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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비스토 동호회 모임이였지 그냥 그저 그런  입니다. 

아 물론 저도 스파크로 갈아탔으니 잡차라면 잡차죠...


단종된지 약 10여년이 지난 올드카 동호회가 그래도 지금까지 활발하게 운영중이라는 사실도 신기하다면 신기한 일이긴 한데,명색이 전국에 비스토 오너들이 모이는 자리라고 하기는 하다만 어쩌다보니 비스토는 딱 한대밖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전국정모는 비스토와 아토스가 여러대 있었지만, 올해 전국정모에는 남부지방에서는 찾아오기 조금 힘든 장소다보니 지난해에 참가자도 적은 편이였고, 그중 비스토가 딱 한대 있었습니다.


어쩌다보니 비스토는 딱 한대밖에, 원로회원과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회원들 포함 올사람만 왔단겁니다.


P.S 스파크 충청정모는 그냥저냥 피곤해서 고민끝에 신청을 안했는데, 비스토동호회 정모는 스케쥴상 피곤해도 이래저래 신청을 했습니다..



여튼 다섯시 반이 넘은 시간에 제천으로 출발합니다.


딱 나들이가기 좋은 주말이다보니 차도 많고 사람도 많지요.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소요예정시간을 보니 세시간이 넘어갑니다;; 거기다가 정체구간까지 만나는걸 계산하고 하니 과연 저녁시간대 도착이 가능할지 장담을 못하는 수준까지 가더군요.


목적지는 충북 제천시의 덕동계곡입니다. 물론 덕동계곡 입구에서도 5km는 더 올라가야 하는 위치에 펜션이 있더군요. 펜션 이름은 생태숲펜션입니다. 생태숲이라는 이름처럼 산 중턱 한가운데에 위치해있습니다.



'비스토동호회 전국모임'

저 현수막.. 작년에 제가 디자인했던 현수막입니다. 


회원님 한분의 찬조로 실물로 출력이 되었는데, 이래저래 작년부터 올해까지 두번씩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 현수막이 다 닳아서 쓰지 못할때까지 오래오래 비스토동호회의 명맥은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십자봉 오토캠핑장, 생태숲펜션.


펜션 동이 여러곳이 있고, 그 밑으로는 오토캠핑장이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백운사라는 사찰로 올라가는 소방도로 수준의 길이 나 있는 곳에서 살짝 안으로 들어오면 되지요. 서해안선의 정체구간을 뚫고 두시간 삼십분이 조금 안되서 덕동계곡 생태숲펜션에 도달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밟았습니다... 좀 갈만하면 나타나는 과속방지턱에 성질도 많이 부렸네요..



이미 성대한 점심식사는 진행중이였습니다.


일차로 고기를 다 구워먹었고, 제가 도착했을때 마침 대하를 굽고 있더군요. 작년에 비한다면 숙소도 좋은편이였고 먹거리도 다양하고 푸짐했습니다. 특히나 셰프급으로 요리를 담당하셨던 회원님께서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쓰셨으니 모두가 즐겁고 후회없이 먹을수 있었습니다.



대하 직화구이.... 직화이다보니 껍질은 탔습니다.


다만 살짝 껍질을 벗겨내고 먹으면 그 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키조개도 그렇구요.. 직접 제천으로 오기 전 인천 연안부두에 들려서 이래저래 신선한 놈들로 골라서 오신겁니다.



다 익은 키조개는 그 속살을 드러냅니다. 비싼만큼 맛있는 키조개입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초고추장으로 양념을 해줍니다.



초고추장에 마늘 그리고 풋고추를 함께 곁들여 조금 더 익힙니다.


조금 기다렸다가 하나 가져다 먹으면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그 맛을 느낄 수 있었지요. 늦게 도착해서 삼겹살은 먹지 못해 정말 아쉬웠지만, 삼겹살에 준하는 다양한 음식들을 원없이 먹을수 있었답니다.



