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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슬슬 이삿짐이라 하기도 뭐한 짐들을 나르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집기류나 잡다한 물품을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살림집 구색을 갖추기 위한 집기류 구매에 치중을 하려 합니다.



오늘도 평범한 내포신도시 자경마을 중흥 S-클래스 리버티 아파트의 주차장입니다.


미로같은 지하주차장에서 제가 사는 동 입구 방향으로 찾아가는 일도 이젠 익숙해졌고, 어느정도 주차장에 차도 많이 찼습니다. 매번 방문시마다 볼 수 있던 하바나그린색 스파크 옆에 차를 주차합니다.


그리고 가져온 물건들을 차에서 꺼내놓습니다, 오늘도 가지고 올라갈 물건이 산더미입니다.





빠텐의자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잡동사니를 담은 박스와 넘쳐나는 CD와 책들..


뭐 책도 그렇고 음반도 그렇고 이래저래 무료나눔으로 다 털어버리고 싶습니다만, 일단 새 집을 정리하면서 마저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책도 그렇고 인기있는 물건들만 가져갈게 뻔하긴 한데 말이죠,,



빠텐의자는 포장을 잘 뜯어서 아일랜드 식탁 앞에 잘 세워두었습니다.


식탁과 의자사이에 거리가 좀 느껴지긴 하지만, 크게 불편한 수준은 아니더군요. 잡다한 물품과 새로 사온 빠텐의자 그리고 집기류를 옮겨둔 뒤 집밖으로 다시 나가도록 합니다. 



당분간 엘리베이터는 요 상태로 계속 운행하리라 생각됩니다.


입주가 완전히 끝났다 싶은 시기에나 철거작업을 진행해서 엘리베이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겠죠. 어수선한 지금의 모습을 뒤로하고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엘리베이터의 모습을 하루빨리 보여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찌된게 사방이 막혀버려서 엘리베이터가 더 후덥지근합니다.



오늘은 무슨 광고가 새로 게시되었나 이리저리 살펴보던 중 좋은 소식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넷 홍보 광고부터 시작해서 교회 은행 배달음식점에 학원광고까지 새로 올라오고 있습니다만, 임시게시판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 보이더군요.



한동안 출입차량 관리를 위해 막아두었던 후문을 개방한다 합니다.


정문보다는 후문에서 들어가기 편하고, 출입이 용이한 세대인데 그동안 후문출입이 불가해서 정문으로만 다녔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후문도 개방을 해준다고 하네요. 뭐 어짜피 후문으로 들어오나 정문으로 들어오나 합덕에서 가기는 거기서 거기입니다만 문이 하나 더 생기니 출입은 용이해지리라 생각됩니다.


후문 개방 안내 및 입주민 차량 번호 등록 공지 안내


중흥 S클래스 리버티 아파트 입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입주민의 차량통행 편의를 위하여, 6월 15일 08시부터 후문을 개방하오니, 조속한 시일 내에 관리사무소에 방문하시어, 미등록차량을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외부인 차량과 무등록차량의 통제를 위하여 입주민의 등록된 차량만 출입 할 수 있으며, 이사차량 및 외부인차량은 반드시 정문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입주민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다른 아파트처럼 차량에 부착하는 스티커나 카드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차량 등록 장부에다가 차량번호만 적어두면 등록업무가 끝나더군요. 전산에 차량번호를 입력하고 입력된 차량이면 차단봉을 열어주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그나저나 새로 설치한 냉장고 얘기를 안했군요.


지난 목요일에 와서 설치를 진행했답니다. 업무중인지라 과정까진 지켜보지 못했지만, 냉장고 자리에 딱 알맞은 크기로 들어가 있더군요. 대우는 정말 가성비 최강의 가전제품 업체입니다. 여러분 삼성 엘지도 좋지만 대우제품 쓰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동부그룹으로 인수된 이후 대우일렉의 로고에도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물론 동부그룹도 어려운 상황입니다만 종전에 비해 더욱 더 고급스러워진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A/S 전국망 역시 삼성 엘지와 비교해도 꿇리지 않을 수준으로 잘 갖춰져있고, 백색가전의 가성비는 최강이라 여겨집니다. 고로 대우제품 씁시다.


