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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탐방&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부실대학) 탐방 시리즈



건동대학교(폐교)

2013/09/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0) 안동에서 있었던 일

2013/10/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1) 안동 건동대학교 - 1 비운의 폐교

2013/10/1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2) 안동 건동대학교 - 2 폐교에 남겨진 흔적


아시아대학교(폐교)

2013/09/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9) 경산 아시아대학교(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


한민학교(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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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논산 한민학교(한민대학교) -2


벽성대학(폐교) <<2017년 재방문>>

2015/02/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미공개 시리즈] 폐교된 대학교 탐방 - 김제 벽성대학

2017/10/09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7 폐교탐방] 김제 벽성대학 (1) 다시 찾아간 벽성대학 - 후문

2017/10/1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7 폐교탐방] 김제 벽성대학 (2) 폐허가 된 원룸촌, 정문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 (폐교)

2017/01/0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천안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1

2017/01/29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천안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2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 (사실상 폐교)

2014/09/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4 나홀로 여행기 (7)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1

2014/09/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4 나홀로 여행기 (8)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지산리 대학가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 (폐교)

2016/09/1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1) 들어가는 길

2016/09/2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2) 캠퍼스 구경


U1대학교(영동대학교) 영동캠퍼스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2016/10/3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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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3

2016/11/1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4


신경대학교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2017/03/2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1 프롤로그, 가는 길

2017/04/0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2 학교 둘러보기

2017/04/14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3 학교 탐험하기

2017/05/14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完


성화대학(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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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1) 성화대학 찾아가기

2017/07/0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2) 아파트 아니 기숙사(성화파크텔)

2017/07/04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3) 호텔조리관,항공자동차관

2017/07/1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4) 성화관,도예실습관

2017/07/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完) 보잉727,본관,골프스포렉스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폐교)

2018/09/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1) 다시찾은 서남대 아산캠퍼스

2018/10/0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2) 폐허 그 자체..

2018/07/2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3) 봉황관,기숙사(등용,백학,청학)

2018/07/3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4) 짓다 만 학생회관, 봉사관, 의과대학

2018/08/0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完) 대학본부, 폐허가 된 대학가


대구외국어대학교(폐교)

2019/10/1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외국어대학교 (2017년 폐교)


대구미래대학교(폐교)

2019/10/2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미래대학교 (1) 광활한 캠퍼스를 올라가며

2019/10/2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미래대학교 (2) 커다란 운동장, 낙후된 시설

2019/11/1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미래대학교 (3,完) 버려진 집기류와 건물들.


내용은 간단하지만, 그동안 귀찮아서 마무리를 짓지 않았던 2019 폐교탐방.


대구권 폐교 세군데를 돌아보는 2019년 폐교탐방 기획의 마지막 학교. 내용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동안 귀차니즘으로 인해 포스팅을 하지 않고 있다가 올해가 가기 전 해결을 해야 할 것 같아 생각 난 김에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올해 10월 방문했던 두 학교인 대구외국어대학교와 대구미래대학교의 경우 '대구'라는 지명을 붙이고 있습니다만, 대구가 아닌 대구의 위성도시인 경상북도 경산시에 소재한 학교였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러한 대도시 근처에 도시 이름을 붙인 학교나 기관 혹은 기업들이 다수 존재하긴 합니다만, 오늘 소개될 경북외국어대학교는 두 학교가 경상북도에 소재하면서 대구라는 지명을 사용하던 부분과 정 반대로 대구광역시 북구에 소재하면서 경북이라는 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여튼 경북외국어대학교는 꽤나 짧은 역사를 가진 학교입니다. 


근처 경산의 아시아대학교가 2003년 개교하여 2008년 폐교되어 개교 이후 가장 빨리 폐교된 대학의 오명을 썼습니다만, 2위 기록인 광주예술대학교(93~00)에 이은 3위(05~1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기록들은 대학 설립이 2000년대 초반 이후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앞으로도 구조조정을 하면 했지 신규 대학이 세워질 일은 일부 국책대학을 제외하곤 없다는 부분을 고려하면 절대 깨지지 않을 기록이겠죠.


