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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탐방&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부실대학) 탐방 시리즈


건동대학교(폐교)

2013/09/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0) 안동에서 있었던 일

2013/10/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1) 안동 건동대학교 - 1 비운의 폐교

2013/10/1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2) 안동 건동대학교 - 2 폐교에 남겨진 흔적


아시아대학교(폐교)

2013/09/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9) 경산 아시아대학교(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


한민학교(폐교)

2016/08/0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논산 한민학교(한민대학교) -1

2016/08/1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논산 한민학교(한민대학교) -2


벽성대학(폐교) <<2017년 재방문>>

2015/02/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미공개 시리즈] 폐교된 대학교 탐방 - 김제 벽성대학

2017/10/09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7 폐교탐방] 김제 벽성대학 (1) 다시 찾아간 벽성대학 - 후문

2017/10/1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7 폐교탐방] 김제 벽성대학 (2) 폐허가 된 원룸촌, 정문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 (폐교)

2017/01/0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천안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1

2017/01/29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천안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2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 (사실상 폐교)

2014/09/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4 나홀로 여행기 (7)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1

2014/09/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4 나홀로 여행기 (8)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지산리 대학가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 (폐교)

2016/09/1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1) 들어가는 길

2016/09/2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2) 캠퍼스 구경


U1대학교(영동대학교) 영동캠퍼스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2016/10/3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1

2016/11/03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2

2016/11/1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3

2016/11/1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4


신경대학교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2017/03/2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1 프롤로그, 가는 길

2017/04/0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2 학교 둘러보기

2017/04/14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3 학교 탐험하기

2017/05/14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完


성화대학(폐교)

2017/06/2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 프롤로그

2017/06/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1) 성화대학 찾아가기

2017/07/0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2) 아파트 아니 기숙사(성화파크텔)

2017/07/04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3) 호텔조리관,항공자동차관

2017/07/1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4) 성화관,도예실습관

2017/07/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完) 보잉727,본관,골프스포렉스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폐교)

2018/09/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1) 다시찾은 서남대 아산캠퍼스

2018/10/0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2) 폐허 그 자체..

2018/07/2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3) 봉황관,기숙사(등용,백학,청학)

2018/07/3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4) 짓다 만 학생회관, 봉사관, 의과대학

2018/08/0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完) 대학본부, 폐허가 된 대학가


대구외국어대학교(폐교)

2019/10/1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외국어대학교 (2017년 폐교)


대구미래대학교(폐교)

2019/10/2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미래대학교 (1) 광활한 캠퍼스를 올라가며

2019/10/2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미래대학교 (2) 커다란 운동장, 낙후된 시설

2019/11/1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미래대학교 (3,完) 버려진 집기류와 건물들.


경북외국어대학교(폐교)

2019/12/2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경북외국어대학교 (2013년 폐교)


탐라대학교(폐교)

2020/02/2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당일치기 제주도 여행기 (3) 폐교탐방 - 탐라대학교




코로나를 이겨내고 폐교탐방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다뤘던 학교들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폐교입니다.


올해 첫 폐교탐방은 제주도 여행 당시 잠시 들렸다 왔던 서귀포시의 탐라대학교였습니다만, 본격적인 캠퍼스 탐구가 이루어진 학교로는 국립세무대학이 올해 첫 탐방 학교가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재단과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비리에 연루되거나 재정난으로 폐교되는 사학들의 이야기는 자주 들었고, 자주 찾아갔습니다만 이번에는 사립학교가 아닌 폐교된 국립학교입니다. 


