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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기고 노래도 잘 부르고 운동도 잘하는 못하는게 없는 남자 조성모가 다시 돌아왔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명성은 다 아는 가수 조성모. 


스무살의 나이로 97년 데뷔하여 얼굴없는 가수로 이름을 날리다가 TV에 출연하게 되었고 이후로도 연이어 히트곡을 낸 그 가수 말이다. 특유의 감미롭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가수 조성모의 신곡이 맞다. 벌써 서른 일곱살. 데뷔한지도 어언 17년차 발라드계의 살아있는 전설.


그럼 아주 잠시만 필자 얘기를 하고 넘어가보자.


그 남자는 미취학 아동이던 일곱살 티스도리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For Your Soul(슬픈 영혼식)로 조성모라는 가수를 처음 접하고 노래방이나 어디 앞에 서서 노래를 할때는 그 노래를 꼭 부르고 조성모를 보기 위해 출발 드림팀을 보았다. 어떠한 계기로 그 노래를 접하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유치원에서도 그리고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이 노래를 입에 달고살았다.


엄마를 졸라 동네 음반점에 가서 '조성모 테이프 주세요!'하면서 테이프까지 구매해서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신곡이라 동네 음반집에는 입고가 되지 않아 프라자 앞 노상에 마침 음반장사 아저씨가 나와있었는데 2집 테이프가 있어 그렇게 구매를 했던걸로 기억난다. 그게 필자가 어릴적 최초로 손에 쥐게 된 정식 음반이였고 정말 줄기차게 들었다. 성모형의 사진을 보면서 슬픈 영혼식만을 되감기 신공으로 틀고 또 열심히 들었던 필자는 그렇게 다른 수록곡들까지 그리고 더 나아가 조성모와 관련된 소식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접하게 되었다. 


당시 나한테는 얼굴도 잘생기고 목소리도 좋고 운동도 잘하는 그런 환상속 가수였고 롤모델이였다. 소싯적 소원은 '조성모 형아를 만나서 싸인을 받는 일'이나, 안타깝게도 여태 기회가 없었다.


그래도 나름 커가면서 조성모와 몇가지 공통점이 생겼는데.. 그게 바로 '공익'출신이라는 점과 당시 공익근무를 하면서 '아토스'를 탔다는게 나름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 아닐까 싶다.


- 08년 조성모는 구리시청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였다. 또한 공익 출퇴근용으로 아토스를 타고 다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알다시피 필자도 공익출신에 아토스와 사실상 같은 차 비스토를 탄다.


P.S 닳도록 들었던 그 테이프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상태가 좋지는 않았지만 안타깝다..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 있는 조성모지만 그가 가진 음악적 매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얼마전 히든싱어에 출연하여 황당한 일을 겪었고 시청하던 본인 역시나 큰 충격을 받았건만 그 사건 이후로 조성모가 한물 간 가수라고 생각하기에는 큰 오산이다. 충분히 조성모라는 가수는 새로운 앨범을 거듭해서 내놓으면서 안정적이고 성숙해진 목소리를 선사해주던 가수이고 단순히 모창능력자가 비슷하게 따라 부른다 해서 단순히 그 잣대만으로 가수의 실력을 판단한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러한 조성모가 4년만에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한번 더 강조한다. 2010년 활동 이후로 큰 활동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그가 다시 돌아왔다. 필자의 추억 한구석을 장식하던 그 가수가 말이다!!



(착하고 엄친아같던 조성모에 나쁜남자 컨셉을 잡았던 당시 앨범재킷)

이번에는 조성모스러움 속에서의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2010년 '나쁜남자'가 조성모스러움의 부재로 완전히 산으로 가 버린 일 이후 그도 많이 느꼈을 것이다. 대중들에게 발라드 가수로 기억되는 이유도 있을테지만 그에게도 히트친 댄스곡이 다수 있다는것은 팩트이고 그 곡들은 조성모 특유의 분위기와 색을 버리진 않았다. 기계음 떡칠에 당시 음악시장에 쏟아져 나오던 용감한형제의 브레이브한 곡들중 하나였던 그 노래가 준 교훈은 상당했다.