경북외국어대학교는 92년 설립된 칠곡군 기산면 소재의 2년제 경북과학대학을 세운 설립자가 2005년 비리로 물러나며 새롭게 세운 4년제 종합대학이였습니다. 물론 이 학교의 개교 당시 같은 재단의 경북과학대학과 통합 논의가 있었지만, 흐지부지 되었고 결국 2013년 자진 폐교를 신청하여 그해 8월에 폐교되었습니다.


이 학교의 시설은 건물 한동. 그리고 농구장과 잔디가 깔린 축구장이 전부였습니다. 캠퍼스라고 하기에도 정말 애매한 학교였습니다. 현재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기에 출입은 할 수 없었지만, 사진과 함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직전 방문지인 대구미래대학교가 소재한 경산에서 칠곡으로. 약 40km 거리를 이동했습니다.


대구 남쪽 끝에서 대구 북쪽 끝으로 이동했다 보면 되겠지요. 대구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북구 동호동 일대인 이곳을 대구 사람들은 칠곡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칠곡'이라 하면 왜관읍을 중심으로 이뤄진 지자체. 즉 경북 칠곡군을 막연하게 떠올립니다만, 대구직할시 승격 당시 칠곡읍이 대구직할시에 편입되었고 이 일대의 택지개발을 진행하며 칠곡지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30여년 전 경상북도 칠곡군 칠곡읍 지역이였던지라,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옮겨간지 5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경북도립교향악단과 경북농업기술센터가 학교 뒷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역시 2021년 이전 예정이라고 하네요.


칠곡군의 중심지였던 칠곡면에서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며 번화해진 왜관으로 칠곡군청이 옮겨가면서 이름만 칠곡이지 중심은 아닌 동네였지만 말이죠. 마치 세종시 출범 전 연기군과 비슷합니다. 연기면에서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며 번화해진 조치원으로 군청이 옮겨가고 사실상 중심지는 조치원읍이였으니 말이죠. 지금은 남쪽의 행복도시에 중심지 타이틀을 빼앗겼지만 말입니다.





경북외대가 존재하던 이 일대는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논과 하우스가 산재하던 지역이였습니다.


근래들어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종점인 칠곡경대병원역이 생겨나고, 경대병원의 새 병동이 지어지며 주변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역명에 붙여진 칠곡경북대병원보다 경북외국어대학교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학교가 폐교된지 한참 지난 후 초역세권에 자리잡은 학교가 되었는데, 만일 학교가 몇년 더 버텼더라면 부기역명으로라도 학교 이름이 들어가고 신입생 충원에 훨씬 용이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입니다.





경대병원역 옆으로는 초 역세권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중고차 매매단지 두곳이 성업중에 있습니다.

학교 소유 유휴지와 농구장은 중고차 매매단지로 변했습니다.


칠곡모터월드와 강북자동차매매단지라는 두 중고차 매매단지 역시 경북외국어대학교에서 보유중이던 유휴지와 옛 농구장 터에 지어졌습니다. 이러한 매매단지들 역시 비교적 최근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하며 생겨났습니다만, 학교에 대한 출자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교육부의 뜻대로 학교 정상화를 위해 조금 더 노력했더라면 이 자리에 새 주인을 기다리는 중고차들과 매매상사 대신 새 강의동과 아름다운 캠퍼스로 활용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그렇게 경북외국어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입구 한쪽은 막혀있네요.


건물은 달랑 하나. 그렇다고 존재하던 농구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중고차 매매단지가 되어버렸고, 잔디가 깔려있던 축구장 역시 현재는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지상 7층 규모의 높은 건물. 그리고 하얀 시트지로 가려진 경비실.

그렇습니다. 폐교 6년이 지난 현재. 여튼 버려지진 않았습니다.


경비실에 누군가가 있습니다. 어떤 용건으로 왔냐고 물어봅니다. 학교 구경을 하러 왔다고 하니 출입은 안된다 합니다. 현재는 칠곡경대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를 비롯하여 직원들의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 역시 사용중이냐 물었더니 건물은 현재 사용되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바로 옆 화려하고 높게 지어진 경대병원과 붙어있으니 경대병원 직원들의 주차장으로 임차하여 사용중인 모습으로 보입니다. 지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은지라 아직은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병원이 자리를 잡으면 이 학교 부지를 매입하여 캠퍼스 내 유일한 건물까지도 병원측에서 사용하진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주위를 둘러봅니다.


