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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울산에 다녀왔습니다.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신품 민자티코용 앞범퍼와 깜빡이가 세트로 매물로 나와 다녀왔네요. 아시다시피 티코 범퍼는 슈퍼 민자 할 거 없이 신품은 단산입니다. 어쩌다 하나 부품창고에 묵혀있던 물건이 나오긴 했었는데 그마저도 지금은 사실상 거의 없고 이렇게 개인이 구매해 둔 물건을 가끔 방출하며 매물로 나오곤 하네요.

 

새벽같이 출발하여 울산에 오전 8시 정도에 도착하더랍니다. 화물차 타고 다녀오기도 했었지만, 울산이 부산보다 더 먼 느낌입니다. 그리고 중구 저 안쪽까지 들어가는지라 실제 거리도 더 멀고요.

 

청량ic

울주군 청량면의 청량 IC로 내려서 한참을 더 가야 합니다.

 

도로비도 민자도로라 비싸네요. 2만 원이 넘어갑니다. 이렇게 도로비 내는 장거리는 승용차로 정말 오랜만에 가 보는 느낌이네요. 빨리 나라에서 차사라고 돈도 퍼주고 도로비도 반만 받는 킹 갓 임페럴 황족 전기차 타고 다니던지 해야겠습니다. 출고 전 검수는 다 끝났고 월요일에 온다고 하네요.

 

저렴한 기름값

울산대교를 타고 넘어가야 하는데 울산대교 입구 앞에 저렴한 주유소가 있었습니다.

 

경유값이 무려 1239원. 애석하게도 화장실에 갈 겸 휴게소에서 반 정도 남은 기름을 가득 채우고 왔습니다.. 보통 저렴한 주유소라고 봐야 천 이백 원대 후반인데 이 가격은 진짜 기름통이라도 들고 가서 채워오고 싶었습니다.

 

티코 범퍼

무도장 민자티코용 범퍼입니다.

 

범퍼 매물이 나올때마다 가격만 적당하면 민자건 슈퍼건 사놓고 있습니다. 한때 리스토어라 쓰고 빈티지룩 튜닝을 하는 올드카 관종들이 슈퍼티코를 사다가 민자개조를 하면서 이 흔하디 흔했던 민자티코용 범퍼는 슈퍼티코용 범퍼보다 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슈퍼범퍼는 그래도 좀 보였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쉽게 구하기 어렵지만 말이죠.

 

잡부속들

멀리서 왔다고 잡부속들도 같이 주셨습니다.

 

운전석 쪽 도어래치 외캐치 유리몰딩 고무 등등.. 이미 있는 부품들이긴 하지만 차고에 박아놓으면 언젠가는 쓸 일이 생기겠지요. 아님 나중에 모아둔 부품들 통으로 팔아도 됩니다.

 

깜빡이는 SR용이다.

함께 주신 깜빡이를 열어보니 SR용이네요.

 

흔히 말하는 슈퍼티코 이전 초기형 티코에 SR이라는 슈퍼티코와 비슷한 몰딩이 붙은 티코가 있었습니다. 그 차량용 범퍼가 일반 민자티코 대비 좀 더 튀어나와 있는데 일반적인 민자티코와 달리 비스듬한 모양의 방향지시등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렇게 부품을 사러 가서 근처에 계신 형님들도 뵙고 올라오는 길에 폐쇄된 대우버스 울산공장도 밖에서나마 구경하고 왔습니다. 대우버스 울산공장 이야기는 이후 포스팅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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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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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가져왔던 카렌스 2를 폐차했습니다.

 

 

포커번호판 카렌스 2 구매.

신차를 계약해 놓고 저렴한 포커번호 차량이 나오면 사놔야지 하고 있었습니다만, 나름 앞자리 번호도 마음에 들고 시세 이하에 나온 차량인지라 생각보다 빨리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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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년 가까이 타고 다니리라 생각했습니다만, 예정보다 빨리 차를 구입하게 된 상황이라 빠르게 폐차장을 알아보고 환생을 위해 폐차장으로 보냈습니다. 촉매에 들어가는 백금값이 상승하여 폐차비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었습니다만, 백금값이 떨어졌다고 쳐도 일부 중형차는 아직도 폐차비로 100만 원 이상씩 받고 있습니다.

 

카렌스의 경우 집 주변 폐차장이 60만 원, 수도권이라 쓰고 서울 이북의 파주 양주 연천으로 보낼 경우 70~75만 원을 지급해 준다고 합니다. 폐차비 차이가 더 크다면 탁송비를 어느 정도 공제하고도 멀리 보내도 이득이지만, 내내 탁송비로 빠질 금액을 생각하면 그게 그거죠. 그렇지만 어지간한 서울 근교 수도권에서는 탁송비 부담이 없어 제시된 폐차비를 그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직접 입고시키면 다만 5만 원이라도 더 주긴 하겠지만, 서울 이북 폐차장들이 대부분 버스도 잘 다니지 않는 구석에 자리 잡고 있기에 금액대비 효율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마침 지난 토요일에 수원에 예식장에 다녀올 일이 있어 토요일에 수원에서 폐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지방 폐차비 대비 축의금 수준의 금액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폐차를 보내기 전 올인원 AVN을 탈거하고 사무실에 쌓인 파지와 고철을 치웠습니다.

