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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여행기 3부로 계속 이어집니다.

 

 

12월 후쿠오카 아소산 여행기 (1) 출국, 후쿠오카 HM 렌터카, 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

2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짧게 다녀왔던 12월 여행기를 시작하네요. 2박 3일인데 일요일 오전에 들어오는 일정이었던지라 상당히 짧게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 히로시마에 같이 가셨던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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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후쿠오카 아소산 여행기 (2) 이토시마시 시마케야(糸島市 志摩芥屋) 토토로의 숲(糸島のトト

뭐 1월 말 2월 초에도 또 다녀오긴 했습니다만, 그간 바쁘고 피곤해서 12월 여행기의 진척이 없었습니다. 빨리 밀어내고 다음 여행기까지 써야죠. 여튼 렌터카를 대여하여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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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시마에서 다시 후쿠오카로 넘어왔습니다. 애초에 저는 메이드카페에 갈 목적이고 같이 가신 형님은 오토바이 용품점에 갈 목적이었기 때문에 먼저 이 형님을 오토바이 용품점에 내려드리고 저는 텐진으로 향했습니다. 애초에 운전은 제가 다 했기에 차도 제가 끌고 갔고 형님은 구경을 마치고 텐진으로 돌아오기로 하셨습니다.

 

화물차 퍼지기 일보직전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후쿠오카로 돌아오는 길에 화물차가 뿌연 연기를 내뿜네요.

 

특유의 케케한 냄새로 보아 냉각수가 연소실로 들어가는 듯합니다. 이미 냉각수를 거의 다 먹었고 엔진이 붙기 직전으로 보였는데 강한 연기를 내뿜으며 열심히 도시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제발 공업사까지만 가자고 애절하게 타고 있을 운전자 아저씨의 심정이 이해가 가더랍니다.

 

라이코랜드 후쿠오카공항점

 

후쿠오카공항 바로 옆에 라이코랜드 후쿠오카공항점(ライコランド福岡空港店)입니다.

 

여기 주차장에 내려드리고 저는 텐진으로 향합니다. 대충 구경하고 텐진으로 오신다고 하시네요. 저는 텐진서 놀다가 이 형님이 텐진 구경을 마칠 시간인 저녁즈음에 나가면 됩니다.

 

저 빌딩 다 올라갔네

 

코로나 이후 본격적으로 후쿠오카에 다니기 시작한 2023년 3월에 막 공사가 시작되었던 건물인데..

 

2023년 3월에 처음 봤을 때 빔이 들어가고 항타기가 들어가던 모습을 보고 항상 이 앞을 지나다니며 건물이 얼마나 올라갔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는데 사실상 건물은 다 올라갔네요. 아마 올해 준공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호갱님에겐 익숙한 엘리베이터

 

호갱님에겐 매우 익숙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이동합니다.

 

후쿠오카에 오는 이유 중 하나죠. 항상 그래왔듯이 자본의 힘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메이드리밍 텐진니시도리점

 

익숙한 출입문. 메이드리밍 텐진니시도리점(めいどりーみん 天神西通り店)

 

주말은 요즘 이벤트도 많고 여러모로 사람이 많은편입니다만 평일은 한산합니다. 근무하는 메이드도 적은 편이고요. 그래서 이벤트도 이벤트 나름대로 재밌지만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평일을 좀 더 선호하는데 요즘은 처음 다니기 시작했던 시기보다도 평일에 사람이 더 없는 느낌입니다.

 

라이브로 시작

 

일단 오자마자 라이브로 시작합니다.

 

라이브가 있는 와가마마 세트를 일단 세 개 주문하고 쿠지를 뽑으니 생일이냐고 물어봅니다. 예전에 앱에 회원가입 할 때 생일을 적어뒀었는데, 생일정보가 바로 뜨나 보더군요. 개인적으로 생일이 없는 사람이긴 하다만 이 개똥철학을 설파할 능력도 되지 않거니와 오늘 파티해주느냐 묻기에 그냥 뭐 오늘 해달라고 했습니다.

 

나는 잘 못나왔으니 모자이크

 

사진이 이상하게 나온 관계로 저만 모자이크.

 

왼쪽부터 나기(なぎ),파와(ぱわ), 에비(えび). 저 말곤 다들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일이니 그렇겠지만 공식적으로 생일이 없는 사람인데 생일상을 받아보네요.