산격동에서부터 이어지는 호국로는 넓고 광활합니다. 학교 주변으로는 화물차들이 주차되어 있었고요. 호국로는 곧 개통될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이어집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초 역세권인데, 자차로 이동하는 도로교통만 놓고 봐도 꽤나 접근성이 좋아집니다.



KYONGB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경북외국어대학을 알리는 표지석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물론 폐교 이후 명판을 제거하는 학교들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만, 애초에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표지석이라 그런지 꽤나 깔끔한 상태로 남아있더군요.



근처 인도에도 경북외국어대학교의 흔적은 남아있습니다.


영어 약자인 KUFS와 함께 한글로 병기되어 있는 구조물들이 보이네요. 물론 'ㅕ'가 떨어져 도망가긴 했고 철구조물인지라 녹이 슬어 흉물스럽게 보입니다만 폐교 6년차임을 고려하면 꽤나 준수하게 남아있다고 여겨집니다. 한참 개발중인 지역이기도 하고 보행자를 위한 인도에서 보여지는 부분은 아무래도 구청에서 관리할테니 말이죠.



마시마로 비슷한 토끼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학교를 홍보하는 문구를 적어두었을것으로 예상되는 간판입니다. 홍보물만 게시하지 않았지 현재 운영중인 학교라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외딴곳에 붙어있는 학교라면 이미 자연 속으로 사라졌을테지만,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모습을 구청에서는 가만 놔두진 않을테니 상대적으로 깔끔한 모습입니다.



반대편으로 넘어갑니다.


역과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에어컨 실외기가 보입니다. 이 뒤로 보이는 캠퍼스 내부 환경도 꾸준히 관리가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폐교 6년이 흘렀지만, 전혀 폐교라 볼 수 없어 놀랐습니다.



버스정류장 앞. 역에서 나와 학교 정문을 향해 가는 길입니다.


'ㄱ'자로 돌아오는 길이지만 그리 멀지 않습니다. 버스 정류장 역시 칠곡경대병원역 버스정류장 역시 이 자리에 있습니다. 물론 학교가 폐교되지 않았더라면, 역 출구 바로 앞으로 문을 내어 초역세권 학교로 이름을 날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중고차 매매단지 출입구쪽으로 조금 더 가다보니 이렇게 간판도 존재하더군요.


간판의 상태도 상대적으로 양호했습니다. 물론 이 간판 바로 앞으로는 휀스가 쳐진 상태로 매매단지 건물과 흡연장이 붙어있습니다.



경북외국어 아니 강북자동차매매단지


참고로 저 쉐보레 익스프레스밴은 출차하는 차량이 아닌 세워둔 차량입니다. 여튼 매매단지의 출입구는 총 세곳. 이곳은 후문의 개념이 강한곳인지 출차 대신 차량을 세워둔 모습입니다.



더 오래전 폐교된 학교의 간판은 건재한데 비교적 근래 생겨난 매매단지의 간판이 온전치 않습니다.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중고차들과 칠곡경대병원역.


뭔가 특이점을 느끼지 못하셨는지요. 매매단지의 울타리와 철문. 그리고 경북외국어대학교 외벽의 울타리가 동일합니다. 이 자리 역시 한때 학교 소유의 용지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폐교 전 2012년 위성사진을 참고하도록 합시다.



2012년 촬영된 위성사진입니다.


전철역은 한참 지어지고 있었고, 경북외국어대학교 본관 건물과 우측으로 작은 관사인지 기숙사로 보이는 시설물. 그리고 캠퍼스 내 편의시설의 거의 전부인 농구장과 잔디구장의 모습도 보입니다. 현재 강남매매단지가 지어진 자리에는 건물을 짓기 위해 터를 파놓은 모습이 보입니다.



이보다 훨씬 전. 2008년 위성사진입니다.


잔디구장이 조성되기 전 축구장과 농구장 그리고 밭으로 활용되고 있던 그 주변 부지들의 공사와 함께 매매단지 자리의 터를 파는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이 자리에는 어떤 건물을 지으려 했는데 방치하였는지 알고싶어 폐교 후 2014년 로드뷰를 확인해보기로 합니다.



