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갑작스러운 냉각수 누수로 열심히 수돗물을 붓고 다니다가 장거리 운행 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비소를 찾았습니다. 내포 근처엔 현대차 사업소가 새로 생겼고, 그 외 경정비업소는 없습니다만 일단 홍성 시내로 나올 겸 해서 한국GM 홍성서비스센터를 찾았습니다.


말 그대로 대우차, 쉐보레 홍성사업소라 불리는 그 공간입니다. 바로정비코너가 아니고 1급 공업사인 서비스센터는 이 근처에서 서산과 홍성 그리고 보령에서도 한참 밑인 보령시 남포면에 있는게 전부입니다. 



광천, 보령 방향으로 가는 국도변에서 조금 들어와야 쉐보레 서비스센터(사업소)가 보입니다.


홍성교도소와 경찰서를 지나, 폴리텍대학과 해전대 청운대를 가기 전. 작은 골목 끝에 존재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일찌감치 차를 맏기러 온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보증기간이 아직 한참 남은지라, 사소한 보증수리를 위해 온 트랙스들과 경미한 사고로 입고된 넥스팍 등등.. 죄다 보증기간이 한참 남은 차량들입니다. 물론 저기 올뉴마티즈는 엔진오일 교환이고, 이미 보증기간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보낸 제 스파크는 히터호스 파손으로 입고되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담당 정비사님께서 정해지고, 시동을 걸고 물이 새는 부분을 알려드렸습니다.



고객대기실에만 앉아있기 심심했던지라, 사업소 곳곳을 살펴봅니다.


따끈따끈한 다마스 외판넬이 부품창고 한켠에 있더군요. 그리 큰 차도 아니지만, 다마스는 외판넬이 그냥 통째로 나오는가 봅니다. 그냥 도장 없이 저 상태로 달아도 이쁠 것 같군요. 뭐 여튼 한켠에서 열심히 수리중인 다마스에 알맞게 잘라서 쓰일 외판넬입니다.


대파되어 차체를 드러낸 더 넥스트 스파크.


새차입니다. 타이어에 붙은 스티커도 떨어지지 않은 새차요. 왜 따끈따끈한 신차가 저렇게 앙상한 차대를 드러내고 있는 대파사고를 당했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차주분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ㅠㅠ



한켠에는 탈거한 부속품들이 보입니다. 조수석쪽으로 충격이 가해진걸로 보이는군요.


위 이미지를 다시 한번. 자세히 보신다면 꽤나 심하게 먹은 모습이 보일겁니다.



작업장에서 본넷이 열린 상태로 대기중인 스파크..


대우차 사업소임에도, 모닝이 리프트에 올라가 있군요. 뭐 그렇습니다. 직영 서비스센터가 아닌이상 타 메이커의 차량 역시 수리가 가능합니다. 자동차라는게 브랜드가 다르다고 해서 기본적인 부분도 다 다른건 아니니 말이죠.



부품이 준비되었습니다. 비록 부품 전산에서 잡히는 품번은 아닙니다만.. 뭐 맞으니 상관없겠죠.


P96676740 호스, 히터 인렛


어디까지나 수동변속기 차량용 히터(in)호스입니다. 변속기 위를 지나가는 호스인지라 자동변속기 차량과 수동변속기 차량의 호스 생김새와 크기가 조금은 다르더군요. 뭐 수동이 흔치는 않다보니 부품이 바로 있을까 싶었습니다만, 다행스럽게도 사업소에 부품이 있었습니다.


자동변속기 차량용에 비한다면 거의 반값수준의 가격대를 자랑합니다. 다만, 여타 사소한 부품들은 대다수 국산이더니만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니라 인도에서 생산된 제품이네요.(MADE IN INDIA)


기존 호스의 상태입니다. 심하게 찢어져있네요.


반대쪽 역시 찢어지진 않았지만 금이 가 있었습니다. 간간히 히터호스를 교환한 차량들의 후기가 보이곤 합니다만, 곧 13만을 바라보는 제 스파크가 벌써 출고당시 달려나왔던 제치 호스가 터져버리는 일이 생길줄은 몰랐네요. 앞으로가 시작입니다. 


대체 어디서 어떤 부품이 속을 썩일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순정화의 일환으로 그릴을 구매했습니다. 


그깟 그릴 하나 뭐 얼마나 하겠어 합니다만.. 한국GM의 출범 그리고 쉐보레 브랜드로의 전환 이후 경차라는 체급이 무색하게 정말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저 욕이 나오는 수준으로 말이죠.


