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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여행기를 6월에 끝내고 있네요.

 

여튼 잘 놀고 마지막 밤은 텐진에서 멀지 않은 후쿠오카성과 헤이와다이 경기장 맞은편의 호텔에서 보내기로 합니다. 텐진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데 숙박비는 텐진 대비 엄청 저렴해서 이 호텔을 선택했네요.

 

헤이와다이 호텔 오테몬(平和台ホテル大手門)

 

헤이와다이 호텔 오테몬(平和台ホテル大手門)

 

텐진 근처에 헤이와다이 계열 호텔이 총 네 곳 있습니다만, 모두 쇼와시대 감성이 물씬 풍겨오는 그런 분위기의 호텔들입니다. 이날 가게 된 헤이와다이 오테몬 역시 시간이 80년대에 멈춘듯한 느낌을 주던 오래된 비즈니스 호텔이었네요.

 

2층의 객실을 배정받았고 함께 놀았던 타카상과 잠시 가서 체크인만 한 뒤 다시 돌아왔습니다.

 

복도

 

호텔 복도입니다.

 

전형적인 80년대 쇼와시대 느낌이 물씬 풍겨옵니다. 문고리 역시 특유의 원통 모양이고요.

 

비상계단 느낌이 꼭..

 

엘리베이터 도어도 빨간색이고 비상계단 조명도 빨간색이라 음산한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전 객실 와이파이 이용 가능에 간단한 조식과 모닝커피도 무료입니다. 딱히 방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혼자 숙박하기엔 나쁘지 않은 느낌이지요.

 

객실

 

1인실 객실입니다.

 

아주 좁은 화장실과 싱글침대 그리고 간단한 탁자와 작은 TV와 냉장고가 구성의 전부입니다. 저렴한 비지니스 호텔도 최근에 리모델링을 마친 곳이라면 최신식 안드로이드 TV로 유튜브도 보고 넷플릭스도 볼 수 있는데, 구형 TV라 지상파와 BS(위성) 채널 몇 개만 볼 수 있었네요.

 

한국에서 넘어와서 다시 한국으로 넘어가는 영풍문고 쇼핑백

 

한국에서 일본인 손에 이끌려 일본으로 넘어와서

다시 한국인 손에 이끌려 한국으로 넘어가는 영풍문고 쇼핑백입니다.

 

부산에 다녀오시면서 영풍문고에서 미니카나 이런저런 물건을 구입하시며 받은 쇼핑백을 제게 줄 선물들을 담아서 건내주셨었습니다. 그렇게 기구한 운명을 지닌 영풍문고 쇼핑백도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씻고 잠을 청한 뒤 다음날 조금 일찍 일어났습니다.

 

조식

 

호텔 조식입니다.

 

지금 바로 섭취하라는 문구가 있네요. 끈을 풀어보면 작은 오니기리가 있습니다.

 

오니기리

 

간단한 아침식사로는 문제 없지요.

 

조식은 간단히 주고 중식의 경우 700엔에 매주 식단표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주변 직장인들을 상대로 점심 장사까지 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체크아웃

 

해가 올라올 즈음 호텔을 나왔습니다.

 

렌터카도 반납해야 하고, 설 연휴는 끝났지만 공항의 혼잡이 예상되기에 서둘러야만 합니다.

 

주차된 렌터카

 

그간 잘 타고 다녔던 이 렌터카도 반납해야 합니다.

 

이 일대의 주차요금이 상당히 저렴했는데, 호텔에 미리 얘기했으면 호텔 주차장의 이용도 가능했다고 하네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최대 요금이 400엔밖에 하지 않아 뭐 굳이 무료 주차장에 들어가지 않아도 큰 지장은 없었지만요.

 

주유

 

약 750km를 돌아다니고 30.78리터를 주유했습니다.

 

이론상으론 24km의 경이로운 연비가 나오네요. 그렇게 차량을 반납하고 렌터카 사무실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대한항공 줄이 길다

 

대한항공 대기줄이 매우 길군요.

 

10시 30분 항공편인데도 9시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수속줄도 마찬가지

 

수속줄도 마찬가지로 중국인과 한국인이 뒤섞여 난장판이더군요.

 

3월부터 수속장 확장공사가 마무리되어 지금은 저 앞으로 줄을 서고 검색대도 늘어났습니다만 이 시기만 하더라도 애매하게 오면 국제선 터미널 절반을 휘감고 돌 정도로 사람이 많아 수속장 입장까지 40여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지금은 다 옛날 얘기죠.

 

닷사이 39

 

선물용으로 닷사이39도 한 병 가져왔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아 술에 대해 잘 모릅니다만, 저건 꼭 사오라고 그러시네요.

 

탑승 임박

 

그래도 협동체가 아닌 광동체 비행기가 왔네요.

 

인천 후쿠오카를 대한항공을 타고 왕복하는 것은 상당한 돈낭비라 생각합니다만, 그간 미국이라도 다녀오겠다고 모으고 있던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후쿠오카에 다니며 야금야금 써먹고 있습니다.

 

탑승완료

 

탑승완료.

