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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해 알리지는 않았지만 기존에 보유중이던 소니의 DSLR A700을 얼마 전 고속버스 화물편으로 매각했습니다. 2008년식인 해당 기기의 기령이 10년이 넘어가고, 제가 쓴지도 어언 8년 가까이 된데다가 딱히 요즘들어 바빠진것도 있지만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우수한지라 카메라의 사용빈도가 현저히 줄어서 염가에 지인에게 매각했지요. 그렇지만 막상 팔고나니 아쉽더군요.


그런고로 카메라를 하나 사긴 해야하는데... 미러리스 위주로 중고나라를 뒤져보았습니다. 박풀 번들킷 기준으로 a5100과 a6000이 출시된지 그래봐야 2~3년 된 모델이고 뭐 최근 생산된 제품들도 있는데 30~50만원 안쪽에서 구할 수 있더군요. 중급기인 a7 역시 1세대 모델은 60만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스마트폰의 약진으로 일부 고급기를 제외한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중고시세가 전반적으로 많이 떨어졌다는게 실감되더군요. 


DSLR 입문 초창기만 하더라도 항상 위시리스트에 넣고 다니던 캐논의 EOS 500D같은 제품들도 번들+망원 세트가 20만원 안쪽으로 올라오는거 보면 세월이 흐른것도 있지만,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인기가 종전대비 많이 시들었다는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요 며칠 모종의 이유로 카메라 매물을 보던 와중 소니 미러리스 바디 두개를 들고다니시는 지인분께 어떤 기종을 쓰시느냐고 물어보았더니 a5100과 a6500을 사용하신다고 그러십니다. a5100을 제게 매각하라고 하니 판매한다고 하시네요. 그렇게 쉬는날이라고 멀리까지 내려오셔서 카메라를 주셨습니다.



새거는 아니고 2년동안 1만컷 가까이 사용한 기기입니다.

기기와 a6500을 구매하시고 받은 미사용 카메라 가방을 함께 주시네요.


뭐 조금 험하게 사용된 제품이긴 합니다만, 그냥 가지라고 그러시네요. 다만 저는 팔으라고 했지 그냥 주신다는게 말이 안돼는 일이고 하니 통장으로 적은 돈이지만 10만원을 부쳐드리고, 비싼 식사를 대접해드렸습니다. 



전반적으로 상태는 험합니다. 다만 사용엔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험한걸 감안한다고 쳐도 가죽케이스까지 상상 이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얻었습니다. 그것도 그냥 주신다는거 고사하고 돈을 부쳐드린것이지만 말이죠. 뭐 종전보단 카메라의 사용빈도가 많이 줄었기에 비싼 카메라는 사치이긴 합니다만, 10년 된 카메라를 사용하다가 요즘 나온 카메라를 손에 쥐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로의 원격 사진전송이 가능합니다.


거기에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고.. 터치로 초점을 맞추는 것도 가능합니다. 충전도 휴대전화 충전잭으로 익히 사용하고 있는 마이크로5핀 단자를 사용하면 된다고 하는군요. 10년 된 카메라를 쓰다가 요즘 카메라를 보니 그냥 다 새롭기만 합니다. 다만, 보급형 미러리스인지라 뷰파인더가 존재하지 않아 항상 뷰파인더를 통해 사진을 촬영하던 습관을 버리고 라이브뷰를 보고있는게 익숙하진 않네요.



솔뫼성지로 이동하여 카메라도 익힐겸 막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밥을 먹고 카메라를 양도해주신 분이 천주교 신자이신지라 매 주말마다 전국 천주교 신자들이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찾는 솔뫼성지로 이동했습니다.






김대건신부 생가 앞에서 기도를 드리고 계신 프란체스코 교황님.



김대건신부 생가.


비가 갑자기 내려서 간단한 구경을 마치고 철수했네요. 시간이 나야 놀러도 다니고 할텐데 앞으로 새 카메라와 함께 좋은 사진 많이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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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분리수거장에서 주워왔던 데스크톱 PC.



선이 없어서 며칠간 구동을 해보진 못했습니다만, 합덕집 구석에 박아둔 전원선과 모니터 연결선(D-sub)을 가져와서 테스트를 진행해보기로 합니다. 굴러다니던 모니터는 죄다 사촌형이 가져가서 없더군요. 여튼 TV를 모니터로 활용하기로 합니다.



아직까지 비닐도 붙어있는 이걸 왜 버렸을까. 버린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전원선을 꼽고 보니 FAN이 돌아가는 소리가 선명히 들려옵니다. 그리고 무사히 부팅을 마쳤네요. 포맷을 할 생각을 하고 왔습니다만, 이거 웬걸요. 포맷이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10년이 넘은 컴퓨터 치곤 너무 깔끔한 바탕화면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본적인 유틸 프로그램 외에 깔린건 피망맞고 뿐. 그냥 오래되고 사용하지 않아서 버린 컴퓨터라는 답이 나옵니다. 잡다한 파일 하나 없습니다.



다나와홍성센터에서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한듯 보이네요.


E2160 듀얼코어 CPU와 2GB RAM. 그리고 Geforce 8300GS 조합입니다. HDD가 250GB라는게 흠이네요. 하드만 하나 어디서 주워와서 끼워야겠습니다. 최신 게임을 돌리기엔 턱없이 부족한 사양입니다만, 그래도 이정도면 인터넷 서핑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밀려있던 업데이트도 모두 진행합니다.


아무래도 포맷 이후 거의 켜지 않았다고 봐야 맞겠더군요. 밀려있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답니다.



음... 뭐...


지난해 12월에 포맷 이후 3월에 몇가지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설치했고, 그 이후로 제가 주워와서 전원을 연결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포맷 할 필요도 없고, 뭐 여러모로 좋은 물건 주워와서 기쁘네요. 거지는 이렇게 사는겁니다. 거지니까 이렇게 아껴가며 살아야죠.



그래서 이렇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노트북은 노트북대로 놔두고, 데스크톱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니다. 이 글 역시 데스크톱으로 작성중이구요. 누군가는 줘도 안쓴다고 다시 버리겠다고 하겠지만, 저는 여러모로 좋은 물건을 주워와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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