 

카렌스 순정 오디오

2000년대 초반 기아의 RV 차종에 적용되던 알파인(ALPINE) 오디오입니다.

카니발 2, 카렌스 2, 당대 최신형 차량이던 쏘렌토까지 이 오디오가 적용되었습니다.

 

제 카렌스는 GX라 1 DIN 오디오가 적용되었겠으니 고급사양용 오디오네요. 마침 딱 맞는 오디오를 얻어와서 기존 올인원을 탈거하고 순정 오디오를 장착했습니다. 생각보다 순정오디오 성능이 뛰어나더군요.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기존 올인원은 바로 판매

기존에 장착되었던 올인원은 런즈 FS2 VOICE

 

중고나라에 15만 원에 올리기 무섭게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마침 당진의 한 대기업에 근무하고 계시다기에 직접 만나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렇게 올인원 오디오도 처분했고, 사무실로 넘어가 파지와 고철을 고물상에 팔고 오기로 합니다.

 

냉장고도 들어간다

카렌스는 정말 효율적인 차량입니다. 소형 냉장고도 들어갑니다.

 

고장 나서 사무실 옆에 던져두었다는 냉장고인데 같이 가지고 갔습니다만, 냉장고는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가져가도 분해하여 컴프레서나 쇳덩어리만 가져가야 똥값 수준에 매입해 줍니다. 그 외에도 위성방송용 안테나와 잡다한 잡철들도 다 같이 보냅니다. 

 

요소수 박스

약 한 달 정도 모은 요소수박스입니다.

 

다른 회사 박스보다 유록스 박스가 튼튼하고 무게가 좀 더 나가긴 합니다. 그래도 5kg 단위로 움직이는 고물상 계근대 수치상 큰 차이는 없습니다. 파지값이 똥값이라 뭘 더 챙겨가긴 해도 그리 큰돈을 받지 못합니다.

 

집에 와서 다른 잡철까지 더 가져간다.

다 휘어버린 철제 갤로퍼 범퍼와 번호판 플레이트도 들고 갑니다.

 

이렇게 가득 싣고 고물상에 가도 겨우 3000원 주고 끝나네요. 고물상에 다녀온 뒤 야간하차가 잡혀있어 밤늦게 하차를 하러 다녀오고 차에서 취침한 뒤 상차까지 마치고 씻고 예식장에 갈 준비를 하러 집에 들어왔습니다.

 

주차장을 나서며

집에 와서 어지간한 짐은 다 정리해 뒀고, 하이패스와 무선충전기만 도착해서 떼어내면 되겠습니다.

 

출발 전 아파트 주차장에서 사진을 남겨봅니다. 참고로 하이패스 단말기도 당근마켓에 매물로 올려서 만오천 원에 팔아먹었습니다. 얼마 전에 마트에 가서 맞는 색상의 카페인트가 있어 구입해서 뿌려주기까지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보내버리니 아쉽기만 합니다. 부식이 상당하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주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말이죠.

 

234,978km

수원 목적지 주차장에 도착하여 대략적인 주행거리 사진을 남겨봅니다.

 

약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1500km 남짓 주행했습니다. 생각보다는 많이 탔습니다. 예식장에 갔다가 폐차장으로 가는 탁송기사님이 차량을 인계받아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왔네요.

 

카렌스의 마지막 모습

전 차주가 양주사람이었는데 다시 양주의 폐차장으로 올라갑니다.

 

실내도 열심히 닦아놨는데 생각할수록 아쉽기만 합니다. 마티즈가 투싼으로 환생하듯 카렌스도 볼트로 환생활 겁니다. 생전 처음으로 구매하여 타 본 포커번호판 차량인데, 차는 똥차였어도 충전소에서 번호가 좋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막번호였다면 이미 전 주인 선에서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일요일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에 촉매가 정품이 맞다며 폐차비를 바로 입금해 줬습니다.

 

정품 촉매 기준 카렌스 2 폐차비 75만원

정품촉매 기준 폐차비입니다. 카렌스 1,2 LPG라면 모두 같다고 하네요.

다만, 2세대 뉴카렌스부터는 폐차비가 100 이상입니다.

 

폐차비는 바로 입금되었고, 곧 말소증을 팩스와 이메일로 보내주셨습니다. 신차 등록 시 말소증만 있으면 카렌스는 볼트로 환생하게 됩니다. 기간은 말소 후 6개월. 그 안에 신차 등록을 해야 합니다.

 

자동차말소사실증명서

2023년 7월 10일 폐차(자진말소)되었음을 증명해 주는 서류입니다.

 

잘 챙겨뒀다가 제가 직접 신차등록을 할지, 영업사원을 통해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소증이 꼭 있어야 카렌스를 볼트로 환생시킬 수 있으니 잘 보관하기로 합시다. 이것도 새로 출력하려면 인터넷에서도 발급비용을 내야 합니다.

 

등록원부 확인

폐차장에 가서 찍혀있는 최종 주행거리는 235,059km입니다.

 

수원에서 양주가 그렇게 멀었나? 싶기도 하지만, 목적지에서 촬영했던 주행거리 대비 약 80km를 더 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제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가 폐차되는 차량은 처음입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새 차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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