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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3일 차의 시작과 함께 차를 타고 나왔습니다. 이번 6부에서 다루는 곳들은 잘 알려진 관광지도 아니거니와 한국어로 찾을 수 있는 자료도 딱히 없었습니다. 그냥 차 없으면 갈 수 없는 곳을 찾다가 선택했는데, 후쿠오카현과 사가현 경계에 접근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냥 전망대 하나 있는 산 꼭대기라 현지인들이나 찾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마치 베트남 다낭이 경기도 다낭시라 불리는 것처럼 경상남도 복강시라 불릴 정도로 그냥 어딜 가도 한국인 천지인 후쿠오카에서 외딴곳이나 한국인이 별로는커녕 아예 없는 곳을 찾으신다면 경치나 보러 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후쿠오카현과 사가현 경계의 외딴 산골에 찾아가기 위해 렌터카는 필수이고요.

풍경이나 이런 곳까지 갔다고 혼자 만족하는거 말곤 크게 볼 건 없습니다.

 

산골로 들어가는 길

 

큰 도로에서 꺾어 산골로 향해봅니다. 치쿠시노시(筑紫野市) 지역입니다.

 

초입만 하더라도 그럭저럭 작은 부락들도 있었고 이렇게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동네 아저씨께서 개와 함께 산책을 하고 계시더군요. 좀 더 올라갑니다.

 

계속 전진

 

도로 폭은 점점 좁아지고 있고요. 이런 길로 20km 가까이 올라가야 합니다.

 

점점 사람이 살고있는 인가(人家)의 모습도 줄어들고, 차량 통행량도 거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런 길을 올라가다가 뭔가 넓은 주차장이 있고 공원이 보이기에 잠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뭐지?

 

쿠센부산(九千部山)을 향해 가던 길에 뭐지 싶어 들어왔습니다만, 야마가미댐(山神ダム)이라고 하네요.

 

쿠센부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댐은 야마구치강 상류에 소재한 다목적 댐입니다. 무려 쇼와43년(1968년)에 건설을 시작하여 쇼와 54년(1979년)에 완공되었고 쇼와 55년(1980년) 4월에 물을 채우고 본격적인 운용이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주변의 다자이후시와 치쿠시노시등의 상수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소양강댐과 같은 시기에 건설이 시작되었음에도 훨씬 늦게 완공되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했고 현재도 세계 5위권의 규모를 자랑하는 소양강댐 대비 규모는 약 10분의 1 수준입니다만 완공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개방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출입이 통제되어 있는데 여기는 수문 위로 건너갈 수 있네요.

 

가까이에서 댐 구조를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한 번 들어가 봅시다.

 

개방시간

 

개방시간이 따로 존재하나 봅니다.

 

안내문을 보아하니 오후 5시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는 댐 관리보전을 위해 개문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네요. 즉 오전 8시 30분 이후부터 오후 4시 59분까지는 도보로 출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겠습니다.

 

댐으로

 

댐으로 향해봅니다.

 

이런 댐의 수문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됩니다. 45년의 세월을 버틴 댐이라 세월의 흔적은 느껴지지만 애초에 이런 시설물들 자체가 수백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기에 겨우 45년 지났다고 무너질 일은 없을 겁니다.

 

야마카미댐수도용취수설비(山神ダム水道用取水設備)

 

야마카미댐수도용취수설비(山神ダム水道用取水設備)

 

주철제 슬라이드 게이트를 열어 취수한다고 하네요. 쇼와 54년 8월에 제작되었고, 주식회사 마루시마 수문제작소에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수문도 작다

 

취수설비와는 별개로 수문은 매우 작습니다.

 

이러한 수문도 방류하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는지 작은 물길을 제외하면 수풀로 무성하더군요. 현재 댐의 저수량은 97% 수준이라고 합니다.

 

엘리베이터실

 

관리용 엘리베이터가 있나 봅니다.

 

과연 45년간 얼마나 가동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수문 바로 위

 

댐의 수문 바로 위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수문은 도르레와 철제 와이어로 움직이는듯 보이네요. 수로에는 이끼가 잔뜩 끼어있습니다. 그렇게 댐의 수문을 건너 반대편으로 넘어왔네요.

