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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일상적인 승용차도 남자의 로망인 스포츠카도 여자의 로망인 오픈카도 아닌 큰 화물차 버스만 넣으면 매우 식상할까봐.. 첫 사진으로는 소랜토R 앞에서 계셨던 약간은 박봄닮은 누나 사진을 첫 사진으로 넣어보았습니다.

기아자동차 데스크에서 에코백을 증정한다고 줄 서있는데.. 마침 이 누나가 교대로 이 앞으로 오셔서.. 기다리는동안 심심하지도 않았고, 자알 찍을 수도 있었네요.. 이 누나 이름도 모르지만 어쨋든 누나 감사합니다!!

여담은 그만 적고,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대우계열 대형차"들이 포스트의 주인공이였다면, 이번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차 기아차가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조금 더 욕심내서 쉐보레까지 약간 넣어보아도 될텐데.. 다음편에서 그냥 쉐보레/캐딜락 현대,기아를 몰아서 써봐야 겠네요..

어찌되었던, 이전 글 아래에 있으니..!! 꼭 보지 못하신 분이라면 한번쯤은 보시고요..!!
2011/04/03 - [차를 사랑하는 티스도리/2011 서울모터쇼] - 2011 서울모터쇼 관람기 (1) 대우계열 상용차 [타타대우,대우버스]
2011/04/03 - [차를 사랑하는 티스도리/2011 서울모터쇼] - 2011 서울모터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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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상용)



기아자동차 상용차라고 해봐야 대형상용차는 그랜버드 딱 한대, 소형트럭까지 포함한다고 해봐야 봉고3 딱 한대.
겨우 두대뿐 되지 않습니다.

이미 2003~4년 역사속으로 사라진 진리의 닭장차 AM927과 콤비 라이노까지 만약 부분변경과 모델체인지등을 통해서 계속 그 이름과 라인업이 계승되었다면, 기아차 상용부스가 그래도 상용이라고 할 맛이 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봉고3도 포터도 다마스도 라보도 보이지 않는 이 모터쇼장에서.. 상용차라 함은 대형상용차를 의미하는데.. 기아에서 딱 한대밖에 없는 대형상용차 두대가 출품되었습니다.

한대는 뉴그랜버드 블루스카이, 또 한대는 뉴그랜버드 이노베이션 실크로드입니다. 둘다 국내 최장의 12.5m(12.49m)라는 길이를 가진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버스이나, 블루스카이의 경우에는 스탠다드급의 버스로.. 주로 1군 고속버스 업체등에서 자주 이용하며, 실크로드의 경우에는 하이데크급 프리미엄 버스로, 관광 통근용으로 주로 이용되는 실정입니다.

얼마전 그랜버드의 경우에는 "그랜버드 이노베이션"이라는 이름으로 한번의 디자인 변경이 있었으나.. 하이데크급인 실크로드와 썬샤인을 제외하고는 무심하게도 저가인 스탠다드급 모델은.. 외관상 큰 변화 없이, 이전의 밋밋한 디자인 그대로 가게 되었습니다.(위처럼 말이죠... 그래도 기아 벌레룩보다는 나은가요??)


정말 맘에 드는 대시보드입니다. 기아의 패밀리룩은 역시나 대형버스에도 적용됩니다. 기아차하면 빨간색이라는 공식은 역시나 그랜버드에서도 계속되었고요... 핸들 디자인도 모닝과 흡사(아예 같은가??)합니다.

그리고, 벌레처럼 변해버린 그대!! 기아 벌레룩의 시초!! 그분입니다.!


"그랜버드 이노베이션" 되겠습니다. 차량은 그랜버드 트림중 가장 비싼... 1억7000만원대를 호가하는 28석 고속우등 차량이 전시되었습니다.


역시나 대시보드는 약간의 옵션변화를 제외한다면 크게 다를것도 없고요...ㅎ 앉아보고 싶었지만, 못앉았던게 한입니다.


28+1석 고속우등이다보니.. 넓고 넓습니다. 비행기 비지니스석 시트를 뺨치는 최고의 시트와. 딱 편안한 비클각도가 정말로 맘에 들었습니다.


