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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코 부품을 대량으로 구입했습니다.

 

지난달에 '내사랑 티코' 카페에 티코 범퍼를 판매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사실상 공식적인 루트로는 구할 수 없는 물건이 되어버린지라 슈퍼티코용이건 민자티코용이건 범퍼는 무조건 구매해서 쌓아둬야 합니다. 여튼 먼저 입금하고 보니 며칠 뒤 다른 부품들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더군요.

 

여튼 범퍼를 가지러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로 찾아갔습니다.

범퍼를 가져가며 10년 이상 모으셨던 부품들을 구경했습니다.

 

이사를 가며 내놓는다고 하시는데, 몇몇 부품은 이미 택배로 발송하기 위해 포장을 마친 상태더군요. 다른 부품들은 저도 가지고 있거나 여유분이 있는 물건들인데 가장 아까웠던 게 마스터실린더. 좀만 빨리 왔더라면 가져갈 수 있었는데 여튼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마스터실린더 빼고 지금은 웃돈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그런 부품들을 다수 저렴한 가격에 가져왔습니다.

 

여튼 첫날은 둘러보다가 나중에 날잡고 와서 싹 가져가기로 하고, 범퍼와 몇몇 부품들만 들고 옵니다.

 

정품 히터코와와 에바포레이터 어셈블리

일단 정품 히터코어와 에바포레이터 어셈블리 그리고 자잘한 외장부품들을 저렴하게 챙겼습니다.

 

티코가 생각보다 히터코어가 자주 나가는 차량 중 하나인데 동으로 된 정품 히터코어는 이미 공급이 중단된지 오래입니다. 비품이 유통되기는 하는데, 몇 년 전에 특정 차주 한 사람이 사재기를 하여 꽤 비싼 가격에 되팔던 모습을 봤었네요. 그 이후에 또 생산했는지, 아니면 중국에서 들여왔는지 현재 비품은 7만원대 후반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몇 개 더 있었는데, 그것도 날 잡고 가서 털어올 때 다 들고 왔습니다.

 

여튼 에바포레이터 어셈블리는 과연 바꿀 일이 있을까 싶었으나, 대우국민차 시절 박스가 신기하기도 하고 뭐 이런 게 다 있었구나 싶어 들고 왔네요.

 

10년 넘게 모은 부품들

10년 넘게 모아 오신 부품들입니다. 정리도 엄청 잘하셔서 찾기도 쉽네요.

 

하나하나 무엇이 들어있는지 적혀있습니다. 늦은 밤에 갔던지라 구경만 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아예 이른 아침에 날을 잡고 다시 찾아왔습니다. 싹 둘러보고 다 챙겨 올 심산으로 말이죠. 그렇게 다시 찾아가서 진짜 다 털어올 각오로 쓸어왔습니다.

 

신품 슈퍼티코 선반 어셈블리, 허브 기타 잡다한 부싱들

어느 순간 중고도 귀해진 신품 슈퍼티코 선반 어셈블리가 눈에 띄네요.

스피커까지 다 달려있는 신품입니다.

 

그 외에도 서너 대분의 오만 잡다한 부싱들, 거저 값 수준의 정품 등속조인트에 허브 수동용 안테나 두 개.. 그간 쉽게 볼 수 없던 부품들이 모여 있습니다. 가장 앞에 있던 부품들을 꺼낸 게 이렇네요.

 

내장재와 에어크리너 통

여러 내장재와 에어클리너 통이 보입니다.

 

티코 내장재는 직사광선에 상당히 약합니다. 그래서 다 삭아 떨어진 상태로 그냥 타거나 아예 떼어버리고 타는 분들도 많으시더군요. 내장재 커버도 한가득 나옵니다. 비닐로 포장된 물건들만 값을 받았고, 포장되지 않는 물건들은 그냥 무상으로 주셨네요.

 

순정 캘리퍼 그 외 기타 잡다한 물건들

부품은 쌓이고 또 쌓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물건은 순정 캘리퍼입니다.

 

이 역시 정품은 공급 중단. 비품도 한참 뒤져야 나올 겁니다. 비품으로 한대분 가지고 있는데 정품도 생겼네요. 당시 5만 원대에 구입하셨다고 적어두셨는데 이 역시 훨씬 저렴한 가격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타 잡부품들

콤비네이션 스위치 신품만 두 개. 

