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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간 짧게 지나쳤던 차량들의 사진을 모아 왔습니다.

 

인천에서 목격했던 현대정공의 싼타모 휘발유 모델과 서해안고속도로 팔곡터널 부근에서 목격했던 99년식 대우자동차 누비라 2의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둘 다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었고, 2004년 1월 본격적으로 전국번호판이 도입되며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차량들도 차령이 최소 만 20년에 도래함에 따라 이젠 차종과 연식에 상관없이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차량들을 사진으로 남겨놓고 있습니다.

 

먼저 인천 송도 부근에서 목격한 자주색 싼타모 가솔린 차량입니다.

 

1996 HYUNDAI SANTAMO 203S

96년 2월 최초등록. 인천 승합 번호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초보운전 문구가 붙어있네요.

 

현대정공은 갤로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이어 당시 미쓰비시의 MPV인 샤리오를 기반으로 싼타모를 95년 12월에 출시합니다. 이 차량은 96년 2월에 등록되었으니 초기형 모델이라 할 수 있겠죠. 당시만 하더라도 가솔린 모델만 판매되던 싼타모였고 예상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만, 이후 LPG 모델의 등장으로 판매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여튼 싼타모라 하면 대부분 가스차고, 그 가스차들 마저 거의 수출길 혹은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졌는데 이렇게 간간히 생존중인 싼타모들. 특초기형에만 잠깐 존재했던 가솔린 싼타모들도 아주 가끔 보이긴 합니다.

 

특히 이 차량은 96년 두 자리 지역번호판이 발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받았던 '가'에 1천 번대 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습니다. 27년 가까운 세월을 한 주인과 함께 번호판 변경 없이 달리면서 가족의 운전연습용 차량으로 운용되고 있었습니다.

 

 

[목격] 현대 싼타모(2000 HYUNDAI SANTAMO)

2000년대 이후 차량들은 잘 다루지 않지만, 며칠 전 고속도로에서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우수한 상태의 싼타모를 목격하여 간단히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95년 연말 출시되어 2002년까지 판매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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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고속도로에서 봤던 싼타모 역시 인천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었죠. 물론 다른 지역에도 싼타모가 생존해 있겠지만, 우연의 일치인지 근래 목격한 싼타모들은 죄다 인천 차량이네요.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저렴하게 막 굴리는 가스차 취급이던 싼타모가 요즘은 차박열풍과 함께 준 올드카 취급으로 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얘기겠지요.

 

돈도 많아서 고급 수입차를 타면서 저 뒤가 아닌 만만해 보이는 거지 도태한남충의 생계형 대우트럭 앞으로 쳐 끼려는 약아빠진 인간들은 필사적으로 방어하지만, 이런 오래된 차는 방향지시등만 잘 켜면 공간을 내서라도 무조건 끼워줍니다. 그래서 초보운전이 붙은 싼타모를 앞에 끼워주고 짧은 시간이나마 이렇게 구경을 할 수 있었네요. 송도에서 앞으로도 주인과 함께 잘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999 DAEWOO NUBIRA II 1.5 DOHC

다음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목격한 대우 누비라 2입니다.

 

파워노믹스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걸고 출시되었던 누비라 2는 누비라의 부분변경 모델로 99년 3월 출시되었습니다. 이 차량 역시 99년 6월에 최초로 등록된 차량이니 초기 물량이라 보면 되겠죠. 기존 누비라의 특색 없던 디자인에서 21세기 느낌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풀체인지급 부분변경을 거쳤고, 당시 아반떼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광고는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목격] 2000 대우자동차 누비라 2 (DAEWOO NUBIRA II)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지난 연휴에 서해안고속도로 정체구간에서 만났던 누비라 2입니다.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에서 생산되었던 대우의 준중형차 모델 누비라의 부분변경 모델로, GM이 인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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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장행, 2002 대우자동차 누비라2. (2002 DAEWOO Nubira II)

누비라. 폐차장으로 가는 오더에 누비라가 찍혀있길래 가 보니 진짜 누비라가 있었습니다. 한때는 지금의 라세티가 죄다 중동으로 수출길에 오르듯 웬만해서는 다 수출길에 오르던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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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도 올드카 목격담에서 다뤘던 차량이지요. 둘 다 00년, 02년 차량이니 이 누비라들보다 훨씬 먼저 출고된 차량입니다.

 

1999 DAEWOO NUBIRA II 1.5 DOHC

99년 6월 최초등록. 서울 53. 송파구에서 발급된 지역번호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여기저기 긁힌 부분이 큼지막하게 보이는지라 상태는 그럭저럭입니다만, 육안상 부식은 보이지 않네요. 만 24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노익장을 과시하며 요즘차들과 대등하게 달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거 자세히 살펴보니 최고사양이네요. 보조제동등이 기본 적용되는 프리미엄 트림에, 30만원짜리 15인치 알루미늄 휠 옵션까지 적용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에어백을 비롯하여 다른 옵션이 적용되었는지 여부는 파악이 불가하지만, 육안상의 모습만으로 판단해도 최고사양인 프리미엄 트림에 알루미늄 휠 옵션을 넣은 차량은 맞습니다.