 

일반승객은 모닝캄에 밀려서 짐도 늦게 나와서 앞에 탈 이유는 없습니다만 그냥 앞쪽에 탔네요.

 

기내식

 

아침 기내식으로 파리바게뜨 샌드위치와 예감 감자칩이 나왔습니다.

 

아침도 먹고 기내식도 먹으니 배가 부르더군요.

 

한오환

 

그렇게 2025년 첫 한오환을 맞이했습니다.

 

그러고 또 4월에 다녀오고 5월에 다녀왔습니다. 이달에도 여유가 있다면 또 다녀와야죠.

 

일하러

 

셔틀을 타고 정~~말 멀리 있는 T2 장기주차장에 세워진 미국산 대우 전기차를 찾아 돌아옵니다.

 

내려와서 바로 일도 하고 포터에 쌓여있던 폐지도 팔고 왔네요. 그렇게 여러 만남이 있어 알찼던 2025년 첫 방일을 성황리에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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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뒤 사가 후쿠오카 여행기 (3) 구루메시 조류센터(久留米市鳥類センター), 호텔 비엔토스(

설 연휴 뒤 사가 후쿠오카 여행기 (2) 치쿠고강 승개교 전망공원(筑後川昇開橋展望公園), 카노에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설 연휴 뒤 사가 후쿠오카 여행기 (1) 출국, 마쯔다2 렌터카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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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2일차에는 지난번에 다녀왔으나 아침에 시장이 열리는 모습을 보기 위해 요부코 아침시장에 다녀온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 텐진까지 와서 메이드리밍을 가기도 했고 저녁에는 일본에서 명절처럼 보내는 입춘 전날인 절분. 세쓰분(節分,せつぶん)에 오니 분장을 하고 어린 아이들에게 콩을 맞으며 문화체험도 하고 왔었고, 맨숀을 통채로 빌려주셔서 그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었네요.

 

2일차 이야기는 그리 분량이 많지 않아 한번에 몰아버리려 합니다.

 

출발

 

비엔토스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왔습니다.

 

가라쓰 저 안쪽의 요부코까지 가기 위해서는 후쿠오카로 다시 올라가서 가라쓰를 거쳐 들어가야만 합니다. 동선이 꼬이긴 했지만, 다음날 요부코를 갈 까 하다가 다음날은 만날 사람들이 많아 이날 방문하는지라 요부코 시장을 보기 위해선 꼭 이날 가야만 합니다.

 

ETC 전용 톨게이트

 

호텔 바로 위에 생긴 비엔토스IC.

 

축중차로를 거쳐야 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동일한 ETC 차로로 운행하는 대형 화물차들도 ETC만 장착되어 있다면 진입 및 진출 모두 가능합니다. 한국과 이용방법은 동일합니다. 잠시 정차 후 차단봉이 열리면 진입 및 진출하면 됩니다.

 

가라쓰

 

그렇게 다시 후쿠오카를 거쳐 가라쓰까지 왔습니다.

 

가라쓰 시내에서도 약 20km 이상 들어가야만 합니다. 시내 정체를 뚫고 다시 시골길을 달리고 또 달립니다.

 

요부코 11km

 

주말 아침에만 열리는 시장인지라 오후 12시면 장이 모두 파합니다.

 

그래도 도착하면 10시정도 될 거 같더군요. 아주 활기찬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느지막에 가서 장이 열린 모습은 볼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

 

시장 골목 안에 있는 주차타워 2층입니다.

 

1층은 이미 차가 꽉 차 있었고, 2층으로 올라오니 그나마 자리가 보이긴 하네요. 겨우 남은 자리에 주차를 하니 또 다른 렌터카가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캠핑카나 멀리서 온 차들이 많았습니다.

 

이용시간

 

이 주차장의 이용 가능 시간은 8시부터 19시까지.

 

이 시간이 지나면 출차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시장으로

 

주차타워의 협소한 계단을 타고 시장으로 내려옵니다.

 

딱 한 사람이 겨우 건널 수준의 넓이인지라 올라오는 사람들을 기다려줬다가 내려갔네요.

 

한산한 시장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에 개장하는 시장입니다만, 10시 가까운 시간에 와서 그러니 조용합니다.

 

그래도 드문드문 관광객들이 보이긴 합니다만 활기찬 시장의 모습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습니다.

 

문을 닫은 가게들도 많다

 

고령화 및 인구 감소의 여파는 피해 갈 수 없었는지 장이 열린 시간임에도 문이 닫힌 곳이 좀 보이네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문드문 열린 가게의 좌판들이 보입니다.

 

양조장?

 

시장 한복판에 세련된 분위기의 가게가 있어 보니 양조장이네요.

 

한국에서도 나름 이런 시도는 많이 하고 있지요.

 

노점

 

노상에서는 전복이나 소라 석화구이같은 간식류와 건어물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시장 입구까지 가 보고 돌아오면서 맛이나 보기로 합니다.

 

오징어

 

일본 3대 아침시장으로 유명한 가라쓰의 요부코 시장에 오신걸 환영한다는 문구가 보이네요.

