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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사무실에 취미로 파지나 고철을 주워 팔던 분이 계셔서 요소수 박스가 쌓여도 큰 걱정이 없었는데, 지금은 다른 곳으로 가셔서 근래 박스가 감당하지 못 할 정도로 쌓이고 있습니다. 외딴 곳이라 파지를 줍는 분들도 돌아다니지 않고 처치하기도 곤란해서 오전에 시간 여유가 있을 때 파지를 고물상에 팔고 오기로 합니다.

 

파지

파지. 골판지 박스입니다.

 

90% 이상이 요소수 박스입니다. 제 차만 하더라도 보통 일주일에 10L 네 통을 쓰다보니 생각보다 금방 쌓여버립니다. 10명이 그렇게 요소수를 쓴다고 하면 대략 답이 나오겠지요. 그 외에도 택배상자나 기타 ㅏㅈㅂ다한 상자들이 존재합니다만 극 소수입니다.

 

젠트라 밴

젠트라 3도어는 시트를 접으면 밴으로 활용하기 매우 좋습니다.

 

내내 옛날 르망 밴, 엑셀 밴, 프라이드 밴이나 생김새도 큰 차이가 없으니 말이죠. 여튼 널널하게 박스가 들어갑니다. 이 박스를 상차하고 고물상을 찾아 나섭니다. 막상 찾으려고 하니 철만 취급하는 고물상들이 많네요. 한참을 찾아서 파지를 취급하는 고물상에 도착했습니다.

 

계근

계근부터 합니다. 공차중량 1260kg

 

대략 1.2톤. 맨날 38톤 39톤만 보다가 1톤 겨우 넘는 중량을 보니 새롭네요. 계근을 한 뒤 파지를 쌓아두는 야적장으로 차를 가져가서 트렁크를 열고 파지를 방출해냅니다.

 

마침 방통차가 와서 파지를 수거해가고 있음

마침 방통차가 와서 파지를 수거하고 있네요.

 

그 옆에 살포시 던져주고 옵니다. 파지를 모두 던진 뒤 다시 계근대에 올라갑니다. 이따 방통집게차가 제가 던져둔 요소수 박스들도 수거해서 파지공장으로 가져가겠죠.

 

하차 후 계근

하차 후 계근합니다. 1220kg 나오네요.

 

파지값이 엄청 떨어졌다고 합니다. 40kg 80원씩 쳐주네요. 방통차가 떠가는 시세가 90원이라 10원 남긴다고 합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다음에 다른 고물상을 가면 알 수 있겠죠.

 

기름값 나온다

큰 돈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딱 움직인 기름값 나옵니다.

 

깡통이나 고철이라도 좀 들고 갈 걸 그랬나 봐요. 파지만 들고 가니 움직인 기름값 겨우 나오네요. 여튼 그렇습니다. 다음에 파지가 좀 모이면 고철이랑 같이 들고 가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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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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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서 병 하나씩 받고 50원 70원씩 잘 내줬고, 물가도 그리 비싸지 않던 시절에는 '공병 보증금'을 많이들 받아갔는데 지금 빈 병은 그냥 쓰레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중학생때 한번 공병을 동네 마트에 팔아먹은 이후로 모아두기만 했었고 결국은 그냥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리기만 했던 병들을 팔아보았습니다. 그 사이에 공병을 받는 슈퍼도 마트도 많이 줄었고, 병을 받는 고물상도 꽤 줄었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열심히 주웠지만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병들을 보증금 50원짜리 소주병과 70원짜리 맥주병 할 것 없이 개당 20원에 쳐주는 고물상에다 겨우 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고물상 주인이야 뭐 좋은일이지만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잉여로운 토요일 오후. 혼자사는 사람이 많아 술병이 많이 나오는 원룸촌 주변을 탐색합니다.


일단 보증금을 받을 수 있는 술병은 녹색 소주병과 황색 맥주병, 그리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술병입니다. 가끔 수입산 술병들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공병보증금이 없어 잡병으로 처리됩니다. 이 병들은 kg당 얼마씩 잡병으로 분류가 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주변 공단에 다니면서 혼자 살고있는 남자들이 많은 원룸촌의 특성상 술병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편의점에서 사오는것도 술이고 마트에서 사오는것도 술이고 치킨과 함께 하는것도 술이니 말입니다. 혼자사는 남자들이 할 일이 방에서 술마시는것밖에 없지요. 유흥거리도 없는 합덕에서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사람들이 술병을 공병으로 내다 파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먹고 원룸 주변에 쓰래기 모아두는곳에 분리수거도 안해놓고 버립니다.



쓰레기더미를 찾아 헤메는 길고양이 무리처럼..


그렇게 쓰레기 더미를 뒤져서 찾아낸 병들입니다. 뒷좌석을 가득 매웁니다. 너무 많아서 떨어지기까지 하더군요. 사진에 있는 양보다 마지막에는 한 20병정도 더 구해서 난장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그만 모으고 팔러 가야겠다 싶어서 들린 가게들의 변명은 이랬습니다.


"우리 가게에서 사간것만 받아요" - 영수증으로 입증해야하나?

"그거 돈 안되서 안받아요"

"곧 준비되요"

"화요일에만 공병 삽니다."


업주들이야 다시 되팔아서 돈 받아도 충분히 남는거 자기돈 내주는게 기분이 그리 나쁜가봅니다.


고물상 한군데는 또 공병을 안받아서 돌고 돌다 찾아간 고물상에서 겨우 병당 20원에 처리를 하게 되었네요. 무게로는 50원 쳐주고, 개수로는 20원 쳐준다고 합니다. 병 몇개는 달아야 50원 할테니 그냥 20원에 처리를 맏겼네요. 


병줍고 파지줍고 고물줍는게 쪽팔린다고 생각하는 분들 계실텐데 그냥 버려질 수 있는 자원의 재활용에 큰 역활을 해주는 일입니다. 파지줍는 어르신들 절대 무시하지도 말고 고물상 무시하지 맙시다. 고물상 사장님들은 재벌 뺨치도록 돈 잘법니다.


고물더미 속에서 병을 하나둘 세어가면서 내려두고 있습니다.


하나 둘 셋 넷.. 소주병 맥주병 참이슬 처음처럼 린 하이트 카스 다 내려놓습니다. 그렇게 가져온 병은 백 삼십 팔개.. 138x20원 해봐야 나오는 돈은 2760원이 전부입니다. 마트에 팔아서 보증금 그대로만 받았더라면 못해도 두배는 받을 수 있는 돈인데 말이지요. 딱 기름값정도 나오고 끝났습니다.


화요일에 동네 하나로마트의 공병 수거일이라 하던데, 거짓말인지 아니면 진짜 받아주는지 며칠동안 조금씩 더 모아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본격 취미생활(?) 빈병줍기는 이렇게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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