 

1999 DAEWOO NUBIRA II 1.5 DOHC

서울의 부촌 송파구에서 차생을 보내며 힘차게 지방으로 내려가던 누비라도 그렇게 멀어져 갑니다.

 

24년의 세월동안 현대차를 이겨보겠다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오던 대우자동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야심 차게 누비라를 만들던 군산의 공장 역시 증손자뻘 되는 차량을 얼마 만들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좋은 주인을 만나 아직도 이 땅을 누비는 누비라지만, 감정이 있다면 작금의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느끼고 있을 겁니다. 쉐슬람들은 대우를 부정하고, 생산되었던 공장마저 사라졌지만 좋은 주인과 함께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누벼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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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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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생이던 시절에 서해선과 합덕역 건설이 확정되었다는 현수막이 걸렸던 모습을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지역 국회의원이던 김낙성 의원은 서해선 관련 예산 10억 원을 확보했다는 기사를 봤던 기억도 있었고요.

 

http://www.dj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427 

 

김낙성 의원 서해선 전철 예산 10억원 확보 - 당진시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간사로 선임된 김낙성(자유선진당) 의원은 안산시에서 당진을 경유해 홍성 화양을 연결하는 서해선 전철의 조기 착공을 위해 20...

www.djtimes.co.kr

 

원래대로라면 2010년대 후반에 완공되어 지금쯤 열차가 오가고 있었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구간도 바뀌고 역도 더 생기고 이제 뭐 윤곽을 드러내고 있네요.

 

구 국도 32호선

합덕에서 예산방향으로 서야중고 지나서 약 300m를 지나면 합덕역 진입로가 보입니다.

 

예전에는 플라타너스 나무가 2차선 국도 주변으로 쭉 심어져 있었는데 국도 역시 2008년 확장이전하여 넘어갔고, 지금은 근처로 새로 심어진 가로수들이 보입니다. 새로 생긴 이정표에는 아직 표시되지 않았지만, 좌회전 차선이 생기고 좌측으로 역으로 들어가는 길이 생겼습니다.

 

좌회전 진입

합덕역 진입로입니다.

 

서해선 철길 옆으로 생각보다 꽤 깊숙하게 들어가네요. 이미 가로수도 인도도 가로등도 다 설치를 마쳤습니다. 들어가는 길이 생각보다 길다 보니 방지턱도 설치되어 있네요.

 

합덕역

한참 들어가니 합덕역 역사와 승강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신호등이 보이고, 도로의 끝은 로터리 형태로 회차가 가능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송산~원시 구간의 착공과 신안산선 직결 문제로 사실상 반쪽짜리 철도로 남을 운명이었지만, 지난해 경부고속철도와 서해선의 직결이 확정됨에 따라 오히려 신안산선 따위는 관심에 두지 않아도 될 상황까지 왔습니다. 투기로 돈을 벌거나 그런 투기꾼들에게 중개수수료 받아먹는 땅쟁이새끼들만 개통 전인데 벌써 신났죠.

 

서해선 합덕역사

한참 건설중인 서해선 합덕역사의 모습입니다.

 

건물의 외벽공사까지 마친 현재 모습으로 보아하니 그래도 근처의 장항선 신례원역보다는 크게 느껴집니다. 사실상 서해선이 개통되면 천안에서 홍성까지 장항선 구간의 경우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신례원역만 보더라도 당진 쪽에서 가는 수요가 어느 정도 존재하던 역인데, 합덕역이 개통된다면 그 수요가 거의 빠져나갈 테니 말이죠.

 

서해선 합덕역사

이제 마무리 공사만 남은 느낌입니다. 캐노피 설치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주차장쪽에서 들어가는 입구도 보이고, 캐노피 자재들도 보입니다. 장애인 주차장 옆에 보조금도 퍼주고 주차에 있어서도 장애인급 특권을 누리는 전기차 주차공간도 보입니다. 전기차 충전시설이 장애인 주차장 바로 옆에 설치될 예정인가 봅니다.

 

스크린도어

승강장 역시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인 모습입니다.

 

요즘 역들은 스크린 도어가 아예 기본으로 설치되네요.

 

자차장

넓은 주차장의 모습입니다.

 

아직은 주차된 차량이 없지만, 개통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장기 주차 차량들로 꽉 차고 주변 도로까지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하리라 예상해봅니다.

 

다시 삼거리로

다시 옛 국도변으로 나와봅니다. 작은 삼거리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성가신 신호가 또 생겨났네요. 높은 확률로 지금처럼 점멸등으로 운영하겠지만, 300m 전 삼거리에도 없는 신호등이 역으로 들어가는 삼거리에 생겼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 하기만 합니다. 주변을 지나는 버스 노선들도 역으로 한 번 들어갔다가 나와야 해서 소요시간만 약 2~3분 늘어나겠죠. 개통이 머지 않았음이 실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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