전륜 디스크에 후륜 드럼 어셈블리에 라이닝까지 있습니다.

 

정품 오무 기어(웜기어)도 있고, 저 뒤에 청테이프로 포장된 물건은 연료탱크입니다. 그 외에도 정말 이런 부품까지 나왔나 싶은 물건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직접 그 자리에서 보셨더라면 감탄사를 연발할만한 부품들이 정말 많았네요.

 

옮기는 중

중간정산 차 박스에 잘 들어있는 물건들은 미리 들고 내려갑니다.

 

삼각떼를 타고 갔는데, 삼각떼에 열심히 쑤셔 넣었습니다. 결국은 나중에 용달차를 불러서 어느 정도 용달차에 옮겨 싣기도 했지만 처음에는 준중형 승용차로 충분하리라 예상했었습니다.

 

그 외 많은 부품들

아직도 쉽게 구해지는 부품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품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최근 다시 생산한 부품들이 존재하기도 합니다만, 몇몇 수요가 많지만 공급이 중단된 부품들은 아직까지도 개인 간에 비싼 가격에 거래되거나 누군가의 창고에서 소장품처럼 잠들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역시 누군가의 10년 이상 묵은 창고를 털어왔으니 지금은 쉽게 구하지 못하는 부품들까지 얻을 수 있었지요.

 

정리해도 끝이 없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밖으로 부품을 내놓고 정리를 합니다만, 끝이 없습니다.

 

특히 저 선물세트 가방에 들어있는 부속품들은 센서나 볼트나 커버 같은 작은 부품들입니다. 싹 쓸어 담아 10만 원에 가져왔습니다.  몇 개만 집어 들어도 10만 원이 넘어가는데 이득이 아닐 수 없지요.

 

정산

반출하는 부품의 품목을 적은 리스트입니다.

 

다마스 라보 마티즈(M100, M200)까지 호환되어 쉽게 구하는 엔진 부속이나 스타트 모터 같은 부속들은 모두 건너뛰고, 비품도 아직 흔하게 구하는 에어컨 콤프레셔까지 건너뛰고도 324만원을 결제했습니다. 막상 챙기다 보니 300만 원이 훌쩍 넘어가네요. 다 합쳐놓고 보면 최소 5~60% 이상 할인된 가격입니다. 더 정확히 따지자면 아마 그 이상일 겁니다. 여튼 할인된 가격임에도 잡다한 엔진 부속까지 다 가져갔으면 500만 원은 족히 넘고도 남았을 겁니다.

 

그랜드 스타렉스 3밴 LPi

다마스면 충분해서 다마스를 불렀는데, 서울 번호판 스타렉스 3 밴이 왔습니다.

승용차에 있던 짐을 스타렉스로 옮겼음에도 스타렉스 3 밴이라 더 여유롭게 싣고 가네요.

 

주말임에도 고양에서 당진 10만 원이 후하게 주는 가격이라고 하네요. 자기차 굴려가면서 수수료 공제한 탁송보다도 못한 단가가 용달차의 대략적인 단가로 보입니다. 커뮤니티에 물어보니 그 가격이 당연하다는 게 아니라 후하게 쳐주는 가격이라고 얘기하네요. 거기에 한때 전기차만 사면 영업용 번호판도 그냥 달아줬으니 경쟁은 더 심해졌을 겁니다.

 

하차

부품들을 하차합니다. 4단 컬러박스도 하나 같이 가져왔네요.

 

스타렉스 아저씨는 물건을 다 내려주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시고, 친구가 합덕으로 와서 부품 정리를 도와줬습니다. 진짜 이런 부품도 나왔구나 싶은 부품들도 꺼내서 보여줬습니다.

 

하차한 부품들

이게 다 티코 부품들입니다.

 

이거저거 함께 주문해서 온 박스를 뜯지 않고 그냥 보관하신 경우도 많아 정확히 무엇이 들었는지 불분명한 박스들은 정리 전 뜯어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와이퍼 카울도 보이네요.

 

티코와 티코 부품

티코와 티코 부품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부품들과 함께 티코 한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 안으로도 부품들 천지

문 안쪽으로도 부품들이 많습니다.