 

대로변 가게들도 성업중

 

지난번과 다르게 골목길 뿐 아니라 대로변에 보이던 가게들도 성업중이었습니다.

 

잠시 차를 정차하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고요.

 

골목은 차량 출입 금지

 

골목길은 시장이 열리는 시간엔 차량 출입 금지.

 

이전에는 시장이 문을 닫은 오후에 가서 저 골목으로 차를 타고 들어갔었죠.

 

요부코항

 

요부코항은 오늘도 평화롭습니다.

 

딱히 더 볼 건 없고 다시 시장으로 돌아갑니다.

 

소라구이 하나 먹고..

 

소라구이를 하나 먹고 갑니다.

 

크기에 따라 300엔부터 600엔까지 판매 가격은 다양합니다.

 

600엔

 

일단 가장 큰 600엔짜리 소라를 하나 구입하여 먹어보기로 합니다.

 

비를 피할 겸 바로 옆 쉼터에서 호로록 먹고 그릇은 반납했씁니다.

 

전복도 있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다른 노상에서는 전복도 구워주는군요.

 

먹을 자리가 마땅치 않은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바로 그 자리에서 구워주는 해산물들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석화

 

지나가다 다른 가게에서 석화구이를 팔고 있기에 하나 구입하여 먹어보기로 합니다.

 

굽는 방법도 한국에서의 석화구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착석

 

가게 안에 착석하여 석화가 구워지기를 기다립니다.

 

그냥 생굴로 먹어도 맛있지만, 숯불에 구워서 껍질을 까먹는 맛도 무시 할 수 없지요.

 

석화구이

 

맛도 평범했습니다.

 

더 거창한 설명이 필요치 않았던 맛있는 석화구이였습니다.

 

부침개? 비슷한 무언가를 팔고 있었다.

 

이카야키를 팔고 있었는데 맛있는 냄새가 나서 하나 주문해봤습니다.

 

관서식 이카야키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해물부침개와 비슷하더군요.

 

말 그대로 부침개

 

이카야키 반죽을 기계로 눌러 빠르게 구워내는 방식이었습니다.

 

맛은 부침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차에서 먹었습니다.

 

맛은 김치 빠진 김치부침개 맛. 뭐 치즈나 다른 토핑을 곁들이면 또 다른 느낌이겠지만, 그냥 오리지널로 먹어본 바 부침개네요 그냥.

 

그렇게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갑니다.

 

항상 가는 곳

 

항상 가는 곳에 개근 도장 찍으러 갔고..

 

개근도장 찍고 깔끔하게 놀다 나왔습니다.

 

라이브 또 라이브

 

라이브에 또 라이브로 달렸네요.

 

항상 이렇게 놀고 있으니 이젠 딱히 포스팅에서 언급하지 않아도 될 수준까지 왔습니다.

 

19050엔

 

연장 없이 쌈박하게 라이브가 포함된 와가마마 세트만 5개 주문하고 끝냈네요.

 

요즘은 아예 초반부터 라이블르 많이 넣고 달리는 느낌입니다. 길게 놀고 오려면 살살 달려야 하는데 말이죠. 일찍 메이도리민을 나와 사가현 타케오시로 향했습니다. 일본의 명절 중 하나인 입춘 전날인 절분(節分). 세쓰분을 맞이하여 일본에 살고 계신 선생님께서 애들 앞에서 오니 분장을 좀 해달라 얘기하시더군요.

 

겸사겸사 장인어른 생신잔치도 함께 하신다기에 어쩌다 보니 현지인 집안 행사에 초대되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케이크도 사고

 

생신잔치를 겸하는 자리인지라 케이크도 구입하고..

 

 

절분에 후토마끼를 먹는 풍습이 있기에 신선한 회도 구입하여 들어갔습니다.

 

김밥처럼 긴 후토마끼를 입으로 베어 물어 먹는다고 하는데, 식탁김처럼 잘린 사이즈의 김에 회를 싸서 먹었습니다. 이 선생님 댁은 제가 묵었던 숙소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었는데, 케잌과 회를 구입한 뒤 일단 숙소에 가서 짐을 풀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로컬 맨숀에서 신세

 

진짜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맨션을 통째로 빌려주셔서 이런 맨션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사무실로 사용하는 장소라고 하셨는데 흔쾌히 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평범한 가정집

 

방 두 개에 거실까지 있는 평범한 가정집이었습니다.

 

이 집에서 짐을 풀고 평범한 일본 가정에서 저녁식사 겸 선생님의 장인어른 생신 축하 잔치를 거행한 뒤 세쓰분에 맞게 회를 김에 싸서 먹고 제가 가려던 찰나 오니로 분장하여 아이들 앞에 나타나기로 했습니다.

 

오니 분장

 

오니 복장이 조금 늦게 도착하여 딜레이가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오니에게 콩을 던져서 내쫒으면 한 해의 액운이 물러간다고 합니다. 저도 오니로 혼신의 연기를 다했고 아이들도 콩을 대신하는 구겨진 종이를 열심히 던졌습니다. 재미난 추억이었네요.

 

그렇게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에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구경하고 좋은 선물도 받아왔습니다.

5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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