P.S 필자 역시나 기계음과 강렬한 비트가 주류를 이루는 그룹(Fripside)의 노래도 수십곡씩 담아서 듣는다만 이건 정말 아니다. 20세기 최고의 혼성그룹 코요테가 2006년 이후로 계속 내놓는 노래들이 히트를 못치는 이유 또한 여기있다.


새 앨범 Wind of Change는 힙합가수 현진영의 참여로 R&B풍의 곡도 수록되었고 펑키리듬이 담긴 노래도 역시 앨범에 함께 수록되었다. 자신만의 색깔을 다시 찾았다 조성모가..



Track List



1. 유나야 (intro)


2. 유나야


3. 첫사랑


4. 나의 여신


5. 너무 아프다고


6. 나를 봐


7. 추억의 책장 (Feat. 현진영)





1. 유나야(intro)/유나야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인트로부터 약 4분 30초정도로 길게 이어지는 곡입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유나라는 이름의 여자를 홀로 사랑하는 남자의 심정을 그린 곡입니다. 최근 발매되는 전반적인 발라드곡들의 트랜드와 조성모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듣는 이들로 하여금 짝사랑 하는 남성의 이야기를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의 정체성을 아주 잘 나타내주는 그런 곡이지요. 조성모스러움을 유지하면서 충분히 시대에 맞는 새로운 변화를 아주 잘 이끌어 냈습니다.


뮤비를 보면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의 모습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2. 첫사랑


유나야가 짝사랑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줄 수 있는 곡이라면 첫사랑 역시나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곡입니다. 아 물론 저는 없구요^^ 차분하게 시작해서 클라이막스로 치닫으면서 음색이 풍부해집니다. 추억속 첫사랑에게 보내는 편지 한통을 박자에 맞추어 읽어주고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되는 그런 노래입니다.



3. 나의 여신


분위기가 조금 바뀝니다. 아주 요란스럽지도 않고 현진영의 이미지와도 어느정도 교차되는 분위기를 받을 수 있는 펑키재즈풍의 곡입니다. 나근나근한 목소리로 소극적으로 짝사랑한테 '날 좋아한다 말해줘요.' 첫사랑아 '잘 지내지? 그러리라 믿고 있어' 하는 노래들과는 상반되게 적극적이고 강렬한 목소리로 '여신니뮤ㅠ 날 가져요ㅠㅠ' 하는 노래라 전 위에 두 곡들보다도 훨씬 마음에 듭니다. 




4. 너무 아프다고


다시 본연의 조성모로 돌아왔습니다. 간결한 반주를 뒤에 두고 그의 보컬을 제대로 즐기기에는 충분한 노래입니다. 간결한 반주에도 틈틈히 붙여지는 피아노 반주로 사실감있게 이별 후 고통스러워하는 남자의 감정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트랙의 흐름으로 보자면 금방까지만해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더니만 차인걸까요...?


5. 나를 봐


나를 봐. 그래요 날 봐요!! 밝은 분위기와 빠른 템보에 펑키리듬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트러블이 있어서 떠나갔지만 그래도 잘 해보자고 나는 기다리고 있으니 날 좀 보라는 가사입니다. 떠나간 이에게 허심탄회하게 하소연 하는 이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6. 추억의 책장 (Feat. 현진영)


조성모도 그렇고 현진영도 그렇고 지금도 활동을 한다만 추억의 가수로 분류되곤 합니다. 물론 그런 추억을 말하는게 아닌 곡이긴 하지만, 추억속 사랑하는 이를 회상하고 있는 곡입니다. 언젠가 길 가다 마주치자며 듣는이들에게도 다음 앨범을 기약하자는 의미로도 들립니다. 가사도 서정적인 편이고, 나름 현진영씨가 피쳐링으로 참여를 했다고 해서 기대하고 들었는데 그닥 비중이 크지는 않더군요.