블루스카이의 뒷태.. 역시나 이전과 변한건 딱히 없지만, 여기서도 기아의 패밀리룩이 느껴지는 바입니다.
H420엔진이 들어가있었나.. 380이 들어가있었나.. 엔진음을 들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던간에.. 그랜버드의 뒷태는 아름답습니다!!


실크로드 역시 다를 건 없지만, 파워택425엔진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있습니다. 타 차량들도 기본적용은 파워텍425지만, H380등으로 마이너옵션 적용시 150만원정도 할인해주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완전히 차체에 새로운 라인이 생겨서 처음에는 아예 모델 자체가 풀체인지 된 줄 알았던 저 위의 데칼....

스티커랍니다.. 스티커..... 사람을 낚는 스티커...


어찌본다면 개발중인 대체연료차량도 아니고.. 그냥 양산형 버스 두대 갖다놓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뒤에 따로 파워택-VGT 엔진을 가져다놓았습니다.

알바가 아닌, 양복입은 관계자한테 H엔진은 없냐고 물어보니.. 현대부스 가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현대에는 디젤엔진 자체가 없었습니다.


현대자동차(상용)

 



이제는.. 현대 상용차관으로 들어왔습니다. 현대는 기아와 다르게 양산차량도 세워두었지만, 기타 연구개발중인 차량과 3.5톤 AMT(자동변속기)까지 전시해두었습니다. 기아가 웬지 작아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어찌되었건.. 요즈음 가장 친숙한 버스인.. 유니버스입니다. 유니버스중에서도 최고의 트림을 자랑하는 하이데크급 "유니버스 노블"이고요. 역시나 그랜버드 실크로드처럼 28+1 우등고속형 차량입니다. 기아나 현대나 주요부품들은 다 거기서 거기이기에 더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친숙한 실내.. 소문으로는 조만간 유니버스도 디자인에 부분적인 변경이 있을거라고 하는데... 흠.. 언제일까요...??

그리고 왜!! 이 대시보드가 질려보이는걸까요?? 예전에는 참 세련되고 좋다는 생각이였는데.. 지금보니 무언가 지루하고 칙칙할 뿐이네요..(너무 많이봐서 그런건가..?)



좌석이 단지 직물시트냐 인조가죽이냐 딱 두가지 차이일 뿐, 그랜버드나 유니버스나 거기서 거기인 차량들입니다. 나름 90년대스타일의 직물시트보다는 개인적으로 그랜버드에 인조가죽에 더욱 더 후한 점수를 주고싶더군요..

그래도, 유니버스의 무드등이나 그랜버드의 무드등이나 비스무리했지만, 유니버스 무드등이 그래도 차량에 잘 어울리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일일히 피터 슈라이어씨가, 외관디자인에는 실패했지만..(이건 뭐.. 기아도 그랜버드→모닝으로 이어지는 벌레룩의 시초였으니..) 냉온장고같은 작은 부분에도 디자인하면 기아라는 명성 그대로 엄청난 디자인을 선보여주었으니..

빨리, 유니버스도 언제 부분변경이나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트럭의 대표주자 현대트럭!! 트라고 메가스페이스캡(얼마전만해도 하이캡이라고 불렀는데.. 다임러벤츠의 악트로스처럼 메가스페이스캡이라는 이름을 붙여버렸네요.)

참고로 트라고야 많이 타봤지만, 하이캡 붙인 트라고는 처음 타봤습니다...(별 다를거 없었고. 알바가 파킹브레이크 못만지게 했지만 알바몰레 풀었다가 다시 원상복구 해놨지만...)


그리고 국내 최대 27톤 덤프트럭입니다. 재작년 좀 늦은감을 가지고 후3축 덤프를 내놓았지만(타타대우는 이미 내놓았던지 오래였고, 이미 현대차를 뽑은 사람들도 암암리에 축개조를 해서 다녔다.) 이번에는 한발 빨리 대응을 했네요....
역시나 파워택520엔진을 선택할 수 있지만, 트랙터가 아닌이상 몇명이나 선택할까요??

차량 내부야.. 뭐 다 똑같습니다. 트럭부스에서는 꼭 한대만 타봐도 같다는 것을 알고 가시는게 약간은 도움되실듯..


