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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내에서 집에 오던길에... 동네에 있는 "음악사랑"이라는 음반가게가 점포정리중이였다. 굉장히 오래된 가게이긴 한데.. 추세가 추세인만큼.. 음반유통과 판매가 사양길이긴 한가보다.

여기에 가장 최근에 갔던게 벌써 몇년전이냐.. 가서 열심히 테이프 사모으던 기억이 나고.. 추억이 또 교차된다. 혹시나 싼 가격에 구하기 힘든 음반들을 구해볼까.. 하고서 가던길에 발길을 돌려서 점포정리중인 가게에 들어가 이런저런 앨범들중 혹시나 가져갈만한 앨범이 있나 보았다.

당장 필자만해도, 웬만해서 핸드폰에 이어폰끼고 음악을 듣는게 보통의 일상이고... 그것보다 낮은 비중으로 CD를 듣거나.. 직접 굽기도 하는데.. 이러한 세상속에서, 음반을 직접 사서 소장하는 사람은 더욱 줄어들고.. 특히나 테이프 같은 경우에는, 요즘은 거의 찾아보기도 힘들다. 거기다가 대형 서점에서 음반을 취급하고, 인터넷상에서 싼 가격에 배송을 받을 수 있으니.. 이런 동네 작은 가게들은 거의 고사상태이다.

가게에 들어가니.. 일일히 박스에 담는 아저씨..... 요즘 테이프나 음반같은걸 사서 듣는사람도 적고.. 이거 다시 제작사에 반납하면, 본전은 다시 환불 가능하다고 아저씨는 열심히 정리중이셨다. 뭐... 필자도 열심히 쓸만한 음반들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한 10년은 넘은 앨범들부터.. 더 된 음반들... 올드팝이나, 유명 가수들의 풋풋한 모습이 박혀있는 그러한 앨범들까지... 다 유통사로 들어가면 절판된 음반들이라 폐기처분 혹은 창고에서 썩을텐데.. 그들의 운명을 한번 바꾸어보자는 생각 하에,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앨범을 고르고 또 골랐다.

일단, 당장 돈이 별로 없는 관계로... 고르고 또 골라 두개를 가져왔다.
 


 타이푼 1집과, 쿨 6집.... 둘다 혼성 3인조 그룹들의 앨범이다..
(코요태 5집까지 있었으면 하나 과감히 포기하고 챙겨오는데....;; 안보였다..;;)


타이푼 1집 Troika(트로이카)

2006년 데뷔와 동시 발매된 타이푼 1집 데뷔곡인 "그래서.." 라는 타이틀곡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무언가 슬프면서 신나는 그런 노래를 선호하는 필자의 성향과도 굉장히 어울리고, 필자가 통화연결음으로도 3년이 넘는 기간을 이용하면서 매우 귀에 익은 노래였다. 당시 타이푼이라는 태풍처럼 나타났던 그룹은.. 솔비의 인지도 상승과 함께, 안착에는 성공했으나.. 다른 멤버 둘의 인지도 부족과 함께, 솔비가 타이푼을 탈퇴하고 여성보컬만 두번씩 바뀌더니만,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되었다.

코요태,유리상자,뚜띠,엄정화,권상우 등 당시 유망하고 인지도가 좀 있었던 연예인들이 있었던 트라이팩타엔터테이먼트에서 나왔던 그룹인만큼 잘 되겠지라는 생각도 했지만.. 솔비 한명 빼고, 이름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된 잘 되지 못한게 아쉬웠던 그룹.

코요태는 소속사를 옮겼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현재 이 소속사는 이룸이 바뀐 상태로 추정된다. 그리고 소속 연예인 중 유리상자와 엄정화 권상우 그리고 솔비는 다른 회사로 떠났고, 뚜띠는 소속사와의 노예계약 분쟁을 이유로 가요계 은퇴 수순을 밟게 되었다.

 
쿨 6집. 6ix

2001년 발매되었던 앨범.. 벌써 10년이라니.. 세월은 빠르기만 하다.