동북아 에너지자원 연구소

해양 정책자원 연구소

국제 콩 연구소

화장품 뷰티산업 연구소


검색을 해도 그 정보조차 찾을 수 없지만 명칭은 거창한 어용 연구소들의 이름이 붙어있었습니다. 학교 부설 연구소 시설을 지을 계획으로 보입니다만, 학교 예산은 다른곳으로 새어나갔고 그렇다고 재정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출자를 하지도 않아 결국 이름만 존재했던 연구소 건물은 영원히 지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역 방향으로 차량 출입이 가능한 강북매매단지의 출입구가 하나 더 보이네요.



그 위로는 회차 후 돌아오는 모노레일이 보입니다.


대중교통수단으로의 모노레일로는 2015년에 처음 개통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입니다. 몇년 전 직접 타 본 경험상 조금 작고 느리게 운행하는 느낌이였지만, 그래도 뭔가 신문물을 경험하는 느낌으로 탔었습니다.



강북매매단지 옆 칠곡모터월드.


이쪽은 경북외국어대학교의 농구장 부지를 먹고 역 방향으로 지어진 매매단지입니다. 이쪽에서는 학교의 흔적을 쉽사리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방치된 이동식주택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컨테이너인데 겉은 주택처럼 보이게 꾸며놓은 이동식주택입니다. 실습동으로 사용했을지, 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했을지는 모르지만 이런류의 이동식 주택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깔끔하게 관리중이던 학교 건물과는 달리 이동식주택들은 방치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며칠 전 때려친 블랙기업 사장이 저거 농막같다고 자기같은 품격있는 사람은 못산다고 잘난척 하던거 생각나네..



간단한 구경을 마치고 떠나기 전 마지막 사진.


혹여나 경대병원쪽으로 들어가면 학교의 모습을 반대편에서 볼 수 있을까 싶어 경대병원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으리으리한 건물 옆으로 또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장례식장 방향에서 학교 건물이 보이겠거니 하고 왔지만 신축중인 높은 건물에 막혀 보이지 않네요.



그래서 건물 본동 앞으로 나왔습니다.


전국최초 센터형 종합병원 건립공사라는 개요와 조감도가 보입니다. 그 뒤로 보이는 건물이 경북외국어대학교. 일반인이 이 뒤로 출입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직원들을 위한 출입구는 공사장을 관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튼 경북대학교의 의과대학은 병원 맞은편으로 옮겨왔고, 약학대학과 임상실습동도 이 근처로 옮겨 올 예정이라 합니다. 모든 계획이 실현된 이후 경북외국어대학교 건물 역시 경대병원에서 매입하여 활용할지 초역세권과 병원 옆이라는 이점을 살린 다른 시설로 개발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으리으리한 칠곡경북대병원의 모습.


일부 특수대학을 제외한 지방 국립대 서열 1위의 경북대학교. 그러한 경북대에서 최고의 입결을 자랑하는 의과대학과 그 부속 병원. 이 지역 최고의 엘리트를 자부하는 학교가 세운 부속병원의 화려하고 높은 건물과, 600명의 정원도 매년 채우지 못하고 폐교된 흑역사로 남은 학교 건물의 모습이 대비됩니다.


사람들은 똥통 지잡대라 말하던 학교.

그마저도 폐교되어 곱지 않은 시선 속 특별 편입을 받아주는 학교로 타향살이를 가는 학생들.

졸지에 급여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실업자가 된 교직원. 패배자가 된 교수들.


분명 좋은 학교에 진학한 학생들보다 노력이 부족했겠지만 나름대로는 꿈을 키웠던 자리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급여를 받는 교직원과 교수 및 강사에게는 생계 유지를 위한 직장이였습니다. 경쟁력을 키울 수 없는 이유에는 물론 학교 재정을 갉아먹는 관계자들 말고도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겠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던 그들이 남겨둔 흔적들을 둘러보면 숙연해집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고, 오히려 조롱의 대상이 되었던 그들이 남긴 마지막 흔적.