27 TON. 현대의 오랜 전통상.. 자랑하고 싶은걸 붙여놓습니다. 마력수 자랑할려면 520이... 톤수 자랑할려면 이런식으로 27 TON이라고 붙어있습니다.

이건 예전 슈퍼트럭 뉴파워텍트럭 파워트럭 뉴퍼워트럭시절에도 우려먹었던 폰트이자 전통입니다.


국내 최대 27t 역시나 최대적재중량도 27000kg.... 후덜덜합니다...


다음으로 메가트럭 디젤하이브리드입니다. 기존의 메가트럭에 디젤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을 뿐, 크게 다른것은 없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누나가 가장 친절했던것같아요..ㅎ


적재함도, 그 무엇도 올리지 않은 트럭의 프레임.. 그리고 그 사이로 디젤하이브리드의 원리와 이런저런 부품들의 설명이되어있습니다. 


다음은 초저상 전기버스 일렉시티입니다. 기존의 엔삭F/L초저상과 생긴 모습은 같지만, CNG대신에 수소전지를 이용한 버스입니다.


역시나 초저상 버스인 만큼,, 변속기는 ZF사의 자동변속기가 적용됩니다.
(흐음... 저기 열지 말라는거 속으로 손 넣어서 살짝 열고 사진만 찍을려고 기사보호대를 열었는데.. 미취학아동들이 벌떼같이 밀려와서 미취학아동들 다 갈때까지 기다리고 문을 닫았네요..;;;) 


AMT시스템입니다. 실제 승용차에서 변속하는듯한 느낌입니다. 딸깍딸깍거리는 소리도 괜찮았지만, (기존 트라고 아스트로닉ZF 12단 자동변속기가 변속될때 나는 소리가 약간 더 좋긴 하지만 말이죠..) 초등학생 혹은 미취학아동들의 장난감으로 전략해버리지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P.S 같이 간 친구 말 들어보니.. 실제 미취학아동들이 막무가내로 핸들을 돌리다가 모 차량의 핸들이 부러져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이 데리고 가시는 부모님들.. 아이들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렇게 현대의 상용관까지 열심히 돌았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쉐보레/캐딜락, 기아, 현대"부스의 사진들이 이어집니다!! 기대해주세요!! 

(덤으로 끝날때도 누나들사진 한장씩.....)

P.S 내가 도무지 누나들을 찍으러다녔나, 차를 찍으러다녔나 참고로 점점 뒤로 가면갈수록 사진에 대한 주체성이 정말로 애매모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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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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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부작으로 기획되어있는 서야고등학교 좌충우돌 수학여행기.. 그 두번째 시간이다. 2박3일의 기간 중 가장 많은 곳을 돌아다녔던 그날 10월 14일.. 거기다가 얼마전 일본을 꺾고 대한민국 사상 최소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U-17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여민지"선수를 비롯한 선수단을 우연히 보았고(난.. 버스가 떠나면서 손흔드는것만 봤다..;;), 혼자서 자유시간이 주어졌을때 서귀포 시내를 탐험하러 나와봤었던(이게 내 평소 잡짓..) 그날이였다. 유원지를 들리며 더욱 유익했고, 거기다가 유명인사를 보아서 더더욱 유익했었던.. 그랬던 둘쨋날 이야기를 함께 해보자..


제주도 수학여행.. 그 둘쨋날이 밝았다.. 제주도가 덥다는걸 더욱 뼈저리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그곳.. 첫 코스로 "정방폭포"에 가게 되었다. 숙소가 있는 정방동의 메인이 되는 폭포라 그런줄 알았지만 폭포는 행정구역상 송산동이라고 한다. 민물이 바다로 다이렉트로 떨어지는 폭포인만큼 역시나 굉장히 웅장했다.. 하지만, 여러 수학여행단의 난립(?)으로 인하여, 어디 제대로 움직이기도, 사진을 찍기도 힘들었던 곳이기도 하다.


정방폭포의 입구.. 역시 제주도는 아열대성 아니 열대성 기후를 보이는 곳이라 그런지, 가로수로 흔히보이는 은행나무 소나무 플라타너스 대신에, 이렇게 워싱턴야자와 같은 야자수로 이루어져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국적인 모습이다. 