쥐포에 닭똥집까지... 이래저래 다 불판으로 올라옵니다.


뭐.. 구워먹을수 있는것들은 죄다 구웠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외에 방울토마토나 포도 사과를 비롯한 과일들도 많았구요. 정말 원없이 먹었다는 표현 말고는 딱히 말할 방법이 없을정도였습니다.



도중에 장작이 다 타버려서 토치로 하나둘씩 구웠습니다.


조금씩 토치로 굽다가 나무젓가락이나 여타 자잘한 나뭇가지들로 다시 불을 피웠습니다.



살짝 불을 피우고, 다 먹은 캔을 올린 다음에 종전보다 낮게 불판을 올렸지요...


뭐 저 장작은 다 먹을때 즈음 해서 불이 꺼지긴 했습니다.



다 먹고난 뒤 평상의 흔적은 저렇게 남았습니다.


밤에 조금 치우고, 나머지는 다음날 오전에 퇴실하면서 치웠습니다. 이래저래 먹을것만 다 갖고 방 안으로 들어갔어요..



몇시간동안 불 꺼질 틈이 없었던 화로 역시 불이 꺼지고, 잿덩이와 쓰래기만 남았습니다.



명색이 비스토동호회인데 비스토는 딱 한대밖에 없었습니다.


비스토는 한대밖에 없었지만, 모닝이나 스파크 스마트를 비롯한 경차들도 다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기아차들도 여러대 있었습니다. 누가봐도 그냥저냥 모인 사람들로 보겠습니다. 전혀 비스토동호회라고는 생각 못할 구성이지요. 



다 먹은게 아녔습니다. 조개는 시간도 늦고 해서 삶아먹는쪽으로 가게되었네요.


여튼 비싸서 평소 하나두개 끄적이고 끝나는 조개들을 그냥 큰 솥에 넣고 삶아먹는다니!!!! 이건 정말로 컬쳐쇼크였습니다. 성인 기준 열두명에 어린 아이들까지 해서 얼추 스무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배터지게 먹을 양이였습니다.



큰 쟁반 하나에 가득 채웠습니다. 삶은 국물에는 칼국수면을 넣어 칼국수를 해먹는다네요.



물론 종전에 남은 쌈채소를 비롯한 과일이나 음료수 술을 처리하는데 일등공신이였습니다.


정말 배 터지게 먹고 들어와서 다시 터진배 더 터지게 먹었습니다..



칼국수는 그냥 국물에 면만 넣어서 끌인지라 모양은 이래보여도 시원한 조개국물이 일품이였습니다.


배도 너무 부르고 해서 조금밖에 먹지 못했는데, 이 역시 금새 사라졌습니다.



작년에는 원로회원들과 현재 활동하는 회원들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였는데..


올해는 사람이 다 해봐야 몇명 안되니 다들 재미나게 얘기를 하고 신규회원 원로회원 할것없이 화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남부지방에서는 오기가 정말 힘든 충북 제천에서 진행되다보니 대부분의 원로회원이 참석을 포기했었고 현재 활동하는 회원들의 참여도 생각보다 저조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올사람들만 와서 오히려 작년보다 더욱 알차고 재밌고 기억에 남는 행사가 될 수 있었지요..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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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홉번째까지 우려먹는 2014 나홀로 여행기.. 오늘은 짧은 부산이야기입니다.


경북 고령에서부터 냅다 부산까지 달리게 되었고, '2013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에서도 부산에서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사실상 늦은 밤이고 부산에서는 사람을 만나는게 주 목적이라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여튼 경북 고령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다만, 퇴근시간 크리티컬에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의 확장공사 탓에 노면도 불량하고 이래저래 통제되는 구간도 많아 애를 많이 먹었답니다.



남해고속도로제2지선에서 낙동대교를 건너 동서고가로를 타고 갑니다.