스파크의 전신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용으로 제작된 대우그릴은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크롬 도금이 되지 않은 기본형 대우그릴이 2만 3000원, 

크롬 도금이 된 대우그릴은 6만원대에 판매중이지만


쉐보레 그릴은 크롬도금이 안된 기본형이 4만원대, 

테두리에 살짝 크롬도금이 된 그릴은 10만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실 마크리 크롬도금 그릴이 완성도도 높고 보기도 좋은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비슷한 스타일의 사제 그릴도 나옵니다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용 그릴은 왜 그러는지 그냥 버리는 사람도 많고 무료나눔이나 헐값에 날려버리는 용도의 그런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


품번을 찾아서 그 품번 그대로 주문을 했습니다만, 깡통형 그릴이 신품이 나오긴 하더군요.



약 이틀정도 기다린 끝에 우리의 대우그릴이 제 손 안에 들어왔습니다.


부품집에서도 쉐보레로 브랜드가 바뀐 뒤 대우시절 외장부품을 주문하는 사람이 극히 드문지라 상당히 의아해 하는 분위기로 연락을 주더군요. 딱히 공업사 아니고선 구매할 일도 없지 않을까 아니 공업사에서도 사고가 나면 알아서 쉐보레 그릴로 바꿔주니 그런가 싶습니다. 


정확히 십자그릴을 시켰느냐, 아니면 대우그릴을 시켰느냐 묻고 또 되묻고 물건을 수령하러 가서도 한번 더 물어보시더군요. 잘못된 물건이 온 줄 알았답니다.


그만큼 찾는이도 없는 대우그릴은 천대받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우리의 토종 브랜드 대우를 싫어할까요. 대우라는 토종 브랜드가 사대주의 쉐슬람들의 바램처럼 폐기된 뒤 GM의 한국시장 철수설은 매년 단골로 등장합니다. 이미 대우시절부터 회사를 이끌어 오던 중역들은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되어 회사를 떠나고 있는 상황이구요. 국산차임에도 수입 브랜드랍시고 부품값도 거의 곱절 수준으로 올려버렸습니다. 비록 회사는 미국계 기업에 인수된 상황이더라도 우리의 토종 브랜드인 대우를 지키지 못한 우리 국민 모두가 반성해야 하는 일입니다.



P95214652 그릴,라디에이터


이래뵈도 국산입니다. 순정부품 스티커도 잘 붙어있고, 배송표 역시나 아주 잘 붙어있습니다. 대우를 무슨 흑역사 취급합니다만, 그래도 대우시절 나오던 외장부품의 수급 역시 문제가 없더군요.


부디 10여년 아니 못해도 15년 이상 흐른 뒤엔 리스토어 한답시고 거들먹거리는 양반들이 빈티지함을 추구한다고 비싼돈주고 대우그릴을 구하는 상황이 생겨나길 간절히 기원하고 또 기원해 봅니다. 작금에 와서야 슈퍼티코보다 민자티코가, 오토티코보다 수동티코가 훨씬 더 높은 값을 받는 것 처럼 말이죠.



완충재 포장을 뜯어봅니다.


나름 그래도 대우 엠블럼에는 기스방지를 위한 비닐까지 붙어있더군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그중에도 최하위트림인 팝에나 들어가는 생 프라스틱 그릴입니다만, 차량 외장 컬러 혹은 주황색으로 잘 칠해서 포인트를 준다면 완벽하리란 생각도 듭니다.


그냥 쉐보레 그릴 팔아버리고 이거 달고 다녀볼까요...?



뒷모습은 조금 허전하고 깡통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깡통스럽고 허전합니다만, 뭐 장착에는 크게 문제가 없겠지요. 같은 범퍼에 그릴만 바꿔서 팔아먹던 차량인데요.. 뭐 별 문제 없을겁니다.



대우엠블럼은 피스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피스를 풀어주면 대우엠블럼은 떨어지겠죠. 그렇다고 떼고 다닐 생각은 없습니다.



나름 그래도 2014년 7월에 생산한 물건이군요.


김정식이라는 검사자분은 과연 이 그릴을 생산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대우시절 외장부품은 생산중단이 된지 오래고 쉐보레 엠블럼으로 교체를 유도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만 2014년 7월에도 생산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니 그래도 앞으로 수년간은 대우시절 외장부품을 구하는데에 큰 문제가 없으리라 판단되는군요.


여튼 잠시 시간 날 때, 직접 장착하던지 해야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