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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부터 하자면 신한카드를 없앴습니다.


사고가 났던 날, 4시까지는 신한카드대금 이상의 돈이 통장에 잔고로 남아있었습니다. 그 이후 렉카비와 기타 비용으로 돈을 사용했고, 생각치 못하고 있었던 연금보험료도 빠져나갔더군요. 그렇게 카드대금보다 7만원정도 부족한 돈이 통장에 남았습니다.


몸을 좀 추스리고 있는 7시 넘은 시간에 신한카드에서 1원도 빼놓지 않고 모든 잔고를 빼 갔습니다.


재출금이 있으리라 예상하고 7만원 이상의 돈을 다시 통장에 넣어놨으나, 11시가 지나도 재출금이 없더군요. 타사의 경우 늦은시간까지도 수차례 출금이 진행됩니다만, 신한카드는 그딴게 없더군요.


그래서 신한카드의 대표번호인 '1544-7000'으로 전화를 걸어 즉시출금을 하려 했으나, 자동이체 고객은 이중출금의 우려탓에 상담원 연결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상담원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합니다. 결론은 하지 마라 이 얘기죠.


그래서 결국 신한카드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이중출금이 되어도 상관없으니 대금결제를 다시 실행합니다. 8시부터 24시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기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빨리 실행합니다. 그러니 아래와 같은 창이 뜨더군요.



24시가 아직 지나지 않았음에도 "업무마감  또는 개시 전 상태입니다"라는 창이 뜨네요.


열이 확 뻗칩니다. 11시 54분. 6분 남은 시간동안 계속 시도해봐도 똑같습니다. 결국 여러번 시도를 해도 저 창만 계속 뜨더군요. 0시가 지나니 남은 청구금액에 소정의 이자가 붙었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하루였는데 신한카드의 그 몇푼이나 하는 이자를 떼먹기 위해 필사적으로 즉시출금을 막는 꼬라지를 보고 다음날 아침 즉시출금과 함께 탈회를 요청하기로 합니다.


다음날 오전에 전화하니 이자가 0시에 봤던 금액보다 몇백원 더 늘어났더군요. 추후 재가입시 신규가입으로 적용되어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니 잘 생각해보라는 상담원의 만류에도 이딴식으로 이자떼먹기에 환장한 카드사 카드는 쓰고싶지 않다며 바로 탈회절차를 밟았습니다.


다시는 신한카드 쓰나 봅시다. 꼭 신한카드를 개설해야만 하는 일이 없는이상 다시는 쓸 일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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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사나이. 풀리는 일이 없다. 말 그대로 밀었다.


간단히 범퍼만 깨지는 수준의 사고라면 몰라도 크게 밀었다.


SM3를 타고 올라온 200km 넘는 여정에서 목적지를 약 2km 남기고 밀었다.


프레임바디의 코란도스포츠를 박았던지라 데미지는 크다만 뒷목 좀 당기는거 말곤 멀쩡하다.


코란도스포츠는 뒷범퍼와 트렁크 그리고 머플러 손상. 비교적 경미하다.


앞으로 차량을 교체한다면 프레임 바디 차량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겠다.


변명의 여지 없는 안전거리 미확보. 앞 차가 갑자기 서니까 따라서 설 수 없었다.


쾅 할때 기억은 뭔가 밀리는 느낌 말곤 없었다. 기억하지 못하고 있겠지.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차량 상태 대비 큰 부상은 없었다.


비교적 차고가 높은 코란도스포츠 밑으로 들어가면서 쭉 훑어서 파손이 컸던건 아닌가 싶지만 말이다.


상대차량 및 타고 있던 차량의 보험 접수까지 마쳤다. 


자비를 들여 얼마 남지 않은 목적지까지 렉카를 띄워 들어갔다. 당연히 탁송비와 주유비는 미수.


차량은 엔진까지 먹어 폐차판정. 면책금 넣어주면 된다고 방금 연락이 왔다.


헛일했다. 올해들어 매달 쓸모없는 지출과 함께 정신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데미지를 주는 일이 생긴다.


멀쩡해서 다행이라곤 하는데 멀쩡하기만 해선 뭐하나. 의무와 책임을 이행해야 하는 일이 남았는데.


다행이라는 위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당분간 조금 무리해서 일을 할테고 


알 수 없는 고통의 굴레는 그렇게 이어지다가 또 다른 악재들로 무한궤도를 그려가겠지.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4년 전 그날에도 비스토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했었던 기억이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4년 뒤에도 사고를 당했다.


달라진 사항이라면 4년 전엔 내가 피해자였지만, 이번엔 내가 가해자.


4년 전 사고 당시엔 벨트를 착용하고 있지 않아 시트를 떼어놓은 조수석으로 고꾸라지면서 허리로 기어봉을 부러뜨려서 다쳤지만 이번엔 벨트를 착용하고 있어서 데미지가 적었다는 부분.


뭐 어째 이렇게 풀리는 일이 없나 모르겠다. 즐거울 일도 행복한 일도 없고.


편치 않은 밤. 집에 들어와서도 온갖 다른 일들이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받을 무언가도 없다. 참을성 없는 나한테 참으면 복이 온다는 소리는 개소리일 뿐.


잘한건 없다지만 욕없인 살지 못할 인생이다. 대체 어디서부터 꼬인걸까. 정신과를 가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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