 

담수호 방향으로는 통제되어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니 호수를 크게 돌아서 나오는 도로로 보이는데 여긴 통제되어 있네요.

 

차를 타고 반대편으로 올라왔더라면 아마 여기서 차를 돌려 내려갔을겁니다.

 

댐 개요

 

야마가미댐 더 나아가 다목적댐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댐의 대략적인 제원도 나와있고 단면도도 볼 수 있네요. 댐의 높이는 59m. 길이는 307.5m. 대충 그렇습니다.

 

댐 관리사무소

 

일요일 이른 아침임에도 관리사무소에 출근한 직원분이 계신듯 합니다.

 

관리사무소의 게이트는 굳게 잠겨 있습니다만, 저 안에는 근무중인 직원이 있겠죠. 그러니 아침에 나와서 문도 열어놓았을겁니다.

 

그렇게 다시 차를 세웠던 반대편으로 돌아갑니다.

 

저수지

 

댐이 건설되며 생긴 호수의 모습입니다.

 

원래 댐은 방류할 때 와서 구경해야 장관인데 맑은 날씨에 와선 이런 호수 말곤 딱히 볼 건 없었네요. 그렇게 댐을 나와 구센부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 봅니다.

 

사가현 키야마초

 

사가현과 후쿠오카현을 계속 넘나듭니다.

 

그나마 중앙선이 제대로 그려져 있는 키야마로 향하는 현도를 타고 가다 다시 가파른 산길을 타고 한참 더 올라가야 합니다. 저 앞에 보이는 작은 언덕배기로 우회전 해야 합니다.

 

자전거도 타네?

 

자전거로 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사람도 보이네요.

 

올라가다 보면 드문드문 걸어서 산을 등반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만, 인적 자체가 드문 곳입니다.

 

구불구불 산길

 

이제 시작입니다.

 

내비게이션상 아래 보이는 노란 도로는 키야마로 내려가는 현도고 이 구불구불한 산길을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가야만 합니다. 이 구불구불한 길이 겹치는 곳에는 사거리가 존재하고요. 저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당연하게도 핸드폰도 잘 터지지 않고요. 삼나무가 많은 일본 숲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산길을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택시를 만났다.

 

후쿠오카 번호판의 택시가 산길을 올라가네요. 반가운 동지를 만난 느낌입니다.

 

이 택시와 함께 토스시 경계를 넘어갑니다. 이 택시와는 전망대 끝까지 같이 올라갔네요.

 

사거리에서 우회전

 

사거리 같지도 않은 사거리인데 이정표가 존재합니다.

 

토스시 시내로 가는 길과 미야기초로 가는 길 그리고 전망대로 가는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음산한 산길

 

이 음산한 산길을 함께 올라가는 택시가 있어 든든했습니다.

 

설마 손님을 태우고 왔을까? 싶었습니다만, 기사아저씨 혼자 올라와서 좀 쉬다 내려가시더군요. 전망대를 간 것도 아니고 그냥 정상에 올라와서 좀 쉬다 내려가셨습니다.

 

흰선 = 현간 경계, 회색선 = 도로

 

흰선은 후쿠오카현과 사가현의 경계, 구불구불한 회색 선은 올라가는 도로.

그리고 직선은 산 아래로 지나가는 신칸센 철도입니다.

 

직전 사진이 10시 4분. 이 사진은 10시 17분. 13분간 올라가도 구불구불한 산길은 끝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약 3분 더 올라가니 그나마 끄팅 보이더군요.

 

구센부 산

 

해발 848m. 정확히 따지자면 847.5m인 구센부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힘드네요.

 

산 정상에서 한번 더 현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제대로 세어보진 않았지만 올라오면서 후쿠오카현과 사가현의 경계를 열 번 가까이 넘나들었을겁니다. 후쿠오카현 나카가와시와 사가현 토스시의 경계만 계속 넘나들었네요. 올라가는 길도 그렇고 정상에 각종 방송국의 중계소가 소재한 집 근처의 원효봉과 비슷한 포지션이긴 합니다만, 해발 700m에 미치지 못하는 원효봉에 비하면 엄청 높은 산입니다. 