전문대학 이상의 고등교육기관 중 국립학교가 폐교되는 일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그렇지만 폐교된 국립세무대학이 국가가 운영하는 고등교육기관이 폐교된 선례를 만들었기에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한다면 사립대학 대비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대학의 통폐합 역시 불가능한 일이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국립세무대학은 1981년 3월 세무대학설치법에 의해 '세무전문대학'이라는 명칭으로 수원시 파장동에 개교하였습니다. 수원 최북단. 1번국도를 타고 북수원IC가 소재한 지지대고개를 넘어가기 전 국도변 우측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종종 지나다니는 도로임에도 이런 자리에 폐교가 있었다는 사실을 그동안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세무대학 역시 4년제 사관학교와 2년제 철도대학처럼 국책학교였기에 학비는 전액 국가에서 부담하였고, 2년제 전문학사에 준하는 학위와 함께 4년동안 8급 세무 및 관세직 공무원으로 근무를 마치면 전문직군인 세무회계사로 일 할 자격을 주었기에 나름 서울대 중하위권 학과와 비슷한 수준의 입결을 냈었다고 합니다.


이후 IMF를 거치며 정부의 구조조정과 세무대학 파벌을 우려한 정부에 의해 세무대학법은 1999년 폐지되었고, 99학번이 졸업하는 2001년 2월에 결국 폐교되었습니다. 폐교 이후 캠퍼스는 국세공무원교육원으로 활용되었습니다만, 2018년 국세공무원교육원이 제주도 서귀포시로 옮겨가며 현재는 일부 건물을 중부지방국세청에서 활용하는 부분을 제외한다면 철거가 진행중입니다.


학교에 대한 간단한 소개는 마쳤으니 총 2부로 분할하여 학교 부지에 도착하는 이야기까지 1부에서 다루고 나머지 내용은 2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최북단. 1번국도변. 중부지방국세청.


수원에 살고 계시거나 북수원 지역과 어느정도 같은 생활권으로 묶이는 1번국도 라인의 의왕 군포 안양에 사는 분들은 익숙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년부터 지인분께서 이 학교의 탐방을 적극 권유하셨지만, 이런 저런 사정에 코로나라는 역병까지 퍼져버려 느지막에나 방문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캠퍼스 부지는 국세공무원교육원으로 활용되었으나, 이후 중부지방국세청에서 관리하였으며 얼마전부터 일부 건물의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부터 한화건설 계열사가 이 부지에 1200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기사가 나왔었고, 현재는 '포레나수원장안'이라는 아파트 명칭까지 확정된 상태입니다.  


조금 더 빨리 왔더라면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현재는 대략 두동의 건물이 철거되었고 마저 한동 역시 철거될 예정인지라 매우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본격적인 아파트 건축이 시작된다면 지금의 모습마저도 사라질테니 아쉬운대로 흔적을 남기기 위해 오늘도 길을 나섰습니다.



그냥 중부지방국세청 찍고 가면 됩니다.


저는 의왕ic를 거쳐 지지대고개를 타고 내려오는 방향으로 왔기에 삼익주유소가 보이는 방향으로 좌회전을 받습니다. 수원에서 올라오는 방향으로 온다면 중부지방국세청 건물이 보이는 방향으로 우회전만 하면 됩니다. 그럼 커다란 최신식 건물 뒤로 보이는 부지와 건물들이 옛 세무대학 캠퍼스입니다.


세무대학이 폐교된지도 대략 20년이고 국세공무원연수원도 이전한지 대략 2년이 지난 시점이지요. 물론 포레나수원장안이라는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지금과는 다른 배경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부지방국세청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국세청 바로 맞은편으로 상가건물이 존재하고, 그 앞에 폐기물 수거차량이 보이네요. 이 길을 타고 쭉 올라가면 됩니다만, 기존 세무대학 건물들을 철거하고 있는데다가 국세청 건물 옆으로 고귀하신 세무공무원 나으리들의 자제분들을 위한 유치원을 건축중인지라 신호수가 학교 입구 앞에서 수신호를 하고 있고 여러모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중부지방국세청.


고귀하신 세무직 공무원 영감님들께서 근무하시는 공간입니다. 세무대학 출신이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세무대학이 아닌 국세공무원교육원을 거치며 현재 철거중인 건물에 추억을 가지고 있는 공무원들은 아마 다수 존재하리라 여겨집니다.