 

생일축전

 

마니마니 고슈진사마 해피버스데이

 

크래커와 초코렛으로 만든 작은 케익과 축전을 받았네요. 저는 딱히 생일이라고 어필하지는 않았지만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가셔서 나 생일이라고 어필해 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체키

 

라이브 5개. 체키 15장을 전체사진과 나머지로 또 녹여냈습니다.

 

우측 체키에 일본어로 적혀있는 '생일 축하해. 함께 멋진 1년을 만들어 가자' 라는 문구가 공식적으로 생일은 없는 사람이지만 뭔가 에모이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날 쓴 돈

 

뭐 더 있어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이 형님께서 오셔서 텐진 구경도 다 하셨다기에 나갑니다.

 

19,050엔 아깝지 않게 쓰고 나옵니다.

 

교란테이(ぎょらん亭)

 

뭘 먹을지 고민하다 교란테이(ぎょらん亭)라는 라멘집에 들어갑니다.

 

뭐 이쪽 라멘들이 다 그렇듯 돈코츠 라멘입니다. 기타큐슈 고쿠라에 본점이 있는 돈코츠라멘집입니다. 체인점도 모두 후쿠오카와 기타큐슈시에 소재해 있으며 본점의 경우 기타큐슈의 타베로그 평점 1위라고 하네요.

 

메뉴판

 

한국으로 따지자면 계란 장조림 느낌의 아지타마(味玉)가 들어간 라멘이 주력이네요.

 

아지타마에 걸쭉한 느낌으로 거품이 올라가는 1050엔의 도로라멘을 선택했습니다.

 

걸쭉했다

 

개인적으로 걸쭉한 국물류를 좋아하는데 걸쭉했습니다.

 

돈코츠 육수 특유의 감칠맛에 걸쭉함이 더해지니 뭔가 새롭긴 하더군요. 근데 예전엔 그렇게 좋아하던 돈코츠 라멘 자체가 이젠 입맛에 맞지 않아 물리는 건지는 몰라도 아주 맛있어서 또 먹고 싶다 그런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그래도 걸쭉한 국물을 좋아하신다면 유명하다고 소문난 라멘집들에 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느니 이런 가게들을 찾아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느껴집니다.

 

그렇게 라멘으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이동합니다. 숙소를 아주 외딴곳에 잡았는데 텐진 시내에서 약 30분 가까이 들어가야 하는 산골에 소재해 있습니다.

 

텐진 탈출중

 

금요일 퇴근길 정체와 불금을 즐기기 위해 나오는 인파까지 섞여 텐진은 난장판급 정체중입니다.

 

이래서 금요일은 좀 일찍 나오던지 아예 렌터카 없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게 속이 편합니다. 다만 숙소가 없거나 터무니없이 비쌌던지라 렌터카를 빌리고 좀 외딴곳에 잡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편하다 느꼈기에 렌터카를 탔을 뿐이죠. 감내해야만 합니다.

 

정체 또 정체

 

정체를 뚫고 나갑니다. 

 

국도 201호선을 타고 이즈카 방향으로 나가다가 새로 뚫린 터널과 구길 고갯길이 분기되는 도로 주변에서 골목이라고 쓰고 험난한 산길이라고 읽는 길을 약 3km 타고 올라가야만 합니다.

 

무서운 산길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무서운 산길을 달리고 또 달려야만 합니다.

 

낮에 왔더라면 모르겠는데 밤에 그것도 가로등이나 민가라곤 보이지 않는 음산한 산길을 올라가야만 합니다. 눈이라도 내리면 답이 없는데 다행히 눈이 내리지는 않았고 도로의 폭이 그렇게 좁지도 않아 무사히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건물까지는 또 올라가야함

 

숙소가 있는 건물까지는 언덕을 또 한 번 더 올라가야 합니다.

 

위쪽에도 주차장이 있긴 합니다만 협소합니다. 그래서 둘째 날에는 이 오르막길 아래에 차를 세우고 왔었네요.

 

도착

 

그렇게 도착했습니다.

호텔 보켄노모리사사구리(ボウケンノモリささぐり)

옛 이름은 케이트노모리(cateの森)라고 하네요.

