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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아파트 도색 이야기를 꺼냈었죠. 로고 공모전도 진행했었고, 저도 참여했었는데 결국 기존 로고 그대로 가면서 로고 공모전에 참가했던 주민들한텐 참가상으로 농협상품권을 줬답니다.


처음엔 뭔가 어수선하고 답답한 느낌이였는데, 특색은 없어도 그럭저럭 눈에 익어서 그런지 처음 느껴졌던 뭔가 부족하단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생각 난 김에 전반적으로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알록달록한 색이 포인트로 들어가긴 하지만 지상 주차장이나 놀이터에서 사람의 시선이 닿는 3층까지의 저층부가 아무런 포인트도 없는 우중충한 회색인게 전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지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면 오히려 더 칙칙해진 분위기입니다. 요즘 신축 브랜드 아파트들의 트랜드는 너무 짙지않은 밝은톤의 유채색 컬러인데, 짙은 회색으로 칠해버렸으니 말이죠..



밝은 날은 그래도 덜할지 모르겠지만, 구름이라도 낀 흐린날엔 아파트도 우중충합니다.



10~12층 사이에 연한 개나리색으로 포인트가 들어갑니다. 


여튼간에 베란다가 있는 부분만 하더라도 연한색으로 포인트를 잘 줬습니다. 차라리 포인트를 준 저 색을 배경으로 삼아서 분홍색 및 빨간색 톤으로 포인트를 줬으면 어떨까 싶네요.



102동 라인도 별 차이는 없습니다. 


세대별로 발코니 밑에 연분홍색으로 포인트를 줬던 지난번 도색과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지요.



로고는 그대로 차용해서 갔지만, 홍인아이리스아파트라는 문구는 사라졌습니다.


그냥 홍인이 뭡니까. 것도 그냥 평범한 폰트로..



동시에 복도 도색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훨씬 깔끔해진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전반적으로 외벽 도색은 종전 스타일이 마음에 듭니다만, 내벽 도색은 지금의 스타일이 훨씬 더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더군요. 앞으로 10년.. 이 아파트가 20년차가 될 때 즈음에나 다시 또 도색을 진행하겠죠. 그때도 이 아파트에 살고 있을지 다른곳에 나가서 살지는 모르겠습니다.


10년 장기수선충당금 모아서 CCTV 새로 바꾸고, 복도에 LED등 설치하고 도색 새로 했으니. 10년 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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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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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이 책을 얻게 되었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 아닐까 싶다. 


당진시의 수백 수천가지의 도로명에 대한 설명이 빼곡하게 들어 가 있는 책인데, 별 의미만 없고 이름만 길다고 느껴지던 도로명 주소의 위치와 작명 유래에 대한 내용이 비교적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기존의 지번주소를 대체하는 새 주소라고 도로명주소를 열심히 홍보하곤 했는데, 오히려 주소만 더 길어지지 않았나 싶다. 애초에 계획적으로 도시가 형성된 서구권 국가의 주소체계를 비 계획적으로 구불구불하게 시내와 도로가 형성된 우리나라에 도입하는 것 자체가 실정에 맞지 않는 일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일제가 100여년 전에 만들어 둔 주소체계의 개혁은 필요하다. 다만 지번주소를 대체할 수단이라며 열심히 홍보하면서 건물에만 도로명 주소를 붙이고 토지는 기존 지번주소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사실은 따로 알리지 않아 아직도 혼선이 계속 된다. 여튼간에 따로 노는 반쪽짜리 도로명 주소는 과연 지번주소를 완벽히 대체 할 수 있는 신주소라 부를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다.


여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책을 보자.



깔끔한 표지 디자인. 당진시에서 제작하여 배포한 비매품 도서이다.


시청과 관공서 위주로 배포가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작년에 등기소 리모델링 하기 며칠 전에 어떤 민원인 아저씨가 계장님께 주고 간 걸 가지라고 해서 집으로 가져와서 나름 재미나게 보고 있다.


도로명의 의미와 주소체계부터 시작해서 고속도로 그리고 각 지역별 도로 순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



이렇게 도로명 약도 또한 수록이 되어 있어 약도를 통해 전반적인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로(路)자가 붙는 큰 길부터 짧은 길 순으로 수록이 되어있는데 시점과 종점은 지번으로 표기되어 있다.


도로의 폭과 길이 역시 기재 된 상태이며 큰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만한 호말작골길은 옛 지명 두개를 붙여 만든 길 이름이라고 한다. 물론 실제 도로명이 사용되는 지역에 거주중인 사람들이야 쉽게 이해가 가능하겠지만 외지인이 오히려 길을 찾기엔 어려운 이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시골지역은 대부분 옛 지명이나 자연마을명을 사용한 길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700m 남짓한 작은 골목길마다 다 저렇게 길 이름을 붙이는게 훨씬 머리아프지 않을까..


지번주소가 아무리 분할 합병을 거듭하며 난장판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 지역엔 특정 지번대가 자리잡고 있어 지역의 역사를 잘 모르더라도 그 지역에 조금 살았다면 대강 유추가 가능하다. 다만 도로명은 지역의 역사와 자연취락명을 다 알고 있다면 충분히 유추가 가능할지라도 명확하게 집어내기가 어려울 뿐이다.


흥덕길에서 흥덕초등학교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 처럼 길 이름의 의미를 풀어주면서 부가적으로 마을에 주요 장소에 대한 설명도 같이 부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로명에 붙이는 설명으로 부족하다면 '알아보고 가기'라는 코너를 통해 자세히 풀어 둔 경우도 있다.



당진 최초로 세워진 교회가 있는 도로 근처에서는 교회 이야기가 나온다.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는 지역의 소소한 역사에 대해서도 배우고 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이 가진 장점이라면 장점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공단이 들어서고 지가가 크게 상승한 석문면 삼화리에 약 110여년 전 교회가 생길 당시 에피소드를 과연 어디서 알아 볼 수 있을까...


책 자체는 도로명 사전이라는 컨셉을 두고 있지만 이렇게 도로의 유래가 된 지명 혹은 주요 장소와 도로 근처의 지역사(史)를 서술해 둔 모습을 보면 학생들의 학습자료로도 상당히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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