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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에 발매된 원곡과 2005년 발매된 리메이크 곡. 두 곡을 함께 가지고 왔습니다.


80년대 일본에 진출하여 이름을 날리던 계은숙이라는 가수를 어지간해서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국내에서는 모델로 데뷔하였지만, 허스키한 목소리의 진가를 알아 본 일본의 프로듀서에 의해 85년부터 일본에서 엔카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계은숙의 대표곡인 '참새의 눈물(스즈메노나미다/すずめの淚)'입니다.


본격적인 한류 붐이 불기 시작하던 21세기. 날고 기던 후배가수인 보아나 동방신기도 해내지 못했던 홍백가합전 7회 연속 출연이라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이 기록 역시 당분간은 깨지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릴적 가정사 역시 좋지 못했지만 결혼과 이혼. 마약으로 인한 일본에서의 추방. 한국에서의 징역살이와 지상파 3사 출연금지를 비롯하여 순탄치 않은 삶을 살고 있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모르파티의 역주행으로 세대를 넘나드는 인기를 구가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는 김연자처럼 다시금 재기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계은숙의 대표곡인 '참새의 눈물(스즈메노나미다/すずめの淚)'과 2005년 김현정의 리메이크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올라갔던 '아파요'를 함께 들어보기로 합시다.



이루어 질 수 없는 짝사랑에 눈물을 흘리는 여성의 심정을 애절하게 표현한 가사가 일품입니다.



계은숙 - すずめの淚



요노나까데 안따가 이찌방 스끼닷다게레도

世の中であんたが 一番好きだったけれど

이세상에서 당신이 제일 좋았지만


오이가케데스가리쯔키 나이테모미지메니 아루다께

追いかけてすがりつき 泣いてもみじめにあるだけ

뒤쫒아가서 붙잡고 매달려 운다해도 비참해질 뿐이 겠지요


시아와세오 마도니도지고메데 가이나리시데미데모

幸福を窓に閉じこめて 飼いなりしてみても

행복을 창에 가두어 두고 키워보려고 해도


가나시미가 무네노스키마까라 시노비곤데구로

悲しみが胸のすき間から 忍び こんでくる

슬픔이 가슴의 빈틈으로 숨어들어 오네요


다까가 진세이 나리유끼마카세 오도꼬난까와 호시노가즈호도

だかが人生 なりゆきまかせ   男なんかは 星の數ほど

겨우 한번인 인생인 것을,  되는대로 맡기고, 남자란 별처럼 많아


도론코니나루마에니 기레이니아바요 스키데이루우치니 유루시데아바요

泥んこになるまえに 綺麗にあばよ  好きでいるうちに 許してあばよ

흙투성이가 되기전에 깨끝이 안녕 좋은 모습으로 있을 때 용서하며 안녕


모시 곤도우마레데구루나라 고자쿠요리스즈메

もし 今度生れてくるなら 孔雀よりすずめ

만약이번에 태어난다면 공작보다는 참새(이고 싶다)


구치베니모고오스이모쯔케나이데 다레까또 구라스와

口紅も香水もつけないで 誰かと暮すわ

립스틱토 향수도 바르지 않고 누군가와 살거예요.


이루쯔이다 유메오 미루요리모 사사야까데모 이이노

色ついた夢を見るよりも ささやかでもいいの

화려한 꿈을 꾸기보다는 소박한 것이 좋아요


아타시다케도베루아오소라오 못데루히또나라바

あたしだけ飛べる靑空を 持ってる人ならば

나만이 날 수 있는 파란하늘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까가 진세이기레이나 도키와 하나요리못도 미지까이하즈네

たかが人生 綺麗なときは 花よりもっと 短いはずね

한번인 인생 아름다운 시절은 꽃보다도 짧은 것이지요


요이도레니나루마에니 세나까니아게요

醉いどれになるまえに 背中にあばよ

취해 쓰러지기 전에 뒤돌아서 안녕


스키데이루우찌니 유루시데 아바요

好きでいるうちに 許してあばよ

좋은 모습으로 있을 때 용서하며 안녕


(후렴)