지금은 크고 아름답게 느껴지겠지만, 앞으로 수년이 지난 뒤 더욱 높이 솟은 아파트가 바로 옆에 들어선다면 지금과도 같은 느낌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중부지방국세청 건물을 지나 학교 방향으로 올라가니 우측에 주차를 하라고 유도하네요.


그렇습니다. 옛 세무대학의 운동장 자리입니다. 물론 운동장의 절반은 축구 골대가 있고 말 그대로 운동장으로 사용중입니다만, 나머지 절반은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임에도 출근을 하시는 공무원 영감님들도 계셨고 산책을 나온 주민들과 이 시국에 축구를 즐기는 조기축구회 회원들도 보였습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주차구획선이 존재합니다.


구획에 맞춰 주차를 한 뒤 본격적으로 걸어서 캠퍼스 탐방에 나서기로 합니다. 이 자갈밭 역시 아파트 개발부지에 편입되어 조만간 사라지겠죠. 아무래도 커다란 건물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많고 찾아오는 민원인들도 많다보니 이렇게 세무대학 운동장의 일부를 전용하여 주차장으로 활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캠퍼스 부지를 향해 들어가기로 합니다.


주차안내문에는 주차 대상을 교육생과 내방민원인 및 중부지방국세청 직원으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넓은 공터라면 영업용 버스와 화물차 혹은 주변에 사는 주민이 세워두는 캠핑카같은 차량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례적으로 그런 모습을 볼 순 없었네요.


주차구역에 자리가 없으면 운동장(축구장)에 주차를 해도 된다고 합니다. 다만 토요일인지라 공무원도 민원인도 없기에 자갈밭의 주차구역이 남아돌아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캠퍼스 부지에 진입합니다.


현재 중부지방국세청의 별관(정보화센터)으로 사용중인 좌측 건물 역시 옛 세무대학 캠퍼스였고, 지금 크레인이 올라가고 있는 직장유치원을 짓는 자리와 뒤로 보이는 큰 건물 사이로는 숲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캠퍼스를 구성하던 총 다섯동의 건물 중 정보화센터와 광교관 그리고 철거 예정인 근학관까지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국립세무대학 캠퍼스 탐방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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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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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집에서 학교가는 사이에 있으면서 그동안 가봐야지 하고서 가보지 못했던곳.. 그곳을 설 특집으로 다녀왔다. 이번에 기획한 3대 설특집.. 이미 두가지는 마쳤고, 한가지는 첫발을 내딛었었다. 설특집 한번 더 했다간 아주 내 몸이 아작날것 같지만..(그 이야기는 끝에서 좀 하죠..) 그래도 약속한 설특집에 대한 약속은 꼭 지키자는 생각에서는 굉장히 보람찼다.

*나름 녹색검색창에 티스도리치면 연관검색어로 합덕이 뜨는 지역블로거.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2005년 10월 26일 개관하였다. 개관당시, 주변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던 필자를 비롯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이곳에 그날 견학을 갔었다. 견학을 갔는데.. 체험장의 기물을 학생이 부셨다고 주장하는 박물관측과 학교 선생님들과의 싸움이 있었었으니.. 딱히 좋은 기억만도 아니다.. 작년 8월 16일에도 한번 이곳에 관련된 내용을 언급했었는데.. 그때 이후로 한번 짬내서 가보게 된 것이다.


약간 논바닥쪽으로 해서 가는것은 집에서 아침에 등교할때 가는 길.. 그리고 약간 안쪽으로 되어있는 길은, 이번에 가보게 될 길이다.. 그냥 자전거로 조금씩 밟아서 한 10분정도만 가면 도착하는 그곳은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이다.

합덕 수리민속박물관은 조선시대 3대 저수지인 합덕제를 기념하고 합덕의 역사와 농경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건립되었다. 지금은 거의 사라져버린 수리농경문화를 이해하고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체험장등이 있는데, 약간 아쉬운 부분이 눈에 보이지만, 그래도 나름 와서 후회는 하지 않을 곳이란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기본적인 정보들에 대해서 일단 설명을 해야겠다.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날 그리고 공휴일 다음날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개장을 한다.

