던 길에 들려주셨던 두 분의 탈권위적 행보에 감동하여 지난 지방선거에 두 분 모두 당선 될 수 있도록 한 표씩 행사했었습니다.



아.. 저는 합덕읍에서 온 김정수라 합니다.


여튼 자랑스럽게 합덕읍민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앉았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역 발전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인물로 자라나 이 지역의 부흥을 위해 앞장서야겠습니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위촉장 수여식이 진행됩니다. 우리 시장님이 한분씩 위촉장을 건네주셨고 저도 그 영광적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수행하는 홍보팀 공무원분들과 모두의 박수가 어우러지는 이 즐겁고 행복한 한마당..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급스러운 위촉장을 받아 든 시민기자들은 사명감에 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진시의 첫 시민기자로 이름을 올린 서른 명의 시민기자. 전/현직 기자를 비롯하여 범접이 불가한 스펙들로 무장한 사람들 사이에 겨우 전업 블로거 수준이라 평가받는 잉여 하나가 끼어있지만, 다른 시민기자 분들의 명성에라도 먹칠하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기로 굳게 다짐합니다.



"당찬 당진 슬로건이 빛나는 이 위촉장을 받다니!!!!!!"


"23년 당진 시민인생중 최고의 영광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튼 한분씩 악수를 다시 청하고 사진기를 든 홍보팀 직원분 역시 셔터를 연달아 누릅니다.



시장님의 인사말씀. 그리고 질문타임.


얼마 전부터 공사가 다시 재개된 우강송산지구의 개발과 관련하여 질문을 드렸습니다. 


우강송산지구에 편입된 합덕터미널에서 합일주유소까지의 도로구간은 본래 32번 국도로 이용되었던 구간입니다만, 2008년 32번국도의 거산리-신례원간 확장공사가 완료되어 국도로서의 기능은 상실되고 개발구역에 편입이 되었는데.. 그 구간은 대형 시외버스도 다니는 구간입니다만, 얼마 전 보도블럭을 설치하면서 기존 도로의 폭을 상당수준 줄여버렸습니다.


저는 고로 대형차량 통행이 잦은 구간에 통행에 불편한 수준으로 도로의 폭을 줄여가면서 기존 도로자리에 보도블럭을 깔았는지를 문의드렸습니다만, 도시계획상 그리 되어 있어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더 발전이 된다 하면 추가적인 확장 계획이 나오던지 할거라 합니다.



시장님의 말씀과 기념촬영이 끝나고, 교육자료를 대행업체 직원분들이 설명해주시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여타 기자단의 경우 전문 꾼들이 많습니다만, 당진 시민 위주로 선발된 이번 당진시민 기자단의 경우엔 유경험자보단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으시기에 차근차근 하나하나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개인적으론 단순히 방문자수 올리고 유입률 올리기에 급급한게 아닐까 싶은 부분들이 있었습니다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얘기를 해주시더군요.


직접 몸으로 느끼며 경험을 쌓는 저같은 일개 블로거보단 바이럴마케팅 분야에 대해서는 훨씬 더 잘 알고 계시기에, 저품질 안걸리고도 잘 이끌어 나가시겠죠.



집에 와서 위촉장을 꺼내봅니다.


귀하를 당진의 다양한 지역 소식과 함께 시정을 홍보할 당진시 SNS 시민기자로 위촉합니다.


그렇습니다. 진짜 인주로 찍은 직인입니다. 

맨날 토지대장에 찍힌 스탬프 도장만 보다가 진짜 직인을 보니 정말 피부로 느껴집니다.


바닥부터 올라온 블로거 입장에서 뭔가 냄새나고 티나는 글이나 정말 눈에 보이도록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는 모습을 영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홍보팀 직원분들도 대행사 직원분들도 단기적인 페이스북 좋아요 수나 블로그 방문자 수에 집중하는 느낌이 느껴집니다. 여러 공공기관을 다니면서 느낍니다만, 관료사회에선 당장 이 기획으로 인한 성과가 나타나야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 어쩔수는 없지요. 


경기도 고양시나 담당자의 특진이 이루어지는 부산경찰 페이스북처럼 인위적이지 않은 당진만의 콘텐츠가 존재하는 그러한 당진시 페이스북 페이지나 블로그를 육성하여 세계적으로 당진의 이름을 휘날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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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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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저도 합덕터미널 시간표라고 동네 버스시간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플레이스토어에 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데이터도 다 날리고 플레이스토어에서도 내려간 상태입니다만, 영 다시 만들 엄두가 나지 않네요. 하여튼간에 나름 나 개발자요 하고 다녔던 시절이 갑자기 떠오릅니다만..


지인분의 친구분께서 게임을 하나 만드셨답니다.