차도 대우차, 전자제품도 대우꺼..



에너지소비효율등급 2등급의 제품입니다.


용량도 더 작고 전기를 더 많이 쓰는 제품들도 있습니다만, 비슷한 사이즈의 1등급 제품을 찾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5등급 제품은 쓰기도 꺼려지니 말이죠...



이제 이 넓은 공간을 채워나갈 차례입니다.


과연 혼자 살면서 얼마나 많이 채울 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군것질 거리로 가득 채우는게 가능할지. 순수히 먹을거리로 채운다면야 혼자는 무리고 결혼이나 한다면 모를까 말이죠..



2016년 6월에 제조된 따끈따끈한 신품입니다. 


무게는 91kg. 광주공장에서 제조된 국산입니다. 한참 대우가 잘나가던 시절에는 인천 그리고 용인과 구미에도 공장이 있었습니다만, 이래저래 회사가 어렵다보니 부지를 모두 매각하고 지금은 광주공장에서 모든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롯데마트 홍성점에 들려서 잡동사니를 좀 사왔네요.


문고정 받침대라 불리는 애매하게 생긴 물건과 작은 프라이팬 그리고 USB C타입 케이블입니다. 뭐 중간에 하이마트에 가서 청소기도 하나 주문을 하고 오긴 했는데.. 일요일에 물류편으로 보내준다 해서 일단 결제만 하고 집으로 왔답니다.



뭔가 밤에 보면 무서운 실리콘 재질의 문고정 받침대.



설명 그림은 더 무섭습니다.


문 아래 틈에 살짝 꽂아만 주면 된다는데.. 의외로 잘 버티더군요. 나간김에 중고 세탁기도 하나 구매해 왔습니다. 지난달에 한번 가서 봤던 물건들은 이미 나간 상태고 5월에 봤던 물건보다는 조금 비싼걸로 가져왔네요.



13kg급 LG 통돌이 세탁기입니다.


2004년 제조품이니 12년정도 된 물건이네요. 세탁기 신품도 은근히 사용 빈도에 비한다면 비싼편인지라 신품까진 못사겠고, 어느정도 절충해서 가져온 중고품이 이겁니다. 세탁기 비싸봐야 뭐 세탁물에 금칠까지 해서 나오겠습니까.. 그냥 쓰는거죠 뭐.


여러모로 살림살이가 잘 갖춰지고 있습니다. 침대만 옮기면 뭐 사실상 먹고자는덴 지장없는 저만의 공간이 생겨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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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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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이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래저래 업무도 바쁘고 생각할 거리도 참 많습니다만, 이사를 마치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는다면 뭐 다시 종전처럼 평화롭던 일상으로 돌아오리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난 김에 방을 치우고 책상을 이사갈 집으로 옮겨두기로 합니다. 


이사갈 집으로 옮겨 갈 물건이래봐야 제 방에 존재하는 물건들일텐데. 책상 그리고 침대와 붙박이장이 전부인 아주 작은 방입니다. 당연하게도 붙박이장은 이동이 불가한 부분이니 생략하고 책상과 침대정도만 옮기면 사실상 이사는 끝난겁니다.



이 집으로 2007년 4월 24일에 이사를 왔으니.. 약 10여년 만에 대규모 정리를 진행합니다.


그 당시 새로 맞춘 책상은 저 자리에서 단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았었고, 그런만큼 근 10여년 혹은 그 이상의 세월을 함께 했던 물건들이 대다수입니다. 뭐 대부분이 추억돋는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의 물건들이였습니다만, 보존의 가치가 있는 물건들은 버리지 않고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쓰레기장에 두번정도 다녀온 뒤의 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중학교 3학년때 치뤘던 영어 듣기평가 시험지도 쏟아져 나오고, 인화까지 마쳤지만 미처 당사자들에게 전해주지 못하고 책상 한켠에 남아있던 고등학교 수학여행 당시 사진들 그리고 대학 합격증서와 오래전 티스도리닷컴 이벤트 당시 부득이한 사유로 반송되어 왔던 서류봉투도 모두 볼 수 있었답니다.


그 중 일부는 새 집으로 가져가기로 하고, 상장이나 기타 세월이 흘러가면 보존가치가 있다 판단되는 물건이나 나중에 언젠가 자녀에게 보여줄법한 영구보존물은 이 집 장롱 위에 남겨두기로 합니다.