2008년 충청남도 공인 열 다섯번째 공립박물관이 되었으며

내비게이션에 입력 할 주소는 충남 당진군 합덕읍 합덕리 327번지이다.

관할자치단체는 당진군청 문화체육과(041-350-3132)이며, 박물관 전화번호는 (350-4921~2)이다.

P.S 본래 합덕읍 우강면 그리고 신평면 일부는 국번 362 혹은 363을 사용중이나, 공공시설에 한해서 지역에 관계없이 350국번을 사용한다.(요즘에는 360도 이용하는듯..)


합덕제(합덕방죽)과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의 진입로이다. 박물관 개장전까진 이 출입로가 사실 비포장도로였다..


출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위와같은 건물이 나온다.. 약간은 횡~한 느낌의 박물관.. 저 오피러스와 싼타페 역시.. 박물관 직원분들 차량이다.


전시관 안내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다른 전시관들은 한바퀴 그냥 작은 방으로 이루어졌지만, 이곳에 메인이 되는 수리문화관은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늘(2월1일) 온 사람이 다들 안적고 간건지.. 아니면 한명도 안왔다는건지 모르겠지만, 약간 횡한 느낌을 보이는 방명록에 제 이름을 남기고 옵니다. 다른분들 주소를 봐도 거의 대부분이 당진군민 혹은 주변지역에 거주하고있는 사람들이고 약간 멀리서왔다고 해봐야 논산 연무네요...


일단 박물관에 들어가게 되면 방명록 다음으로 맞이하게 되는곳이 짚신입니다. 이 짚신에 관련된 추억은.. 지난 8월 합덕유스호스텔 청소년 축제 글에서 한번 언급을 했었습니다.


당시의 풋풋했던(?) 사진을 보고싶으시다면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합덕의 문화"관부터 들어갑니다.

당진8경과 합덕지역(합덕읍 우강면)의 문화와 후백제 견훤이 세웠다는 성동산성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기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남아있는 이 지역의 수많은 문화재들.. 거기다가 내려오는 전설들과, 다른 충청 내륙지방의 보수적인 사상과 다르게.. 진취적이고 개방적이였던 이 지역의 선조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얘기만 들었지 뜻은 모르고 있던 이곳에서 유래된 속담들...



"합덕방죽에 줄남생이 늘어앉듯"

그리고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산다"

합덕방죽에 줄남생이 늘어앉듯이라는 속담은 뭐 이곳에 남생이가 많이 살아서 유래되었구나.. 라고 생각했었지만, 자세한 뜻을 알고보니 이랬다.
"합덕방죽에 낚시꾼들이 많이 모여들어서 이 속담이 생긴것이란다. 일설에서는 주씨 남씨 성씨가 특히 많아서 이러한 속담이 생겼다고도.."

마누라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산다는 속담은 진흙길이 많은 이런 지역에서 걸어다니기 힘들정도로 뻘이 많았다는것을 알 수 있는 속담이였다. 이 속담의 참뜻을...... 잠시 후 느끼게 될 것이다..


어찌되었던 합덕의 문화관을 열심히 관람하고.. 영상실을 봅니다..

영상실은 개점휴업상태.. 본인이 낮 3시가 넘어서 갔는데도 차디찬 기운이 느껴졌던 이 박물관... 좀 많이좀 와주세요..
(그러기엔 내용 보충부터 좀..)


"네, 가보았습니다.... 맨날 그 앞을 지나다닙니다...."


이제 이 박물관의 메인인 수리문화관으로 들어갑니다. 농경과 수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 모형들이 방죽을 만들때와 보를 만들때 이용했었던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곳입니다.


다음으로는 당진 합덕의 수리농경입니다. 당진군의 전반적인 농경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으며, 당진군과 서산시의 간척지에 대한 이야기도 역시나 있습니다.