 

일부 예약 사이트에는 '보켄노모리사사구리(ボウケンノモリささぐり) ' 대신 아직도 'cate no mori(cateの森)'라는 이름으로 뜨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호텔이 주된 시설은 아니고 숲을 활용하는 어트랙션 체험시설이 메인입니다.

 

https://www.catenomori.com/

 

【公式】ボウケンノモリささぐり |アスレチック | BBQ | 宿泊 |ベイべり― ランチ 

森のアスレチック施設。ホテル・カフェ・貸会議室を併設。中庭でのBBQもお勧め! ファミリーはもちろんのこと、企業研修でのご利用や地域やサークルなどの団体様もご利用ください。

www.catenomori.com

 

3인까지 이용 가능한 도미토리룸을 예약했는데, 2인이 왔지만 3인까지는 추가요금 없이 숙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차

 

이날 유일한 숙박객이었기에 좋은 자리에 차를 주차하고 들어갑니다.

 

건물을 관리하는 어르신께서 안내를 해주시는데 태블릿 PC를 활용하여 셀프 체크인을 진행해야 합니다. 셀프 체크인 후 우측 열쇠 상자에서 열쇠를 꺼내야 한다고 하네요. 체크인을 마치니 종이가 한 장 나옵니다.

 

배정된 방 번호와 열쇠상자 비밀번호

 

배정된 방은 6호실. 키가 있는 열쇠상자의 비밀번호는 6751

 

자세한 내용은 QR코드를 찍으면 접속되는 숙박자 마이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2층침대와 가변침대

 

2층침대와 가변침대 그리고 히터와 에어컨 겸용 냉난방기가

집기라고 해봐야 작은 테이블과 세면대가 전부입니다.

 

전반적으로 유스호스텔이나 수련원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만, 상당히 청결했고 세월이 느껴지긴 했지만 세월이 무색할 수준의 관리 상태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숙박을 하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시내 숙소의 비싼 숙박비에 택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그렇게 왔어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시설이었고 다음에도 시내 숙박이 어렵다면 주저 없이 올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복도

 

2인실 3인실 5인실 다다미방 등등 다양합니다.

 

1인실은 존재하지 않더군요.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2일 차에는 만실로 보였습니다만, 이날 이 숙소를 이용하는 투숙객은 저와 같이 간 형님 두 사람이 유일했습니다.

 

수건은 무상제공

 

발수건과 타월등은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칫솔 치약등은 1층에서 구매해야 한다고 하네요.

 

욕실과 화장실 객실

 

욕실도 시설은 좀 오래된 느낌이 있었지만 청결했고 화장실도 비데가 있으며 매우 청결했습니다.

 

그렇게 씻고 누워있으니 바로 잠이 오더군요.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2일 차에는 구마모토현의 아소산에 다녀오게 되었네요. 4부에서 2일차 이야기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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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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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1월 말 2월 초에도 또 다녀오긴 했습니다만, 그간 바쁘고 피곤해서 12월 여행기의 진척이 없었습니다. 빨리 밀어내고 다음 여행기까지 써야죠. 여튼 렌터카를 대여하여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후쿠오카현 서북쪽의 이토시마시입니다.

 

 

12월 후쿠오카 아소산 여행기 (1) 출국, 후쿠오카 HM 렌터카, 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

2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짧게 다녀왔던 12월 여행기를 시작하네요. 2박 3일인데 일요일 오전에 들어오는 일정이었던지라 상당히 짧게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 히로시마에 같이 가셨던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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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9만명 수준의 작은 도시인 이토시마시는 2009년 세 동네가 통합되어 출범한 시입니다. 북쪽으로는 현해탄. 동쪽으로는 후쿠오카시 서쪽으로는 사가현 가라쓰시 남쪽으로는 사가현 사가시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간 지나는 많이 다녀봤는데 아예 이토시마만 안쪽으로 들어와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으시지만 그렇게 큐슈를 드나들며 그간 이토시마의 관광지를 보러 제대로 가 본 적은 없었었네요.

 

도착임박

 

이토시마에서도 북쪽 현해탄과 맞닿은 방향으로 올라왔습니다.

 

이 지역을 시마케야(志摩芥屋)라고 하더군요. 후쿠오카 시내에서는 차로 약 40여분 소요됩니다.