그 흔적을 찾아왔던 2019년의 폐교탐방 시리즈는 2020년을 기약하며 여기서 맺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마지막 흔적을 찾아가고 다시 조명하는 이야기. 재미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2020년에도 더욱 많은 학교와 알찬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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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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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뜸했었죠? 일이 바빴습니다. 첫주는 적응하느냐, 둘째주는 몸쓰느냐 바빴습니다.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데도 컴퓨터학원 강의시간과 맞지 않고 한계가 있다보니 작은 경차 위주로 중고차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300만원대까지의 예산으로 구매 가능한 경차를 알아보고 또 알아보다가 저한테는 누나인 아는분 딸이 출퇴근으로 타고다니던 차를 처분하고 다른차로 바꾼다고 하길래 그차를 저렴하게 이번주 안에 받기로 이야기가 되어있었지만 어찌된건지 일이 마무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주동안 말단 공익이 체어맨을 타고 출근해버리는 참 눈치보이는 일을 했습니다.


물론 주중에 차를 받았더라면 몰아서 써보려 했던 내용들을 방출해보려 합니다. 지난주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마침 천안에 동생집좀 들려서 인터넷문제도 해결해줄겸 해서 가족 모두가 천안에 있는 여러 자동차단지로 차를 보러 다녔습니다. 넓은 중고차단지를 걸어서 차를 이곳저곳 살피는 일은 그럭저럭 재미난 일이긴 하지만 엄청난 체력소모를 자랑하는 일이라는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이걸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천안에서는 남천안매매단지,중앙매매단지,유량매매단지 세군데를 둘러보았습니다. 


남천안에서는 딱히 맘에 드는 차가 없었고, 중앙단지에서 본 차들도 상태나 년식에 비해 가격대가 애매모호해서 결국 명함만 받고 나왔습니다. 2003년식에 컬러팩이 적용되었던 은색 수동 마티즈2가 중앙매매단지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 단순교환이 있었는데 수리가 엉성하게 되어서 본넷이 뜨다보니 딜러가 소개해줄 차가 없게되어 나오게 되었습니다. 서울이나 일부지역 매매단지들의 경우에는 손님이 그냥 떠나면 잡아가면서 강매하듯이 나온다던데 천안 매매단지 딜러들은 그래도 신사적으로 나오면서 나중에 필요하시면 연락달라고 명함하나 건네주고 잘가라고 인사하더군요. 


그 다음에 가게 된 유량매매단지에서 계약 직전까지 갔던 바로 윗 사진의 차를 보았습니다. 


그곳에서도 제일 마지막으로 본 차가 바로 이 마티즈인데.. 2006년 9월에 등록한 올뉴마티즈 SE 수동입니다. 올뉴마티즈 초기형이 아니라 2009년 단종 직전까지 갔었던 디자인 그대로입니다. 야매로 칠한게 조금 있고, 간단한 접촉사고가 두번 있었는데 그래도 괜찮습니다. 일단 상품화가 되어서 깨끗합니다.




9만키로를 주행한 마티즈는 물론 매매단지에는 420만원이 붙어있었지만, 실제 차량의 구입의사를 강하게 비추고 어쩌다보니 딜러가 330까지 가격을 내려서 제시했습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아예 그차가 300에 붙어있더군요. 여튼 다 마음에 들었고, 시운행까지 한번 나가봤는데 쓰로틀바디쪽에서 문제가 있어 RPM이 불안정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보기 위해 단지 내 카센터 리프트에 올려서 확인해보기로 했지만 시간이 늦은 관계로 Fail.. 일요일에라도 카센터 문을 열면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일요일 오후 세시쯤에야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300에 올라온 매물을 봤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상태로 가져가려면 300에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수리비용이 30만원 이상 나와서 330에 잡으면 이득인거고 반대로 아니면 사는사람이 손해가 되는 것이지요. 원래는 그돈으로 타이밍벨트 갈아준다고 했었는데 말입니다.


현재는 엔카에 매물이 삭제되어있습니다만, 팔린건 매물만 내려둔것인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일요일에는 당진에 단지에 있는 마티즈를 보러 갔습니다.


얘는 06년 7월 최초등록입니다. 10만키로 탄 차량이고 올뉴마티즈 페이스리프트 초창기에 뽑은 차량이더군요. 일단 주행거리가 많아서 거부반응이 들지 모르지만, 1년에 1만 5000키로정도 주행한 차라고 생각한다면 그리 많은편도 아닙니다. 전 차주가 튜닝이나 DIY를 참 좋아했나 지금 스파크도 수동모델에는 들어가지 않는 후드인슐레이터도 직접 부품을 사다가 붙여놓았고, 혼개조를 비롯해서 여기저기 많이 만져뒀습니다. 전날 천안에서 보고 온 마티즈가 순정틱하고 깨끗했다면 이차는 어느정도 꾸며진 차였지요.