제목은 "그래도 그녀를 그리워한다" 줄여서 그.그.그


네 명의 공략 가능한 히로인들이 나옵니다. 잘생기고 집안 좋고 돈 많은 반장의 하렘을 무너뜨리고 안경쟁이 멸치인 주인공의 하렘을(?) 만들어 내는 그런 비쥬얼 노블 게임입니다. (말 그대로 NTR)


일단 체험이나 해볼 겸 결제해서 플레이해 봤습니다. 자잘한 버그는 꾸준히 패치 중이고, 상황 설정상 조금은 의문을 제기 해 볼 만한 부분들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그럼 함께 보시죠. 여러분도 설치 못 하곤 안 배기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스압주의)



이야기의 발단



우리의 안경쟁이 멸치 주인공 현석이는 10년간 알고 지낸 소꿉친구에게 고백하려 합니다.


어릴 적부터 함께 지내오던 친구와의 관계의 리셋까지도 가능한 상당히 무모한 행위입니다만, 그래도 나름 완벽한 계획을 세웠답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열심히 김칫국 마신 결과는...



10년을 알고 지낸 소꿉친구 아영이에게 처참하게 차이고 맙니다.


우리의 주인공 현석이 아니라면 또래 남성과의 대화 자체도 힘들어하는 아영이가 사귀는 사람이 생겼다고 하니 금시초문이던 주인공 진태는 과연 누구와 교제를 하는지 묻습니다.



"현석이 너도 알 거야. 우리 반 반장 남자애 있잖아. 진태라고..."


그러합니다. 진태라고 잘생기고 집도 잘사는 반장이랑 사귄답니다. 아영이도 반장 진태도 우리의 주인공 현석이와 같은 학급에 속해있습니다만, 여태 진태는 눈치도 채지 못했습니다.



여튼간에 많이 부족한 아영이를 진태는 괜찮다며 좋아한다 해준다네요...


우리의 주인공 현석이는 속으로는 겁나 부들부들합니다. '아 X발 내가 한발 늦은건지' 하는 마음으로 소꿉친구이자 좋아하는 이성인 아영이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에 현석짱 고멘네.. 데모 혼또 우레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만 단칼에 차인 것도, 자기보다 월등한 반장이랑 사귄다는 사실로도 부글부글 끓는데 이 여자가 또 비수를 꽂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안경쟁이 멸치 소심남 현석이는 그새 속마음과는 다른 말을 내뱉습니다.


속마음은 그게 아닙니다만 김칫국까지 열심히 마시곤 나름 치밀하게 준비했던 현석이는 결국 현실에 순응하는 말을 내뱉고 맙니다. 그러곤 이미 깨질대로 깨져버린 멘탈을 추스리고자 하염없이 걸어봅니다.



거 한번 실연당했다고 폐인모드에 빠져버린 주인공 심현석.


결국, 자존감 없고 소심한 우리의 현석이는 NTR을 계획하기보단 반장 장진태에게 아영이를 내주겠다며 마음을 정리하고 있는데..



가만있어도 짜증 나고 세상만사 다 손에 잡히지 않는 거지 같은 상황에 웬 여자 하나가 시비를 틉니다.


"넌 그렇게 차인 걸로 끝낼 생각이야?"




나와 계약하지 않을래?



주인공 현석이는 겁나 무섭게 생긴 교복을 입은 여자가 옆에 있음을 이제야 눈치챘습니다.



무섭게 생겨선 현석이의 사정을 이미 다 알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 애를 다시 뺏어 올 생각은 없느냐고 물으며 너 같은 놈을 보면 그냥 지나가지 못하는 오지랖 넓은 성격이라며 이미 멘탈 깨질 대로 깨진 현석이에게 말을 계속 붙입니다.



"난 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데 말야.. 이 여자 겁나 귀찮게 하네."



너 지금처럼 패배자 잉여 멸치 안경쟁이 어좁이 쓰레기 히키로 살 거?


아님 네토라레[각주:1]라도 해 볼 생각 없니?



"아오 기분 드러운데 제발 좀 닥쳐.."



"아영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를 선택했을 뿐 ㅠㅠ"


우리의 주인공 현석이는 결국 속마음을 내비쳤습니다만, 그래도 소꿉친구가 남자 울렁증을 극복해내고 사랑하는 이성을 찾았다는 사실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 무섭게 생긴 여자.. 계속 돌직구를 날립니다.



차인것도 분한데 이 무섭게 생긴 여자 외모비하까지 서슴치 않습니다.



안경쟁이 어좁이 멸치 히키 폐인으로 지내면 이래 된다는 150km급 돌직구도 던지고..



그녈 원하니(Hey!) 가지고 싶니(Hey!) 그녀의 모든게 전부 네것이길 바라니!