 

이토시마시 관광 맵

 

토토로의 숲을 찍고 내비게이션에 찍고 왔습니다만, 이 일대에 볼만한 관광지가 꽤 있습니다.

 

마치 이웃집 토토로의 토토로가 나올 것 같은 숲이 존재하기도 하고, 케야노오토(芥屋の大門)라고 하는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동굴이 있다고 합니다. 이 동굴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유람선도 다닌다고 합니다만 올해는 3월 14일부터 영업에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아마 동절기에는 유람선이 영업을 하지 않는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조용했었나보네요.

 

케야 후루사토관

 

일본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역 특산품 판매점입니다.

 

금요일임에도 문이 굳게 닫혀있어 보니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영업한다고 하더군요. 케야 일대 주변 식당들과 상점들도 일부를 제외하곤 거의 주말에만 영업을 하는 듯 보였습니다. 금요일에 가니 조용하기만 했네요.

 

大門茶屋いろり

 

유일하게 영업하고 있던 식당 겸 찻집. 오토차야이로리(大門茶屋いろり)

 

회덮밥과 정식류 식사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회덮밥이 평이 엄청 좋더군요. 다만 저는 차즈케를 먹었고 같이 가신 형님은 가라아게가 나오는 주먹밥 세트를 드셨었습니다. 이 식당 이야기는 다 돌아본 뒤에 마지막에 더 언급해볼게요.

 

차량 진입금지

 

오토(大門)로 가는 길입니다.

 

신사도 있고요, 저 멀리 보이는 도리이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그저 절경

 

현해탄과 저 멀리 잘 보이지 않는 오토(大門). 그리고 해변의 흑돌이 인상적입니다.

 

그냥 대충 핸드폰을 들이대도 절경 그 자체입니다. 바람은 조금 매섭게 불어왔지만, 그냥 이런 모습을 보고 멍때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니 말 다 했지요.

 

도리이와 토토로의숲

 

바다를 보고 있는 도리이. 그리고 우측으로 보이는 전망대이자 토토로의 숲 입구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밟고 또 밟아서 땅이 맨들맨들 하더군요. 우측의 계단을 타고 이동하면 전망대이자 마치 토토로가 사는 것 같은 몽환한 분위기를 내는 숲이 나타납니다.

 

전망대까지 180m

 

전망대까지 180m

 

토토로의 숲 자체가 그리 험난한 산은 아니기에 부담없이 전망대까지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지나다녔으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지나다녔으면 깊은 골이 생겼을까요.

 

돌마저도 맨들맨들한 상태입니다. 그렇게 조성된 계단을 타고 숲으로 들어갑니다.

 

동백나무 숲이다

 

동백나무로 보이는 나무들이 빽빽하게 심어져 있었습니다.

 

동백꽃이 피는 시기에 온다면 더 좋았겠지요. 애초에 숲만 보러 이토시마 북부의 이 외딴 지역까지 렌터카를 타고 오기에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망대까지의 거리도 상당히 짧았고요 그냥 토토로가 나올법한 숲이라 이런 이름을 붙였겠거니 싶더군요.

 

쿠로이소 해안과 전망대

 

토토로의 숲을 살짝 올라오면 이런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쿠로이소 해안(黒磯海岸)과 전망대로 가는 길이 나뉘는데, 먼저 전망대부터 둘러보고 쿠로이소 해안가로 나가보기로 합니다.

 

망루 하나가 끝

 

전망대도 작은 망루 하나가 전부입니다.

 

먼저 올라오신 관광객 아주머니께서 사용하고 계시니 순서를 기다린 뒤 올라가 봅니다.

 

그냥 절경

 

그냥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 그리고 멀리 보이는 섬들. 딱히 얘기하지 않아도 절경 그 자체입니다.

 

사방으로 쭉 사진을 찍고 같이 간 형님과 기념사진도 촬영한 뒤 하산하여 쿠로이소 해안 방향으로 내려와 봅니다. 내려오면서도 절경은 이어지더군요.

 

사진 찍어주시는 모습을 촬영

 

사진을 찍어주시는 모습을 같이 촬영.

