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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봄. 월드컵 개최 전. 그 당시 민중가요를 리메이크한 혼성그룹 거북이의 사계와 함께 나름대로 대한민국 사회 전반의 고조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던 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2001년 하반기부터 2002년 3월까지 SBS에서 방영된 예능프로그램인 '박수홍 박경림의 아름다운 밤'에서 '박고테(박남매 고속도로 테이프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그 프로젝트로 나온 '박고테'라는 앨범에 타이틀곡으로 수록되었던 노래입니다.



세기말 박수홍 팬클럽 회장으로 우연히 출연하게 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입담으로 인기를 얻고 연예계에 진출했던 박경림은 특출난 외모라기보다는 개성을 앞세워 2000년대 초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이 노래 역시 초 전성기 시절에 박수홍과 함께 고속도로에서 팔 수 있는 음반을 만들어 100만장을 팔아보자는 단발성 프로젝트의 타이틀곡으로, 테이프와 CD 합산 100만장을 판매하지는 못했지만 음악프로그램 1위 후보까지 올라가고 골든디스크 특별상까지 수상할 정도로 나름대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타이틀곡이자 오늘 소개할 노래 '착각의 늪'은 당시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중이던 주영훈이 작곡한 테크노풍 음악에 박수홍이 작사와 함께 오글거리는 랩을 담당했었습니다. 음반 판매수익 전액은 기부했다고 하네요.





착각의 늪 - 박경림




관심없는 표정 짓고 있지만

흔들리는 니 마음 다 들켰어 인정해


속이려 하지마 말은 안 해도 

날보는 니 눈빛은 내게 빠진걸


내 주윌 맴도는 수 많은 

남자들 내게 말해


처음엔 재밌고 편한친구라 

날 생각했었다고


나에게 빠져 빠져 

모두 빠져 버려

피할 수 없는 나의 매력속으로


사실은 처음부터 

그랬던거야 벗어날 순 없을걸


사랑에 빠져 빠져 

이젠 빠져 버려

누구도 선택할 수 없는 내 마음


이제는 한 사람을 사랑할거야 

그건 바로 너




(RAP)

프로듀서에는 박수홍 

소속가수에는 박경림

모두들 안된다고 했지만 

우리는 결국 해냈다

난 정말 가난이 싫어 

여러분 한 번만 도와 주세요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 

난 정말 가난히 싫어 Yo Man




사랑에 빠진 건 우연이 아냐 

피해가려 하지마 이젠 포기해


시간이 갈수록 더 깊이 빠졌어 

하나 둘 씩


왠지는 잘 몰라

정신차리면 허우적 대고 있어


나에게 빠져 빠져 

모두 빠져 버려

피할 수 없는나의 매력속으로


사실은 처음부터 그랬던거야

벗어날 순 없을걸


사랑에 빠져 빠져 

이젠 빠져 버려

누구도 선택할 수 없는 내 마음


이제는 한 사람을 사랑할거야 

그건 바로 너



지금의 박나래. 아니 그 이상의 정상급 인기를 구가하던 박경림은 얼마 후 갑작스러운 미국 유학을 택하게 되었고, 2005년 시트콤으로 복귀하지만 그 시절의 인기를 다시 누리진 못했습니다.


여튼 당시 활동 영상들과, 태진 및 금영의 MR이 모두 올라와 있네요.



2002년 4월 13일 음악캠프



TJ미디어(태진) MR - 9807



금영노래방(KY) MR - 7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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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오랜만에 초딩일기로 찾아왔습니다.


한참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국가대표 평가전이 진행중입니다. 그런고로 다시금 일기장을 꺼내보니 2002년 월드컵 첫 경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통산 첫 승리를 기록한 폴란드전 당시의 일기가 있어 찾아왔습니다.


그거 아시나요? 요즘 고등학생들은 대부분 2002년 월드컵 이후 태어나 이 당시의 감흥을 기억하지 못한다 합니다. 물론 올해 스무살이 된 2000년생들도 마찬가지겠지요. 2002년 월드컵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 나이라면 못해도 96년~97년생정도는 되어야 기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 당시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였습니다.



제목 : 한국 VS 폴란드


오늘 우리나라와 폴란드의 축구 경기가 있었다.

먼저 전반 25분이 되었을 때 우리 나라가 1골을 넣어서 엄마께서는 소리를 버럭 "이겼다!!" 하고 파리채로 상을 쳤다.

그리고 폴란드는 약이올라서 반칙을 많이 썼다.

후반전에는 10분 정도 돼서 2:0으로 되었다.

그다음에 감독이 힘들게 보이는 사람을 넣어버리고, 잘하는 선수가 나왔다.

경기가 끝나고 우리나라가 꿈에도 그리운 월드컵 1승을 했다고 난리가 났다.

나는 우리나라가 16강 다음에, 8강, 4강, 결승에 가서 꼭 1위가 되지 않아도 열심히 하였으면 좋겠다.


아직도 2002년 6월 4일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파리채로 상을 치던 그 소리도 기억나고요. 


전반 25분 황선홍의 선제골. 이후 후반 10분 즈음 유상철의 쐐기골이 터져나왔고, 그 어릴적 기억으로도 대한민국 대표팀이 전반적으로 경기를 리드하던 상황임이 똑똑히 기억납니다. 그 어릴적에는 이렇게 잘 하는 우리나라 축구팀이 월드컵에서 그동한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해 귀찮을 정도로 부모님께 물어봤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동네는 아니 대한민국은 국가 전체가 축제분위기. 그 기세를 몰아 그동안 제대로 승리 한번 거둬보지 못한 나라가 월드컵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홈그라운드의 이점과 어느정도 유리한 판정이 있었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못하지만 말입니다. 2002년 이후 광복절 수준으로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기뻐하던 날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이야 이념 성별 연령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시기이고 일부 정치인들이 갈등을 악용하고 있고 사실상의 실물경기는 바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만, 언젠가는 2002년의 그날처럼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기뻐하는 그런 날이 오리라 믿고 있습니다. 아직도 2002년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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