다음으로 들린곳은 이중섭미술관이였다. "소"와 은박지에 그린 작품으로 유명한 화가 이중섭씨가 서귀포에 와서 작품활동을 하던 곳에 만들어진 이 박물관에는, 이중섭 생가가 복원되어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예전에 화가 이중섭씨가 세를 들어 살던 집의 주인할머니가 실제 살고계시기도 하다. 생가를 형식적으로 복원해놓는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사람이 실제로 살고있다는것에 참신함을 느꼈다.


그리고 다음으로 간 곳은 제주도의 새로운 관광코스로 급부상하고있는 올레길 7코스이다. KT가 후원하고 장윤정이 공연을 했으면 하는 길 7코스.. 서귀포여고앞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가다보니 정말 뜻밖의 유명인사를 볼 수 있었다. 필자는 천천히 걸어서 제대로 볼 수없었지만, 좀 더 빨리왔다면.. 선수들이 버스 밖에 나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수도 있었다.(이미 기념촬영은 끝..)

역시나 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의 대형버스인 "유니버스" 두대에 앞차(B)에는 선수의 부모가, 뒷차(A)에는 국가대표 선수가 타고있었다.


이차는 선수단의 부모가 타고있는 B호차.. 역시나 U-17 우승을 축하한다는 현다이모터스의 스티커가 붙어있었고.. 새버스 보기 힘든 제주도에서 보이는 흔치않은 새차였다. 유니버스 스페이스 럭셔리.. 11.8m급 스텐다드급 차량이다.


선수들의 차량은 훨씬 더 좋은차였다. 12m급 스텐다드차량인 유니버스 익스프레스 프라임.. 하이데커급 고급버스를 찾아보기 힘든 제주도에서 그나마 고급차량이라 보면 되겠다. 


저기 빨간옷이 "여민지"선수이다. 창가로 보이는 선수들이 좋은 구경을 하고있는 우리들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Good Bye! U-17!! 다음날 여민지선수는 슈퍼스타K2에 출연했다던... 그렇다면 이 일행은 이날이 마지막여행이였던가 보다..


올레길 7코스는 바로 옆으로 해안가가 보인다. 차를타고 지나는 느낌과 걸어서 해안가를 지나는 느낌은 다르다. 


다음으로 간 곳은 주상절리대였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흘러내리다 바닷물과 만나면서 냉각속도에 따라 크기가 다르게 육각기둥모양으로 생긴 지형이다. 우리나라는 제주도 남부 해안에서, 또 유럽 북아일랜드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구조로 유명한데..... 거북이 등껍질같이 생긴 이 암석들은 이전에도 몇번 봐왔어도, 큰 흥미를 느꼈다.


다음 목적지는 제주 서커스월드.. "사진촬영을 하지 말으라"는 안내방송이 수십번 수백번이 나와, 삼각대따위는 가지고오지 않은 나는 감도를 높이면 노이즈때문에, 외장 스트로보를 터치면 엄청난 광량때문에 여기저기서 개쪽 온갖 비난을 받을 걱정에 제대로 찍을 수는 없었다. 열심히 어기고서 찍어도 되었겠지만 말이다.(그런 사람들이 몇 있었다.) 중국 최고의 기예단의 공연.. 주변 배경이 어두워서 다들 졸음이 쏟아지기는 했었지만, 그들의 신기한 모습과.. 특히 마지막 오토바이쇼의 스릴넘치는 긴장감이 장관이였다.! 

P.S 공연의 끝과함께 그동안 공연을 했던 단원들이 모두 나와 손을 흔들때.. 무표정으로 손을 흔드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무언가 가슴한편의 슬픈 감정도 느낄 수 있었다.. 머나 먼 타국에 와서.. 하루에도 몇번씩 똑같은 공연을 하는..ㅠㅠ


다음으로 들린 박물관은 평화박물관이였다. 옛 일제강점기에 제주도민과 멀리는 이북지방의 사람들까지 강제징용에 끌려와 일본군들의 땅굴을 일일히 파놓았다고 한다. 그 역사를 뉘우치고 앞으로는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나가자는 취지로 건립된 박물관인데.. 가마오름에 파놓은 일본군 땅굴의 잔재지로서 역사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박물관이였다.


다음으로 가게 된 곳은 더馬파크였다. "The 馬 Park"는 상설기마공연 승마체험등이 가능한 아시아 최대의 말 테마파크라고 한다. 우리는 이 곳에서 징기스칸을 주제로 한 기마공연을 보게되었는데 경마장같은 느낌을 주는 공연장에서, 굳이 말에 관련된 공연 뿐만 아니라.. 서커스를 능가하는 묘기와 몽골 전통악기 공연도 함께 곁들여서 볼 수 있었다.