 

물론 해안 방면으로 내려오는 길이 오토(大門) 방면보다 조금 더 험하긴 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못 갈 수준은 아녔습니다. 이렇게 내려와서 해안가를 따라 걸어보기로 합니다.

 

마치 한국의 올레길 같은 산책로가 존재합니다.

 

마치 한국의 올레길과 같은 트랙킹 코스가 존재합니다.

 

케야노오토에서 출발하여 쿠로이소 해안과 케야 해수욕장을 거쳐 타테이시야마. 한국식으로 입석산(立石山)에 다녀오는 코스입니다. 편도 3km의 거리로 타테이시산이 얼마나 험한지는 모르겠지만 조용히 자연을 즐기며 걷기엔 좋은 코스겠지요. 특히 쿠로이소 해안가의 경우 해질녘에 오면 일몰이 상당히 멋지다는데 일몰 시간을 고려하여 왕복 코스를 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케야항까지 550m

 

어선들이 정박하는 케야어항(芥屋漁港)까지 550m의 해변이 펼쳐집니다.

 

그냥 모래 대신 거친 돌들이 보이는 해변가지만 바람을 맞아가며 걷기는 딱 좋았습니다.

 

외길

 

외길입니다. 양쪽으로 사람이 지나가기엔 조금 비좁습니다.

 

반대편에서 사람이 지나간다면 살짝 비켜줘야 합니다. 해질녘에 오면 정말 좋다던데 다음에는 해질녘 즈음에 맞춰서 와보던지 해야겠습니다.

 

돌탑

 

누가 어떤 소원을 빌며 돌탑을 쌓았을까요.

 

톨탑에 담긴 소원이 성취대길 소망합니다. 그렇게 550m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거리를 조용히 자연을 느끼며 걸어왔습니다. 바람이 조금 매섭긴 했지만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케야항

 

적막한 케야항(芥屋港)의 모습입니다.

 

다른 지역이라면 활발하고 북적거릴 금요일 13시입니다만 지나가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고 조용합니다.

 

작은 육교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는 작은 육교가 보입니다만 막혀있습니다.

 

안쪽으로는 배를 정박시키는 공간이 있더군요.

 

조용하다

 

좌측의 시라하마야라는 가게는 영업중이었으나 조용했네요.

 

가격이 좀 있어 다시 돌아가서 오토 앞의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냥 조용한 어촌마을

 

항구에 정박된 작은 어선들과 아기자기한 집들. 조용한 어촌마을 분위기입니다.

 

곧 유람선의 운항이 재개되는데 유람선이 운항된다면 이 조용한 어촌마을의 항구도 북적거리겠지요.

 

다시 오토(大門)로

 

다시 출발했던 오토(大門) 방향으로 돌아옵니다.

 

이번엔 마을 길을 걸어서 와 봤는데, 여기저기 아기자기한 카페들이나 식당들이 있긴 하나 죄다 문을 닫고 있더군요. 주말에만 영업하는지 아니면 유람선이 운항하는 시기에 맞춰 영업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いろり

 

아까 봤던 식당겸 찻집 이로리(いろり)로 들어갑니다.

 

오래된 시골집 분위기의 식당입니다. 내부는 전부 다다미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현금만 받습니다.

 

식사 메뉴

 

대부분 회덮밥을 먹는데 다음에 가면 꼭 회덮밥을 먹어봐야겠습니다.

 

저는 차즈케를 주문했고 같이 가신 형님은 오니기리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곱빼기는 100엔 더 추가라고 하네요. 근데 뭐 기본적인 밥의 양도 많아서 딱히 밥을 더 주문할 필요는 없어보였습니다.

 

식당 분위기

 

식당 분위기는 전통적인 일본 가정집 느낌이 물씬 풍겨옵니다.

 

다다미방에 앉아 조용히 담소를 나누며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주문 즉시 조리되는지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좀 걸리더군요.

 

오차즈케

 

고봉밥에 엄청 짠 즈케.. 엄청 배불리 먹었습니다.

 

오차즈케는 제 취향은 아니긴 했습니다만, 뭐 배불리 먹었으니 다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합니다.

 

후쿠오카로 복귀

 

열심히 이토시마까지 와놓고 다시 후쿠오카로 복귀하는군요.

 

같이 간 형님은 오토바이 용품점에 내려드리고 저는 항상 가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그 이야기는 3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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