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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지 벌써 10년이 훌쩍 지나버렸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육상교통시뮬레이터 게임으로 변해버린

미드타운 매드니스2.. 또 새로운 차량이 추가되었나 하고 확인해보았는데..

새로운 차량은 아니고, 기존 차량에 새로운 대시보드만 추가되어 배포 된 차량이라 보면 되겠다..
(크게 그랜버드 블루스카이,파크웨이,그린필드의 경우 곤충룩 적용 이전의 밋밋한 외관에 내부와 엔진성능만 바뀌었을 뿐이다.)

기존의 기아의 대형버스 뉴그랜버드에 승용차 돌풍을 만들었던 부사장 피터 슈라이어의 디자인이 적용 된, 부분개선모델이 작년에 탄생했던걸로 기억한다.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을 했다고 수식어까지 붙여가며, 이제는 "미래가 디자인한 대한민국 대표버스"라는 슬로건 아래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로채 이노베이션에서 써먹던 이노베이션 문구를 그대로 그랜버드 뒤에 갖다붙이기만 했었고.. 무언가 아직까지도 현대의 아류로 남든다는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났지만.. 나름 대시보드는 K5,K7을 비롯한 획기적인 디자인을 적용했고 외관만 뺀다면 새로 개선된 성능부분도 그렇고 모두 만족한다.

공개되기 이전 후속예기가 나올때 차량의 옆라인이 달라졌으며 차체까지 아예 바뀌는 모델체인지인줄 알고.. 완전한 후속모델이 슈라이어 지시하에 나오는구나 하고 기대를 가졌지만.. 뒤는 그대로요.. 현실은 옆에 그냥 라인 스티커 하나 더 붙였을 뿐이고.. 기아차의 벌레룩 시초를 알릴 뿐이였다.

 
↑ 아... 도무지 이게 뭔가.. 곤충이다.. 그냥 호랑이그릴 딱 집어넣고 전반적으로 밋밋하던 부분을 날렵하게만 바꾸고 끝났으면 만족할것을...... 슈라이어가 버스디자인은 처음 해보는건가..?

2007년 말과 2008년 초, 당시 아시아자동차시절부터 기아 그리고 현대기아차까지 열심히 우려먹었던 그랜버드의 후속이 생산되고 포르테와 로채 이노베이션의 판매호조로 기아는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다. 그동안 현대의 아류라는 칭호에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그들만의 개성을 널리 뽐내게 되었는데.. 그리고 2~3년이 지난 요즈음.. 기아와 현대의 디자인코드가 약간 서로 바뀌어버린 것 같지만.. 나름 디자인=기아 라는 공식을 통하게 만들었다.


↑ 넌 작은 풀벌레냐..? 암만봐도 너도 벌레닮았다..  

현대보다는 독창적이고 진보적인 디자인이 맘에 드는 기아.. 요즘 디자인이 점점 미래지향적으로 가는듯한 느낌을 주는데.. 너무 미래지향적으로 가는 것은 원치않는 한 사람이지만, 앞으로도 대한민국 최고의 디자인을 자랑하는 차를 많이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단지, 그랜버드 대시보드에 대해서 짧게 서술하려던 글이.. 무슨 내용도 없고, 주제도 없이 이렇게 길어지기만 했다....

벌레닮은 기아 그랜버드 그리고 기아차.. 앞으로도 어쨋거나 좋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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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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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Marry Hopkin - Those Were the Days.

고친지 며칠이나 됬다고 또 주요부품으로 돈이 깨지게 생긴 중국제 유사산악용 자전거의 폐차를 지난주 잠정 결정하고..
어제 늦은 오후에 자전거 분해작업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타왔던 자전거가 당장 작년 11월쯤에 갈았던 주요부품인 뒷바퀴 베어링이 또 나가버리는 바람에 한번 갈아버렸던 부품을 굳이 또 차량가액보다도 더 많이 나올 돈을 이제 앞으로 쏟아야겠다는 비젼도 없기에 결국은 폐차를 결정했습니다.

당장 폐차하기 몇주전에 갈았던 타이어도 아깝고, 이전에 비싼돈주고 밤의 제왕으로 만들어주었던 LED 바라바도 아깝고..(이것도 내구성이 최억이다보니 제값하다가도 다 끊어져버렸다..;;) 당장 1월에 갈았던 부품들도 아까울 뿐이고.. 이도저도 다 아깝다보니 결국은 이 부품들을 모두 필요한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분해해서, 나중에 고물상에 최종 폐차를 하러 갈때, 대충 바퀴만 붙여서 굴러가게끔 만들어서 갖다주기 위해서 이리저리 분리를 해보았습니다.

그동안의 등교길과 하교길은 배차시간이 참 뭐같이도 넓은 버스를 타고다니던지 어머니 회사 통근 승합차를 타고 다니던지 해야겠습니다.

이제 진짜 마지막 모습일 수도 있겠네요.. 차량 가액을 넘어섰고 또 넘어섰지만, 열심히 탔습니다.


2008년 4월.. 동네 달리기행사 행운권 당첨으로 그때 당시 1년을 타고다녔지만, 지금의 이 자전거 상태와 비슷한 자전거를 창고에 들여두고 이 자전거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몇달만에 대형사고로 변속기계통 다 갈아버리고.. 그동안 이리저리 교체하고 또 갈고 또 사고나고 또 부셔지고 또 고치고 또 돈을 붓고 또 고치고 또 열심히 꾸미고를 반복하여 수명을 다하고 폐차를 하게 되었네요..

여태까지 부었던 돈으로, 사실.. 중급 MTB 새걸로 한대 뽑아도 됬던 값이군요....

그마만큼 자동차로 치자면, 차량가액 100만원밖에 안나오는 똥차의 몸값보다 더 비싼 돈을 주고 고쳐가면서, 그 몇배에 달하는 돈을 부어서 꾸몄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만큼 나름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나의 유용한 교통수단으로서 큰 일을 해주었었는데....

그리고 몇가지의 일화도 생각납니다.작년에는 이거 끌고서 신창역에 가서 직접 전철도 태웠었는데.. 특유의 무광블랙 도색과 일본 번호판이 사람들을 압도하고 다니던게 당장 1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Goodbye! Bike.. 그동안 수고 많았다..



이제 거의 모든것을 다 내주었습니다.

혹시나 변심이 생겨서, 마침 분해한김에 전반적으로 새로 도색을 해서 다시 회생시킬수도 있겠죠.. 딱 이 모습을 보니, 다시 제대로 도색을 해보고싶다는 욕심도 생깁니다.

사포로 도색을 다 벗겨내고.. 나름 제대로 된 새로운 도색과 함께, 이 자전거의 자전거생 2막을 실현해보아야 할지..

아님 새로 도색하고, 나름 사람이 타고다니는데에 지장이 없을정도로 고쳐서 누구한테 싸게 넘겨야할지...

갑자기 어떻게 해야할지도 고민이 됩니다....


마침 자전거를 분해하고 집 밖으로 나오니.. 집 주변에 대놓는 화물차 두대가 나란히 폐차들을 실고 주차되어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폐차한다고 해서 우연의 일치로 그 차들이 그자리에 서있던 것인지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폐차들을 보면서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또 무언가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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