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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단지가 시끄럽습니다. 전체 도색을 한다고 준비작업만 근 한달째. 

이제 본격적으로 외벽을 칠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미분양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빈집으로 있던 세대가 다수였는데 벌써 준공 후 입주를 시작한지 10년차가 넘어가는 아파트입니다. 암만 그래도 이 동네에선 유일하게 지하주차장이 있는데다가 가장 큰 단지이고 가장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 다운 아파트라고 하지만 말이죠..


애초에 합덕 우강 지역에 이렇다 할 굵직한 발전이 없었으니 말입니다.


뭐 최근 들어서 굵직한 현안들이 있습니다만,, 그건 장기적으로 두고 봐야 할 일이니 미뤄두죠.


여튼 아파트 도색 얘기는 5년전부터 나왔습니다. 매번 미루고 또 미루고 수년째 미루다가 결국 올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전체도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부 도색은 중간에 한번 했었고, 지하주차장 방수도장 작업은 작년쯤에 한번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본격적인 도장작업에 앞서서 대대적인 물청소를 하던 모습입니다.


전에 살던 아파트는 주기적으로 한달에 몇번씩 실내외 물청소를 하곤 했었는데 여기로 이사온 뒤론 사실상 대대적인 물청소를 보진 못했습니다. 복도식 계단식 차이도 있겠지만 도색을 기념해서 물청소도 한번 싹 했네요.



본격적인 도색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덧칠도 다 했고, 본격적으로 칠을 뿌리기 시작하는군요.



맨날 아침에 지상주차장 차 빼라고 하는데도 지겹게 말 안듣습니다.


말 안듣는 주민들한테 차에 칠 묻어도 책임 없다고 했다간 난리 날게 뻔하니 그래도 이렇게 비닐 하나씩 씌워주더군요.



메인컬러는 짙은 회색, 그리고 강조색으로 쓰일 색상들입니다.


처음 시안 투표를 했을때 애초에 칙칙한 짙은회색 바탕으로 강조색만 차이 있는 시안만 세개 붙여놓고 거기서 고르라고 하니.. 당연히 표가 그나마 밝은 강조색 붙는쪽으로 가죠.


애초에 운영위원회에서 짙은회색을 필히 바탕색으로 둬야 한다는 조건을 달은건지.. 깔끔하고 밝은 시안도 있을텐데 왜 아파트가 칙칙해보이는 바탕색을 택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멀리서 보더라도 밝은 인상을 주던 핑크빛이 점점 사라지고 짙은 회색이 자리잡습니다.



길 건너편 상가 차량들까지도 비닐을 다 씌워두었네요.



강조색이 들어갈 부분을 제외하면 회색 바탕칠도 사실상 거의 다 끝나가는듯 싶습니다. 


조만간 완성된 모습으로 주민들을 반겨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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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여년 전, 합덕읍 한구석에 작은 컴퓨터학원이 생겨났습니다. 


당시에 나름 당진에서 투톱을 달리던 시가지 합덕에 존재했던 컴퓨터학원이 폐업하는 바람에 당진까지 컴퓨터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을 다니던 학생들을 보고 의아해 했던 한 분이 합덕에 컴퓨터학원을 차렸는데.. 이미 인구유출 및 발전보다는 쇠퇴를 거듭하던 합덕에 학원을 차려보시곤 잘못된 투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제가 그분을 처음 뵙게 된게 5년 전. 그 학원과 인연을 맺게 된 게 2010년 1월 첫 화요일이였습니다.


당시 보충수업도 빠지고 집에서 의욕적으로 블로그만 붙잡고 있던 제게 컴퓨터 학원이나 다녀서 자격증이나 한번 따 보라고 집에서 제안을 해 왔고, 그렇게 제가 직접 학원에 전화를 걸어 '그 학원에 다니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문의를 했던게 시작입니다.



사실상 블로그 초창기에 한창 글을 공장처럼 찍어내던 시절이었고, 그날 학원에 상담받으러 가면서 DSLR을 들고 사진을 찍었던게 그대로 블로그에 남아있네요. 이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한데 5년이 흘렀습니다.



약 1년 반이라는 세월동안 사실상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과목은 다 배우고, 자격증도 한번에 다 취득했습니다. 마지막엔 학원비를 반 환불받아 왔고, 그 이후로도 종종 원장선생님과 왕래를 하고 지냈었네요.


그러던 최근, 모종의 사유로 인해 학원을 정리하기로 하셨답니다. 그래서 학원 정리를 도와드릴겸 방문했다가 마지막으로 사진을 남겨보았습니다. 



사양은 뭐 특출난 수준은 아니지만 업무용 프로그램은 잘 돌아갔던 컴퓨터들입니다.


본래 큰 공간에서 실기 실습을 하곤 했는데, 작은 공간으로 옮겨온지도 꽤 지난듯 합니다. 큰 실습실을 사용하던 시절엔 인터넷이 되던 PC가 몇개 있었는데 저곳으로 옮겨온 뒤론 따로 인터넷용 PC가 없던걸로 기억하네요.


인터넷이 되질 않으니 한컴타자연습의 긴글연습 문서를 만드는걸로 재미를 봤었습니다. 대강 내용은 당진군 합덕읍에 위치한 한빛컴퓨터학원은.. 어쩌고 하던 학원에 대한 장점을 서술했던 수기인데, 이게 한참 지나서도 타자연습을 하는 학생들에게 사랑받았다고 합니다.  



화이트보드 칠판엔 무언가를 설명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아마 제가 그전에 잠깐 가서 무언가를 논의했을 때 적으셨던 내용이 그대로 남은게 아닌가 싶네요. 이 미천한 티스도리를 알바 강사로도 써주셨고, 살아가면서 많이 도움을 받았던 장소가 사라진다니 아쉽습니다.  



실습실 옆에 일반 강의실은 이미 그전의 흔적은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학교에서 볼법한 책걸상은 잘 정돈되어 있다만 그냥 창고 느낌이 강하게 나더군요. 이곳에서 필기 수업을 들었고 직접 제가 수업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 공간 역시 다른 무언가로 바뀌겠지요.  



이래저래 낫이 익은 단어들이 많이 써 있네요.


가장 기본적인 컴퓨터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열심히 해서 목표를 이루는 경우도 있는 반면에 그냥 학교 보충수업 야자 받기 싫어서 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요. 그런 경우엔 몇 달 다니지 못하고 자격증을 하나 딴것도 아닌 상태로 관두더군요. 그런 학생들까지도 사랑으로 감싸고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시던분이 운영하셔서 그래도 10년이란 세월동안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곳은 더이상 컴퓨터학원으로 제 역활을 하진 않겠지만 추억은 영원할겁니다.


학원이 없어진다고 해서 인간관계 역시 단절되는것도 아니고, 종전의 과외경력과 학원 운영경력을 살려 원당동으로 가셔서 영수학원을 오픈하셨습니다. 어제 작은 화분을 하나 들고 잠깐 방문했었는데 많이 바쁘시더군요. 한빛컴퓨터학원 그 이상으로 성공한 학원으로 성장해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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