다까가 진세이 나리유끼마카세 오도꼬난까와 호시노가즈호도

だかが人生 なりゆきまかせ   男なんかは 星の數ほど

겨우 한번인 인생인 것을,  되는대로 맡기고, 남자란 별처럼 많아


도론코니나루마에니 기레이니아바요 스키데이루우치니

泥んこになるまえに 綺麗にあばよ  好きでいるうちに

흙투성이가 되기전에 깨끝이 안녕 좋은 모습으로 있을 때


유루시데아바요 유루시데아바요

許してあばよ 許してあばよ

용서하며 안녕 용서하며 안녕


가사출처 : https://gasazip.com/226010


다음은, 2005년 6월 김현정의 리메이크 앨범 Fun Town 20에 수록된 아파요입니다.



사실상 스즈메노나미다의 번안곡이라 봐야 맞는 노래입니다. 


애절한 원곡과는 달리 이용민 작곡가의 편곡과 개사로 조금 더 적극적인 가사와 테크노풍의 댄스곡으로 다시 탄생했습니다. 원곡 팬들에게는 원곡의 분위기를 망쳤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두 곡 다 좋습니다.




김현정 - 아파요


하늘도 용서할수 없겠죠

그대를 보면 가슴이 뜨거워져요


이래서는 안 되는 거죠

하지만 그댈 보낼 수 없어요


산더미처럼 많은 할말들을

가둬두고 쌓아놓고선


왜 그녀보다 늦게 그댈 만났죠

하늘만 원망해요


마음만 다치고 끝날걸 알면서

오늘도 기다려요 그대가 오기만을


슬픈 미소를 머금고서 눈물로 기다리죠

운명같은 사랑 내사랑 당신이죠

아 어쩔 수 없이 끌려만 가요


남의 사랑을 빼앗을 수 없다는 게 슬퍼요

사랑이 이루어져도 내 마음은 아파요



가슴으로 얘기했었죠 

이제와 그댈 놓아주려 한다 해도


이제는 너무 늦어버렸죠

그댄 이미 내 전부가 되었죠


하루도 당신 없인 안 되는데

야속하게 연락도 없죠


냉정하지 못한 나의 여린 그댈

알기에 기다려요


마음만 다치고 끝날걸 알면서

오늘도 기다려요 그대가 오기만을


슬픈 미소를 머금고서 눈물로 기다리죠

운명같은 사랑 내사랑 당신이죠

아 어쩔 수 없이 끌려만 가요


남의 사랑을 빼앗을 수 없다는 게 슬퍼요

사랑이 이루어져도 내 마음은 아파요


그대 맘도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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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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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보령(대천)의 신도심인 명천동 일대에서 목격한 뉴그랜저 3.0입니다.





































경기37. 경기도 부천시에서 발급된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었는데, 목격 된 곳은 충청남도 보령시.


아무래도 이 근처에서는 처음 보는 차량이다보니 여행을 왔거나 볼일을 보러 오지 않았나 싶은 생각입니다. 그래도 보존의 가치를 인정받아 소장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1세대 각그랜저보다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훨씬 더 보기 힘들어진 2세대 그랜저입니다.



딱히 흠 잡을 곳이 보이지 않던 매우 깔끔한 상태의 뉴그랜저입니다.

93년 10월에 최초로 등록 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1980년대. 기술제휴 관계에 있던 미쓰비시와의 공동개발로 탄생된 1세대 그랜저인 각그랜저가 한국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낸 뒤 2세대 그랜저이자 3세대 데보니어인 뉴그랜저가 탄생했습니다. 이후 98년 본래 마르샤의 후속모델로 기획되었던 XG에 그랜져라는 이름을 달아 출시하기 전까지 대략 6년간 판매되었지요.