 

도착

 

구센부산 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고 어느 지역을 가나 큰 산 정상에는 TV와 라디오의 전파를 지역 전역에 송출하는 중계소가 있습니다. 사가TV 중계소가 보이네요. 이외에도 곳곳에 각종 중계소와 큐슈전력과 서철에서 세운 업무용 기지국도 존재한다고 하네요.

 

업무용 기지국으로 추정

 

업무용 기지국으로 추정되는 시설입니다.

 

그나마 올라오니 핸드폰도 터지고 사람도 꽤 있습니다. 저 옆에 세워진 작은 경차에서는 아저씨가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즉 이 근처에서 할일 없는 사람들이 시간을 때우러 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보이는 장소였습니다.

 

구센부. 구천부(九千部)라는 이름은 헤이안 시대(951년)에 한 스님이 이 지역의 풍수재해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 산에서 49일간 법화경 1만 부를 낭독하는 수행을 했었는데, 7일째 되는 날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당시 이 스님이 법화경을 9천부까지 읽었던 상황이었고, 그래서 구천부(九千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이 주변의 다른 산들과 함께 현립자연공원으로 묶여있다고 합니다.

 

HAM 통신중

 

이 흰색 크라운을 타고 오신 아저씨는 발전기까지 동원해서 HAM 통신을 하고 계셨습니다.

 

발전기를 가동하여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더군요. 중간에 올라오며 HAM을 하시는 다른 아저씨 한 분도 볼 수 있었는데, 이 아저씨는 차량 시동을 계속 걸어두기 뭐하니 휴대용 발전기까지 챙겨오는 정성을 보이고 계셨습니다. 이 크라운이 주차된 자리 옆의 작은 샛길을 타고 넘어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 가는길

 

철조망을 지나 약 2~300m정도 걸어가면 3층 규모의 전망대가 나온다고 합니다.

 

가파르지도 않고 길도 괜찮아서 걸어가기 나쁘지 않습니다.

 

전망대 가는 길

 

중계소의 철조망을 지나면 전망대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됨

 

낙엽이 가득한 산길을 타고 조금만 올라가면 됩니다.

 

쿠센부산

 

해발 848m. 정승 비슷한 시설물이 보이네요.

 

뭐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로 구센부산 역시 지역 산악회에서 산의 정상을 알리는 구조물을 설치해뒀습니다. 정승 뒤로는 작은 사당의 모습이 보이는데, 일본에서 칠복신으로 불리는 불교의 천부 변재천(辯才天)을 모시는 사당이라고 합니다.

 

구름

 

구름 없이 맑은 하늘을 원했지만, 낮은 구름이 지나가서 조망이 썩 좋진 않네요.

 

그럼에도 구불구불 산길을 타고 올라왔으니 전망대로 올라가 봅니다.

 

3층 규모의 목조 망루

 

전망대는 3층 규모의 목조 망루입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전망대에서 본 풍경

 

후쿠오카 방향으로 바라보니 중계탑 대잔치네요.

 

키야마 방향

 

키야마 토스 방향으로는 낮은 구름에 가려서 딱히 뭐가 보이진 않습니다.

 

쉬러온 아저씨들

 

산 정상까지 차를 타고 쉬러 온 아저씨들은 전망대에서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고 계시네요.

 

그렇게 마땅한 소득 없이 전망대를 내려옵니다.

 

화장실

 

주차장에는 간이화장실도 있습니다.

 

당연히 상수도가 들어오는 지역이 아니기에 수도는 존재하지 않아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환경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고요.

 

정화조

 

오물을 담아두는 정화조도 존재하네요.

 

분명 분뇨수거차가 와서 수거를 해야 할텐데 이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오는것도 꽤나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대략 20여분정도 정상에서 머물다가 다시 내려갑니다.

 

작은 계곡이 보인다

 

아까 올라가면서 택시를 따라 우회전했던 사거리에서 다른 방향으로 내려와 봅니다.

 

그러니 못보던 풍경들도 보이네요. 여름에 오면 좋았을법한 계곡도 보입니다.

