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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요일. 비스토용 순정 사이드데칼을 친구의 도움으로 부착했다. 


물론 지난주 일요일은 사이드미러 도색과 썬루프 보수작업이 있었던 날이였으니 많은 변화가 있던 날이 아니였나 싶다. 모비스 WPC를 열심히 뒤져서 부품을 찾아내는데 시간이 걸렸고, 당연히 동네 모비스 대리점에 재고가 없으니 재고를 가져오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렸다.


처음에는 앞 문짝에 붙이는 데칼밖에 품번조회가 안되서 양쪽 두개만 주문했었고, 그 물건을 찾으러 갔을 때 비슷한 품번의 뒷문짝 스티커도 구해 올 수 있었다. 중요한건 정말 오랫동안 창고에서 썩어있던 물건들이라 상태가 그닥 좋은편은 아니였고, 스티커의 컷팅도 제각각이였다. 



여튼 다 붙인 사진은 이렇다. 보다시피 리어용 데칼이 좀 짧게 나왔다.


부착에 도움을 준 친구가 나름 갤로퍼에 여러번 스티커를 붙이던 내공이 있어서 그런지, 시내에 나와서 공업사에서 다시 붙인 데칼이 아닌 순정으로 스티커가 붙어있는 비스토들을 여러번 보고 붙인거 치고는 잘나왔다. 



준비물은 간단해요~ 일단 스티커가 있어야겠죠?


스티커 밀착하는 막대기(헤라)와 분무기 하나정도면 족하다. 퐁퐁물처럼 미끌미끌한 비눗물을 사용하면 좋다던데, 그냥 수돗물로도 충분히 잘 붙는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문짝에 붙는 데칼의 품번이 각기 다르니 이점은 꼭 유의해야한다. 위치에 따라 모양과 색이 조금씩 틀린게 있다보니 그런게 아닐까 싶다. 순정부품 스티커가 두개는 현대기아 파란색(구형)이고, 나머지 두개는 빨간색 기아엠블럼만 박혀있는 신형스티커다. 신형스티커가 붙어있는 제품이 비교적 최근에 제작되어 포장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부착과정에서도 모비스 구형 스티커가 붙은 제품과 신형 스티커가 붙은 제품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단 스티커를 부착할 위치에 분무기로 열심히 물을 뿌려주고..


부착할 자리에 물을 뿌렸으니 데칼스티커를 붙여서 자리를 잘 잡아본다. 시내에서 본 출고용 제치 붙어있던 차량의 스티커 위치를 잘 확인했으니 그 위치를 잘 맞추어주고 헤라로 밀어서 스티커와 부착면 사이에 뿌려두었던 물을 빼주기만 하면 된다.



F**KING STICKER!!!!!!!!!!!!!!!!!!!!!!!!!!!!!


그랬다. 모비스 구형 정품스티커가 붙어있던 봉지에 포장되어있던 제품인데.. 역시나 그랬다.


오래되서 붙이기 전부터 찢어지고(이건 겨우 맞춰서 부착면에 붙였다.) 비스토 막 만들어서 팔아먹을 시절에나 만들어둔건지 스티커가 접착도 잘 되지 않아서 분무기로 뿌렸던 물기가 마를때가 되니 떨어지려한다. 그런건 다 이해한다 치더라도 사이즈조차도 문짝보다 길게나왔다.


환불도 안되는 이런 불량부품을 팔아먹는 몽쿠스에 대한 분노가 넘쳐흐른다.



뒤쪽은 비교적 신품 빨간색 기아딱지가 붙은 스티커인데 아주 잘 붙는다.

근데 너무 짧다. 이런 xx 몽쿠스 개ㅇㅁ나ㅣ;ㄴ어ㅑㅐㅎㄹ갸ㅓㅏㅇ리ㅏㄴ리ㅏ;ㄴㅇ


한쪽면에서도 앞에는 너무 길고 뒤에는 너무 짧다. 이게 한쪽이라면 괜찮은데 양쪽 다 한쪽은 너무 길고 한쪽은 너무 짧다. 참고로 위에서 완성작으로 보여준 이미지가 바로 이곳 좌측이였다.


그렇게 분노와 함께 한쪽면이 마무리되었고, 바로 반대쪽으로 넘어간다.



아니, 여기는 앞이 짧잖아?