아이유 - 있잖아(rock.ver)



망설이면 긍정이니 솔직히 말해 봐아아~~

아이유 - 있잖아(rock.ver)



우리의 소심한 주인공 현석이도 반박을 합니다.


진태와 사귄다는 사실을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느냐.. 자존감도 없이 이미 순응해버린 현석이..



그러곤 이 여자, 뜬금없이 마왕에게 뺏긴 거라면 어떻게 할거냐 묻습니다.



"님아 뭔 개솔?"


"어디 B급영화나 저급 패러디물에서도 써먹지 못할 소재 아님요?"



이 여자, 기분 나쁜 소리만 하는 줄 알았는데.. 괜찮은 얘기도 합니다.


악의를 가진 마왕에게 네토라레를 당한 거라면, 너도 똑같이 뺏어오면 되는 일 아니냐. 그건 영웅담이 되지 않겠느냐며 그래도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 줍니다.



마치 지구 밖의 괴생명체의 명대사가 떠오르는 분위기.



결국, 그녀의 손을 잡고....


현석이는 괴생명체와의 계약으로 돌이킬 수 없게 된 소녀들과 비슷한 처지로 전락해버립니다.



어째 필름이 끊긴건지, 그동안의 이야기를 꿈이라 단정지은건지 현실부정하는 심현석.


그러합니다. 전날 혼자 감성돋아서 현실순응까지 했었지만, 이상한 여자를 만나 결국 손을 잡았습니다.



"에라이 꿈이겠지." "아영이 다이스키!"


집안 사정상 고등학생임에도 자취를 하는 주인공 현석이는 밥이나 차려먹고 학교로 갈 준비를 합니다. 





그녀를 되찾는 건, 너의 손에 달려있다.




근데 어제 봤던 그 여자가 밥을 달라 합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여기 거실바닥에 드러누워 감자칩을 와작와작 씹으며 TV를 보고 있는 이 여자 존재 그 자체가 어제 내가 아영이에게 시원스레 차였다는 결정적인 증거였다.


꿈이 아니라 현실임을 다시 한번 직시한 주인공 현석.



family name은 성이요 first name은 신아. 어제 돌직구 날려대던 요 여자의 이름은 고로 성신아.


그날 밤, 아영이를 되찾게 만들어 줄 테니 내가 하라는 대로 해보자며 협력을 요구하며 계약서를 들이밀던 그 차가운 여자의 이름은 성신아였습니다.



"아니 님아 근데 왜 우리집에 있음요?"



"난 너의 모든걸 알고 있으니 깝ㄴㄴ"

"그리고 우리 어제 계약했잖아?"



"제정신이 아니였구나.. 안ㅇㄹ히이라하ㅣㅓㅇ리하ㅣㅇㄹ하ㅣㅡ"



"넌 나의 노예!(노예!) 넌 내게 빠져!(빠져!) 헤어날 수 없어! 아갓츄우~~~"

동방신기 - 주문 Mirotic



남자애 혼자 사는 집에 왜 들어왔냐 물으니 부모와 따로 생활하는걸 이미 알고 왔답니다.


성신아 이여자 정말 파면 팔수록 무서운 여자군요.



계약서를 다시 들먹이며 밥을 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너의 모든걸 안다고 으름장을 놓네요. 심지어 최근에 주인공 현석이가 어떤 야동을 받았는지. 성적 취향은 어찌 되는지까지 다 알고 있습니다.



현석으로부터 소꿉친구를 뺏어간 그 남자 장진태. 우리의 주인공 현석이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딱히 그동안의 별다른 접점은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잘생기고 집도 잘 사는 정도는 알고 있군요.



그러합니다. 반장 장진태는 아영이를 포함해서 세명의 여자와 동시에 교제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돈 많고 잘생기고 능력좋은 장진태는 우리의  안경쟁이에 멸치, 거기다 소심하기까지 한 주인공 현석이는 상상도 하지 못할 하렘단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다시 욱하는 심현석.



보통은 일부다처제 국가가 아닌이상 다른 이성과 교제를 한다 하면 난리가 날게 분명한데....

셋 다 서로가 장진태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함께 다닌다라....


반장 장진태는 뭔가 우리가 아는 상식적인 양다리와는 많이 다릅니다.



당당하게 세 여자와 만나고 있는 사이고, 그 셋 다 알고 있답니다.



"레알트루?" "그럼 셋 다 재력을 보고 교제중인 속물이란거?"


그저 그런 멸치 안경쟁이 현석이한텐 전혀 다른나라 이야기..



"아영이란 여자애는 그럴 애가 아닌거 너도 알잖아?"



참 믿기 힘든 말이지만, "사랑에 빠지게 하는 미약"을 먹여서 그렇다고 합니다.



