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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초딩일기를 다루는 느낌입니다.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생각이 난 김에 일기장을 펼쳐 스캔을 했습니다. 어떤 가수라 적어놨는데, 가수 김종환의 콘서트에 다녀왔던 일을 남겨놓은 일기입니다. 물론 김종환이라는 가수를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알게되었지만 지금도 가끔 그 시절 히트곡인 '사랑을 위하여'나 '존재의 이유'같은 곡들을 듣고 2010년대 발표된 곡인 '험한 세상에 너의 다리가 되어'라는 곡도 좋아합니다.


아마 지금까지 공개된 초딩일기 중 김종환의 노래를 배워본다는 내용의 일기를 공개했던 일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노래를 구색맞추려고 썼던 일기인데 그게 7월이고 콘서트에 갔던게 4월에 있던 일이네요.





제목 : 콘서트


나는 오늘 (어디?) 어떤(김종환) 가수의 콘서트에 갔다.

그 곳에는 사람들이 많고, 무대가 꾸며져 있었다. 

나는 위에서 보았는데 다른 가수도 나왔다. 

기타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사람들이 재밌어 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와서 따라 불렀다.

노래가 거의 다 끝나고 꽃을 주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가수처럼 노래를 잘 불러야겠다.


뭐 내용만 놓고 보면 짧고 간단한 일기입니다만, 당시 담임선생님이 일기를 잘 쓰면 일기장에 그려주던 스마일 마크도 그려져 있습니다. 며칠 쓰다보니 선생님이 원하시던 방향의 일기를 쓰게 되었는데, 마지막에 느낀점을 쓰게 되면 거의 스마일마크를 그려줬습니다.


지금같으면 이런 공연의 경우 고대면에 소재한 당진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었을텐데, 당진실내체육관이 개관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라 당진군민회관에서 공연이 열렸다고 합니다. 지역 언론인 당진시대에서 주최한 공연이라 당진시대 홈페이지만 잘 찾아도 자세한 정보와 사진이 나오는군요.


http://www.dj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071


지금의 당진2동 주민센터 옆. 당시 당진읍사무소 옆에 있었던 당진군민회관은 시승격 이후 건물 노후화로 철거되었고 현재는 당진2동 주민센터 주차장으로 활용중입니다. 먼저 김종환 이전에 나와서 분위기를 띄우던 가수의 공연이 있었고, 이후 김종환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기사 내용에 꽃다발을 전해주던 팬의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아마 제가 따라불렀던 노래는 '존재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수처럼 노래를 잘 부르는 어른으로 자라고 싶었지만, 노래를 파괴하는 어른으로 자랐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노래를 잘 부르고 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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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본 고양이입니다. 


뭐 별장이라 부르는 주택 근처에 고양이들이 서식하는지라 고양이들의 모습은 익숙한데,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집 주변을 지나가면서 제가 먼저 야옹 하면 도망가지 않고 야옹이라고 맞받아 쳐주고 갈길 가던 고양이라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차를 세웠는데도 그냥 담벼락에 앉아있더군요. 어딘가를 주시하는듯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옆에서 야옹 야옹 해주면 같이 야옹 야옹 해주더군요.


뭐 동네 도둑고양이 길고양이들 대부분이 사람을 경계하지만 이 고양이는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수컷이고 중성화는 되지 않은 상태로 보이네요. 주변에 다른 고양이들은 사람이 보이면 무섭게 도망가지만 이 고양이만 사진촬영을 허용해 줍니다.



집고양이도 아니고 여기저기 누비는 고양이가 다 그렇듯이 털 상태는 조금 더럽습니다.


혹시 손을 허용하는지 손을 대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옆에서 야옹야옹 해주면 같이 야옹야옹 해주고 살살 꼬리를 흔들어 줍니다.



잠시 다른곳에 다녀오니 자리를 옮겨 앉아있더군요.


유튜브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검색해서 들려줍니다. 새끼고양이가 어미를 찾는 소리나 고양이가 기분 좋을때 내는 소리 혹은 다른 고양이들이 싸우는 소리를 다양하게 들려주니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귀를 쫑긋 세우기를 반복합니다. 집고양이들은 자주 들려주면 어짜피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라는 사실을 알기에 별 관심을 가지지 않는데 뭐 밖에서 사는 고양이들이 알려나요.



얼굴 좌측에는 상처가 보이네요.


동그란 상처는 사람이 낸 담배빵처럼 보입니다만 다른 고양이와 싸우며 생긴 상처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야생에서 살아가는게 힘들고 고달픈 일이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나서서 괴롭힐 이유는 없는데 왜들 그리 못살게 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야생에서의 고단한 삶이 사진 한장으로 느껴집니다.


주변에서 짧은 생을 살다 가는 고양이들 중 한마리겠지만, 고단한 모습을 보니 측은해집니다. 어느날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면 죽었겠거니 생각하겠지만 사는 날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잘 살다 갔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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