이번에 얻은 교훈이 하나 있다. 파란색 모비스 스티커가 붙은 제품은 길은데 잘 안붙고, 빨간색 모비스 스티커가 붙은 제품은 잘 붙는데 현저히 짧다. 좋은건 그냥 공장에서부터 붙여져서 나오는 순정제품이다.



은근히 잘어울리는 순정데칼과 사이드미러..


우연히 순정 데칼스티커의 데코레이션 색상도 주황색이다. 내가 비스토의 심블색으로 밀고있는 주황색과 일치한다. 우연도 이런 우연이 아닐 수 없다.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준다는게 데칼을 주문하고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생각한건데 말이다.



뒤 역시나 데칼이 굉장히 길었고, 잘 붙지도 않았다.


라이터로 살살 열을 가해서 붙지 않는 부분을 붙여두었는데, 슬슬 떨어지는듯 해보인다. 그래도 이정도면 어디냐.. 스티커의 선천적인 재단불량으로 티가 나기는 하지만 잘 붙었다. 만족한다. 한참 뒤에 올도색 할때 어짜피 떼어내야될테니까 그때까지만 타면 된다. 그때가 언젠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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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의 동반자 비스토.



비스토를 타고 출퇴근한지도 이제 2주가 다 되어가는데, 돈은 좀 들었어도 웬만한 정비는 모두 다 마쳤다. 편마모가 심각하게 진행되었고 배불뚝이처럼 튀어나와서 주행중 파손의 우려가 있는 앞타이어 두짝을 교체하면서 얼라이먼트를 보았고, 친구 소개로 간 카센터에서 31만원을 들여서 온갖 잡다한 정비까지도 모두 마쳤다. 9만km정도 탔을때쯤에 타이밍벨트를 교환하는 대공사를 제외한다면 딱히 속에서 큰 돈 들어가거나 대공사를 해야 할 일은 없다. 이제 외관만 손 보고 내가 꾸미고 싶은데로 꾸미면 된다.



대가리 하나 내밀 수 없는 사제썬루프를 전주인이 대체 왜 달아두었는지...


복원 불가능한 튜닝아이템이자 달아두고 관리는 안되서 고무부싱은 다 썩어서 따로놀고 썬루프때문에 누가봐도 다 보일정도로 루프에 굴곡생기고 지난 주말에 비오는거 좀 맞고서 물도 새고 올드카로서의 가치도 떨어뜨렸는지. 다른것에 대해서 생각해도 골치아픈데 썬루프가 속을 더 썩이는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에 딱 하나 있는 비스토 동호회 스티커를 구입해다 붙였다.



가격은 두장 만이천원.


빨리 보내달라고 댓글을 달았는데 정말 빨리 스티커가 왔다. 덤으로 아토스 캐릭터 스티커까지 큰것과 작은것 두장이 함께 왔다. 아토스는 어떤 자리가 좋은지 잘 생각해보고 맘에 드는 자리에 붙여야겠다.


참고로 VISTO라고 써있는 큰 영문은 반사재질이고, 나머지 문자들은 모두 흰색이다. 투명한 시트지를 떼어내면 이미 컷팅이 되어있는 영문만 함께 시트지에 붙어서 떨어지는데, 예를들어 O자 같은 영문 속에 박힌 잔해물들은 떨어지지 않는다는게 단점이였다. 그런 잔해물 스티커를 떼어내는데도 한참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그리고 꽤 힘들었다.



아.. 붙였는데.. 삐뚤어졌어...


추워서 빨리 붙여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붙이다보니 약간 삐뚤어졌다. 그래도 차 유리 자체가 디자인이 곡선이다보니 자세히 봐도 크게 티는 안난다. 보통 이런건 멀리서 뒷차들이 보는거니까 뒤에서 보면은 딱히 흠잡을곳은 없다.


다른것들도 맘에들었지만 스티커의 문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Visto, an Idol of the People


비록 사람들에게는 오래된 똥차일 뿐이고 속터지게 못가서 추월나가면서 욕하면 그만인 존재이지만 스티커를 붙인 차주들에게는 아이돌 가수처럼 빛나는 우상이다. 물론 내차는 아직 우상이라 보기에는 무언가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내 차도 많은 사람들에게 우상처럼 빛날 날이 있겠지.. 그날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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