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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쏘나타(DN8)의 출시 이후 택시모델의 출시는 없으리라 현대차에서 못을 박았습니다. 

물론 올해 출시된 기아차의 3세대 K5(DL3) 역시 택시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 하네요. 


내가 타는 차가 택시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품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것도 놀랍습니다만, 택시나 렌터카로 타는 차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함과 함께 택시 전용모델을 만들어 보급한다는 계획인데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마저도 자사의 E클래스 세단을 택시를 보급하는 마당에 일개 대중 브랜드인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쏘나타에 택시모델을 출시하지 않는다 해서 품격이 올라가는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


쏘나타 K5 판매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게 택시 모델인지라 자가용 대신 영업용 택시나 렌터카의 이미지가 굳어진다는게 그 이유라고 합니다만, 그동안 자동차 시장의 트랜드는 세단형에서 SUV로 옮겨가며 세단인 쏘나타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은 것도 있고 비슷한 가격대에 소비자가 살 수 있는 차종이 늘어난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쉐보레는 자칭 미제 고급 브랜드를 표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택시기사를 공략하던 대우시절을 잊고 팔리는둥 마는둥 하던 올란도 단종 이후 택시모델의 판매를 중단하였으며, 르노삼성은 신뢰의 1세대 SM5 이후 점유율이 하락하여 사실상 현대기아의 경쟁상대가 되진 못하는 상황입니다. 3세대 SM5 택시는 주로 개인택시로 많이 보였지만 부산지역에서는 L43 SM5가 법인택시로도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SM5의 단종 이후 SM6과 SM7 택시는 사실상 개인택시 기사들을 타깃으로 소량 판매되고 있지요.


사실상 현대기아의 택시모델 경쟁상대는 르노삼성말곤 없습니다. 특이케이스로 전기택시로 쉐보레 볼트를 출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이건 제외하기로 합시다. 트렁크 공간을 일반 휘발유 차량처럼 활용 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연료탱크 용량이 작은 도넛탱크가 택시 영업에는 오히려 발목을 잡는 요소라고 하네요. 거기에 삼성차 특유의 비싼 수리비는 경제성을 중시하는 택시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장 크게 저하시키는 요소입니다. 


어디까지나 편의성에서 SM6 혹은 근래 LPG 모델이 택시로 자주 보이는 QM6로 대표되는 르노삼성의 택시모델이 쏘나타나 K5보다 뛰어날 수 있겠다만, 상대적으로 비싼 차값과 수리비는 내구성과 함께 경제성을 중시하는 택시로 쏘나타와 K5가 많이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택시로 선택되는 차종은 내구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은 차량이라 생각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고되었지만 현대기아의 택시모델은 연장검사를 거쳐 내구년한 만료 임박시점까지 타는 경우가 종종 보이는데 GM대우의 토스카는 2011년까지 판매되었지만 변속기 자체의 문제가 많았던지라 쉽게 볼 수 없게 된지 대략 3~4년은 지난 느낌입니다. 그만큼 내구성 좋은 택시가 내구연한을 다 채운다는 얘기겠지요.



여튼 본론으로 넘어가 홍성에서 DN8 택시를 보았습니다.

지난해 11월에 등록되어 대략 7개월째 영업중인데 저는 왜 처음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가형 모델인지라 말리부 휠과 비슷하게 생긴 16인치 알루미늄휠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택시전용 모델인 뉴라이즈 깡통보다는 300만원 이상 비싸고, 뉴라이즈 택시 최고사양인 프리미엄과 비슷한 가격대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뉴라이즈 고급형 택시를 구입하려는 상황이라면 DN8 LPG 모델을 구입하여 택시로 개조하여 영업하는것도 몇몇 옵션을 포기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되네요.


LF쏘나타 출시 당시에도 택시모델을 출시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판매량이 떨어지자 번복하고 택시모델을 내놓았던 전력이 있던지라 이후 판매량이 떨어진다면 택시모델을 판매할 확률도 존재하긴 하겠습니다만, 이렇게 개인택시 사업자가 택시로 사용하는 행위는 막지 않겠다고 합니다.


물론 현대차와 기아차의 택시가 내구성과 경제성을 모두 만족하는 매우 좋은 영업수단임은 인정하고 그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택시 전용 모델을 개발한다는것에 그리 토를 달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종종 택시를 타는 제 입장에서는 대략 10여년 전 처럼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된 다양한 차종의 택시를 타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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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 수리가 완료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천안에 다녀왔습니다.


약 3주만에 수리가 끝난 킥보드를 받아오고 마침 생각이 난 김에 1년 다니고 6년 휴학한 뒤 자퇴원서를 작성했던 모교라면 모교인 상명대에 다녀왔네요. 작년에 자퇴원서를 작성하고 이메일로 제출하며 방문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럼 최근 방문이 언제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재작년이네요.


삼각떼를 타게 된 이후로는 사실상 처음 다녀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은 정문. 허전한 주차장.


낮에 찾아오면 주차장에 차들로 가득차고 돌아다니는 학생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만, 저녁에 오니 그런 모습은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정문 주변 대학가에도 사람이 몇명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그리 번화한 모습은 아닙니다. 농구단 랩핑이 되어있는 학교 셔틀버스의 모습도 그대로고, 정문 근처의 모습은 뭐 하나 바뀐게 없습니다.





정문에서 바라보면 멀리 본관이 보입니다.


캠퍼스 설립 당시 지어진 건축물인데, 지금은 본관보다도 지상 10층 규모의 한누리관이 이 학교의 랜드마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측 도서관 건물에는 우체국이 존재합니다. 처음 이 학교에 왔던게 8년 전 일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건 없어보이는 느낌입니다.



학교 맨 꼭대기 한누리관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늦어 출입은 불가합니다. 이 학교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보니 대다수의 수업과 실습도 이 건물에서 진행했었고, 교수연구실과 대다수의 학과 사무실도 이 건물에 자리잡고 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최상층에는 뉴욕핫도그와 교직원 식당이 있어 사실상 한 건물 내에서 학교 생활의 거의 모든것을 해결 할 수 있는 수준의 건물이였습니다.


그래봐야 수업을 들었던 기억보다는 휴학원서 가지고 8층에 올라갔던 기억이 더 많이 남아있습니다.



조금 일찍 왔으면 좋았겠건만... 날이 어두워지니 간단한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기로 합니다.


본관 뒷편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던 흰색 비스토는 아직도 건재했습니다. 농구단 랩핑이 된 버스 말고 일반적인 도색의 버스였던 BH120F는 보이지 않더군요. 독도 조형물도 있고 좐선배라 불리던 사람 모양의 조형물도 있습니다만, 날이 어두워서 그런 조형물들은 다 보고 오지 못했네요. 


버스커버스커가 승승장구 하던 모습을 보며 들어왔던 학교를 결국 졸업하지는 못했습니다. 학과 이름도 스마트정보통신공학과라고 길어졌다고 합니다. 느지막에 중도하차의 아픔을 딛고 방통대에 입학해서 다시금 1학년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도전은 부디 실패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프지 않았더라면, 혹은 중간에라도 복학했더라면 지금의 저는 무얼 하고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의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도 알지 못했을테고 저 차도 당연히 없었을테고 여러모로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지금 알고 지내는 이들을 알지 못했을테니 전혀 후회하지는 않니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낮에 와서 구경하고 가기로 합시다. 이미 자퇴한 학교 뭐하러 보러 가냐 하는데, 그냥 근처만 오면 한번쯤은 둘러보고 가고 싶은게 사람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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