공연중.. 해설자가 "위대한 영웅 징기스칸~~~"이라고 할때는.. 나도모르게 김정일이 떠올랐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여행하는 본격적인 탐방을 마치게 되었다. 숙소에서 밥을 먹자마자.. 바로 숙소 아래에 위치한 천지연폭포에 들리게 되었는데.. 밤에 폭포에 가서 뭐 볼게 있나.. 라는 생각을 날려버릴듯한 환상을 보고 왔다.


오우,,! 조명이 더해진 폭포는 그야말로 환상이였다. 낮에보는 폭포와는 다른, 밤의 폭포.. 노란 조명이 어우러지고 매우 깨끗한 물에.. 바닥에는 희귀장어가 산다는 소문이 퍼져(당시 정확한 사실확인은 안되었으나 지금와서 찾아보니 무태장어의 서식지라 함), 장어찾기 삼메경에 빠졌었었다. 

천지연폭포에서 숙소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에 위치한 농구장(공원으로 추정.)에서 자유시간을 얻고.. "제주도사람들의 일상은 무엇인가"라는 굉장히 막연한 내용의 주제를 가지고.. 혼자만의 탐험을 가지게 되었다.


"서귀동이 서귀포 미드타운이라고 했었지.."

첫날 자유시간에도 수많은 인파가 정방동과 서귀동으로 나가서 PC방과 베스킨라빈스31 그리고 당구장에 갔다고 했었다.. 

필자도 PC방에 가려는 인파들을 따라서 베스킨라벤스31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고, 먼저 나와서 서귀포 탐험에 나서게 되었다.. 그때 시간이 오후 9시.. 서귀포 중심가를 따라 걸으니... 수많은 차들과, 불이 켜져있는 간판들에 신이나 계속 걷게되었다. 넓은 중심가를 따라서 걷다보니.. 동그란모양의 로타리가 하나 나왔다..


중앙.. 로타리?? 여기가 오리지날 도심지인가보네..ㅎ

마침 주변의 학교에서 야자를 끝내고 나오는 교복인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동그란 모양으로 된 로터리에.. 양쪽으로 돔 형식의 버스정류장이 있었고.. 그 주변은 굉장히 북적거렸다. 하나 둘 버스가 와서 그들을 데려가고, 나는 어떤길을 가야하나.. 고민고민 하다가 그냥 막 가본다...

사는곳이 도시가 아닌 깡촌 읍내라.. 그냥 도시사람들에게는 평범해보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무언가 다른 신세계였다.. 횡단보도가 있는 곳도 차가 별로 다니지 않거나 신호등이 고장나서 지키지 않는게 다반사인데.. 여기서는 지키지 못하다가는 생명이 위험하다..!


여기도 역시 야자수가 대단히 많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중앙동으로 들어가는 길을 제외하면 다 한번쯤은 들어갔다 돌아나와본 나...


로타리에서 쭉 가다보니. .서귀포시청이 나온다.. 지금은 서귀포 1청사.. (남제주군 통합) 근데.. 이 이후로는 불이 켜진 상가가 거의 없고 차량의 통행이 거의 없어.. 다시 돌아나왔다...


돌아나와서 등기소와 법원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도 주택가만 나올 뿐.. 딱히 건물들은 나오지 않았다.. 이 길의 끝에 보이는 언덕을 넘어 완전히 외곽도로 사거리가 나오는 곳까지 갔다가 역시 돌아왔다..


내가 걸어서 갔다온 길들이다.. 

마지막 택시탄곳이 아닌이상 다시 돌아온 길들도 많고.. 마지막 동흥동 LG 베스트샵 앞 사거리에서 마침 신호대기중인 로채 이노베이션 택시를 잡아타고 호텔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서귀포 신세계를 경험하게 된 것이였다.

결과적으로 느낀것은, 제주도민의 일상도 한반도의 일상과 똑같다는것..

소화한 일정도 빠듯했고, 거기다가 술은 먹지 않았어도 돌아다닌 길이 굉장히 많으니.. 바로 골아떨어질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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