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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에 들어오던 길에 대단한 배기음을 가진 W222 S63 AMG를 보았습니다.

 

S클래스 신형이 나왔다 한들 어지간한 지방 집값 수준정도 하는 비싼 차량입니다. 저같은 도태된 거지서민은 평생 벌어도 저런 좋은차 구경도 못하고, 가성비만 따져가면서 유지비가 저렴하고 연비가 우수한 차만 골라서 타고 다니겠습니다만 플래그쉽 대형 세단에 퍼포먼스를 더한 사실상 공도 위에서 탈 수 있는 차량 중 끝판왕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최대출력 612마력, 토크도 80대가 넘어갑니다. 물론 디젤엔진보다 토크가 높지는 않습니다만, 출력만 놓고 본다면 어지간한 대형 화물차보다 높은 수치를 자랑합니다.

 

W222 S63 AMG

그냥 별 생각 없이 신호에 정차했는데, 번호판이 636363이네요.

 

0911이나, 0588처럼 차량명에 번호를 맞춰서 타는 경우는 여럿 보긴 했습니다만, 63으로 이런 조합을 맞춰 다니는 경우는 처음 목격했네요. 열심히 구독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신규로 나오는 번호판을 받기보다는 투싼에 323232 번호판을 달아줬던 방식과 비슷하게 기존에 해당 번호판이 부착된 차량을 말소한 뒤 부활시키는 방법으로 이런 번호판을 부착하곤 합니다.

 

2021.02.11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210209 투싼(NX4) 신차 등록 + 두자리 번호판 부착

 

210209 투싼(NX4) 신차 등록 + 두자리 번호판 부착

투싼의 임시번호판 기간은 2월 2일부터 2월 11일까지입니다. 연휴 중간에라도 걸쳤으면 연휴까지 임시번호판으로 버티다가 2월 15일에 번호판을 부착해도 되겠지만, 연휴 첫날 끝나버리니 참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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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뭐 업무용으로 타던 마티즈를 말소하여 처리했지만, 재력이 있으신 분들은 브로커를 통해 신규 발급되는 골드번호를 선점하거나 가격이 나가는 중고차를 구매하여 말소한 뒤 신차에 부착하신다고 합니다. 번호에 별 욕심이 없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전화번호도 그렇고 외우기 쉽거나 보기 쉬운 번호를 선호하곤 하지요.

 

차라리 이걸 양지로 끌어들여 핸드폰 번호처럼 선호번호에 대해 무작위로 추첨을 하거나 경매에 붙여 나름대로 공평한 기회가 간다면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그거대로 또 논란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번호를 달고 다니는 차량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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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밤으로 기억합니다.

 

비스토를 한 주차장에 세워두고 아반떼를 타고 퇴근을 하기 위해 주차장에 갔는데, 황금색 마티즈 한대가 미등이 켜진채로 세워져 있더군요. 낮에 차를 세우러 들어왔을 때 서 있던 차량은 아닌지라 아마 저녁즈음 세워놓고 미등이 켜진 줄 모르고 들어가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전조등이 켜진 상태면 그래도 쉽게 눈치를 채는데, 미등은 쉽사리 눈치 채기 어렵죠. 투싼으로 환생한 빨간 마티즈로 똑같이 당했었습니다.

 

2020.07.28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마티즈 방전+점프선 구매

 

마티즈 방전+점프선 구매

지난달 구매 이후 요즘들어 활용빈도가 매우 높아진 빨간마티즈 이야기입니다. 지난주 억수로 비가 쏟아지던 날 차를 옮겨놓고, 라이트를 켜놓고 갔었나 봅니다. 잠겨있는 문을 키를 돌려 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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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시되는 차량들은 알아서 전원이 차단되어 미등을 켜놓고 내리면 경고음이 울리거나 전원을 차단하여 방전이 되는 경우가 흔치 않지만, 한 10여년 전 출시된 차량만 하더라도 그런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 차량이 더 많아 꽤 흔했던 방전 사유 중 하나였습니다.

 

황금색 마티즈2

보통 황마하면 마티즈1을 연상하곤 하는데, 잠시 판매되었던 황금색 마티즈2입니다.

 

멀리서부터 미등이 켜진 모습이 보이더군요. 코앞에 세워둔 제 차를 타고 그냥 갈까 하다가 혹시나 싶어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로 미등이 켜져있다고 사진을 보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다음날 아침에 방전되어 낭패를 보지 않으시기를 바라며 말이죠.

 

그리고 다음날 아침 고맙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답장

어제 감사했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빕니다.

 

문자를 보고 급히 나오셔서 미등을 끄고 들어가시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사진은 흔들렸지만, 미등이 켜진 상태라는 사실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지요. 모처럼만에 기분 좋고 훈훈한 에피소드가 제 인생에 벌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괜한 오지랖으로 느껴질지 몰라도, 서로 돕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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