노트가 참 많습니다.


대학에 복학하지 않는 한 사실상 크게 쓸 일이 없는데 너무 많습니다. 스케치북도 그렇고 누구 주려고 내놨네요. 그 외에도 2009 2013 서울모터쇼 카탈로그를 비롯한 지금은 단종된 차량들의 카탈로그도 따로 쇼핑백에 모아놨습니다. 언제든 흥미있는 사람을 본다면 건네줘야죠. 



도저히 책장까지는 못하겠더라구요. 일단 책장만 남기고 청소기를 동원해서 묵은 먼지를 털어냅니다.


그 무거운 책상 부속물들은 저 혼자서 들어 날랐습니다. 그냥 힘들어서 의욕이 없네요.



곧 내포신도시 새 아파트로의 이주를 대기중인 책상 서랍.


약 10여년 전 입주 당시에나 이곳을 지나쳐 갔을 요 서랍장은 근 10여년 만에 바깥구경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봐야 그리 먼 거리도 아니고 다시 집 한구석에 갖혀버릴 운명이지만 말이죠.



그러고는 곧 지인분의 따끈따끈한 16년 6월식 포터를 이용하여 짐을 날랐답니다.


길들이기 겸 장거리를 내려오신 그분의 200키로도 안 탄 따끈따끈한 신차 포터에 처음으로 적재하는 짐이 되어버렸네요. 뭐 여튼 33만km 이상 주행한 다썩은 회사차만 타다가 따끈따끈한 새 차를 타니 여러모로 좋네요. 


+ 방을 정리하던 도중에 나름 가치있는 레어탬을 발견했습니다.



2004~2006년도 현대자동차 다이어리입니다.


현대차 임직원이나 고객들에게 배부되었던 이 다이어리가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책장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지요. 가끔 펴보긴 했지만, 사용감은 없는 그런 물건이랍니다.


2004년 다이어리라면 2003년에 제조되었을테고, 그런식으로 2003~2005년에 제조된 현대차 다이어리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게 맞겠죠. 이 다이어리에는 현대차의 슬로건 변화와 라인업 변화에 따라 나름 구성이 변화하고 하는데, 3년동안의 현대차 라인업 변천사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2004년 다이어리의 전차종 라인업. 2003년 기준이겠죠.


고로 2003년 연말부로 단종된 갤로퍼와 그레이스의 모습 역시 2004년 다이어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메인 이미지에 사용된 차종은 당해에 F/L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뉴 아반떼 XD'와 그릴이 바뀌고 새 휠이 적용된 '뉴 EF 쏘나타' 그리고 후미등 디자인이 자꾸 변화하던 '그랜져 XG'와 당대 도시형 SUV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싼타페(SM)'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지금도 도로에서 그리고 중고차 시장이나 폐차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차량들이죠. 그만큼 많이 팔리기도 팔렸단 이야기입니다.



2005년 다이어리에는, 명차의 새로운 감동이란 슬로건으로 등장한 5세대 NF쏘나타의 독차지입니다.


현대차의 기술력 그리고 디자인의 절정이던 NF쏘나타는 국내 그리고 해외에서까지 인정받았던 명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택시모델은 2014년까지 꾸준히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해냈고, 지금도 그 어느곳을 가더라도 흔히 볼 수 있는 차량이죠.


쏘나타에 묻혀버린 투싼과 포터2의 등장. 스타렉스 트라제 마이티 메가트럭 및 뉴파워트럭의 부분변경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2006년 다이어리는 투톱체계입니다.


걸작이라 불리는 4세대 그랜져(TG)와 2세대 싼타페(CM)입니다. 2005년 출시 이후 6년 넘는 세월동안 정말로 많이 팔린 차량들입니다. 그 외 베르나도 풀체인지가 되었습니다만, 저 구석에 조그마하게 소개가 되어있을 뿐이지 어떠한 언급도 없더군요.


이 다이어리는 1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은 그저 철지난 물건일테지만,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엔 분명히 그 가치를 인정받으리라 생각되어 장롱 위에 올려두기로 했습니다. 수십년 후에 손자가 진품명품에 가지고 나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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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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