한달만에 50만장을 팔아치울정도로 흥행했던 앨범이지만.. 쿨에 많고 많던 대표곡들에 치이고 또 치여.. 2001년 여름에도 역시나 쿨=여름이라는 공식이 통한데다 타이틀곡이였던 Jumpo Mambo는 나름 흥했던 곡이긴 하지만, 대표곡으로 명함도 못내미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거기다가, 이 앨범의 유통을 지금은 국내 최고의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이먼트가 하게 되었는데.. 당시부터 SM엔터테이먼트의 신 성장동력 찾기는 시작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역시나 필자도, "Jumpo Mambo (점포맘보)"라는 곡을 차에서 라디오로 듣고 처음 알게 되어서 나름 애창곡으로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몇년전 어느순간인가부터 이 곡을 잘 부르지 않고 잊고 지내왔던것 같다.

그동안 잊고 지내왔었지만, 한시대를 풍미했었던 앨범을 우연찮게 봤기에.. 이걸 과감히 선택해서 들고 오게 되었다. 이렇게 두 앨범과, 테이프 하나를 사오게 됬는데. 정가대로 산다면 2만원대가 나왔을 돈을.. 미개봉 앨범 두장에 1만 2천원.. 테이프 하나에 천오백원 해서 만 삼천원정도의 돈을을 내고 가져왔다. 다른 소장용으로도 이런저런 의미로도 굉장히 의미있고 소장가치도 있는 앨범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걸 다 가져오지 못한게 참으로 아쉬울 따름이다. 

이번주까지 점포정리를 마친 그 가게는, 결국 추억속으로 사라지겠지만, 앨범은 영원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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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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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학교에서 버리던 컴퓨터를 가져와서 컴퓨터의 생명을 연장해오던 필자가, 

또 똥컴을 한대 더 가져왔습니다.

얼마전부터 새 조립컴퓨터를 알아보던 친구한테 나름 전자폐기물 처리인을 자처하면서 가져오게 되었는데요..ㅎ 괜찮은 사양에 괜찮은 가격으로 새로운 컴퓨터를 맞추고.. 나름 저도 만족할만한 구닥다리 컴퓨터 하나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 왈. 구매 당시에는 고사양급 그래픽카드였던 지포스 7300GT가 달려있었는데, 컴퓨터를 구매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날 A/S를 맏겼더니만 직원이 떼쳐먹고, 엔비디아의 4세대 지포스인 MX 440이 대신 달려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실을 몇년 후에 알았다고 하고요..

거기다가 파워의 경우에는 지난달쯤에 번개맞고 나가서, 새걸로 갈았다고 하고..... 똥컴이지만, 나름 새컴의 면모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 썩어빠진 CPU와 역부족인 램.. 그리고 누가 등쳐먹고 남겨진 그래픽카드가 문제가 될 뿐이죠. 

그렇게 조심조심해서 집에 가지고 와서, 뚜껑을 열어봅니다.


오랫동안 쓴것치고서는, 나름 관리도 잘됬고.. 저사양이라는것을 제외한다면 딱히 문제가 있거나 흠잡을만한데는 없었습니다. 슬림케이스에, 슬림용 메인보드라.. 작고 슬롯이 적다는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으로 봐야하겠지만 말이죠.

일단 이 본체를 모니터 그리고 주변기기와 연결하고, 전원을 켜보니... OS상태도 완전히 개판인데다가 이 친구가 주면서 말한 "포맷해서 써야한다"는 말이 현실적으로 와닿게 되더군요..

그래서 포맷도 하고..(확실히 구닥다리 CD-RW보단 DVD-ROM이 로딩속도가 빠른건가) 현재 상태는. 저사양 똥컴이긴 하지만, 나름 수월하게 날라다니고 있습니다. 

 부품용으로 쓰려고 생각했었지만, 잘 굴러가는거 보니, 그래픽카드만 하나 중고로 사서 한쪽엔 RGB 한쪽엔 DVI 달고서 양쪽으로 화면 돌려가면서 쓰고도 싶어지네요..;.;;

어찌되었던, 컴퓨터 하나 얻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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