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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올드카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큰 돈과 시간을 들여 고쳐둔 에어컨이 또 나오질 않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다시 용산의 대명카에어컨에 방문했습니다. 지난해 제치가 없어 마이티의 콘덴서로 개조를 했었습니다만, 1년간은 무상으로 수리를 해 준다 하시기에 결국 무상으로 고치고 왔네요.


전국에 비슷한 에어컨 전문점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저는 애초에 대명카를 다녔기에 이곳으로 가게 되고 추천을 해 주게 되더군요. 슬슬 에어컨 가동이 시작되는 시점이니 전국의 에어컨 전문점 사장님들도 정말 바빠지리라 생각됩니다.





죄다 90년대 차량들입니다.


99년식 뉴포터, 99년식 티뷰론 터뷸런스에 이어 98년식 티코가 대명카에어컨 앞에 주차되어 있습니다. 티뷰론 차주분은 동작구에서, 포터 차주분은 부천 고강동에서 오셨다고 하시네요. 에어컨 가스 주입과 같은 단순작업으로 에어컨 전문점을 찾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 봐야겠지요. 오신 분들 모두 작년에도 새걸로 갈았는데 안된다거나, 동네 카센터에서 터무니없는 견적을 요구해서 오셨다고 합니다.


조금 비싸도 제대로 고치는게 중복투자도 막고, 오래오래 에어컨을 쓸 수 있는 방법이죠.



대기가 길어집니다. 배도 고프다보니 탕수육을 시켰네요.

저를 포함한 대기중인 손님 셋. 그리고 두 사장님이 나누어 먹네요.


대기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이런 일은 흔히 있나 봅니다. 대기자 중 누군가가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사서 돌리거나 이렇게 간식거리를 시켜 먹기도 합니다. 간발의 차로 티뷰론 차주분께서 먼저 오셨다고 하시던데.. 뭐 여튼간에 간단한 작업도 아니고 하니 최소한 2시간 이상의 작업시간은 생각 하고 오셔야 합니다.



본격적으로 티코의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 이유를 확인합니다.


지난해 교체했던 콘덴서와 콤프레셔쪽 문제인지, 아니면 교체하지 않은 부분의 문제인지 거품을 묻혀서 이리저리 확인해 봅니다. 여러모로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 원인도 다양하고 가스도 에어컨 라인 모든곳에서 샐 수 있으니 제대로 된 원인을 찾는 작업이 가장 힘들고 오래걸리고 골치아픈 작업입니다.



천장이 낮아 트럭과 승합차는 건물 안으로 들어 갈 수 없어 밖에서 작업합니다.


라인 청소를 비롯한 여러모로 큰 작업을 하셨던지라 티뷰론 차주분께서 가시고, 제 작업도 얼추 끝나갈 즈음에 가시더랍니다. 이날 가장 고생이 많으셨던 차주분이 아닐까 싶어요.



결국 콘덴서 확인을 위해 범퍼가 탈거되었습니다.


콘덴서를 이리저리 둘러보시더니만, 원인은 콘덴서에 있었다 하시더군요. 정차시에는 간섭이 없습니다만, 주행중 발생하는 충격으로 인해 멤버부위에 콘덴서 모서리가 닿아 긁히면서 그 자리로 가스가 새어나갔다고 합니다. 결국 콘덴서를 탈거하여 용접작업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탈거된 콘덴서.


여튼 범퍼도 탈거한 김에 양쪽 깜빡이(방향지시등)를 교체해주고 구매해뒀던 브라켓을 이용하여 제대로 고정하기로 합니다.



종전에 구매해뒀던 신품 방향지시등과 고품 방향지시등.


큰 차이는 안나지만, 신품이 훨씬 더 깔끔하긴 합니다. 



교체 완료. 범퍼 장착 대기중!



잘 수리된 콘덴서도 다시 달아주고, 긁힘 방지를 위해 멤버와 닿는 부위에 패드를 깔아줍니다.


시원하게 잘 나오네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 수년간은 이 곳을 찾을 일이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도 함께 해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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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여튼 에어컨을 설치한다고 하루를 날려버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설치작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청원에서 출발하신다고 하시는지라 9시에 출발한다 한들 10시쯤 도착하실거란 말씀을 듣고 기다렸네요. 여튼간에 이번엔 문제의 용접을 위한 가스를 챙겨서 오셨답니다.



먼저 실내 작업부터 진행합니다.


어제 박스에서 꺼내두었던 부자재들. 그리고 스텐드 에어컨의 하단 뚜껑을 열어서 여러 배관을 연결하는 작업부터 진행되었습니다. 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죄다 시공 당시 매립배관이 설치되어 있기에 매립된 배관과의 용접작업도 필요하겠지요.



동파이프와 배수구와 함께 전선도 매립되어 있었습니다.


에어컨 전원 코드를 꼽으라고 둔 콘센트가 있긴 하다고 합니다만, 그마저도 흉해보이니 실외기실 방향으로도 전원코드를 뺄 수 있다고 하네요. 여튼 생각 이상으로 깔끔한 에어컨 설치가 가능해졌습니다.



실외기도 박스 속에 가려져 있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실외기실이 상당히 좁다보니 이중창을 모두 다 뜯어내고 겨우겨우 집어넣었네요,,



아파트의 설계미스인지 실외기실이 너무 좁습니다. 


겨우 비스듬히 세워서 실외기를 집어넣는데 성공했습니다. 실외기를 반대로 놓을 수 없으니 배관을 길게 빼 올 수 밖에 없었네요. 구조가 반대인 옆라인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저희집과 구조가 같은 5호라인은 죄다 이렇겠지요.



드디어 가동을 시작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나옵니다. 희망온도 뿐만 아니라 바람의 온도 역시 조절 할 수 있습니다. 바람온도는 희망온도처럼 조절이 되는게 아니라 단계별 조절밖에 안되는군요.



가동 후 전원을 끄면 요렇게 건조작업도 진행합니다.


이 건조작업이 보기 싫다면, 전원버튼을 한번 더 눌러주면 되는데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조작업을 기다려 보네요. 여튼간에 올 여름은 더위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대낮에 짜증 날 일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드디어 숙원사업 하나를 끝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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