'나이먹고 세상 변해도 설레는 그 이름은 아직 너야'라는 가삿말처럼 

나이먹고 세상이 변해도 조성모 이름 석자에 아직도 설레일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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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까사밀'에서 진행된 BMW 시승행사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BMW Hot Place Test-Drive Experience'라는 이름의 시승행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1시리즈 urban 모델의 시승차와 올 6일 출시된 2시리즈 쿠페 시승해 볼 기회를 준다기에 가성비 괜찮은 후륜구동의 드림카 1시리즈를 타 보고 싶은 마음에 냅다 신청했는데 운이 좋게도 당첨이 되었더군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친구를 대동하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다썩은 똥차 비스토로 서울 한복판, 그것도 돈 많은 사람 많다는 강남 한복판을 누빈다는게 매우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잘 다녀 왔습니다.



강남 한복판으로 향하는 차량가액 110만원짜리 똥차....


그냥 시골에서나 개성있게 돌아다녔지 차값에 100배 혹은 그 이상 되는 차들이 많은 강남으로 간다는게 떨리기는 합니다. 그래도 그동안 꿈꿔왔던 그 차를 만나본다는 사실만으로도 가는 내내 즐겁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이리 거치고 저리 거쳐서 서울땅으로 입성합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언제나 늘 그렇듯 80-90 유지. 뒷차가 지랄하건 말건 난 내갈길 갔지요.

이거 다 거짓말이라 하셨던 전임 가카께서 한건 하셨던 우면산 터널을 지나고(고속도로비가 2000원, 짧은 터널요금이 1300원!) 드디어 도심으로 진입한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자주 보지 못했던 수입차도 볼 수 있는 여기가 강남입니다.


스마트 포포(For Four)네요. 최근 신형 얘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의외로 보기 힘든 차량입니다. 그렇다보니 포투(For Two)는 알아도 투투는 모르는 사람들도 가끔 있답니다. 저도 실차로는 처음 보게 되었네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나름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저것도 벤츠는 벤츠입니다.



길 지나가다가 BMW 전시장이 보이더랍니다.


웬지 모르게 처량해보이는 뉴임프..ㅠㅠ



가다보니 강남 고속터미널도 보입니다. 버스 타고 자주 왔던 곳을 차타고 지나가네요.


호남/충청권역은 센트럴시티, 경부선 권역은 고속터미널. 여튼 신호 많고 차 많은 서울은 대중교통이 편하긴 하나 시간상 차를 타고 왔지요. 신세계 백화점도 붙어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멀티플랙스 터미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금방 도착합니다. 대로에서 살짝 뒤로 들어가면 목적지가 나오더군요.



주차가 금지된 구역입니다. 마침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직원들이 행사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BMW코리아 페이스북에서 가져왔네요. 신사동 라까사호텔 옆 까사밀입니다.


이곳에서 행사 참여자의 인적사항을 확인 한 뒤에 차량은 직원에게 맏기고 까사밀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강남 한복판에 있는 카페는 우리가 흔히 가는 보급형 프렌차이즈 카페랑 무엇이 다를지 궁굼했는데 큰 차이는 없더군요. 환대를 받으며 들어간 뒤, 자리를 안내받아 착석합니다.


아! 내 똥차도 발렛파킹을 해주는구나!


매우 기쁜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발렛요원이 차를 가지고 주차타워에 차곡차곡 주차를 하더군요. 뭐 제차는 지붕이 높아서 주차타워에 들어가지를 못하니 노상에 그냥 주차를 해 둔 것 같았습니다. 


이후 똥차라고 혹시 뭐라 욕하진 않았나 궁굼해서 블랙박스를 돌려보았는데 차가 시동이 꺼지지 않아서 애먹었더군요. 후열기능을 설정해두어서 키를 빼고 자연적으로 2분 후에 꺼지거나, 강제로 끄려면 잠금버튼을 한번 눌러서 시동을 꺼야 합니다. 그렇게 잠시동안 비스토를 잊게 해준 그 차를 만납니다.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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