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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LPG의 리더 출신인 한영이 부른 첫 솔로곡입니다. 

2008년 여름. 대략 12년 전 발매된 경쾌하고 신나는 여름 댄스곡입니다.


한참 이 노래가 방송에서 흘러나오던 시기에도 참 좋아했던 노래인데, 생각만큼 뜨지 못해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로 가장 먼저 연상되는 혼성그룹 쿨(Cool)의 노래를 작곡했던 작곡가 박해운씨가 작곡한 전형적인 트위스트풍 여름노래입니다.


이 분의 고향이 합덕입니다. 180cm가 넘는 초장신에 슈퍼모델 출신으로 데뷔 당시부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중간에 건강 문제가 있어 잠시 활동이 뜸해지기도 했지만 인스타그램은 지금도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고 있고, 트위터 계정은 해킹을 당해 정지당한 상태네요. 


지금 시점에서 합덕 출신 인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자면 전 국민이 아는 '웰컴 투 비디오'의 운영자 손정우지만, 손정우의 미국 송환 이야기가 이슈가 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합덕 출신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자면 한영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영의 첫 솔로앨범에는 다섯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 타이틀곡이 Come On! Come On! (컴온컴온) 입니다.





한영 - Come On! Come On! 



달콤한 꿈 속에서 짜릿하게 안겨줄게요 


이걸 어떡해 나 정말 어떡해 

하루에 24시간 가슴이 콩닥 뛰는데 


못 고칠 병에 걸렸나봐 나 자꾸 웃게 돼

나 이런 적 없었는데 헉 혹시 사랑에 빠진걸까


Come on Come on 어서 내게 와줘

Come on Come on 어서 내게 와줘

 

허락 없이 나의 마음을 나의 사랑을 가져간 너

내 사랑 가만 가만 서있지 말아요 

까만 까만밤에 키스해줘요


달콤한 꿈 속에서 짜릿하게 안겨줄게요 

내게로 Come on Come on


(간주)


나는 네꺼야 너 역시 내꺼야 

나 이런 적은 첨이야 너에게 빠졌나봐


Come on Come on 어서 내게 와줘 

Come on Come on 어서 내게 와줘 


허락 없이 나의 마음을 나의 사랑을 가져간 너 

내 사랑 가만 가만 서있지 말아요 

까만 까만 밤에 키스해줘요 


달콤한 꿈 속에서 짜릿하게 안겨줄게요 

내게로 Come on Come on


(간주)


나나나나 어떡해 나 어떡해 나어떡해 정말 나 어떡해 

닫혀있던 나에 마음에 문을 열어줄 열쇠는 너야

 

내 사랑 Come on Come on 

Come on Come on 

Baby Come on Come on 


달콤한 꿈속에서 짜릿하게 안겨줄게요 

내게로 Come on Come on




뮤직비디오 역시 여름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수영장과 해변가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당시 지상파 3사 음악방송에 출연했던 영상 역시 유튜브에 존재하네요.


나름대로 방송도 많이 탔고, 참 좋아했던 노래지만 크게 빛을 못해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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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항상 그렇듯이 올해도 벌초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벌초대행을 맏겼습니다. 뭐 대행을 맏기긴 했는데, 미리 확인차 다녀오시곤 지난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려 잣나무가 뿌리채 뽑혀버렸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비가 내리던 토요일 오후 대행을 맏기긴 했지만 벌초를 다녀왔습니다.


여튼 코로나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에서 벌초 대행을 권장하는 시기입니다만, 그와 별개로 진행했습니다.


얼마 전 할아머지 산소가 있는 지역을 지나가다가 동네 농협 청년회에서 벌초를 대행한다는 현수막을 걸어둔것을 보았는데, 그 현수막을 보고 연락을 했고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벌초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갑작스레 비가 내리던 토요일 오후. 이미 먼저 오셔서 진입로부터 길을 내고 들어가셨더군요.


올해는 유독 비가 많이 내렸고, 당장 벌초를 하러 가서도 비가 내리던지라 땅이 푹푹 들어가더군요. 산소로 올라가는 경사지도 토사가 흘러내려 경사가 더욱 심해졌고 그놈의 비좀 작작좀 왔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벌초를 갈 때 마다 보여드렸던 폐가입니다. 아예 진입조차 불가능한 수준이네요.


매실밭과 농가주택이 있던 자리입니다만, 농가주택은 폐가가 된지 10년이 넘었고 매실나무는 보이지도 않을정도로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뭐라도 한다며 컨테이너 박스도 가져다 놓고 포터 새차도 가져다 세워놨지만 포터는 대략 2년동안 방치된 뒤 사라졌고, 컨테이너 박스 역시 덩쿨이 집어삼킨지 오래입니다.



올라가는 길 커다란 잣나무가 뿌리채 뽑혀 누워있더군요.


올라가면서 방해가 되는 가지를 치운 흔적도 보입니다. 인위적인 충격에 의해 나무가 쓰러진 모습은 봤어도 비가 많이 내려 지반이 약해져 커다란 나무가 쓰러진 모습은 처음봤습니다.



잣나무가 넘어지고도 시간이 꽤 흐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튼 정글 속 예초기가 낸 길을 통해 묘지로 진입 할 수 있었습니다.



벌초작업은 꽤나 진척된 상황. 산소 주변으로 심어져 있던 잣나무가 넘어져 향나무를 덮쳤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묘지를 조성하면서 심었던 작은 나무가 33년의 세월을 거쳐 아름드리 잣나무로 성장했지만, 전례없이 매일같이 내리던 폭우로 인해 결국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봉분 위로 넘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이 큰 나무를 장비라고는 전기톱 말곤 없고 굴삭기나 트럭이 들어 올 수 없으니 큰 기둥은 남기고 자잘한 가지들만 처리하기로 합니다.



오랜 세월 한 자리에서 자랐던 나무가 뿌리채 뽑히는 모습을 벌써 두번 목격합니다.


이 거대한 나무가 넘어질 수준이면 대체 비가 얼마나 내렸다는겁니까. 이것도 자연의 섭리하 하지만, 30년 넘게 살아왔던 잣나무도 거기 깔려 함께 생을 마감하게 된 향나무도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전기톱으로 커다란 잣나무를 해체합니다. 

자르고 또 잘라도 꽤 무거운 나뭇가지들이 계속 튀어나오네요.


그냥 질질 끌어서 산소 구석이나 밖으로 던지는 거 말곤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그렇게 수없이 많고 굵었던 잣나무의 가지를 어느정도 베어냈습니다.


이제 봉분과 산소 주변으로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준까지 정리했습니다. 다시 예초작업이 진행되고 대행을 온 아저씨를 도와 봉분 주변을 마저 정리합니다.



대략 한시간만에 벌초작업이 모두 끝났습니다.

벌초를 마치고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묘지를 조성한지 오래되어 봉분이 많이 주저앉았습니다. 잔디는 이미 오래전 사라졌고요. 뭐 이후 납골당으로 모실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당장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차라리 일손을 돕기보다는 훈수만 두며 오히려 일을 만들어 내고 시간은 더 오래 걸리는 분들이 오시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네요.



향나무는 잘려나갔고, 잣나무는 앙상한 몰골을 남기고 누워있습니다.


여튼 그렇게 올해 벌초도 비를 맞긴 했습니다만, 별 탈 없이 무사히 마쳤습니다. 아마 내년에는 대행을 맏겼어도 벌초를 하는 날 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지나가는 일이라 뭐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벌초를 마쳤으니 올해도 추석 명절 가벼운 마음으로 성묘길에 오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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