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명절 연휴 막바지에 일본에 다녀왔고 월요일 오후에 대한항공 788편을 타고 귀국했는데 귀국하자마자 바로 개처럼 일을 했었습니다. 장거리 왕복 당일착을 한 주에만 두 번씩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그렇게 피곤에 쩔어 살다가 겨우 일요일에 푹 자고 일어나서 포스팅을 하고 있네요.

 

여튼 2월 첫 주 내내 철근을 싣고 내려가서 잡짐을 아무거나 하나 잡고 오는 일상이 반복되었었습니다.

 

시트파일

 

울산에서 시트파일을 싣고 예산으로 올라왔습니다.

 

시트파일은 꿀짐 중 하나죠. 결박만 잘해 놓으면 흔들리며 느슨해지는 일도 없고 무게도 가벼운 편이며 사실상 크게 신경 쓸 부분이 없습니다. 비가 내리고 눈이 내려도 말이죠. 여튼 저걸 하차하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턴시그널이 빠르게 움직입니다. 승용차나 대형차나 특히 전장이 약한 대우차 특성상 그냥 놔뒀다간 분명 또 어딘가에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농후하기에 빠르게 고치기로 합니다.

 

내려서 확인해 보니 전후 방향지시등에는 문제가 없네요. 다만 문짝에 달려있는 차폭등 겸 사이드램프에서 방향지시등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니 반대편은 사고로 한 번 교체하긴 했습니다만, 운전석은 출고 이후로 단 한 번 도 교체하지 않았던 제치네요. 3년 조금 더. 27만 km 가까이 타고 수명을 다했습니다. 일단 오는 길에 전구를 두 개 구입하고 익일착 철근을 상차한 뒤 공구통을 꺼냈습니다.

 

문제의 사이드램프

 

문제의 사이드램프입니다.

 

타타대우의 프리마 그리고 같은 캡을 활용하는 맥쎈과 구쎈에 동일한 부품이 들어갑니다. 24V 더블소켓 전구가 적용된다네요. 막상 차에 있는 여분의 전구들 중 이 전구는 없었던지라 구입하여 들어왔습니다. 미등을 점등하면 미등이 켜지고 방향지시등을 점등하면 방향지시등도 켜집니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빠르게 탈거합니다.

 

탈거는 간단

 

탈거 자체는 매우 간단합니다.

사이드램프에 고정된 십자 피스 하나만 풀어주고 당겨내면 빠져나옵니다.

 

탈거완료

 

빠르게 탈거합니다.

 

3선의 배선과 연결된 소켓을 돌리면 전구가 나옵니다. 22년 가을에 랩핑을 새로 한 이후로 약 1년 반 만에 다시 탈거되었습니다.

 

필라멘트가 나갔다

 

탈거된 전구를 확인합니다. 필라멘트가 하나 끊어졌네요.

 

3년 넘는 세월동안 고생 많았던 전구는 그렇게 퇴역합니다. P21규격에 더블소켓입니다. 기존 전구를 탈거하고 새 전구를 끼워주는데..

 

새 전구가 점등이 안 됨

 

새 전구가 점등되지 않네요.

 

반대로 끼우니 살짝 불이 들어오긴 합니다만 고정이 되지 않습니다. 불량이네요. 두 개 사오길 잘 했습니다.

 

혹시몰라 소켓 확인

 

혹시 몰라 소켓의 접촉이 불량한가 싶어 접촉부위를 일자드라이버로 조금 당겨줍니다.

 

그리고 같이 구입했던 다른 전구를 끼워줍니다. 다행히 잘 되는군요.

 

문제 없이 잘 들어옴

 

미등도 방향지시등도 정상적으로 작동됩니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작업을 마무리하고 원복하고 퇴근했습니다. 3년 조금 더 타고 한 번 교체했으니 앞으로 3년정도 뒤에 교체하겠지요. 아마도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지난주 일본에 다녀오며 가변축 문제를 보증으로 수리받고 미션오일을 교체하였는데 차를 받고 상차를 하러 들어갔다 시동을 거는데 딱히 만진 것도 없는 세루모터에서 쇠가 갈리는 소리가 납니다. 일단 하차하고 다시 돌아왔더니 또 시동이 문제없이 걸리더군요.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다시 입고하기로 하고 돌아왔습니다만 아침에 시동을 거는데 다시 그 증상이 발현되더군요. 바로 1분 거리의 정비소로 달려갔습니다.