아 물론 차가 겁나게 막힙니다. 짜증이 나고 발도 아파 미치겠습니다. 하늘도 영 좋지 못하구요. 습하고 더운 바람 역시나 불어댑니다. 사실상 서부산ic 지나고 낙동대교를 건널 때 다리가 흔들흔들해서 무섭긴 했는데.. 여튼 다이나믹한 붓산의 교통체증을 스파크로 겪어봅니다.


이 구간을 지나오면서 사실상 기진맥진 피곤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구간에서 1시간 이상을 잡아먹었네요. 고로 해가 다 지고 깜깜해진 밤에야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8시네요ㅠㅠ


배도 고프고 피곤하고 습한 날씨에 부산의 다이나믹한 교통정체까지 겪으니 제정신이 아닙니다.



부산 남구가 일단 목적지였고,  부산문화회관 주변의 미미복국에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미미인형의 미미도 아니고, 미미(微微)도 아니고, 미사카코토도 아니고.....

맛 미(味)자의 연속이였습니다. 한글로 순화하면 맛맛복국........


만나려던 사람은 항상 디자인을 도와주는 WMDesign 블로그의 주인장 박모군입니다. 얼마 전 이곳에도 한번 올라왔었죠. 1박 2일정도의 여유를 두고 올라왔었다면 더 좋은곳에 데려가 주고 싶었는데 하루라는 시간은 촉박했었다는게 정말 아쉬웠었습니다.


스파크 이타샤의 디자이너이기도 하니, 디자이너에게 완성작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다분했답니다 ㅎㅎ


맑은 복국에 돌솥밥을 맛있게 먹고, 밤새 여기저기 돌아다녔네요. 광안리 이기대 그리고 작년 노숙의 추억이 있었던 백운포에다가 부경대까지... 광안리 등킨도나쓰는 사라져서 먹지 못했습니다.



이래저래 잘곳을 전전하다가 광안해수월드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주차장이 맘에 들었구요,,,,


여튼 시설도 그럭저럭 만족스러웠고, 자리 펴고 잤습니다. 자기 전에 냉찜찔방에 들어갔는데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20대 초반정도 되보이는 커플이 잠시 뒤 들어오더군요. 들어와서 온갖 애정행각은 다 하고 나가면서 저한테 '편히 쉬세요^^' 하고 나가더랍니다... 뭐 여튼 그랬습니다.


휴가철이고 여름이다보니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구요. 아침에 샤워를 싹 하고 나왔답니다^^



밤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곳이, 아침에는 정말 한산합니다.


아주 이른 아침도 아닌데 말이죠.. 정확히 위치는 수영구 민락동이라고 나오던데, 여튼간에 수영구고 육상구고 뭐고 지가는 상당히 비싸리라 생각됩니다. 대도시에 관광지까지 겹쳐있으니 말이죠..



마 광안대교 봤나?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자태입니다. 비스토 타고 한번 건넜었지요. 그때는 경상도로 올라가던게 루트다보니 이래저래 광안대교를 타고 해운대를 다녀오고 여기저기 움직였지만, 이번엔 전라도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광안대교는 사진만 찍었네요..



광안대교 뒤로 보이는 겁나게 좋은 아파트 수영아이파크입니다.


은근히 부산에도 좋은 아파트들이 많고, 부자들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반면에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동네들도 있습니다. 원체 산에 건물을 짓고 개발을 한 동네라 심한 언덕이 많기는 하지만 부산도 언젠가는 균형발전이 이루어지겠죠.



해수욕장 근처가 아니긴 하지만, 사람이 없습니다.


가끔 운동나온 동네 주민들 정도 보이고 사람이니 차니 볼 수가 없네요..



그렇게 해수욕장쪽으로 다시 나옵니다.


이쪽 카페거리에 강안리 등킨도나쓰가 있었다는데 이미 폐업한지 오래 전 일이라고 하네요...



결국 그렇게 부산을 돌고 돌아서 다시 서쪽으로 향해봅니다.


다음 목적지는....? 10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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