그리고, 두군데를 거쳐 마지막코스인 역사에 관련된 곳에는 발전기와 경운기 그리고 전기모터펌프까지 모두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수많은 블로거분들이 이곳에 가서 가장 중점적으로 포스팅하는곳이 바로 체험관입니다. 이곳에서 투호놀이를 하고 전통놀이를 체험해보고 하는게 대부분 메인포스팅을 차지하는데.. 과연.. 이 겨울날 눈까지도 제대로 치워져있지 않은 이 체험관은 과연 어떨까요..?


체험관들이 쓸쓸히 놓여져있습니다.

분명히 안내 팜플렛에는

"초가 및 온돌 체험장"
"농경문화 체험장"
"허수아비제작 및 지게지기 체험장"
"도정기구 체험장"
"도량형 기구 체험장"
"놀이문화 체험장"
"수리문화 체험장"

이렇게 있다고 했으나, 놀이문화 체험장은 눈으로 뒤덮인 씨름장만 있을 뿐 농악놀이를 위한 악기 몇가지를 제외하곤 딱히 찾아볼 수 없었고 도량형 기구 체험장에서는 실종되거나 파손된 기구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또한 허수아비제작은 계절의 특성상 그렇다 치고 넘어가보죠..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용두레 체험을 해보고 싶었지만.. 물이 얼어있는 관계로..;;;


참고로 이 리어카도 체험프로그램입니다..(피식) 평소에 도시에서 못타보던 리어카.. 많이들 타고가세요..ㅎ
(도량형 기구 체험장=계량 및 목수체험시설)에 위치해있습니다..ㅎ


멧돌과 절구통.. 그런데 체험할 곡식이.... 준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슴니다..


허수아비 제작 지게체험장과 놀이문화관의 혼합형태입니다. 지게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농악놀이에 이용되었던 전통악기를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와우..! 탈곡기다!! 직접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근대 유물(?)인 탈곡기의 모습도 보입니다..


타작.... 이미 다 까진 콩을 가져다 타작을 해야 무슨 소용이 있을지... 참고로 타작질 쉬울줄알았는데.. 어렵더군요..ㅎ

나름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들도 더러 있었고, 무료로 운영되는데다가 관람객이 많은편이 아니니 시설은 약간 빈약하지만.. 체험을 하기에는 좋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약간은 아쉬운 체험공간들을 봄에라도 어느정도 다듬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겨울에는 밖에 내놓으면 눈을 맞게 되는 전통놀이 기구들도 다시 내놓고.. 그동안 파손되거나 없어진 기구들도 어느정도 다시 구비해놓고.. 최소한 이정도라도 해놓아야되지 않을까요..?


박물관을 나와 합덕제로 향합니다. 지금 제가 있는곳이 옛 합덕방죽입니다.


그리고 아래에 물 약간 받아놓은 곳이 바로 재작년에 새로 복원해놓은 합덕방죽이고요..(작습니다)


옛 합덕제 벽.. 역시 돌로 일일히 쌓아올린 벽이지만, 새로 복원한 합덕제는 그냥 포크레인 몇대가 둑을 만들고.. 그 아래로 배수가 되도록 콘크리트파이프(P.C관이라고 하나요?)몇개를 넣어놓은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설특집 한번 더 했다가 아작날뻔한 일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마누라는 필요없어도 장화는 꼭 필요하단..


합덕방죽을 지나다가(복원된 곳으로 통해서 다른 길을 타고 가려고 했는데..) 결국 자전거가 나가지 못할정도로까지 진흙으로 범벅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겨우겨우 탈출해 나오자마자 셀프세차장으로 직행.. 친절한 베라크루즈타던 모 아저씨의 도움으로 세차를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만 그렇게 됬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옷까지 다 버리고.. 카메라 장비가방 역시나 진흙 범벅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진짜 자전거에 장화를 신길수도 없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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