 

큰길로 합류

 

그래도 업힐보단 다운힐이 시간이 덜 걸리긴 하네요.

 

산 반대편 길로 내려오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올라가는것보단 내려가는게 시간이 덜 걸리긴 합니다.

 

후쿠오카 방향으로

 

그냥 이 국도를 타고 후쿠오카로 들어갑니다.

 

한국 기준으로는 구도로 수준인 국도 385호선을 타고 13km만 들어가면 후쿠오카라고 하네요.

 

운동회

 

지나가던 길목에 있던 초등학교에서는 가을운동회가 한참 진행중이더군요.

 

애초에 학교에서 진행하는 운동회 자체가 일제의 잔재입니다. 보통 한국의 학교들은 평일에 진행하는데 특이하게도 일본에서는 일요일에 진행되는군요. 부모님들도 대부분 쉬는 날이라 참석이 가능하겠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피곤한데 일요일에 쉬지도 못하고 월요일에 등교해야하는 상황일 겁니다.

 

麺専科げんき

 

麺専科げんき 면 전문점 '겐키(건강)'라고 해야 맞으려나요?

 

지나가는 길에 라멘집이 있어 점심을 먹고 갑니다. 말 그대로 라멘집이고요. 그냥 국도변에 소재한 평범한 라멘집이었습니다.

 

가성비 좋다

 

사진상에 보이는 세트메뉴들의 가성비가 상당히 좋습니다.

 

야키소바나 가라아게 돈카츠같은 메뉴들도 있지만 주력 메뉴는 라멘입니다. 라멘에 밥이나 교자가 까지 얹어주는데도 비싸봐야 1200엔 수준이네요. 뭘 먹을까 하다가 중국식 볶음밥(チャーハン)과 돈코츠 라멘이 함께 나오는 980엔짜리 챠항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배터지게 먹음

 

적당한 돈코츠 라멘에 한국에서 먹는 맛과 비슷한 중국식 볶음밥까지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배터지게 먹고 후쿠오카로 다시 이동합니다. 후쿠오카를 거쳐 기타큐슈로 넘어가서 3일차를 마무리 하는 이야기는 7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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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4) 나가사키(長崎) 안경다리(메가네바시,眼鏡橋), 다시 후쿠오카로 복귀

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3) 센트럴 호텔 타케오 온센 에키마에(セントラルホテル武雄温泉駅前),1부와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1) 출국, 기타큐슈공항(北九州空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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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서 가라쓰를 거쳐 하루만에 다시 후쿠오카로 올라왔습니다.

 

모모치 해변과 후쿠오카 타워 그리고 페이페이돔 근처에 호텔을 잡았던지라 텐진으로 들어가기 전 잠시 경유해 봅니다.

 

씨사이드 호텔 트윈스 모모치(シーサイドホテルツインズももち)

 

씨사이드 호텔 트윈스 모모치(シーサイドホテルツインズももち)

 

호텔 트윈스 모모치라는 이름에 걸맞게 쌍둥이 빌딩입니다. 후쿠오카국제의료복지대학의 캠퍼스로 활용되는 건물과 사실상 하나의 건물인지라 트윈스라는 이름이 붙어있더군요. 아직 체크인시간까지 많이 남아있었고, 주차도 이 건물에는 불가하다는 안내를 보아 일단 차를 타고 텐진으로 다시 이동합니다. 

 

텐진 니시도리 이치란라멘 공사중이네?

 

항상 줄이 길게 늘어져있는 이치란라멘 텐진 니시도리점은 당시 기준으로 공사중이었습니다.

 

지금은 공사가 다 끝난 것으로 보이더군요. 개인적으로 매장에서 먹는 이치란이나 돈키호테에서 파는 이치란 인스턴트 라면이나 큰 차이가 없어 줄을 왜 서는지 모르겠다고 느낍니다.

 

또 메이도리민

 

또 왔습니다. 이날은 시간을 때우러 온 성격이 강하긴 했습니다.

6시 남짓까지 있다가 일어나야하니 말이죠.

 

건물 안내도에 붙은 둘 다 그만 뒀습니다.