이후 고급형 모델로 다이너스티가 파생되어 2004년까지 판매되었고 그럭저럭 도로 위에서 흔히 보이던 차량이지만 어느순간부터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1세대 모델은 가치를 인정받지만, 후속모델로 탄생한 뉴그랜져는 상대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같은 모델인 미쓰비시의 데보니어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현대의 그랜저는 1세대에 이어 2세대까지 대박을 치며 이후 상급 모델인 에쿠스(프라우디아)의 공동개발 과정에서는 현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습니다.



짙은 틴팅이 되어있습니다만, 당시 고급 옵션을 표시하던 스티커는 뒷유리에 그대로 붙어있었습니다.


ABS와 DUAL AIRBAG이 적용된 차량이네요. 93년 당시만 하더라도 호화로운 안전사양이였습니다. 이러한 메이커들의 옵션 자랑은 2007년 대우의 레조가 단종되며 모두 사라졌습니다. 물론 요즘이야 사실상 기본사양으로 취급되는 안전사양입니다만, 만 27년 전 그 당시만 하더라도 어지간한 차량에서는 옵션으로도 선택조차 할 수 없었던 첨단사양이였습니다.


그리고 뉴그랜저는 저가형 모델인 2.0 가솔린부터 2.4 2.5 가솔린 및 LPG 3.0 가솔린 및 LPG 모델과 대우의 아카디아 출시 이후 최대 배기량 타이틀을 빼앗기자 94년 부랴부랴 출시했던 3.5 가솔린 모델까지 다양한 엔진이 적용되었던 차량입니다. 물론 다이너스티의 등장 이후 3.5 모델은 2년간 소수 생산된 뒤 단종되었지만, 다양한 배기량의 엔진이 적용되었습니다.


대부분 2.0 모델에 레터링만 V6 3000 혹은 3500으로 바꿔 달고 다녔던지라 가짜 3.0 혹은 3.5가 많았는데, 이 차량은 진짜 3.0 모델이더군요. 93년 10월이면 3.5 모델이 등장하지 않았던 시점이니 당시 돈으로 3천만원대의 최고사양 모델로 추정됩니다. 



햇님 모냥의 휠이 아닌 살이 많은 3.0 전용 휠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느낌입니다.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15인치 휠. 제가 타고있는 삼각떼가 17인치 순정휠이 장착되어 있는데 그 시절엔 상상도 하지 못했을 사이즈였겠죠. 지금이야 중형차 깡통모델도 최소 16인치 휠이 적용되어 나오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15인치 이상의 휠은 쉽게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여튼 짝충 3.0이 아닌 진퉁 3.0 뉴그랜져입니다. 문콕하나 보이지 않았고, 휠의 분진을 제외한다면 딱히 흠잡힐 부분도 없었습니다. 여러모로 차주분의 병적인 관리가 있지 않았을까 추측만 할 뿐이죠.



그렇게 뉴그랜저와 나란히 달리며 상태를 감상합니다.


진짜 흠 잡힐 부분이 없습니다. 몰딩 하나 벗겨진 부분이 없고요. 굳이 흠을 잡아야 한다면 세차를 하면 지워질 휠의 분진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하이패스 단말기는 근래에도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증표가 아닐까 싶네요. 고속도로를 달릴 만큼 컨디션도 괜찮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뉴그랜저의 앞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앞질러 나아갑니다.


중후한 분위기를 뽐내는 헤드램프와 그릴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 아래로 범퍼 속에 내장된 안개등이 점등되어 있네요. 좌측 안개등 전구가 그리 밝지 않아보이지만, 뭐 전구만 갈아 주면 될 일이니 큰 문제는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매우 깔끔하고 문콕이나 자잘한 기스 하나 보이지 않던 초기형 뉴그랜저. 만 27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 온 만큼 앞으로도 오랜 세월 주인과 함께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이들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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