 

일단 부피가 엄청 큰 부품들만 차고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부품창고로 쓰는 방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꿈돌이

2005년 10월 전표에 꿈돌이가 그려져 있네요.

 

대우부품점들은 부품점마다 고유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꿈돌이가 그려진 부품점도 있고, 책상, 사무용품, 사람, 풍경, 식물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과연 이 부품점의 고유 그림은 무엇인지 그걸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대우자동차  순정부품

대우자동차  시절 순정부품 비닐봉지와 바코드도 살아있습니다.

 

2022년 11월이 한국GM 출범 20주년이니, 최소 20년 이상 묵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옛 대우자동차에서 갈라져 나간 타타대우의 순정부품은 아직도 이런 비슷한 패턴의 비닐로 포장되어 나옵니다. 여튼 타타대우 부품은 현대보다도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데, 대우를 부정하는 한국GM의 부품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10년간 거의 수입차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그렇게 대우를 부정하면서도 옛 대우차 부품값도 창렬하게 올리고 있지요.

 

스즈키 부품도 나온다

스즈키 순정부품도 나옵니다.

 

캬브레타에 들어가는 센서입니다. 나중에 국산화가 되어 GM 순정부품 봉투에 포장된 같은 품번의 물건들도 존재합니다만, 아마 초기에는 일본에서 직접 수입해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튼 독립투사에 빙의하여 깨어있고 정의로우신 분들은 일제의 잔재 티코를 절대 타시면 안됩니다.

 

정리 완료

기존 부품들도 있고 새로 가져온 부품들도 있습니다.

 

그냥 대충 쌓아둔 느낌이지만 일단 하체는 하체 부싱은 부싱끼리 내장재는 내장재끼리 그런식으로 분류해뒀습니다. 위치별로 다릅니다. 클러치 케이블, 브레이크 케이블, 주유구 케이블만 여럿 나오고, 어떤게 오토용인지 수동용인지 알 수 없는 다른 품번의 동일한 부품들도 여럿 보이는지라 연구와 제대로된 정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차고도 정리 완료

머플러 어셈블리와 스테빌라이저 그리고 범퍼 임팩바와 관련된 부품들은 차고로 넣었습니다.

 

신품 캬부레타도 있고, 정말 별거 다 있습니다. 이제 거물급 티코 차주분들 수준에 조금 가까워졌네요. 이제 더 사지 않아도 될 거 같습니다만, 개가 똥을 끊는다고 아마 또 없는데 싶은 부품들이 나오면 사서 모으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다 쓰지 않더라도 나중에 차랑 같이 팔아도 됩니다. 부품들도 분명 지금 가치보다 더 받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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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된 이야기입니다만, 지난번에 빨간 엑셀을 만나고 왔을 때 있었던 에피소드입니다.

 

지난해 올도색 이후 레터링 스티커가 다 떨어져 있는 티코에 레터링을 붙여줬습니다. 물론 저도 한 세트를 챙겨놓고 있었지만, 승한님께서 좀 밝은 톤이라고 하나 더 가지고 오셨더군요. 제가 가지고 있던 스티커와 비교해보니 사실상 같은 밝은톤이긴 했지만 한 세트 붙여주기로 합니다.

 

DAEWOO

TICO SX(트림명) DAEWOO 그리고 앞범퍼에 붙는 TICO 스티커 총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순정 자리에 그대로 붙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칠을 까내고 새로 전체도장을 올렸음에도 트렁크에 이전 스티커가 붙어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그 흔적대로 붙여주기만 하면 출고 당시 붙였던 자리에 그대로 붙일 수 있습니다.

 

자리를 잡아주고
부착
완성

이런 방식으로 붙여주면 됩니다.

 

자세히 보면 DAEWOO 흔적이 보임.
똑같이 붙여주고
조금 위로 가긴 했다만 크게 티는 안남

뒤는 일단 모두 부착 완료.

 

멀리서 보면 이런 느낌

부착 후 멀리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붙이는 김에 앞으로 가서 범퍼에 붙는 레터링도 붙여주기로 합니다.

이 자리

끝에서 좀 떨어져서 붙는다고 하네요.

부착될 레터링 스티커
부착

붙였습니다. 너무 바깥으로 갔네요.

 

좀 더 안쪽으로 가야 순정 제치 자리입니다만, 크게 티는 나지 않으니 그냥 타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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