 

출고일로부터 3년인 타타대우의 일반보증기간은 문제가 발생했던 다음날. 그러니까 아침에 또 증상이 발현되어 정비소로 급하게 달려갔던 그날 아침 까지었습니다. 조금만 늦게 터졌더라면 개 쌍욕을 하며 큰돈을 썼을 텐데 천만다행스럽게도 보증 막바지에 문제가 발생하여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입고

 

전날 오후에 6번 정비고에 입고시켰었는데 아침 일찍 와서 다시 6번 정비고로 들어갑니다.

 

확실히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으니 일단 스타트모터를 뜯어보기로 합니다. 혹여나 플라이휠까지 갉아먹었다면 보증이라 비용 문제는 없겠지만 밋션까지 내려야 하기에 못해도 이틀은 쉬어야 합니다.

 

탈착중

 

스타트모터를 탈착하고 플라이휠의 상태까지 확인합니다.

 

스타트모터는 살짝 파먹었는데 다행히 플라이휠은 멀쩡하다고 하네요. 강제휴무는 면했습니다. 일단 스타트모터만 탈거하고 교체하기로 합니다. 다만 보증기간이 만료된 뒤에 고장 났더라면 부품값에 공임까지 100만 원 가까운 돈이 들어갔을 겁니다. 지난 3년간 정비소가 가까워서 사소한 문제로 자주 보증수리를 넣었는데 이젠 그러지 못할 겁니다.

 

탈거된 스타트모터

 

탈거된 스타트모터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이 스타트모터는 만 3년간 제 임무를 수행한 뒤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부품실에서 부품을 찾아오고 바로 교체작업이 진행됩니다.

 

FPT 엔진이라 역시 이베코 부품

 

FPT 엔진이라 역시 이베코 그룹 로고가 찍혀있는 이베코 부품입니다.

 

품번은 P 5802899063. 커서11 13엔진용 스타트모터라고 합니다. 동급의 현대차는 모비스 딱지 붙은 정품이 40만원인데 수입 엔진에 붙는 부품이라 그런지 현대차 대비 꽤 비쌉니다. 품번으로 검색하여 찾아본 결과 인터넷에서 부품값만 70만원선. 재생은 40만원대. 타타대우에서 공급하는 정품은 85만원입니다.

 

스타트 모터

 

이태리제인가? 봤더니 태국산이네요. Made in THAILAND.

 

태국산 신품 스타트모터로 교체한 뒤 문제 없이 시동이 걸립니다. 찾아보니 비슷하게 3년 정도 타고 이 문제를 호소하는 분들이 좀 계시네요. 수명 3년짜리 부품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디 교체품은 오래 버티길 기원해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타타대우상용차의 새 사명이 확정된듯 보입니다. 다행히 대우를 떼어내지 않고 기존 사명에서 '상용차(commercial vehicle)' 대신 '모빌리티(mobility)'를 넣는 방향으로 바뀌나 봅니다.

 

타타대우모빌리티 주식회사

 

타타대우 모빌리티(TATADAEWOO MOBILITY)라는 사명과 함께 새로운 슬로건도 탄생했네요.

새 슬로건은 Empower Your Journey. 당신의 여정에 힘을 실어준다는 뜻입니다.

 

최근에도 전기트럭에 '기쎈'같은 young하고 MZ한 네이밍을 하던 모습을 보고 크게 우려했습니다만, 다행히 대우라는 큰 틀은 유지될테니 앞으로도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이젠 타타대우상용차가 아니라 타타대우모빌리티라고 불러야겠네요.

 

그렇게 막판에 큰거 하나 불태우고 일반보증기간이 모두 끝났습니다. 앞으로도 큰 문제 없이 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