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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서 목격한 자주색 르망입니다.


뭐 르망은 간간히 보았고, 초기형부터 중기형 그리고 뉴-르망인 후기형까지 이미 올드카 목격담에 박제가 되어있습니다만, 그래도 어쩌다 하나 보이는 차량이니 보는 족족 기록을 하려 합니다. 번호판은 서울 지역번호판인데 요 근래 서산시 음암면 부근에서 목격했다는 얘기가 있어 아마 근처에 자주 왕래하는 차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펠 카데트가 어쩌고 르망의 역사에 대해 써놓은 얘기는 다른 게시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 4 고 **** 

옛 지역번호판에는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만, 만 26년의 세월이 무색한 상태네요.


94년 2월에 최초등록된 뉴 르망인데 육안상 부식 하나 보이지 않을 수준으로 매우 깔끔한 자태를 자랑하는 완벽한 상태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국산차가 일본 메이커의 차량들을 라이센스 생산하였지만, 르망의 경우 독일 오펠의 카데트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수출을 나간 개체들도 많았지만 내구성이나 안전성은 영 좋지 못했던지라 생각보다 빠르게 자취를 감추게 되었던 차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유유히 제 갈길을 가고 있습니다.


자세히 볼 여유도 없이 빠르게 사라져서 아쉽기만 하네요. 왜 이 근처 시골에서 자주 출몰하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깔끔한 모습으로 잘 달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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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초딩일기를 다루는 느낌입니다.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생각이 난 김에 일기장을 펼쳐 스캔을 했습니다. 어떤 가수라 적어놨는데, 가수 김종환의 콘서트에 다녀왔던 일을 남겨놓은 일기입니다. 물론 김종환이라는 가수를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알게되었지만 지금도 가끔 그 시절 히트곡인 '사랑을 위하여'나 '존재의 이유'같은 곡들을 듣고 2010년대 발표된 곡인 '험한 세상에 너의 다리가 되어'라는 곡도 좋아합니다.


아마 지금까지 공개된 초딩일기 중 김종환의 노래를 배워본다는 내용의 일기를 공개했던 일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노래를 구색맞추려고 썼던 일기인데 그게 7월이고 콘서트에 갔던게 4월에 있던 일이네요.





제목 : 콘서트


나는 오늘 (어디?) 어떤(김종환) 가수의 콘서트에 갔다.

그 곳에는 사람들이 많고, 무대가 꾸며져 있었다. 

나는 위에서 보았는데 다른 가수도 나왔다. 

기타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사람들이 재밌어 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와서 따라 불렀다.

노래가 거의 다 끝나고 꽃을 주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가수처럼 노래를 잘 불러야겠다.


뭐 내용만 놓고 보면 짧고 간단한 일기입니다만, 당시 담임선생님이 일기를 잘 쓰면 일기장에 그려주던 스마일 마크도 그려져 있습니다. 며칠 쓰다보니 선생님이 원하시던 방향의 일기를 쓰게 되었는데, 마지막에 느낀점을 쓰게 되면 거의 스마일마크를 그려줬습니다.


지금같으면 이런 공연의 경우 고대면에 소재한 당진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었을텐데, 당진실내체육관이 개관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라 당진군민회관에서 공연이 열렸다고 합니다. 지역 언론인 당진시대에서 주최한 공연이라 당진시대 홈페이지만 잘 찾아도 자세한 정보와 사진이 나오는군요.


http://www.dj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071


지금의 당진2동 주민센터 옆. 당시 당진읍사무소 옆에 있었던 당진군민회관은 시승격 이후 건물 노후화로 철거되었고 현재는 당진2동 주민센터 주차장으로 활용중입니다. 먼저 김종환 이전에 나와서 분위기를 띄우던 가수의 공연이 있었고, 이후 김종환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기사 내용에 꽃다발을 전해주던 팬의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아마 제가 따라불렀던 노래는 '존재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수처럼 노래를 잘 부르는 어른으로 자라고 싶었지만, 노래를 파괴하는 어른으로 자랐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노래를 잘 부르고 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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