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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내포신도시의 한 도로변에서 만난 다마스 5인승 밴입니다.

 

91년 대우국민차 창원공장에서 티코와 함께 생산을 시작했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올해 단종되었죠. 약간의 디자인과 엔진만 조금씩 개선이 있었을 뿐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에서 마치 개도국 시장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80년대 일본차를 그대로 가져다 팔았다고 보면 될겁니다.

 

그게 그거처럼 느껴지는 다마스지만, 출시 초기의 원형 헤드램프가 적용된 차량과 2003년 다마스2 출시 이전까지 판매되었던 구형 테일램프가 적용된 중기형 차량은 상당히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경상용차의 특성상 교체주기가 빠르고 대부분 개도국에 수출되기에 구형의 형상을 하고 있는 차량을 보기가 어려운데, 여튼 이번에도 또 다른 개체를 목격하였습니다.

 

 

2003 GM대우 다마스 (2003 GMDAT DAMAS)

올드카 목격담으로 들어가기는 애매한지라 일반 카테고리로 분류했습니다. 며칠 전 서산에서 해미방향으로 지나가는데 지역번호판과 구형 후미등이 부착된 다마스가 지나가는 모습을 목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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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1998 대우자동차 다마스 (DAEWOO DAMAS)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1998년 4월에 출고된 대우자동차의 경승합차 다마스입니다. 1991년 당시 대우국민차가 일본 스즈키社의 2세대 에브리를 라이센스 생산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판매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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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목격했던 흰색 차량은 2003년형. 이번에 목격한 차량은 2000년 7월 등록된 차량입니다. 올드카 목격담에서 2000년대 차량은 잘 다루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차령 20년이 넘었으니 올드카 목격담으로 분류했습니다.

 

2000 DAEWOO DAMAS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그냥 시골에서 막 굴리는 그런 용도의 차량으로 보입니다. 번호판은 이 지역에서 발급된 충남86으로 시작하는 지역번호판이 부착되어 있는 모습으로 보아 아마 1인신조 차량으로 보입니다. 여기저기 긁히고 깨지고 찌그러지고 녹슬고 보시다시피 그런 상태입니다.

 

2000 DAEWOO DAMAS

차령 20년이 넘었음에도 그리 오래되었다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마스는 2003년 다마스2 출시와 함께 어느정도 외관상의 변화가 있었지만, 라보는 이 모습 그대로 올해까지 생산했으니 괜시리 익숙하고 아주 올드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반대편 역시 덧칠과 심각하게 부식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휠커버는 다마스2용 휠커버를 장착했는데 한짝만 빠져 도망갔네요.

 

2000 DAEWOO DAMAS

구형 테일램프와 선명한 DAEWOO 레터링 스티커만이 오래된 자동차라 느낄 수 있는 요소입니다.

 

2003년 부분변경 이후 클리어타입 테일램프로 변경되었고, 트렁크 가니쉬의 디자인이 소폭 변경되었습니다. 그렇게 올해까지 팔아먹었고 아직까지도 도로 위에서 흔히 볼 수 있지요. 그래서 그런지 91년 출시 당시부터 사용되었던 테일램프와 큼지막한 리어 가니쉬에서 오래된 자동차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죠.

 

티코와 다마스 라보. 즉 국민차 시절부터 생산되었던 차량에 붙던 대우 레터링은 조금 둥글둥글 합니다. 대우그룹의 해체 이전 사용했던 대우 레터링이나 지금도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는 타타대우나 대우버스의 폰트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금방 알아 차릴 수 있습니다. 

 

천장 역시 클리어가 다 날아갔다.

천장 칠 클리어가 다 날아갔습니다.

 

당시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던 티코도 그렇고 유독 빨간색 파란색과 같은 유채색 계열의 도장의 클리어가 날아간 차들이 많았습니다. 국민차라 도장 역시 원가절감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지하주차장에 세워두거나 병적 관리를 했던 차량이 아니고는 거의 대부분 이렇습니다.

 

실내

직물시트의 패턴 차이와 파워윈도우의 적용 유무만 다를 뿐 최신형 다마스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더 멀리 가자면 80년대 출시되었던 스즈키 에브리의 실내와 큰 차이가 없다고 봐야겠지요. 조수석 문짝은 아마 중고로 흰색 문짝을 구입하여 겉칠만 한 뒤 장착한듯 보입니다. 분명 바깥에서는 파란색으로 보이는데 안쪽에서는 흰색 문짝이네요.

 

운전석 문짝은 제치로 보인다.

반면에 운전석 문짝은 경고 스티커가 그대로 붙어있네요.

 

교환 없이 달려있는 문짝으로 보입니다. 연료 게이지 바늘이 하한치 "E" 부분을 가르킬 때는 배출가스 정화장치 보호를 위해 연료를 보충하여 달라는 내용과, 시동 및 LPG 긴급차단 요령에 대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상태가 좋지 않아 얼마나 오래 굴러다닐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부디 앞으로도 지역번호판을 그대로 유지하며 오랜 세월 잘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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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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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전주에서 목격한 89년 6월 최초등록된 수입 트럭입니다. 흔히 현대차가 미쓰비시와 기술제휴로 도입했던 중형 혹은 대형트럭을 보고 91A라고 부르곤 합니다만, 일본에서의 정식 명칭은 더 그레이트(The Great) 입니다.

 

이보다 한체급 작은 중형트럭 캔터의 일본 내수용 모델을 기중기로 사용하는 모습을 작년에 목격했었죠. 건설기계인 기중기로 분류되는 해당 차량과는 달리 이번 올드카 목격담의 주인공인 해당 차량은 91A와 흡사하게 생긴 미쓰비시후소 더 그레이트의 수출형 모델입니다.