자 다시 한번 언급합니다. 이건 절대 나쁜 일이 아니라고.. 


부정한 약물을 이용하여 여러 여성들을 홀리고 다니는 나쁜 장진태로부터 네토라레를 한다 하더라도 용서받지 못하는 건 장진태가 아니냐 그럽니다.



"암요 그럼요. 거 장진태 하렘에서 내 소꿉친구 아영이 못빼오는거 아니죠?"



"ㅇㅇ 방법이 있으니 너한테 접근한거임."



"넌 내가 하라는 대로 하기만 하면 돼. 그럼 아영이를 찾아 올 수 있을거야."



"오늘부터 콜?"


결국 그들의 계약에 의거한 작전은 시작되었고, 신아는 현석이 다니는 학급으로 전학을 오게 됩니다.



이친구가 잘생기고 돈도 많은 반장 장진태.


계속 플레이 하시다 보면, 하나하나 히로인들의 약효를 무효화 시켜줄 때에 따라 부들부들 거리는 모습이 달라집니다. 중간에 어느 한 히로인 루트를 타게 된다면, 가끔 축하해주는 멘트도 하긴 합니다...



이미 두 사람은 알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서로 모르는 척 지내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지령은 문자메시지나 무전기등을 통해 받으며, 학교 내에서 지령을 송달 받거나 회의가 필요한 부분은 옥상에서 진행하기로 합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옥상으로 주인공 현석을 불러냅니다.




거 이상한 미약의 약효를 해제하는 방법은 키스를 하면 된답니다.


고로 주인공 현석은 최소 두명 이상의 히로인들과 키스를 해야 하는 상황.



"아따 난 내 소꿉친구만 구하면 다 끝나는 일인 줄 알았당께!!!"



"순응하고 따라와"



약의 특성에 대해서 드디어 자세히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참 결과는 비현실적인데, 원리는 상당히 과학적이라 합니다. 

그러곤 좋아하는 친구를 보면 심장이 뛰는지 묻습니다.



격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심장박동이 빨라진다는 현석..



극도의 공포 속에서 호감을 가진 이성과 함께 있을 때, 공포로 인해 심박수가 빨라지면 그 이성을 의식해서 심박수가 빨라진 것으로 착각을 하겠죠. 여기서 착안을 해낸 약물이랍니다.



약은 생각보다 거창한건 아니고 흥분제나 각성제 같은 약물이라고 합니다.


다만, 진태는 검증도 마치지 않은 이 약물을 자신의 재미를 위해 현석의 소꿉친구 아영이를 포함한 세 이성에게 나름대로의 임상실험을 진행중인 상황이지요.



일편단심 아영이 생각인 현석이는 다시 또 묻습니다.



그래도 건강엔 이상이 없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주의사항이 나오는군요.


약을 먹은 뒤 1개월 이후 그리고 3개월 이전에만 약효의 제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왜냐 묻는 현석의 대답에 다시 상세한 해답을 주는 신아.



약효가 강한 시기에는 암만 떼어놓으려고 해도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해서 평생 진태의 남자로 사는 방법 말곤 없다고 하는군요. 고로 반장의 하렘왕국을 와해시키기 위해선 약효가 발생한지 약 한달이 지난 후에 공략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니 그렇게 위험천만한 약물이라면, 빨리 그 사실을 알려야 하는게 아닌가?!"



"절대로 약물때문에 비정상적인 연인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실을 누설하면 안돼!!"



계속 왜 알려주면 안돼느냐 물어보는 현석.



결론.


약에 홀려서 반장의 손아귀에서 놀고 있다 말하면, 현실부정 후 더욱 굳건한 의지를 가지게 만들어 줌.



"그렇다고 방법은 없는게 아니니 나만 따라 오셈 ㅇㅇ"



내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 허경영을 불러봐.... 급


결론은 계약 내용 그대로 성신아의 지휘에 따라서 강진태의 약물에 의해 이용당한 세 사람을 차례대로 구출해내면 된단 이야기.. 물론 현석의 소꿉친구 아영은 가장 최근에 약효가 발현했으니 마지막 공략 대상이 되겠지요.



물 불 가릴 처지가 아닌 심현석은 앞으로 얼마나 무리한 명령이 떨어질 줄 모르고 진정 함께하길 결심.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이제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아영이를 구출 해 올지.. 어떤 일들이 생길지. 당신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반장의 하렘을 신명나게 무너뜨릴지, 성신아를 능욕시킬지 당신이 누르는 선택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궁금하신가요? 설치하세요. 전 커미션 하나 받은거 없습니다. 


"그래도 그녀를 그리워한다 설치하기"





  1. ねとる [寝取る] 남의 배우자나 애인과 정을 통하여 빼앗다. 통칭 NTR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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