 

이날도 평범하게 달림

 

이날도 평범하게 달렸습니다.

 

전날 휴무였던 에비쟝이 왠일로 저한테 카와이하다 캇코이하다 소리를 계속 하네요. 기분이라고 총선거 기간이기에 생 포인트까지 써서 투표해줬습니다. 아예 생 포인트를 태워서 투표하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이걸 노리고 그랬겠죠 아마도요.

 

이게 뭐더라..

 

이게 무슨 음료였더라....

 

거의 두 달 정도 지나니 당시 어떤 음료를 마셨었는지 기억조차 잘 나지 않습니다만.. 신의 뜻대로(神のまにまに) 유닛을 다시 만들어 달라 얘기하니 다음달 자기 3주년 이벤트에 오라더군요. 근데 뭐 11월에는 갈 시간도 없었거니와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11월 이벤트 신곡이라고 올린 리스트에 저 노래가 있었습니다. 당장 비행기표를 알아봤습니다만, 시간이 되지 않아 12월 초에 다녀왔었네요.

 

체키 찍고..

 

체키까지 깔끔하게 찍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그냥 후쿠오카에서의 한일교류회라 하기에 신청했었는데, 장소가 텐진이고 바로 메이도리민 뒷블럭의 노미호다이더군요. 시간에 맞춰 들어가니 자리를 잡아주고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된 두 일본인 누님들과 두 한국인 형님들과 약 세시간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한국식 분식

 

자리마다 식사가 놓여져 있었는데, 한국식 분식이었습니다.

노미호다이의 특성상 술과 음료는 무제한이었습니다.

 

한국식 김밥과 치킨 그리고 제육볶음이 있었는데 제육볶음의 맛이 조금 이상하다고 그러더군요. 애초에 차를 가지고 왔고, 술도 잘 마시지 않는지라 저는 우롱차만 계속 들이켰습니다. 그나마 메이드카페에 가서 회화를 배우며 조금씩 회화 실력이 늘고 있는 것이 느껴지긴 합니다만, 아직까진 많이 부족함을 느꼈네요.

 

명찰교환

 

세시간의 짧은 공식적인 교류회가 끝나고 명찰을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다섯명이 나와서 2차를 가기로 했네요. 물론 2차에서도 다들 저 빼고 술을 마셨습니다.

 

모츠나베

 

모츠나베에 이런저런 술안주를 시켜놓고 마저 이야기를 나눕니다.

 

미호상 쇼코상 두 누님은 사가현에 살면서 BTS 팬 활동을 하다 알게 된 사이라고 하시더군요. 나와서도 약 두 시간 동안 다양한 궁금증을 묻고 답했습니다. 아직도 배용준의 인기가 있는지도 물어보았으나 배용준은 한물 간 연예인 취급이라고 하고 뭐 여튼 그렇다네요.

 

그렇게 11시가 넘은 시간에 두 누님들은 대중교통편으로 돌아가시고, 저도 호텔 체크인을 하지 않고 나온지라 호텔로 돌아갑니다. 두 형님들은 3차까지 가서 마시고 호텔로 돌아간다고 그러시네요. 길고 긴 하루였습니다.

 

아이돌 라이프 스타터 팩

 

'아이돌 라이프 스타터 팩'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주차장에서 차를 꺼내 나오는데...

 

앞에 콘카페 호객을 위해 나와있는 종업원들이 다같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더군요. 마지막에 인사까지 해주고 호텔로 넘어왔습니다. 당장 주차장이 없어 호텔 안쪽 출입구에 차를 잠시 정차하고 카운터에 가서 물어봤는데 제휴된 주차장 위치를 알려주더군요. 일단 주차를 하고 체크인을 마친 뒤 객실로 들어왔습니다.

 

객실

 

아까 뵈었던 누님들 얘기론 페이페이돔에서 야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이쪽 호텔들도 죄다 매진이라는데..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1차전 경기가 있었던 날이기도 했습니다만, 상대팀의 홈그라운드에 원정을 나갔던지라 다행히 이쪽 호텔이라도 들어 올 수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씻고 바로 뻗어버렸고 아침이 밝아버렸네요.