 

 

미쓰비시후소 파이터 트럭형 크레인(Mitsubishi Fuso Fighter U-FK415ED)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이례적으로 건설기계를 다루려 합니다. 말이 건설기계지 사실상 트럭에 기중기를 장착한 형태입니다. 비슷하지만 적재함과 크레인이 달려있는 형태의 카고크레인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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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 MITSUBISHI FUSO THE GREAT

전주의 한 공업지대 갓길 주차구역.

그릴에 선명한 MITSUBISHI 레터링이 가는 길을 멈추게 만듭니다. 

 

일본 내수용 차량은 사각형 헤드램프가. 수출형 차량은 4등식 원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었습니다. 외관상의 확연한 차이로 수출과 내수용 차량을 구분합니다. 구난차. 즉 렉카차로 사용중인 차량인지라 구난작업에 필요한 크레인이 달려있습니다. 사고를 처리하는 작업과 함께 중대형 차량의 견인이 가능하지요. 대형렉카의 특성상 자주 움직이지 않으니 이렇게 오래된 차량들을 잘 관리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 차량 역시 89년 6월에 '랙카트럭'이라는 차량명으로 등록되었고, 최근까지 꾸준히 검사에 통과했습니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극초반까지 현대자동차의 91A도 국내에서 생산하여 판매되었지만, 일본에서 수출형 더 그레이트도 다수 수입되었습니다. 당시에도 레미콘 믹서나 덤프 혹은 이런류의 특장차 위주로 수입되었고 사진을 촬영하지는 못했지만 인천에서 레미콘 믹서로 사용중인 91A를 목격했었습니다.

 

평범한 구난차

딱히 특별할건 없습니다.

 

크레인이 어느 회사에서 제작된 장비인지 확인하려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도색과 함께 묻혀버려 크레인의 제조사는 알 수 없었습니다. 89년부터 지금까지 30년 넘는 세월을 현장에서 활동하며 많은 차량을 들어 올렸고 견인했을겁니다.

 

당연스럽게도 배출가스 5등급. 정권에 의해 적폐로 규정된 차량이지만, 운행빈도가 적은편이니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어제 누가 댓글로 이 정권하고 관련 없는 일을 엮는다고 오세훈까지 들먹이며 개소리를 씨부리고 가던데, 이전부터 노후경유차의 조기폐차나 저감장치 장착 지원사업은 진행되었지만 이 정권처럼 중국발 미세먼지에는 침묵하며 석탄화력발전소와 노후경유차 더 나아가 디젤차 자체를 적폐 프레임에 넣어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탄압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세훈이 처음 서울시장 하던 시절에 디젤버스 다 퇴출시키고 구로공단 문 닫았다고요? 대도시 한정으로 같은 노선으로 돌고 도는 버스야 다른 연료로 대체가 가능하고 매연을 내뿜는 공장 역시 밖으로 보내고 그 자리에 디지털밸리를 만드는게 가능하겠지만, 기업체와 공공재가 아닌 사유재산인 자동차마저도 마음대로 타지 못하게 만들고 지방 중소도시까지 대도시에 준하는 기준을 들이밀어 폐차장과 수출업자만 돈 왕창 벌게 만들어주는 정권이 원인이 아니면 뭡니까. 그래서 미세먼지가 줄었습니까? 코로나 터지고 중국에서 공장이나 화력발전소 안돌리니 쾌청했죠.

 

요소수 대란 역시 유로3 이하 차량들을 죄다 적폐로 몰아 운행에 제약을 둬 폐차를 유도하고 요소수가 들어가는 신형 디젤차로 교체된 차량이 많았던 영향도 크다고 느껴집니다. 어차피 퇴출이 예정된 차량들을 굴려봐야 얼마나 더 굴리고 뿜어봐야 중국발 미세먼지 대비 얼마나 더 많은 매연을 뿜어대겠습니까?

 

미쓰비시의 흔적

대우차에 쉐보레 붙이듯 개조차량이 아닌가 하고 봤더니만 진짜 일제입니다.

미쓰비시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적혀있던 스티커가 붙어있었겠죠. 다른 정보들은 30년 넘는 세월을 견뎌오며 다 지워졌고 'MITSUBISHI MOTORS CORPORATION'만 남아있습니다. 일제 골프용품은 괜찮지만 일본차의 주차장 출입을 금지한다는 골프장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갈 수 없는 출입이 불가한 일본차입니다.

 

더욱 확실한 흔적

미쓰비시의 상징인 삼각 마름모 로고가 찍혀있는 유리창입니다.

 

'MITSUBISHI MOTORS CORPORATION'의 약자 'MMC' 역시 볼 수 있네요.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했던 트럭과 호환되는 부품이 많아 사이드미러 거울은 'HMC' 로고와 함께 현대모비스 정품 홀로그램 스티커가 붙어있는 현대차 부품이고, 차량 전반에 현대와 미쓰비시의 부품이 섞여있었습니다. 자잘한 차이를 제외하곤 동력계통까지 거의 같은 차량이라 봐도 무방하니 차량의 유지보수 역시 전국 어디서나 어렵지 않을겁니다.

 

시계

특이하게도 버스에서나 볼 수 있는 아날로그 시계가 걸려있네요.

시간도 맞고 초침도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30년. 가능할까?

시간이 흘러 만 32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깔끔하게 도색되어 지난 세월의 흔적을 쉽사리 느끼기는 어렵습니다만, 앞으로 30년을 더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지난 세월만큼 도로 위 구난차로 활동하기는 어렵겠지만, 퇴역하는 그날까지 부디 무탈히 움직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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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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