트렁크에서는 남은 합성유가 들어있는 합성유통과 낚시대 낚시바늘과 세차용품등의 물건이 나왔습니다. 낚시용품이 나왔다는건 낚시를 좋아하던 주인이였고, 합성유통과 세차용품등의 물건이 나왔더라면 어느정도 차량관리에 신경을 쓴 사람이 탔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그리고 더 좋은점은 전날 봤던 엔진부조현상이 상사에 들어왔을때 해결되었다는점입니다. 차주와 매입한 딜러가 어느정도 협의를 봐서 부담했다고 했던가 그럴겁니다. 게다가 아이나비 3D 내비게이션도 그냥 차 안에 버리고(?)갔고, 저가형이지만 나름 타고다니면서 신경쓰지 않고 사용해도 될만큼 만족할만한 사제오디오나 뜯지도 않은 방향제를 비롯한 악세사리가 꽤 나왔다는 점이지요. 이건 장점으로 치부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사제로 세미오토도 달아두었습니다. 사용법은 모르지만, 여튼 좋은거라 생각되니 장점으로 분류했습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전주인이 안개등은 LED를 넣어두었고 헤드라이트에 파란색으로 착색을 했는데 이거 라이트 복원으로 지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필름을 붙인 줄 알았는데 필름이 아니라 뭐 이상한걸 뿌린 것 같더라구요. 색도 균일하지 못하고 그냥 지우는게 낫습니다. 게다가 상품화가 되어있지 않은데다 야매칠도 굉장히 티나게 되어있어서 광택집부터 달려가야 할 차량이지요. 라이트값이라도 빼달라 했지만 뺀 가격은 중간에 딜러 하나가 끼어버리는바람에 할인율이 참 이상해져서 구매가 무산된 차량입니다.


물론 그래서!!!!!!!!!!!!



일주일을 공익이 기관장도 아니고 체어맨타고 출근하는 이상한 현상을 겪게 되었지요.


당진상사에 있는 마티즈를 보고 온 이후에 직접 매입했던 딜러한테 전화가 와서 자기가 직접 평일에 탁송까지 해주겠다는 좋은 조건을 내걸어서 고려해보고 승낙한다고 했었지만, 그날 밤에 마침 2000년식 비스토를 아는분께 저렴하게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마티즈만 여러대 보러 다니고 년식차이가 6-7년이나 나는 비스토를 타게 될 운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주동안 비스토 동호회도 열심히 돌아보고, 비스토를 가져오면 이것부터 꾸미고 바꿔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소식이 없습니다. 처음에 티코 알아보고 어쩌고 했을때에 비한다면 비스토정도면 참 괜찮은 자동차이지요. 마티즈보다 비교적 보기 힘들다는 희소성도 있고 말이지요.


동안 체어맨을 타고 왕복 2차선 구불구불한 길을 다니면서 같은 출퇴근길에서 밟아보기도 했고, 연비운전도 해보곤 했습니다. 화요일부터는 연비운행에 중점을 두었는데 그런 공이 컸는지 당진에서 합덕까지 보통 네번에서 다섯번 왕복하는 거리면 보통 연료게이지 바늘이 절반 밑으로 떨어지는데 일주일 약 300km를 주행했음에도 절반과 만땅 사이에 바늘이 머물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아 물론 체어맨 좋습니다. 편합니다. 근데 빨리 분수에 맞게 경차로 갈아타야지요...


학원 강의도 끝나면 다시 버스로 출퇴근수단을 바꿀 예정이지만, 일단 직원분들이 다 좋은분들이시라 크게 뭐라고는 하시지 않는데 체어맨 계속 타기엔 눈치보이고 그냥 공익한테 맞는 경차가 저에게는 절실합니다. 비스토가 될지 마티즈가 될지 모르겠는 티스도리닷컴 취재차량(?)이 하루 빨리 저를 찾아오는 그날이 와서 여러분들께 빨리 소개해드리고 앞으로 함께 전국 방방곳곳 제가 가고싶어하는 모든 곳을 함께 누비고 싶습니다. 당장 다음주말부터라도 함께 출근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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