 

바로 앞은 아파트(타워맨션)

 

전날 밤에는 몰랐었는데 바로 앞이 아파트(타워맨션)였습니다.

 

아파트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이긴 하더군요. 캐리어를 어디에 놓았는지 한참 찾았는데, 문 앞에 놓고 들어왔더군요. 그만큼 정신없이 들어와서 뻗어버렸습니다.

 

안내문

 

카운터에서 받은 선금확인증과 안내문입니다.

숙박세 200엔은 따로 지불했습니다.

 

체크아웃은 오전 10시까지. 객실문은 수동으로 잠기니 키를 꼭 챙기고 다녀야 한다고 하네요. 조식은 선택하지 않아 늦게까지 자고 거의 9시가 다 된 시간에 퇴실합니다.

 

카운터에서 받았던 주차안내문

 

잠시 차를 정차하고 카운터에 들어가 받았던 주차안내문도 느지막에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호텔에서 나와 모모치파킹이라는 주차장에 주찰르 하고 오면 된다고 합니다. 최대 24시간 900엔. 공휴일같은 특일에는 최대 2000엔이 부과된다고 하네요. 물론 특일에만 주차권을 호텔 카운터에 가져가면 1100엔에 주차를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이래서 차가 있는 경우라면 도심보다는 무료주차가 가능한 외곽의 호텔이 좀 더 유리합니다.

 

1017호 퇴실

 

1017호에서 퇴실합니다.

 

느지막에 들어와서 잠만 자고 나가게 되는군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후쿠오카 타워가 종점인 버스가 상당히 많은지라 괜찮습니다만, 렌터카를 타고 오기엔 텐진이나 하카타같은 도심과 숙박비 차이는 크지 않은데 주차비 부담까지 가중되니 그렇게 썩 좋은 코스는 아니더군요.

 

대략 30년정도 된 엘리베이터

 

대략 30년 가까이 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옵니다.

 

모모치 일대가 90년대 초반에 조성된 신도시이기에 대략 그 즈음 지어진 건물들이 많습니다.

 

전날 받지 못했던 세금 영수증

 

전날 받지 못했던 숙박세 영수증도 챙겨옵니다.

 

시-사이드호텔 트윈스모모치의 도장이 찍힌 영수증입니다.

 

호텔 입구

 

투숙객은 주차를 할 수 없는 건물 주차장쪽에서 진입하는 뒤쪽 입구도 있습니다만...

 

대다수의 도보 투숙객들은 이 입구를 통해 호텔에 들어올겁니다.

 

맞은편은 대학교 입구

 

맞은편은 4년제 보건의료계열 대학교인 후쿠오카국제의료복지대학교의 입구입니다.

 

트윈스 빌딩은 동쪽과 서쪽 건물로 나뉘는데 동쪽이 대학, 서쪽이 호텔입니다.

 

높이 올려다 보면 이런 느낌

 

동관과 서관의 입구를 앞에 두고 올려다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쌍둥이 건물이 대학과 호텔로 나뉘어진 모습은 상당히 특이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꼭 대중교통으로 옵시다. 차로 올 곳은 아닙니다.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입니다.

 

전날 일본시리즈 경기가 저 앞 돔경기장에서 있었더라면 뭔가 다른 분위기였겠죠. 업무지구와 주거지구 그리고 호텔과 병원이 소재해 있는 지역입니다.

 

도로에 차가 없다

 

도로에 차도 보이지 않네요. 그만큼 조용합니다.

 

어느 도시나 일요일 아침 풍경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다시 출발

 

다시 출발합니다.

 

캐리어를 뒷자석에 넣고 시동을 걸고 나갈 준비를 하네요. 다음날은 아침 비행기로 귀국인지라 기타큐슈 공항 근처에서 숙박할 예정입니다. 사실상 3일차가 마지막 일정이지요. 어딜 가볼까 고민하다 산에 올라가보기로 했네요.

 

다음 목적지는?

 

다음 목적지는 산입니다.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산이요. 한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간 정보는 아무리 뒤져봐도 사실상 전무한것으로 보아 로컬들이 전망이나 보러 올라가는 그런 곳입니다. 다음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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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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